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중요한 생각만 남기는 기술 - 쓸데없는 생각을 끊어내고 1퍼센트에 집중하는 힘
다리우스 포루 지음, 정미화 옮김 / 와이즈맵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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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도 말하고 있듯 그는 생각에 관한 전문가, 우리가 흔히 떠올릴 수 있는 정신과 의사, 뇌과학자, 철학자 같은 학자는 아닙니다. 하지만 그는 실용주의 철학, 행동경제학, 심리학 등 여러 학문의 이론과 더불어 자신의 개인적인 경험까지 더해 본 책을 집필했습니다. 생각에 대해 자신이 익힌 모든 기술을 전하기 위해서 말이죠. 본 책을 통해 독자들이 생각하는 방식을 바꿔 자신들의 삶을 보다 낫게 만드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 목표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한국어판 서문에서 지은이도 말하고 있듯, 우리 밖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 안에서 일어나는 것에 대해서는 통제하고 관리하고 선택할 수 있죠. 이것이 바로 지은이가 본 책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입니다.

가만히 보면, 우리 머릿속에는 참 많은 생각들이 떠오릅니다. 업무적으로 혹은 지극히 개인적으로 내 머리를 지끈거리게 하는 고민거리부터 시작해 정말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잡생각들까지 말이죠. 지은이는 우리가 하는 모든 생각이 중요한 것은 아니라 말하며, 생각을 '쓸데없는 생각'과 '쓸모 있는 생각', 이렇게 크게 둘로 나눕니다. 그에 따르면 '어떤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그 해결 방법에 대한 생각'과 '우리가 익힌 어떤 지식을 활용해 자기 삶의 여러 분야를 어떻게 보다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 갈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만이 쓸모 있는 생각입니다. 이 외에는 우리에게 하등 이로운 것이 없는 생각들이라고 말합니다. 우리의 통제 범위 밖에 있는 것에 대한 생각이나 부정적 감정만 유발하는 생각들이 대표적인 쓸데없는 생각이라 하겠습니다.

우리가 비록 어떤 생각이 떠오르는 것, 즉 의식 자체를 통제할 수는 없지만, 그 수많은 생각 중 어떤 것을 취하고 어떤 것을 따를지는 결정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이것이 바로 앞서 말했던 지은이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입니다.
 
지은이가 강조하는 또 하나, 바로 생각의 질입니다. 그는 생각의 질이 삶의 질까지 바꾼다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그가 본 책을 통해 전하는 이야기가 바로 생각의 질을 높이는 방법이죠.

책에 담긴 생각의 기술을 통해 무엇보다 소중한 현재를 살고 그 속에서 생각에 그치지 않고 실천까지 이어져, 보다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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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형사사건 이야기 - 법을 알면 범죄가 보인다
추헌재 지음 / 새로운제안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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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일이 있어서는 절대 안 되겠지만, 우리가 언제, 어디서든 범죄에 휘말릴 가능성은 존재합니다. 지은이도 말하고 있는 성범죄, 사기, 교통사고. 그리고 얼마 전 우리나라를 공포와 불안에 몰아넣었던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범죄까지. 다양한 종류만큼이나 그 정교함과 악랄함 역시 높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어렵고 나와는 상관없다 생각하더라도, 앞서 말한, 이런 시대와 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는 형법에 대해 최소한의 상식은 갖춰야 할 듯합니다.


변호사로 일하고 있는 지은이가 "법" 하면 머리만 아프고 나와는 먼 이야기로만 여기는 분들을 위해 펴낸 것이 본 책입니다. 독자들이 형법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법조계 종사자가 아닌 사람들에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법률용어의 사용을 가급적 자제'하였고, 사용이 불가피하거나 독자들이 알았으면 하는 '용어에 대해서는 간략하게나마 추가적인 설명'을 달았습니다. 그리고 거리감을 줄이기 위해 독자의 흥미를 불러일으킬만한 사건들, 즉 '언뜻 보면 비슷해 보이지만 상황 등 작은 차이로 인해 죄의 여부가 달라지는 사건들'을 여럿 담았습니다.


각 장 별로, 우선 해당 장에서 설명하고자 하는 내용과 관련된 여러 사건을 판례를 참조하여 설명합니다. 그리고 관련 내용에 대한 보다 심도 있고 자세한 이야기가 이어지고, 해당 내용과 관련하여 독자에게 도움이 될 팁을 담은, 지은이가 전하고 싶은 이야기로 마무리됩니다.


우리는 앞으로 남은 인생 동안 어떤 사람을 만나고 어떤 일을 겪게 될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다 보면 의도치 않게도 사건이나 범죄에 휘말릴 수 있습니다. 범죄는 그것으로 끝이 아닙니다. 대한민국이라는 법치국가에 살고 있는 만큼 해당 범죄에 대한 법의 해석과 심판이 뒤따르기 마련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범죄와 관련 법, 즉 형법에 대해 알고 있어야겠습니다.


풍부한 사례, 요점만 간단히 정리한 판결 내용, 그리고 최대한 쉽게 설명한 법리적 해석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본 책을 통해 법과의 거리를 한걸음 더 줄여보시기 바랍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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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가 일각돌고래라면 -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는 편견에 대하여
저스틴 그레그 지음, 김아림 옮김 / 타인의사유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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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동물에 비해 월등히 앞선다고 알려져 있는 지능을 바탕으로 인간은 엄청난 문명과 발전을 이뤄냈습니다. 이로 인해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편리하고 많은 것을 즐길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이에 대해서는 동의하실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기술의 발전이 우리 인류에게 지금껏 좋은 것만 선사한 것은 아닙니다. 살상 무기의 개발이나 환경 파괴 등을 통해 직접적인 생명의 위협을 초래하는 것은 물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터전, 지구의 수명까지 급속히 단축시키고 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입니다.


우리는 대게 동물에 대해 우리 인간보다 하등 한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과는 다르게 대하고 심지어 심각하게 학대를 가하는 경우도 어렵지 않게 접하고는 합니다. 그럴 때마다 사람이 살아있는 생명에게 어떻게 저렇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씁쓸하고 때로는 두렵기까지 합니다. 그들이 그런 일을 벌이는 것에 대해서는 전문가의 정확한 분석이 필요하겠지만, 아마 이는 자신이 그 동물들보다 더 우월한 존재라는 인식에 기반한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그런 인식에서부터 상대 존재를 함부로 대하는 생각과 행동이 시작되는 것이겠죠.


하지만 이것이 사실이 아니라면 어떨까요? 동물의 행동, 언어, 의사소통, 인지 등의 진화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 생물학 교수인 지은이. 자신의 연구와 경험을 바탕으로 발견한 동물계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소개하고자 본 책을 집필했습니다.


앞서 살짝 언급했는데, 만물의 영장이라는 말까지 만들 정도로 우리 인간은 스스로의 존재에 대해 우월함을 갖고 있습니다. 하물며 물질적 혹은 비물질적인 성취에 따라 갖은 인간끼리도 다른 인간을 무시하고 비인간적인 태도를 취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아마 아무도 지금껏 의심해 본 적 없을 것 같은 이 논리에 지은이가 던진 도전장이 바로 본 책입니다.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 튼튼한 논리와 풍부한 사례로 우리의 생각에 파장을 일으킵니다.


본 책을 통해 전하는 지은이의 주장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결국 읽는 사람의 몫입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또 읽고 나니 더욱 그의 주장에 많은 사람들이 한 번쯤은 귀 기울여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으로써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급격히 바뀌지는 않더라도, 작은 변화는 충분히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제게는 지은이의 바람처럼 그의 주장이 충분히 설득력 있게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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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밤에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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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교보문고



그동안은 주로 지은이의 장편소설을 봤는데 이번에는 단편 모음집입니다. 단편이라고 해도 제법 분량이 되는 이야기도 많은데, 본 책에 수록된 단편들은 정말 짧은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총 무려  21편이 실려있는데, 이를 다시 각 이야기의 성격에 따라 1부 "차가운 밤에"와 2부 "따스한 접시"로 나누어 수록했습니다.

둘 다 좋았습니다. 1부에 수록된 작품들은 '무지개다리를 건넌 반려견, 사랑하는 가족, 중학교 입학을 앞둔 남학생의 짝사랑, 수행승의 사랑' 등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소설이 그런 장르긴 하지만, 해당 부에 수록된 9개의 이야기들은 특히 더 비현실적인, 즉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이야기였습니다. 현실인지 꿈인지, 어디까지가 꿈이고 어디서부터가 현실인지 애매한 이야기들. 하지만 그렇기에 더욱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가만히 돌아보면, 우리가 일생을 살아가면서 그 순간이 우리 인생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때로는 얼마나 아름답고 빛나는 시간인지 알지 못하고 지나가는 경우가 참 많은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후회라는 것을 하는 것이겠죠. 그렇게 나중이나마 상상하고, 불가능하지만 소망해 보는 장면들이 이야기로 펼쳐집니다. 그래서 제 이야기도 아닌에 괜스레 흐뭇해지고 뭉클해지고 했네요.

2부에 담긴 12편은 "따스한 접시"라는 그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일상적인 먹거리와 관련된 이야기들입니다. 음식은 누군가에게 생명이 되기도 하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추억이 되며, 때로는 사랑이 되기도 합니다. 음식이 우리에게 주는 영향은 크고도 다양하죠. 그렇게 음식, 또 그와 관련된 이야기로도 우리는 많은 위로를 받는 것 같습니다.

차가우면 차가운 대로 따스하면 또 따스한 대로 매력적인 이야기들을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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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무릎 - 통증이 사라지고 마법처럼 걷게 된다
다쓰미 이치로 지음, 김현정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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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에 있는 200여 개의 관절 중 가장 많은 무게를 감당하는 무릎 관절. 그만큼 우리 인간의 활동에 큰 역할을 담당합니다. 무릎 관절의 기능에 따라 얼마나 우리가 원하는 대로, 원하는 만큼 움직일 수 있는지가 결정됩니다.


무릎 통증으로 괴로워하는 환자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힘을 합쳐 원인을 찾고, 궁극적으로 통증을 없애는 것을 의사로서의 자신의 소명으로 생각하는 지은이. 그는 2006년 이래 15년이 훌쩍 넘는 긴 시간 동안 오직 무릎 관절만 진료하고 있다고 합니다. 약 4년 전 다리에 관한 책을 낸 적이 있고, 이는 우리나라에도 작년 초 번역본이 출간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무릎에 보다 중점을 둔 내용으로 책을 펴냈습니다. 근래 진료를 보며 새로이 알게 된 사실, 독자들로부터 받은 질문에 대한 답변, 그리고 평소 자신의 무릎 건강을 잘 돌볼 수 있는 실천법 등을 담았습니다.


만약 내용이 어려워 잘 이해가 안 된다면 다소 전문적인 내용이나 용어로 인함이니 해당 부분은 넘어가도 좋다고 지은이는 말하면서도, '비수술적 보존요법, 일명 다쓰미식 보존요법 4가지(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하는 다리 운동, 표준체중으로의 감량, 다리 형태에 따른 보행법, 근육 강화'와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에 대해 처치를 하는 대증요법 대신 그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근본 요법 택하기', 이렇게 다섯 가지 원칙만큼은 꼭 읽어볼 것을 권합니다. 지은이는 자신에게 처음 진료를 받는 환자들을 위해 진행하는, 약 한 시간 정도의 무릎 강의에서 '무릎 통증의 원인, 엑스레이 보는 방법' 등과 함께 이 원칙들을 전한다고 합니다.


물론 상황과 환자에 따라 수술이 불가피한 경우도 얼마든지 있겠지만, 수술 없이 통증을 없앨 수 있다면 굳이 수술받을 필요가 없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지은이도 이것이 가능한 보존요법과 근본 요법을 권하는 것이겠죠.


우리 몸에서 나타나는 증상은 그 어느 하나 몸이 실수로 발현시킨 것이 아니라고 지은이는 말합니다. 대증요법은 나타나는 증상에 초점을 맞춰 대응하는 방법이다 보니 통증이든 열이든 그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는 탁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원인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는다면 이후 언젠가 그 증상은 다시 나타날 것입니다.


무조건적인 수술보다는 통증의 근본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고 그것에 알맞은 본인의 노력으로 무릎 건강을 되찾을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본 책이 이에 많은 도움을 줄 것입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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