신장 그림으로 읽는 잠 못들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
고즈키 마사히로 지음, 김선숙 옮김, 정성진 감수 / 성안당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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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에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기관은 없습니다. 그중 "그림으로 읽는 잠 못들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 시리즈에서 이번에는 '신장'에 대해 다룹니다. 책은 '신장 구조와 기능, 신장 기능 높이는 식사법, 신장 재활 운동법', 이렇게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신장은 우리 몸에서 혈액 속 노폐물을 제거하여 피를 깨끗하게 만들어주고 몸속 수분과 전해질의 양을 조절해 주는 등 매우 중요한 역할 수행합니다. 여러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신장에 문제가 생기면 우리의 건강은 심각하게 나빠지고 생명까지 위태로워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신장 질환은, 특히 초기 단계에서, 증상이 거의 없기에 질환에 걸렸다는 것을 파악하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책에서 그나마 조기 발견을 위한 포인트를 정리해 주어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비록 이미 많이 진행된 후라면 어려움이 크지만, 신장 기능의 저하가 시작된 지 얼마 안 된 상태에서 진단을 받은 경우 라면 식습관 관리 및 운동을 통해 질환의 진행을 막거나 개선까지도 가능합니다. 책에서는 이 단계를 이미 지나 기능이 중증도 이상으로 저하되거나 말기 단계에 이르렀을 경우의 치료법도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책에서는 급성과 만성콩팥병에 대해 주로 다루지만, 이 외의 다른 신장 질환도 소개해 줍니다. 책을 읽어갈수록 신장에 대한 소중함, 감사함과 질환에 대한 두려움이 커져갔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어지는 신장 기능 관리를 위한 식사법과 운동법이 더욱 궁금해졌죠.

괜히 봤나 싶을 정도로, 제 식사 관리는 엉망이더군요. 작은 기대와 한편의 우려 대로 역시 더욱 신경 써서 관리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신장 재활 운동입니다. 몇 가지 주의사항을 유념하고 잘 지킨다면 신장 기능이 많이 떨어져 불가피하게 투석요법을 받는 사람도 할 수 있는 운동을 '유연체조, 저항운동, 유산소 운동'으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습니다. 운동 별로 이해를 돕기 위한 그림과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덧붙이고 있으니 어렵지 않게 따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신장과 신장 질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자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신장을 잘 관리해 보다 건강한 삶을 가능한 오래 영위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오로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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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부터 행복해지겠습니다 - 긍정 확언 습관 좋은 습관 시리즈 33
신여윤 지음 / 좋은습관연구소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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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키우는 일은 누구라도 쉽지 않습니다. 아무리 많이 공부하고 연습해도, 실전은 다를 수 있고 예상치 못한 상황이나 변수가 발생할 수도 있죠. 무엇이든 처음은 어렵듯, 첫째 아이는 모든 것이 처음이다 보니 더욱 힘듭니다. 더구나 워낙 낮은 오늘날의 출산율로 인해 첫째 아이가 맏이이자 막둥이가 되는 경우도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렇다 보니 우리 아이에게 너무 과하게 큰 기대를 걸거나, 자신의 꿈을 투영시켜 그것을 강요하거나, 혹은 너무 오냐오냐 키우는 경우도 제법 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럴 때는 온갖 것이 집중됩니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말처럼, 나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좋은 것도 지나치면 결코 좋지만은 않습니다.


"확언"이란 '확실하게 말함'이라는 뜻입니다. 저자는 이를 조금 더 확장해 '어떤 것에 대해 확실하게 말로 표현함으로써 우리의 무의식이 그것을 믿도록 하는 것'이라고 정의 내렸습니다. 저자가 이렇게 긍정 확언 습관을 위한 책을 펴낸 것은, 여러 연구 등을 통해 입증된 바 있는 '긍정적 사고방식과 언행의 힘'이 그만큼 분명하고 또 대단하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가족이라도 안 좋은 일이 계속되거나 부정적 감정이 지속적으로 쌓이면 우리 마음은 오래 버티지 못합니다. 아이와의 시간은 분명 행복하지만, 아이에 대한 의도치 않았던 언행으로 후회하는 경우도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이런 경우가 많아지면, 우리를 지치고 힘들게, 또 자존감까지 갉아먹게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이럴 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이 자신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내 마음을 돌아보고 챙기는 것이 가장 먼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저자는 양육, 아이와의 관계에 있어 부모의 마음을 챙길 수 있는 확언 80가지를 책에 담았습니다. 확언은 평소 태도나 생활 습관은 물론 학습, 진로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룹니다. 저자가 책을 통해 알려준 방법 대로 잘 읽고 활용한다면, 긍정적 사고와 언행을 내 습관으로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궁극적으로 아이에게도 좋은 영향을 주겠죠.


그동안 얼마나 조급하게 생각해왔는지 새삼 돌아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마음을 한결 여유 있게, 제법 내려놓을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글이 많았습니다. '내가 가졌던 생각이 기우(杞憂), 혹은 틀린 것일 수 있겠구나'라는 성찰을 하게도 만들어주었습니다.


이렇게 나를 돌아봄으로써 얻을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궁극적으로는 부모와 아이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리라 기대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오로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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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아름다운 니체의 철학수업 작고 아름다운 수업
지연리 지음 / 열림원어린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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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니체 할아버지가 아이들 100명을 초대해 아이들마다 한 가지씩의 질문을 받고, 그에 대해 답해주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즉, 책에는 총 100개의 질문이 담겨 있는 것이죠.


책 속 질문은 정말 어린아이들이 할 법한 단순한 질문입니다. 하지만 그에 대한 대답은 결코 단순하지 않습니다. 어린이 교양서적이지만, 청소년이나 성인이 읽어도 부족함이 없을 것 같습니다. 질문과 그에 대한 니체 할아버지의 대답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미래를 꿈꿀 수 있습니다. 질문에 대한 니체 할아버지의 대답을 아이들이 바로 이해할 수 있을까 조금 의문이 들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워낙 빠르고 똑똑하니 충분할 것 같다는 생각이 곧 들더군요.


온라인 세상인 요즘. 그 속에서, 또 각종 미디어 매체를 통해서 아이들은 여러 궁금증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다만, 그것이 비록 다수의 의견일지라도 진리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물론 니체 할아버지의 대답도 전부가 진리라고 할 수 없겠죠. 하지만 대중의 생각이나 한 순간의 유행에 휘둘리지 않고, 할아버지의 대답을 통해 자신만의 답을 찾는 사색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본 책을 읽을 필요는 충분하다 생각합니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이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현재의 나'에 관한 질문에 대해 니체 할아버지는 '일상 속 우리의 행동 하나하나가 나라는 사람을 만들어 간다'라고 대답합니다. 오늘의 나는 어제의 결과, 같은 맥락에서 내일의 나는 오늘, 지금의 내가 하는 모든 행동의 결과물이라는 것이죠. 그렇기에 어제보다 나은 오늘, 내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분명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불가능한 일도 아닙니다.


"질문 속에 답이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구절인데, 책의 핵심 문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답은 결국 그에 관한 질문을 던짐으로써 시작된다, 그것으로부터 시작해 답을 얻을 수 있다'라는 것입니다. 답을 얻기 위해서는 질문을 해야 합니다. 오늘 무엇이 되었든 질문 하나 던져 보는 것은 어떨까요? 분명 좋은 답을 찾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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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인간 - 인생을 단단하게 살아내는 25가지 지혜
발타자르 그라시안 지음, 강민지 옮김 / 교보문고(단행본)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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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전체의 역사를 두고 봤을 때는 인류의 시간은 지극히 짧다고 하죠. 그렇지만 길어야 100년 정도 되는 시간을 보내고 가는 개인에게는 인류사만 두고 보더라도 충분히, 아니 어마어마하게 긴 시간입니다. 인류는 그동안 눈부신 발전을 여럿 이룩해 왔고 이는 현재도 진행 중입니다. 그 덕분에 지구의 주인인 것처럼 살고 있죠. 이렇게 상황, 사회, 세상이 달라지면서 다양한 인간 군상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와중에도 사람이라면 모름지기 지켜야 할 덕목들이 있을 것입니다.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변치 않는 것들이 있죠.


저자는 완전한 인간이 되기 위한 미덕을 제시합니다. 자신 언행에 주인 되기, 인내하기, 변덕 부리지 않기, 절제하기, 마지막을 고려하기, 과장되지 않게 행동하기, 통찰력 가지기, 새로운 것 추구하기, 삶을 오롯이 살아가기 등이 그것입니다. 그리고 그에 대한 자신의 의견도 덧붙입니다. 덕목을 지키는 이들과 그렇지 않은 이들의 군상을 하나하나 짚어가며 지적합니다. 지키는 이들은 이런 모습이고, 그러한 미덕을 지키지 않는, 반대로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을 신랄히 지적합니다.


저자가 전해주는 내용들은 완전한 인간의 특징들입니다. 이를 지켜내면, 이대로 살아내는 자들은 말 그대로 어디 하나 부족함 없는 완전한 자인 것입니다. 그렇다 보니 결코 쉽지 않습니다. 설렁설렁 대충 이 정도면 되겠지, 수준으로는 달성할 수 없는 내용들입니다. 이 내용의 일정 수준만 이를 수 있어도 충분히 괜찮은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사람마다 타고나는 천성이 있습니다. 천성적으로 저자가 정리한 덕목들을 지켜낼 수 있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난도 높은 사항들이므로, 대게는 짧지 않은 시간과 적지 않은 훈련을 통해 의식적으로 단련해야 하는 것들입니다. 그의 글을 읽으면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마치 어떤 자세로 살아가야 하는지 알려주는 지침서 같습니다. 마음을 다스리게 만드는 명상 음악이 되기도 하네요. 그의 조언을 잘 새길 수 있다면, 그리고 무엇보다 그것을 내 삶에서, 일상에서 행동으로 옮길 수 있다면 우리는 완전한 인간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입니다.


저자의 글을 읽으며 지난 시간을 돌아봤습니다. 지금을 곱씹어 보고 내일을 꿈꿉니다. 보다 완전한 인간이 되는 꿈을요. 꿈으로 그치지 않기를 바라며 작은 것부터 시작해 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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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양장)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윤성원 옮김 / 문학사상사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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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 교보문고



본 소설은 저자의 첫 작품으로 1979년 작품입니다. 첫 작품이면서 저자에게 신인상을 안겨 준 작품이기도 하죠.


한 마디로 정리하면, 1970년대 청춘들의 이야기입니다. 등장인물은 화자인 '나', 자신도 왜 그렇게 불리기 시작했는지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고향 친구 '쥐', 그리고 네 손가락의 왼손을 가진 '여자'입니다. 이야기의 배경은 화자인 '나'의 고향입니다. '나'는 이곳에서 대학에 진학하기 전까지 약 18년 동안 살았습니다. '나'에게는 고향에서의 시간이 인생의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만큼 수많은 기억과 추억이 서려 있는 곳이죠. 그래서인지 '나'는 여름과 봄에 방학을 맞으면 이곳으로 돌아와 시간을 보냅니다. 그렇다고 예전처럼 무언가 버라이어티 한 일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대부분의 시간을 맥주를 홀짝이며 보내죠.


날짜까지 정확히 나와있는데, 1970년 8월 8일부터 8월 26일까지의 이야기입니다. 즉, 1970년 그해 여름에 '나'가 고향으로 쉬러 왔을 때 있었던 일이 주요 내용입니다. 평소처럼 '제이'가 운영하는 바에서 술을 기울이던 어느 날, 화장실에서 앞서 언급한 그녀를 만나게 됩니다. 첫인상이 강렬했을 것 같습니다. 평범한 대화를 나눈 것이 아니거든요. 그녀가 화장실 바닥에 쓰러져 있었던 것을 발견한 게 첫 만남입니다.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나'는 그녀를 집까지 데려다주고 상처도 치료해줍니다. 그렇게 둘의 인연이 시작되었고 시간을 함께 보내게 됩니다. 3주가 조금 안 되는 길지 않은 기간 안에 끝나는 이야기 속에서 그들의 인연은 어떻게 이어질까요? 하루하루 무언가 무료하고 허탈한 일상이 지나가지만, 방학이라는 괜스레 설레는 기간 동안의 이야기라 그런지 더욱 특별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책 마지막에는 [작가의 말]도 있습니다. 이 작품을 어떻게 해서 쓰게 됐는지,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등을 저자가 직접 들려주니, 마치 '작가와의 만남'을 갖은 것 마냥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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