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한 선택을 위한 가장 쉬운 경제학 - 기본 상식부터 투자, 금리, 국제경제까지 생활 속 궁금했던 경제 읽기
남시훈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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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에 있어 경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입니다. 시장경제라는 체제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는 더욱더 그렇겠죠. 알든 모르든 우리는 그 속에서 영향을 받고 또 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문득 궁금해집니다. 경제, 경제학에 대한 생각을 물으면 '단순하다. 쉽다'라는 사람이 많을까 아니면 '복잡하다. 어렵다'라는 사람이 많을까? 후자가 훨씬 많지 않을까 짐작해 봅니다. 저도 후자에 가깝고요. 경제, 경제학에 대해 알고 싶은 마음은 크지만 그 마음만큼 가까워지기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여전히 경제학 하면 막연한 두려움을 가진 저이기에, 책 제목 "가장 쉬운 경제학"에 마음이 움직였습니다. 당연히 등장할 것이라 생각했던 제 예상과 달리, 본 책에는 경제학 교과서나 전공서적이라면 꼭 나타나는 그래프와 수식이 하나도 없습니다. 저자가 과감히 빼버린 것입니다. GDP 부분에서 그림 하나가 등장하는 것 외에는 비슷한 것 하나 등장하지 않습니다. '그것들은 경제학을 본격적으로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유용한 존재지만, 경제학에 대해 많은 공부나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나, 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교양을 쌓는 마음으로 접하려는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경제학과 가까워지기 어렵게 만든다'라는 것이 저자의 생각입니다. 그래프 하나 나오지 않는 본 책이 누구를 위해 쓰였는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저자는 수식이나 그래프보다는 우리의 일상에서 보고 겪을 법한 여러 예를 통해 경제학 개념을 만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경제학이 얼마나 우리 가까이에 있는지 느낄 수 있도록 말이죠. 그럼에도 본 책은 '시장경제, 그 속에서의 정부의 역할, 기업의 선택, 거시경제, 투자와 금융, 국가 단위의 경제' 등 경제학의 핵심 개념을 놓치지 않고 다룹니다. 이념적으로 치우치지 않게, 최대한 중심을 잡고자 한 저자의 노력도 보이고요. 


생활 속 경제 현상과 경제학을 만날 수 있었던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오로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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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지 않는 뇌의 비밀 - 죽기 전까지 스마트한 사람들의 전두엽 단련법
와다 히데키 지음, 이주희 옮김 / 포텐업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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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뇌 과학에 대한 책이 많이 출간되는 것을 보면, 몸과 마음의 건강을 챙기는 것을 넘어, 이제는 뇌까지 신체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많이 높아졌음을 느낍니다.


정신과 의사인 저자는 건강과 노화와 관련해 우리 신체 중 특히 뇌, 또 그중에서도 전두엽에 집중합니다. 저자에 따르면, 뇌의 노화는 40대부터 시작되는데, 그중 전두엽의 노화가 가장 치명적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저자 본인이 약 35년 동안 현장에서 CT, MRI 영상을 통하여 1만 명이 넘는 노인의 뇌를 확인한 결과, 노화로 초래되는 뇌의 수축이 전두엽에서 가장 먼저 시작되기 때문이기도 하죠.


전두엽은 대뇌 앞쪽에 위치하여 '집중력 및 의욕 관장, 창의력 발휘, 감정 조절, 사회성 관할, 공감 능력 발휘, 사물과 사건 판단' 등을 수행합니다. 전두엽의 기능이 퇴화하기 시작하면, '다른 질문에 같은 답을 반복하거나, 변화를 잘 인지하지 못하거나, 한 가지의 패턴만을 고집하거나, 세상일이나 주변 사람, 심지어 자신에게도 관심이 줄어들어 새로운 일을 시작할 의욕조차 생기지 않게 되기도' 합니다. 저자가 왜 그렇게 전두엽을 중요시하는지 이해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100세 시대기에 숫자만 봐서는 40대가 결코 늙었다고 할 수 없는 나이임에는 분명합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전두엽의 퇴화가 이르면 40대부터 시작되기에, 뇌를 기준으로는 더 이상 젊다고 보기는 어려운 나이도 되는 것이죠. 그래도 정말 다행스러운 것은 전두엽을 단련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여러분이 40대라면 이제는 전두엽을 관리해야 할 때인 것입니다.


저자는 '40부터는 열심히 관리하세요!'라고 말만 하고 끝내지 않습니다. 책에는 '전두엽을 단련하는 원칙 5가지' 뿐만 아니라, '40대부터 80대에 이르기까지 나이대 별 전두엽 단련법'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이 부분이 참 좋았습니다.


[들어가는 말]에서 저자는 자신이 그동안 여러 권 집필 활동을 해 왔음에도, 본 책이야말로 '독자에게 가장 전하고 싶은 이야기'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저자가 진심을 담아 전해주는 방법을 통해, 전두엽의 노화를 최대한 늦춤으로써, 많은 분들이 보다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보낼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오로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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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부하 인간 - 노력하고 성장해서 성공해도 불행한
제이미 배런 지음, 박다솜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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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생"이라는 말 들어보셨습니까? '신(神)'을 의미하는 "갓(God)"과 "인생"을 합친 신조어로, 바람직하고 모범적으로 시간 낭비 없이 열심히 사는 인생, 즉 마치 신처럼, 신의 경지로 사는 삶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출근 전 혹은 퇴근 후에도 외국어나 자격증 같은 공부나 운동 등을 하는 것을 떠올려 볼 수 있겠습니다. 요즘 현대인들은 그래야만 살아남거나 남들 보다 더 나아갈 수 있다고 여기죠. 이처럼 우리는 끝없는 자기 계발을 요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 자기 계발은 과연 무엇을 위해서일까요? 자기 스스로의 성장을 통한 자아실현, 자기만족을 위해서일까요? 아니면 사회에서의 성공을 위해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쫓기도 있는 삶을 사는 걸까요? 본 책을 읽으며 묻고 대답을 찾게 됐던 질문들입니다.


저자는 오늘날 우리 사회의 가치 체계는 "위계", 즉 자기 아래 다른 누군가가 있어야 사회적으로 '잘 산다'라고 인정받는다고 주장합니다. 다른 표현으로, 피라미드 꼭대기에 가까울수록 잘 산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남들과의 비교를 통해 그 사회가 만든 위계 속으로 들어가죠. 하지만 이런 체계는 피라미드의 제일 위에 있는 사람마저도 행복하지 못하기에 매우 나쁘다 지적합니다. 자기만 생각하고, 남에게 베풀거나 자비롭지 않으며, 그렇게 자신의 욕심만 추구해야 피라미드의 제일 위로 올라간다고 덧붙입니다. 그렇게 비인간적인 존재가 돼야만 하기 때문에 위로 올라간 사람 역시 행복할 수 없다는 것이죠.


저자는 우리가 근본적으로 만족하기 위해서는 기존에 배운, 사회화된 내용을 잊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세상의 말에 더 이상 귀 기울이지 말아라. 더 이상 참지 말아라. 우리는 지금껏 충분히 많이 기다렸다.'라고 말하죠. 그리고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살아야 한다고 덧붙입니다.


저자는 같은 맥락으로 '사회에 의해 강요된 잘 사는, 성공한, 행복의 모습을 벗어나라, 그것을 지워라'라고 강조합니다. 그 지워나가는 방법을 [파트 1]에서 먼저 다룹니다. 그리고 이에 충분한 시간을 들일 것을 주장합니다. 이는 아주 중요한 과정이면서, 잘 지워내기만 해도 긍정적 변화가 찾아올 것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그 후 독자 자신에게 적용할 수 있는 도구, 방법을 [파트 2]에서 안내합니다. 다만, 자신의 이야기를 그대로 따라 하라는 것이 아닌, 독자가 자신에게 잘 맞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의 방식으로 적용할 것을 주문합니다.


저자 역시 많은 이들처럼 사회에서 다른 사람들이 바람직하다, 좋다 여기는 규범을 따르기 위해 열심히 살았던 사람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살던 중 변화가 찾아온 것입니다. 저자가 어떤 계기를 맞아 그랬는지, 어떤 식으로 자신의 삶을 변화시켰는지는 직접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부디 저자의 조언과 제언을 바탕으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삶에서 행복을 찾고 즐거움을 더 이상 미루지 않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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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생을 위한 경제용어 365 (스프링) - 온 가족이 함께 보는
스노우볼(이성민) 지음 / 새로운제안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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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와 삶 속에서 경제의 중요성을 모르는 분은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다들 경제에 대해 공부하고 싶어 하죠. 하지만 막상 공부를 하려 해도 경제하면 어렵다는 생각이 먼저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사실 시중에 경제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자료는 무수히 많죠. 하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언제 어떻게 무엇으로 접근하고 공부를 시작해야 하는지는 생각만큼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 와중에 저도 기억나는 한 가지는 바로 경제 신문을 꾸준히 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경제 신문을 읽으려 해도 기사의 내용을 이해해야 의미가 있는 것이겠죠.


외국어 공부를 할 때 글자, 단어부터 익혀 나가듯, 어떤 학문도 학문에서 자주, 중요하게 등장하는 용어, 이론 등에 대해 먼저 익히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경제 기사 이해의 필수 요건이겠죠. 그럼에도 단어 같은 기초 학습은 지난한 과정으로 쉽지 만은 않습니다. 한 번에 많이씩 해서 금방 기초를 떼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그러기 쉽지 않고 그래서 좋지도 않죠.


본 일력은 경제학의 기초를 다지는 데 도움을 줍니다. 넛지효과, 밴드왜건 효과, 빅맥지수, 회색 코뿔소 등의 '경제 상식' 용어부터 밀턴 프리드먼, 애덤 스미스, 존 메이너드 케인스 같은 '경제학자', 그리고 기회비용, 매몰비용, 자본주의, 통화, 효용 등 '경제학의 기초 용어'와 가계소득, 노동생산성 지수, 소비자 동향지수, 중위소득 등의 '경제 지표'에 대해 소개합니다. 이 외에도 미시경제, 거시경제, 금리, 환율, 주식, 기업, 그리고 부동산에 이르기까지. 경제에 관한 다양한 개념 혹은 인물을 하루에 하나씩 만나볼 수 있습니다.


중, 고등학교 사회 과목과 연계된 내용뿐만 아니라, 간단하면서도 쉬운 설명 덕분에 학생부터 성인까지 누구든 보기 좋을 것 같습니다. 본 일력을 통해 하루하루 쌓아가는 경제 개념이, 앞서 말했듯 자칫 중도에 포기할 수 있는 지난한 과정을 지내는 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탄탄한 경제 실력을 쌓을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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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경제학
토스.박민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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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은 다양한 분야에서 일어나지만, 그중에서도 패션, 놀이, 음식에서의 유행이 특히 사람들의 큰 관심을 받는 것 같습니다. 유튜브를 잘 안 보다 보니 사람들의 큰 사랑을 받는 유명 채널 혹은 콘텐츠가 책으로 출간되면서 접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본 책도 그런 경우로, [머니그라피]라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제공되어 누적 조회 수 50만을 기록 중인 "미식경제학"이라는 콘텐츠를 책으로 엮은 것입니다.


맛난 음식이 주는 즐거움, 행복은 결코 작다고 할 수 없기에, 저처럼 미식가라고 자부할 수는 없는 사람이더라도 맛있는 것을 싫어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생각해 보면, 연결하기 전혀 어렵지 않고 밀접해 보이기까지 하는데, 그동안은 먹거리와 경제를 같이 생각해 본 적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맛있는 음식은 맛있는 음식. 경제는 경제. 이렇게 전혀 별개의 것으로 바라보기만 했던 것 같습니다.


'생산 과정에서 화학적 처리나 첨가제 사용이 없는 내추럴 와인이 왜 개성과 유행을 선도하게 됐는지, 소위 핫플이라고 일컬어지는 핫플레이스, 성수동은 어떻게 핫플의 선두에 서게 된 것인지, 세상에는 1,800개 이상의 치즈가 있다는데 왜 우리나라에서는 구할 수 있는 치즈가 제한적인지, 왜 스타벅스는 리저브, 즉 고급화 전략을 사용하게 됐는지를 통해 알아보는 스페셜티 커피 이야기, MZ 세대를 중심으로 불고 있는 오마카세 유행의 이유와 인기 비결은 무엇인지, 식량 위기를 통해 바라보는 인플레이션 이야기, 그리고 경제 개발과 함께 알아 본 육식과 채식 이야기'까지. 이처럼 본 책에는 음식에 관한 트렌드를 통해 살펴보는 경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저자가 주도적으로 이야기를 끌어가고, 각 이야기 별로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의 조언이 곁들여져 내용이 풍부합니다.


음식 이야기를 통해 경제를 바라보는 새로운 경험으로 뇌와 위를 함께 자극할 수 있었던, 즐겁고도 맛있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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