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터의 문장 - 글쓰기 스킬로 연수입 10배 올린 어느 현직 마케터의 실전 테크닉 33
가나가와 아키노리 지음, 김경은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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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등 여러 SNS는 글쓰기의 대중화를 일으켰다. 여러 사람들이 사진을 올리고 글을 쓰며 수천 또는 수만 명과 소통할 수 있게 되었다. 따라서 수만명의 팔로워들을 보유하고 있는 파워 블로거, 또는 유명 SNS인사들의 간단한 한 마디 말로도 단숨에 리트윗 또는 공유되어 엄청난 파장을 불러 일으킨다.

많은 기업들이 적은 비용으로 자신의 기업을 알리기 위해 SNS을 홍보하며 단 한 명의 관심을 끌기 위해 다양한 이미지와 문구로 유혹하거나 파워 블로거들을 섭외해 홍보를 부탁하곤 한다.

《마케터의 문장》의 저자 가나가와 아카노리는 처음부터 자신이 글쓰기를 배운 목적이 바로 마케팅 때문이라고 솔직하게 밝힌다. 많은 글과 이미지가 난무하는 SNS에서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서 저자는 마케터는 어떻게 글을 써야 하는가를 공부했다. 그 결과 연수입 10배 이상을 올리게 되었다. 시중에 나온 여러 글쓰기를 떠나 잘 팔릴 수 있는 문장 즉 돈을 벌 수 있는 글쓰기는 어떻게 쓸 수 있는가를 저자는 이 책에 설명한다.

먼저 저자는 글쓰기가 어떻게 하나의 '스펙'이 되어줄 수 있는지 말해준다. 토익,컴퓨터와 같은 자격증만이 스펙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카카오톡 등 다양한 메신저 앱으로 인해 전화보다 메신저로 글을 써서 실시간에 소통하는 빈도가 늘어남에 따라 글쓰기는 더욱 중요해졌다. 상사에게 올리는 기안서,보고서 등 모든 문서에 담당자의 문장력이 중요시되며 글쓰기는 직장 생활의 가장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스킬이 되었다.

이 글쓰기로 사람을 설득하고 다른 인맥을 쉽게 쌓을 수 있으며 후에 작업 의뢰가 들어올 수 있게 할 수 있다. 즉 좋은 문장으로 쉽게 타인의 마음을 사고 움직여 주머니를 채울 수 있다.

《마케터의 문장》의 노하우는 초급과 중급으로 나뉘어서 설명해준다.

초급은 먼저 읽는 '독자'의 시선에 맞추어 글을 쓰도록 설명해준다. 많은 사람들이 범하기 쉬운 '나'의 시선에서 벗어나 '독자' '소비자'의 시선으로 옮겨지면서 글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 나타내준다.

'독자'의 시선에서 글을 쓰면서 불필요한 용어 줄이기, 간단명료한 메세지 1기사1메시지, 강조하는 표현 노하우등을 설명해 준다.

중급은 '읽기 쉬운 문장'에서 '공감 받는 문장'을 쓸 수 있는 방법에 대하여 기술한다.

글이 완전히 '읽는 사람'위주가 될 수 있는 좀 더 구체적인 방법들을 설명해주며 자신의 글을 읽어줄 독자 선별법과 공략법, 그리고 프로필 관리 등 놓치지 쉬운 부분들에 대해 상세히 알게 해 준다.

할인 광고라 할지라도 어떻게 고객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지 이 책은 상세히 설명한다. '읽는 독자'의 눈높이로 내려올 것을 강조한 저자답게 저자는 자신의 책을 읽는 독자를 위해 처음부터 자세하게 글쓰기의 모든 것을 알 수 있게 이해를 도와준다. 무엇보다 인상깊었던 건 제품을 홍보하는 글을 아무리 잘 쓴다 하여도 사람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상품 팬"에서 "사람 팬"으로 이끌어져야 더 많은 사람들의 호감을 얻을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우리가 종종 뉴스 에서 인플루언서들이 단순히 검증되지 않은 제품 홍보를 해서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는 기사를 종종 접하게 될 때가 많다. 이 신중치 못한 행동은 결국 자신을 믿고 따르던 많은 팔로워들을 떠나게 하며 신뢰도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줄 수 있게 된다.

이 책을 읽은 후 내 블로그의 프로필을 먼저 떠올려보았다. 내가 주로 서평과 독서 부분에 특화딘 블로그를 운용하려고 했지만 전혀 관련없는 닉네임이 사용되고 '독자'위주가 아닌 나의 개인적인 용도의 블로그로 쓰이는 등 나의 취약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왜 많은 파워블로거들이 화면의 그림 또는 닉네임마저 신중을 기울이는지 이해가 되었다.

SNS를 거의 이용하지 않는 초보자라도 누구나 따라하기 쉽게 구성되어 있어 지금 가볍게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파워블로거를 꿈 꿔보는 사람이라면 틀림없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다.

나 또한 이 책으로 여러 번 재독하여 실전에 적용해본 후 이 공간에 다시 후기를 꼭 올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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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팀 The Team - 성과를 내는 팀에는 법칙이 있다
아사노 고지 지음, 이용택 옮김 / 리더스북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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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팀 THE TEAM》의 저자 아사노 고지는 2012년 자신이 속한 조직의 위기로 인해 고민에 빠져 있었다. 퇴사자가 속출하고 당연히 팀의 분위기는 급격히 냉랭해진 때 저자는 자신만의 "팀의 법칙"을 만들어 팀에 적용해보았다. 그 결과 3년 만에 팀은 위기를 극복하게 되었고 매출이 10배나 증가하게 되는 놀라운 성과를 얻게 되었다. 

 자신의 경험으로부터 얻은 이 '법칙'이  저자는 많은 팀과 조직이 리더나 에이스가 없는 평범한 팀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는 《더 팀 THE TEAM》을 출간하였다. 


'팀의 법칙'은 A B C D E 의 법칙으로 이루어져있다.  


Aim 목표 설정의 법칙 

Boarding 구성의 법칙 

Communication 소통의 법칙

Decision 의사결정의 법칙 

Engagement 공감의 법칙 


가장 첫 번째 단계인 'Aim 목표 설정의 법칙'에서 저자는 팀의 구성요소인 공통 목표를 어떻게 설정하는 방법을 설명해준다. 먼저  목표의 유형은 세 가지로 이루어져있다.

 성과 목표, 행동 목표, 의미 목표. 

가령 '작년도 대비 15% 이상의 수익을 올린다'와 같은 성과 목표, '아이들이 이해하기 쉬운 책을 만든다' 행동 목표 그리고 '팀의 역량을 높인다'와 같은 의미 목표로 나눌 수 있다. 뚜렷한 행동의 구체성이 드러나는 성과 목표와 행동 목표와 달리 역량을 높인다와 같은 추상적인 의미 목표는 다소 구체성이 떨어져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예전 제조, 생산직이 대부분이던 과거에는 성과 또는 행동 목표 위주였지만 급속도로 변하는 환경에서는 의미 목표의 비중이 더 중시하게 되었다. 즉 미리 정해놓은 목표만을 중시하던 성과 또는 행동 목표에 비해 자신이 하는 일이 '창출해야 하는 의미'와 '실현해야 할 의미'를 포함해 목표를 설정하는 의미 목표가 더욱 중요해졌다. 

팀원들이 숫자로 제시된 목표가 아닌 '의미' 목표가 제시될 때 자주성과 창조성이 발휘될 수 있다. 


Boarding은 팀 구성원의 법칙이다. 정규직, 남성 위주의 옛 시절과 달리 현대는 여러 다양한 종류의 직군과 연령 그리고 사람들이 있다. 직장내 프로젝트에 따라 수시로 구성원이 바뀌어질 수 있는 조직에서 저자는 환경의 변화 정도와 구성원의 협력 정도로 팀의 유형을 나누어 팀의 특성에 따라 구성원을 선별하는 법칙을 설명해준다. 


특히 영화 <대부>와 같은 고정적인 팀과 <오션스 일레븐>과 같은 단기성 프로젝트 팀등을 예로 들어 이해하기 쉽게 해 준다. 서비스직이 대부부인 현재 팀의 유형이 다양해지며 이에 따라 유동적으로 구성원을 모집 또는 나갈 수 있을 때 팀은 여러 환경에 융통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Communication 소통의 법칙이다. 왜냐하면 많은 상사들은 자신들이 부하 직원들과 소통을 잘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특히 나 또한 회사  회의시간에 의견 발언 중 겪었던 에피소드들을 저자는 잘 알고 있음을 드러낸다. 가령 어떤 의견을 내더라도 자신의 의견이 이해 받고 존중받는다는 느낌이 들 때 구성원들은 주눅들지 않고 생각을 피력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상사 또는 지도자들은 그 자리에서 의견을 묵살하거나 면박을 주는 경우가 많다. 그런 경험이 계속 쌓일 때 구성원들은 침묵하고 마음을 닫게 된다. 


이 외에도 Decision 결단의 법칙에서는 이상적인 결정 방법인 합의를 어떻게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떤 때 단독으로 결정해야 하는지 등의 법칙을 상세히 설명해준다. 그 법칙에 맞게 어울리는 실제 예시를 예로 들어 독자의 이해도를 높여 준다. 


 《더 팀 》은 개인의 법칙이 아닌 팀이 승리할 수 있는 법칙이다. 따라서 저자는 한 개인의 행동을 가장 조심할 것을 주의시킨다. 무조건적인 동조, '나 하나쯤이야'라는 태만,권위 등 한 사람이 팀에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팀이 성과를 내기 위해서 함께 공감하며 팀 구성원이 서로 의지가 되어주는 관계로 나아가야만 한다. 

팀이 가져야 할 가장 기본적인 요소들과 함께 우리가 간과하기 쉬운 소통, 또는 결정의 여러 방면들을 저자는 잘 성명해준다. 조직의 리더들 뿐만 아니라 리더를 꿈꾸는 다른 일반 직원들에게도 꼭 유용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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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 - 잃어버린 나를 찾는 인생의 문장들
전승환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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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한 번씩 책을 읽다 자신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 한 문장을 발견했을 때 마음이 울컥 치밀어 오르곤한다. 남들에게서 받지 못했던 위로를 책이 위로해 줄 때 갇혀 있던 눈물샘이 터져버리거나 그 한 문장이 마음 속에 내내 맴돌곤 한다.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의 저자 전승환씨는 책의 좋은 글귀들로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해주는 마음 큐레이터다. 저자가 운영하는 <책 읽어주는 남자> 채널의 정체성을 살려 쓴 저자의 첫번째 에세이 책이다.

저자가 네이버 오디오클립을 이용하고 있어서일까? 책에서 저자는 라디오 DJ가 청취자들에게 책을 읽어주듯 친근하게 말을 건다. 여러 책들이 자신에게 위로를 건네주었던 문장들과 그 때의 상황이 함께 아울러져 문장의 향취가 짙게 풍기곤 한다.


울지 말게

다들 그렇게 살아가고 있어

날마다 어둠 아래 누워 뒤척이다, 아침이 오면

개똥같은 희망 하나 가슴에 품고

다시 집을 나서지


말주변이 없는 나는 오늘 힘들어하는 지인에게 변변찮은 위로보다 이 한 문장을 건넸다.

나의 변변찮은 위로보다 책 속의 글귀가 나의 말보다 더 큰 치료제가 되어준다. 이 시를 들려 주며 누군가와 술 한잔 기울이고 싶다는 저자의 글을 보며 가까운 지기를 불러 술잔을 나누고 싶다.

박총 작가의 [읽기의 말들]에서 나를 살리는 문장이 이내 몸 곳곳에 기숙하면 자칫 세상에 휘둘리지 않을 강단이 생긴하고 했다. 책 속의 문장들이 마음에 쌓이고 쌓여 힘든 시기를 지날 때 몸에 새긴 문장이 힘과 강단을 주곤한다.

저자 또한 책 속에서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는 이야기를 만날 때 힘을 주는 독서의 능력을 이야기한다.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 여러 상황을 견디며 그들에 대입하며 살아내는 경험은 허구일지라도 문득 닥치는 돌발상황에 우리에게 힘을 주곤 한다.

이 책은 내가 글을 쓰기보다 직접 읽지 않고는 느끼기 힘든 책이다. 저자가 수록한 각 책의 글귀와 저자의 경험과 위로는 내가 백 마디 말을 한들 느낌이 와 닿지 않을 것이다.

꼭 읽어보시라. 그리고 느껴보시라. 이 힘든 세월 함께 견뎌낼 친구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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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개의 회의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86
이케이도 준 지음, 심정명 옮김 / 비채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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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이도 준은 일본 드라마 히트작인 <한자와 나오키> 시리즈의 원작자로 알려져있다.

은행원인 한자와 나오키가 조직의 비리에 저항하며 펼쳐지는 소설 <한자와 나오키>는 많은 직장인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전개하며 많은 독자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았다.

오피스활극의 최적화된 이케이도 준의 최신작 《일곱 개의 회의》 또한 조직의 비리에 대한 소설이다. 다만 <한자와 나오키>는 조직에 굴복하지 않는다면 이 《일곱 개의 회의》는 대부분의 인물들이 도쿄겐덴이라는 중견기업에서 살아남기 위한 그들의 고뇌와 한계를 절실하게 보여주는 소설이다.

소설 《일곱 개의 회의》에서 주택 관련 영업을 담당하는 하라시마는 낮은 실적으로 인해 늘 영업1과의 높은 실적과 비교당한다. 늘 찬밥신세를 면치 못하는 하라시마에 비해 영업1과장인 사카도는 꾸준한 실적향상과 젠체하지 않는 겸손함으로 회사의 상사와 부하직원으로부터 인정을 받는 엘리트이다.

사카도 과장의 밑에 만년차장으로 근무하는 핫카구 차장의 회의 태도를 지적하자 이에 격분한 핫카쿠 차장은 직장괴롭힘방지 위원회에 고발하며 조용했던 도쿄겐덴에 회오리바람이 몰아친다. 늘 실적달성에 성공하며 인정받는 사카도였기에 이 일이 사과로 끝나는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나겠거니 생각한 예측과 달리 사카도는 대기발령으로 좌천되고 그 공석을 하라시마가 대신하게 된다.

《일곱 개의 회의》에서는 다양한 인물들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하라시마의 시선에서 하청업체 사장인 이쓰로의 시선, 새로운 출발을 위해 퇴사를 결심한 여직원 유이, 기타가와 부장 및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위치에서 이 도쿄겐덴이라는 조직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보여준다. 그 조직에 처한 위치 뿐 아니라 그들의 어린 시절과 가족 등을 함께 보여주며 개개인이 왜 그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는지 저자는 독자들에게 설명해준다.

소설의 시점이 다른 등장인물의 시점으로 옮겨가며 이 도교켄덴 조직에 대한 거대한 비밀이 양파 껍질을 벗기듯 조금씩 실체를 드러낸다. 그리고 그 실체가 벗겨졌을 때 독자는 전혀 예상치 못한 인물에 대해 집중하게 된다.

이 《일곱 개의 회의》에서는 단 한 명만이 양심적인 결정을 하지만 <한자와 나오키> 같은 영웅은 없다. 모두 이 조직에서 살아남기 위해 어느 정도 비리와 타협하며 살아가는 직장인들의 모습이 보여진다. 하지만 그 비리에 눈감는 등장인물들의 배경을 함께 그려가며 독자에게 질문을 던진다. 가령 당신이 이 인물의 가정 형편이었다면 당신은 이 불의에 NO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라고 진지하게 묻는다.

비리에 타협하며 살아가는 인물들을 탓하기보다 이러한 비리가 조장되도록 만드는 사회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을 독자들에게 납득시킨다. 모회사로부터 가해지는 무리한 실적 달성에 대한 압박, 하청업체를 후려쳐서 이익을 버는 대기업의 횡포, 대기업으로 인해 점점 밀려나는 동네상권과 중소기업 등의 모습이 결국 비리를 조장하지 않고는 살아남을 수 없게 되었음을 보여준다.

등장인물에 대한 이해를 요구하면서 아무리 그런 상황이었음에도 죄는 죄이며 그에 대한 책임은 결코 피할 수 없음을 명백하게 드러낸다.

《일곱 개의 회의》에서 저자는 직장의 모습을 더 현실적으로 그러낸다. 그 현실 에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지 진지하게 묻고 대답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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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끼의 기적 - 마음을 울리는 아주 특별한 사랑의 선물
윤경일 지음 / 서교출판사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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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끼의 기적]의 저자 윤경일 박사의 이력이 독특하다. 정신과 의사이면서 퇴근 후 국제개발 NGO "한끼의 식사기금"의 공동대표로 세계 여러 곳을 누비며 도움이 필요한 자들에게 손길을 놓지 않는다.

병원 진료 후 "한끼의 식사기그"으로 출근하는 윤경일 대표의 따뜻한 구호 이야기가 이 책 [한끼의 기적]에 펼쳐진다.

불행은 파도처럼 온다는 말이 있다. 한 가지 불행이 닥치면 또 다른 불행이 파도처럼 밀려든다는 뜻이다.

이 책에서 만나는 아이들 또한 그 밀려드는 불행의 파도 속에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이다.

타고난 가난을 짊어지고 힘들게 살아가건만 대지진 또는 화산폭발로 인해 터전을 빼앗긴 사람들,

제 때 치료를 받지 못해 결국 다리나 신체의 일부를 절단해야만 했던 아이들..

잘못된 미신의 신봉으로 인해 핍박받는 여성들 여러 고통의 모습이 이 책 속에 그려진다.

끝없는 고통과 기아속에 허덕이는 사람들을 향해 저자는 나눔의 손길을 멈추지 않는다.

그 고통의 현장을 저자는 보여주면서 이 현장이 단기간에 나타난 문제가 아님을 말해준다. 가령 여성 할례 폐지를 주장하며 법으로 제정된 지 십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여성 할례는 근절되지 않았다.

생리하는 소녀들을 밖에 감금시키는 잔인한 차우파디 악습 또한 시간이 지나도 없어지지 않고있다. 저자는 이 고통의 현장의 원인을 교육과 열악한 국가로 인한 문제임을 알려준다.

가난으로 제대로 배우지 못해 이 악습들이 잘못이라는 것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고통을 당해야만 했던 이 악순환과 국가 간의 종족 분쟁으로 인해 난민으로 전락해야만 하는 상황 등을 들려주며 결코 가난이 이들의 잘못이 아닌 우리의 이웃임을 저자는 독자들에게 호소한다.

2018년 대한민국을 뜨겁게 했던 예멘 난민에 대한 이슈에서도 우리의 기득권이 아닌 이웃으로 함께 봐 줄 것을 요청하며 그들이 처한 현실과 우리가 잘못 알고 있던 사실을 바로잡아준다.

정확하지 않지만 우리가 월드비전, 세이브 더 칠드런, 한끼의 식사기금 같은 NGO를 통한 후원에 관심을 갖게 된 데는 2004년에 출간된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의 영향이 컸다. 하지만 출간된 지 10년의 시간이 훌쩍 지났지만 여전히 고통의 현장은 계속되고 있다. 그리고 여전히 후원의 손길을 요청하는 그들을 보며 언제까지 후원해야 하느냐는 볼멘 소리또한 들을 수 있다. 저자 또한 구호 현장에서 무너진 학교를 재건하던 중 붕괴되는 경우도 있고 추방당할 위험에 처한 적도 많이 있다. 하지만 저자는 결코 이 나눔을 멈추지 못하는 것을 네팔의 CDCA의 대표 덴디 세르파가 저자에게 지상에서부터 유토피아를 건설해야 한다는 말을 통해 설명해준다.

그리고 그 나눔은 결코 혼자서 이룰 수 없다. 네팔에서는 덴디 세르파라는 협력자가 있었고

로힝야족 난민 캠프에는 정부 공무원인 모하메드 모집 라흐만 씨의 도움이 있었다.

이 유토피아를 건설하는 데 한 사람 한 사람의 나눔이 모여 이 지구상에 유토피아를 만들 수 있다.

다른 의사 동료들은 퇴근 후 여유를 즐기지만 자신은 또 다른 현장에서 힘들게 일하지만 이 관계를 통해 행복을 얻는다는 저자의 글은 독자들에게 따뜻함을 안겨준다.

지구촌 사회에 모두가 이웃이다. 이웃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도움을 뻗칠 때 우리 각자가 그들에게 희망이 되어 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인세수익금 전액이 빈민들을 돕는 데 쓰인다고 한다. 이 책으로 우리가 그들에게 조그마한 희망을 주는 건 어떨지 간절히 부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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