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놀이수업 - 교실에서 무조건 해마다 하게 될 수업 놀이 대백과, 개정판
허승환 외 지음 / 아이스크림(i-Scream)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04년 출간 이후 근 20년 만의 개정판입니다. 초판본을 본 적은 없지만, 지나간 세월만큼이나 우리가 사는 세상은 많은 것이 바뀌었습니다. 교육, 아이들, 그리고 놀이까지도 말이죠.


제 학창 시절을 떠올려 보면 수업 시간의 놀이는 사실 흔하진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어떤 수업 놀이를 하는 것인지, 그 모습이나 효과는 어떤지, 상상이 잘 가지 않습니다. 저자의 설명에 따르면 수업 시간, 특히 부모님 참관수업 같은 공개수업에서 선생님들이 놀이 수업을 많이 한다고 합니다.


책에는 4장에 걸쳐 40개 넘는 수업 놀이가 담겨 있습니다. 집에서 가족이 함께 해도 좋을 기발하고 유익한 놀이가 많습니다. 소개해 주는 놀이 별로 4가지 코너를 통해 보다 자세한 내용을 전합니다. 놀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를 간략히 설명해 주는 [놀이 효과], 놀이 진행 방법이나 진행 단계에 대한 세부 설명인 [단계별 놀이 방법], 아이들과 해당 놀이를 진행할 때 조심해야 할 점, 특히 신경 써야 할 부분을 정리한 [놀이 지도 시 주의할 점], 소개된 놀이를 변형하거나 조금 더 확장시켜 진행할 수 있는 팁이 담긴 [이렇게 놀면 더 재미있어요]가 그것입니다.


아이들을 위한 놀이라고 해서 무조건 재미만 추구하는 것이 능사가 아님을 알게 됐습니다. 놀이인 만큼 함께 하는 아이들이 즐거워야 합니다. 그렇다고 단순히 놀기만 하자는 것은 아니니 그 활동을 통해 무언가를 배우고 느끼거나 건강한 신체를 가꾸어 나가는 데 도움이 되어야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함께 하는 아이들의 마음까지도 챙겨야 합니다. 누구라도 소외되거나 마음을 다치는 일이 없도록 세심하게 구성하고 진행해야 합니다. 그렇다 보니 책에 담긴 놀이가 더욱 소중하게 다가옵니다. 위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놀이를 만드는 것이 결코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마 늘 아이들과 수업에 대한 고민과 걱정을 하시는 선생님들이시기에 가능했던 것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놀이를 통해서도 배울 수 있고 자랄 수 있음을 깨닫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구상, 제작, 검토하시고 아이들과 직접 진행하시는 선생님들의 노고를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선생님, 모두 행복한 놀이 수업, 교실이 되기를 바라봅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았으나, 본 서평은 오로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늘도 작은 책방에 갑니다 - 일본 독립서점 탐방기
와키 마사유키 지음, 정지영 옮김 / 그린페이퍼 / 202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나라 서점은 대부분 대형서점화되어 있습니다. 아기자기한 서점은 대부분 중고책 서점인 것 같습니다. 다만 이는 제 섣부른 추측일 수 있습니다. 제 발로 서점을 직접 찾아가 본 것이 언제가 마지막인지조차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이니 말이죠.


"책방"이란 말이 참 정겹게 느껴집니다. 책으로나마 책방, 그것도 외국의 책방을 만나고 싶어 <오늘도 작은 책방에 갑니다>를 읽었습니다. 해외여행을 가면 책방 같은 곳을 가기는 더욱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만약 해외에서 오랫동안 머무를 수 있는 여건이 된다면, 예를 들어 한때 유행했던 한 달 살기 같은 것이라면, 랜드마크 같은 곳만 다닐 것이 아니라 그 동네 골목이라든가 골목에 있는 자그마한 가게들, 즉 현지 가게를 가보는 즐거움을 꼭 느껴보고 싶습니다. 그럼 아마 책방을 가장 먼저 가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행을 갔을 때는 몇 번 있기는 하지만 가는 곳마다 책방에 들르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며칠씩 머물러도 가기 전에 알아봤던, 가보고 싶은 명소조차 다 둘러보지 못하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수많은 책들로 얼핏 보면 다들 비슷해 보이지만, 어쩌면 이렇게 각자의 색깔을 뚜렷이 내고 있는지 신기합니다. 그렇기에 책방은 많을수록 좋은 것 같습니다. 어느 책방도 완전히 똑같은 곳은 세상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는 마치 그 존재가 유일하고 소중한 사람과 같습니다.


찾아오는 사람에게 "어서 오세요"라고 하지 않고 "안녕하세요"라고 하는 책방. 책방 주인과 손님이 아닌, 서로 사람 간의 관계로 만난다는 의미라는 해석이 인상 깊습니다. 어린 시절 어렴풋하지만 설레고 행복했던 기억을 간직한 추억의 책을 파는 책방. 저자 말대로 사회생활에 지쳐 쉬고 싶을 때 찾으면, 어렸을 적 추억과 함께 긴장을 풀어주고 마음에 따스함을 채워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책방도 너무 매력적이지만, 고양이를 좋아하는 저는 "캣츠 미아우 북스(Cat's Meow Books)"에 제일 먼저 가보고 싶습니다.


책방의 콘셉트(?) 만큼이나 다양한 책방의 탄생 배경, 주인장들이 꿈꾸는 책방의 미래와 목표들을 듣는 재미가 아주 쏠쏠합니다. 크게 실려있는 사진 덕분에 각 책방을 직접 방문한듯한 생생함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동안 책방 하면 가졌던 생각이 얼마나 고정관념이었던지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책방의 변신도 무죄였습니다.


무엇보다 책을 사랑하는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어서, 또 그 사랑이 현실화된 모습을 만날 수 있어 즐겁고 행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았으나, 본 서평은 오로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작정 따라하기 도쿄 - 전2권 - 2023-24 최신개정판 무작정 따라하기 여행 시리즈
정숙영 지음 / 길벗 / 2023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너무나 길게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 때문에 바다 건너 여행을 다녀온 지 얼마나 됐는지 헤아려 보려면 이제 한 손으로는 모자랄 지경이 되어 갑니다. 비록 종식은 안 되었지만, 백신도 개발되고 치료제도 개발되는 등, 어느 정도 코로나와 싸워 이길 수 있는 준비가 된 덕분에 굳게 걸어 잠갔던 문을 여는 나라들이 많아졌습니다. 서두르는 건 결코 좋지 않지만, 생각 같아서는 어디든 당장 떠나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런데 또 이제는 회사 등 현실적 여건 때문에 길게 쉬기가 녹록지 않네요. 슬프지만 조금 더 참아보기로 하고 대신 책으로나마 여행을 떠나보고 싶어 <무작정 따라하기 도쿄(2023-2024)>를 읽었습니다.


최대한 여행지를 즐기고 싶은 마음에, 모든 것을 알아서 챙겨주는 든든한 가이드가 있지만 한편으로는 코스가 정해져 있고 중간에 의무적 쇼핑도 해야 하는 등 제한적인 동선이 마음에 걸리는, 패키지여행 대신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부모님 같이 어르신을 모시고 함께 다녀오는 경우가 아니고서는 말이죠. 덕분에 이런 책은 제게 꼭 필요한, 정말 유용한 책입니다. 책을 사고도 바로 여행을 떠나지 못하거나 아니면 여행을 떠나게 될 때는 해당 시즌에 맞는 책을 살 겨를이 없어 주로 인터넷으로 정보를 찾다 보니, '무작정 따라하기' 시리즈는 이번이 첫 만남이네요.


그런데 제 예상보다 내용이 너무 충실하고 가득 채워져 있어 많이 놀랐습니다. 왜 진작 이 시리즈를 찾아보지 않았을까 하는 탄식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이렇게 좋은 책을 갖고 있으면서 떠나지 않으면 직무유기가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저자가 어떻게 준비했을지 그 수고가 보이는 것 같아 그냥 읽고 지나가기에는 너무 아쉽습니다. 저자가 [작가의 말]에서 말했던 "모든 것을 모조리 쏟아부었습니다"라는 말은 괜히 나온 것이 아니었습니다. 여행 가이드북이라기 보다 일본이라는 나라의 이해를 돕는 매뉴얼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만큼 내용이 세세하더군요.


두 권으로 분권되어 있지만 서로 연동하며 보도록 구성되어 있어 떠날 때는 꼭 두 권 다 챙겨야 합니다. 마음은 이미 떠난 것 같습니다만, 다 뿌리치고 떠나지 못하는 상황의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책을 통해 달래봅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았으나, 본 서평은 오로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돈을 지켜주는 친절한 생활 속 법률 상식
곽상빈.안소윤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나라는 법치국가입니다. 법 안에서 법을 잘 지키며 사는 것이 법치 사회 시민의 의무일 것입니다. 법을 어기면 정도를 따져 그에 합당한 처벌을 받죠.


우리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들이 법의 저촉을 받는 경우는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렇다 보니 법을 잘 알지 못해서, 실수로, 전혀 의도치 않게 위법 행위를 하게 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한편, 법을 알면서, 아니 오히려 잘 알기 때문에 악용, 위반, 무시하는 사람들도 존재합니다. 법의 사각지대를 악용해 자신은 교묘히 빠져나가고, 피해자는 오랜 기간 고통 속에 살게 하는 악질 범죄자의 이야기를 들어보신 적 있으실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법을 완벽하게 알 필요가 있을까요, 아니 알 수 있긴 한 걸까요? 딥러닝이 가능한 인공지능이 아닌 우리 인간은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실제 일을 겪기 전에 최소한의, 우리 생활과 관련된 법과 규정을 상식처럼 알아두어야 하겠습니다. 그럼 안 좋은 일에 얽힐 위험을 미리 알아차려 예방할 수 있고, 혹 이미 일이 벌어진 경우에도 당황해 우왕좌왕하며 허투루 보내는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결국 법에 의해 판단 받기 때문에, 법의 도움을 받아 피해를 최소화하고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책에는 총 4장에 걸쳐 우리 일상 속에서 겪고 만나게 되는 크고 작은 일들, 실제 소송을 진행하게 됐을 때 관련 내용과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 등에 대한 내용, 창업 예정이거나 현재 사업 중인 분들을 위한 사항이 담겨 있습니다. 거기에 더해 자율주행 차량, 가상화폐 투자 등, 정보통신기술 관련 이슈까지 담았습니다.


법만큼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격언이 잘 적용되는 것이 있을까요? 법은 알수록 정말 힘이 됩니다. 법으로 보장된 내 권리를 행사할 수 있게 해주고, 강력한 보호막이 되어 나를 지켜줍니다. 본책은 우리 삶의 여러 분야 중에서도 경제생활과 관련하여 생길 법한 궁금증을 해소해 줍니다.


앞서 말했듯, 법을 모르면 나도 모르는 사이 위법 행위를 저지를 수 있습니다. 또는 우리가 종종 접하는 사건처럼, 범죄에 도구처럼 악용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법을 잘 알아야 합니다. 나 자신과 주변의 소중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서. <내 돈을 지켜주는 친절한 생활 속 법률 상식>이 그 첫걸음을 도와줄 것입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았으나, 본 서평은 오로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책과 함께 자라는 도서관 가족
정연우 지음 / 이비락 / 202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초등학교 교사이자 두 딸의 아버지기도 한 저자. 교사로 생활하면서 책 읽는 것에 부정적인 아이들을 여럿 만났고, 그 아이들이 교과서 글을 이해하는데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런 현상은 시간이 지나 그 아이들이 점점 고학년이 될수록 더욱 심해졌고, 그뿐만 아니라 학습 외 생활에도 좋지 못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그런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는 마음이 저자를 독서교육으로 이끌었습니다.


저자가 교사 생활을 하며 교실에서 독서 교육을 꾸준히 적용해 보았는데, 결과적으로 성공과 실패를 모두 겪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학교 선생님 혼자서 할 수 있는 부분에는 한계가 있음을 절감했다고 하네요. 그리고 자녀가 생기자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해주듯 독서 교육을 실천했고, 지금까지 긍정적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게 학교에서의 15년이 넘는 독서 지도와 본인 아이들에게 10년 가까이 독서 교육을 진행하며 겪은 일, 그것을 통해 보고 느낀 것과 배운 것들을 정리한 책이 <책과 함께 자라는 도서관 가족>입니다. 저자가 본책을 통해 전해주는 이야기에는, 모든 부모님들의 염원이라고 할 수 있는, '우리 아이 좋은 독서 습관 만들기의 비법'이 들어있다고 합니다.


가장 먼저, 현재 우리 아이들이 얼마나 책을 읽지 않는지 현실을 보여 줍니다. 그리고 2장부터 본격적으로 좋은 독서 습관 만들기가 시작됩니다. 자녀에게 책 읽는 습관을 물려주기를 위해 저자가 가장 강조하는 것은 '책 읽어주기'와 '도서관 다니기'입니다.


'책 읽어주기'에 관해서는 책을 읽어줘야 하는 이유, 읽어줄 때 필요한 준비, 아이에게 읽어주면 좋은 책들, 읽어주는 방법, 읽어주기 관련 궁금증에 대한 해답 등을 전합니다. 그동안 책 읽어주기에 대해 모르는 것, 잘못 알고 있는 것이 많았음을 깨달았고,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던 것은 아닌지 돌아보았습니다. '도서관 다니기'에 대해서는 도서관에 가기 위한 준비, 도서관 방문 방법과 책을 빌리는 팁, 꾸준한 독서습관을 위한 이벤트 등의 이야기를 전해 줍니다. 그리고 역시 관련 궁금증을 해소시켜 줍니다. 얼른 아이와 함께 도서관에 다니고 싶어지더라고요.


이어서 책으로 놀고 배우는 방법, 그림책 위주의 책 읽기에서 글이 많은 책을 읽는 것으로 넘어가는 과정에 필요한 팁들을 전수해 줍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아이 독서 지도 때 자칫 할 수 있는 다양한 실수를 짚어주며 어떻게 하면 좋은지 조언해 줍니다.


우리 아이 독서 교육에 대한, 그리고 그 교육을 위해 필요한 거의 모든 내용이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가 책과 친하게 지내고 행복하게 자라길 바라는 부모님, 마음은 굴뚝같지만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는 부모님들이 보시면 특히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았으나, 본 서평은 오로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