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천년의 질문 1~3 세트 - 전3권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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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래 작가의  《천년의 질문》은 결코 읽기가 쉽지 않다. 

문장이 어려워서가 아니다. "국가란 무엇인가?"라는 부제 하에 쓰여진 이 세 권의 책은 대한민국이 거대 자본에 의해 교육,예술,법조계,언론계 등이 무너져 버린 대한민국의 현실을 과감하게 드러낸 책이다. 

진실은 아프다. 이 소설이 허구가 아닌 걸 알기에, 아니 현실은 이 소설보다 더 쉽지 않다는 걸 알기에 이 책은 결코 읽기가 쉽지 않다. 


조정래 작가는 1권부터 대한민국의 현실을 드러내기에 망설이지 않는다. 매번 자신의 월급이 취재비로 빠져나가 통장 잔고가 0원을 찍는 이 시대의 몇 안 되는 기자인 장우진과 대학 시간강사로 일하는 후배 고석민의 대화로부터 시작되는 초반부부터 저자는 주저함없이 대한민국의 현실을 말한다. 


스마트폰 등으로 인해 몰락해버린 출판시장, 

연줄이 없이는 대학 강단에 설 길이 없는 그들만의 감투, 

이름을 알리기 위해 대필작가를 고용하며 자신을 치장하며 인지도 높이기에 혈한인 국회의원들... 

 

이 암울한 대한민국의 현실 뒤 저자는 "성화그룹"이라는 거대 자본을 본격적으로 이 이야기의 장으로 끌어들인다. 삼성그룹을 연상시키는 삼성 비자금 사건, 그리고 취재를 막기 위해 전방위적으로 압박해오는 그들의 압력, 목적을 위해 정치계와 법조계를 돈으로 주무르는 그들의 횡포 앞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인물들의 모습은 자본이 사람을 어디까지 지배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하게 한다. 

 

현 사회의 축소판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책 속에 그려진 각각의 사건들은 뉴스 기사를 달구었던 여러 이슈들을 떠올리게 한다. 

2007년도에 가장 큰 사건이였던 삼성 비자금사건 폭로, 삼성 장녀 이부진 사장과 임우진 부부의 이혼 소송 사건, 정치계와 경제계 사이의 검은 돈이 오가는 커넥션, 

온갖 비리도 무죄로 만들어 버리는 전관예우의의 놀라운 마법 등등 저자는 자본으로 인해 무너지는 그들의 모습을 자세하게 설명하며 한 가지 질문을 던진다. 


이렇게 거대 자본으로 무너지는 동안 과연 국가는 무엇을 하고 있었나? 


삼권분립이 무너져 내리고 언론계는 자신의 양심을 저버리고 그들의 콩고물이라도 받기 위해 아첨하기 바쁜 이 현실 속에서 과연 국가는 국가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지, 국가는 무엇인가를 묻고 있다. 

 

해결책이 없는 그 막막함 속에 저자는 두 종류의 사람을 대비시킨다. 

거대자본 밑에서 일하면서 그들의 악행을 답습하며 자신의 실리를 위해 똑같은 수법을 행하는 사람들과 

해답을 찾기 위해 그들 스스로가 이 암울한 현실 속에 희망이 되길 선택하는 사람들.. 


국가란 무엇인가라는 질문 속에 저자는 바로 개개인이 국가임을 설명해간다. 대통령도, 국회의원도, 재벌, 판사도 아닌 평범한 사람들 한 명 한 명 모두가 국가의 역할을 수행할 때 비로소 대한민국이 국가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음을 말해간다. 

 

세 권의 무게감이 결코 얇지 않지만 가독성이 좋아 독자들을 이 책의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이며 현실 속에 체념하며 순종하듯 살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결코 포기하지 말 것을 독촉한다. 정치를 포기하는 것은 자신의 인생을 포기하는 것임을, 그 무관심을 거대 자본과 정치계가 가장 선호하는 것임을 강력하게 경고한다. 

이 땅의 민주주의를 실현시킬 수 있는 건 어느 정부 조직도 아닌 바로 나와 우리의 일임을 외치며 함꼐 나아갈 것을 말한다. 


일본여행 자제 및 일제품 불매 운동 등 깨어있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운동이 한참 벌어지고 있는 이 때 이 책을 읽어서인지 감회가 색다르게 느껴진다. 

한 이웃국가의 만행에 결코 주눅들지 않고 극복해 나가고자 하는 시민들의 움직임은 이 책의 내용과 맥을 같이 한다. 

잊지 말자. 우리가 국가이다. 대한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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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사전 - 내게 위안을 주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소리들
윤혜선 지음 / 마음의숲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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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책에서 한 도시에서 길가에서 들리는 귀뚜라미 소리에도 무감각하던 사람들이 동전 떨어지는 소리에 모두 걸음을 멈추고 소리가 나는 방향을 향해 돌아보았다는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다. 
우리의 관심이 있는 곳에는 조그마한 소리도 들을 수 있지만 무관심한 것에 아무리 큰 소리를 낸다 할지라도 듣지 못한다는 이야기였다. 

저자 윤혜선님의 에세이 『소리 사전』은 바로 그 옛 이야기를 떠올리게 하는 책이다. 
우리가 흔히 잊고 지냈던 일상의 소리들을 저자는 일상을 조심히 관찰하며 일상이 내는 소리에 의미를 부여하며 소리사전을 만들어나간다. 

일상의 소리라고 말한 만큼 이 책에 수록된 소리들은 모두 우리가 흔히 들을 수 있는 소리들이다. 
까치의 웃음소리를  표현한  "땍땍땍"
종이와 연필이 만날 때 나는 소리를 표현한 "사락, 사락" 
첫 아이의 걸음마 소리 "콩콩콩"
찻물 따르는 소리 "쪼르르르" 

저자의 일상과 만나는 여러 소리들을 듣노라면 과연 내 주변에서 나는 소리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떠올리게 된다. 너무 당연하게 느껴져서 의식하지 못했던 내 아이의 웃음소리, 설거지소리, 컴퓨터 자판기 소리 , 세탁기 소리 등등.. 내 주변은 모든 사람들과 사물들이 소리를 내고 있는데 이 소리의 존재들을 깨닫지 못하고 살아왔음을 저자는 이 소리들을 통하여 알려준다. 
우리가 바쁜 일상에 쫓겨 우리 주변의 소리들을 무시하고 살아왔음을... 

옛날, 까치가 울면 반가운 손님이 온다고 하며 까치의 울음소리에 이제 더 이상 반기지 않고, 

온갖 스팸 전화 및 보이스피싱, 대출 권유 등 자신의 이기적 욕심을 채우기 위해 내는 소음에 무방비로 노출된 우리 시대의 모습을 저자는 이야기해준다. 


소리를 듣는다는 건 바로 관심을 가지고 귀기울인다는 의미이다. 
도시 사람들이 작은 동전 하나에도 그 소리를 들었던 것처럼 우리의 관심이 있을 때 소리가 들을 수 있다. 내 아이의 먹는 소리도, 책장 넘기는 소리도, 모두 우리의 하루를 채워 가는 일상에 조금씩 멈춰 서서 소리를 기울일 때 우리는 비로소 들을 수 있다. 
시간에 쫓겨 우리가 만들어낸 우리 몸이 내는 이상 신호도 듣지 못하지만 우리 몸에 관심을 기울일 때 우리의 심장 소리, 관절 소리 등의 아픔을 빨리 알 수 있다. 

내가 만들어서 내 입안에서 나는 소리, 
내가 만들어서 내 관절에서 나는 소리, 
내가 만들어서 내 심장이 내는 소리, 내가 만들어서 내보내는 목소리들, 
내가 내뱉고 들이마시는 숨이 내는 소리들, 
내 온몸의 세포와 달팽이관이 직접적으로 듣는 그 소리들. 
다른 이가 자기 소리만 크게 듣는다고, 내 이야기에는 관심 없다고 서운해하지 말자. 

               다만, 가끔 내게 귀기울여주는 이가 있다면 감사하자. 귀하게 여기자. 

우리가 잊고 지냈던 일상들이 바로 우리의 하루를 만들어가고 우리를 위로해 준다. 

너무 당연하게 여겨서 느끼지 못했던 소리들.. 그 소리들이 저자의 관찰 아래 소리사전이 만들어져 일상 소리를 깨우쳐준다. 아이를 씻기면서 이 소리는 어떤 소리일까 귀기울이게 된다. 내 일상이 자신에게도 귀 기울여달라고 말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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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색 히비스커스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지음, 황가한 옮김 / 민음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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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는 작가라는 한 단어로 자신을 규정하지 않는다. 

소설가, 작가, 페미니스트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는 나이지라계 소설가로 작가가 출연한 TED 강연 및 책은 영화화 및 패션브랜드 디올에서 작가의 문구가 디자인되어 옷으로 출시되기도 하며 가수 비욘세의 음악의 가사로 재창조 되는 등 사회에서 많은 이슈를 일으키는 작가이다. 


나이지리아 작가인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의 소설 『보라색 히비스커스』는 나이지리아 상류층의 억압적인 가부장적 가정에서 자란 소녀 캄빌리가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소설이다. 


소설은 오빠 자자가 아버지의 규율에 반항하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엄격한 카톨릭 규율에 무조건적인 순종을 요구하는 아버지에게 가족 어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었던 이 집안에 왜 오빠 자자가 아버지에게 자기 의견을 피력하며 왜 오빠가 이의를 제기해야만 했는지 그 과거를 거슬려 올라가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하나님 이외 어떤 신앙도 이교도로 비난하며 인정하지 않는 아버지는 친아버지마저 이교도라 정죄하며 할아버지의 왕래조차 극히 제한하는 아버지는 가족을 위한다는 마음으로 자신의 규율을 강요한다. 

공장과 신문사를 소유하며 부유한 아버지는 지역 부호로서 성당과 지역에 상당한 액수를 기부하며 이름을 떨치지만 가정에서는 자신에게 불순종시 무자비한 폭력을 가하는 가부장이다. 

남편을 떠난 삶을 상상할 수도 없고 자신의 삶을 전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어머니와 아버지의 한 가지 양육방식에 억눌려만 있던 오빠 자자와 캄빌리에게 아버지의 명령은 하늘과도 같았다. 


늘 일등만을 강요당하며 잘 할 수 없을까봐 두려워하며 공부하던 자자와 캄빌리가 대학 교수인 고모 이페오마 고모 집에 머물면서부터 그들은 다른 모습을 경험한다. 

대학 교수이지만 학교 독재 체제에 반기를 들고 남편을 잃고 혼자 힘들게 아이를 키우는 고모의 집은 부유한 캄빌리 집안과 경제적인 차이가 나며 여러 불편함을 낳지만 자자와 캄빌리는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사촌들의 모습을 보며 자기가 원하는 것조차 분명하게 말하지 못하는 자신들의 억눌린 모습을 대면한다. 


늘 따르기만 강요하며 웃는 것조차 제한받으며 아버지의 인정을 받기 위해 생활해 왔던 캄빌리는 고모 가족과 절친한 신부 아마디 신부를 통해 제 모습을 보게 되며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법을 배워나간다. 


"오 기니디, 캄빌리, 너는 입이 없니? 쟤한테 뭐라고 한 마디 해!" 


"너도 그렇게 큰 소리로 말할 수도 있구나, 캄빌리." 


자신이 웃을 수 있는 존재인 줄, 큰 소리로 말할 수도 있음을 고모 가족을 통해 배워나간다. 자신이 진리라고만 알고 있던 빨간색 히비스커스가 진리가 아니라 흔치 않은 보라색 히비스커스지만 그 자체로 소중한 존재임을 자자와 캄빌리는 천천히, 느리게 배워나간다. 


가난하지만 각 개인이 독립적인 주체로 인정해주는 고모 가정을 통해 오빠 자자는 아버지에게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자신이 알고 있던 세계가 잘못 되었음을 느끼며 변화시켜 나간다. 그리고 그 보수적인 틀을 깨고 싶어하지 않으며 가장 두려워했던 어머니까지 변화시켜 나간다. 


마치 과도기의 한국 사회를 보는 듯한 나이지리아의 군부독재 현대사와 아울려 변화해 나가는 모습이 어찌 보면 답답해 보일 수 도 있다. 하지만 저자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는 비록 흔한 빨간색 히비스커스가 빨리 꽃을 피우는 데 비해 독특하고 실험적인 보라색 히비스커스도 분명 느리지만 봉오리를 틔우고 꽃을 피워내듯이 변화가 이루어짐을 말해 주고 있다. 


보라색 히비스커스도 게으른 봉오리를 틔우기 시작했지만 

피어 있는 꽃은 아직 대부분 빨간색이었다. 

빨간 히비스커스는 정말 빨리 꽃을 피우는 듯했다. 


저자가 마지막에 보여주는 반전은 매우 강렬한 충격을 주지만 그 시기의 나이지리아에서 그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 아니였을까 생각해본다. 시대의 한계 속에 독립적인 주체로 살아가기 위한 그들의 저항. 그렇지만 또 다른 미래를 꿈꾸며 앞으로 나아가는 캄빌리와 이 가정은 이제서야 새로운 미래를 계획하고 꿈꿀 수 있을 것이다. 그들만의 활짝 핀 보라색 히비스커스를 바라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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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높이기의 기술 - 죽도록 일만 하는 사람들은 모르는 25가지 커리어 관리의 비밀
존 에이커프 지음, 김정희 옮김 / 다산북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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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세상의 많은 직장인들 중 자신의 노동만큼 정당한 대가를 받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늘어나는 업무량과 원치 않은 회식 등등 갖은 애를 쓰지만 회사에서는 당연한 일로 생각할 뿐 가치를 인정해 주지 않는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과 평생 직장이 사라진 현재에서 자기의 커리어를 어떻게 쌓아야 할 것인가는 모든 직장인의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절대 안전을 보장해 주지 않는 회사에서 많은 사람들은 일용직이나 다름없다. 평생직장이 사라진 시대에서 어떻게 자신의 몸값을 높일 수 있는가? 동기부여 전문가이자 30만 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트위터리언인 저자 존 에어커프는 이 시대에서 직장인이 최대한 몸값 높일 수 있는지를 설명한다.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퇴사를 권장하고 새로운 일로 이직을 권유하는 책이 아닌 현 직장에서 주도적으로 경력을 쌓아가는 방법을 '네 가지'를 활용해 주도적으로 경력을 쌓아가는 방법을 다루는 책이다. 


저자는 '네 가지' 즉 "인맥", "기술", "인성", "추진력" 을 다루어 몸값 높이기의 기술을 가르쳐준다. 


젊은 사람들의 경우 사회 특히 직장에서 만난 인연은 퇴사 후 소멸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같은 직장에 재직 중일 때는 빈번하게 연락을 주고 받지만 퇴사 후 관계를 지속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또한 퇴사하지 않다 하더라도 회사에서만 유지할 뿐 더 깊은 관계를 갖기를 부담스러워한다. 


저자 존 에어커프는 먼저 인맥을 쌓는 일을 부도덕하게 여기는 태도가 잘못 되었다고 지적한다. 

오히려 다양한 인맥을 쌓을 것을 권유하며 자신의 인맥을 자세히 써 내려갈 것을 권유한다. 자신의 지지자, SNS에서 같은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 조언자 등등 자세히 적어내려간 후 자신이 남기고 시픈 사람에게 투자하라고 조언한다. 잊고 있었던 숨은 인맥을 관리해야한다. 


오히려 다양한 인맥을 쌓을 것을 권유하며 자신의 인맥을 자세히 써 내려갈 것을 권유한다. 자신의 지지자, SNS에서 같은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 조언자 등등 자세히 적어내려간 후 자신이 남기고 시픈 사람에게 투자하라고 조언한다. 

하지만 우리가 원하는 사람하고만 관계를 맺을 수 없다. 우리를 미워하는 상사가 있을 수도 있고 어쩔 수 없이 매번 마주쳐야만 하는 적들도 있다. 저자는 이 적들을 처리하는 방법 또는 상사에게 대처하는 실용적인 방법 등을 가르쳐 준다. 


두 번째로 저자는 "기술" 부분에서의 기술을 설명한다. 


먼저 저자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술이 "0"이 아니라고 설명한다. 아무 것도 모르는 신입이 아닌 자신이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자신이 과연 무엇을 잘 할 수 있는지 철저하게 분석해 볼 것을 권유한다. 그리고 우리가 무시할 수 있는 사소한 기술조차 소홀히 하지 말 것을 강조한다.  


회사 정시 출근하는 태도부터 하나의 기술이 돌 수 있음을 저자는 이야기한다. 

기술을 쌓아가는 데 필요한 건 바로 오늘이다라는 저자는 하루를 소중하게 보내는 태도가 기술에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세 번째로 저자는 "인성"에 대해 인성은 경쟁력이 있는 매우 중요한 기술임을 강조한다. 

나쁜 사람이 성공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장기적으로 볼 때 인성이 좋은 사람이 성공한다. 

무관심, 비관주의,불성실함 등 인성을 해칠 수 있는 요인들을 분석해주고 이해와 공감으로 동료들과 함께 나아갈 수 있는 사람이 결국 인정 받을 수 있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저자는 자신을 제대로 알아야만 우리의 가치가 높아질 수 있다고 말하는 것임을 느낄 수 있다. 나 자신의 장점, 내가 축적한 기술, 내가 잘 하는 일, 내 주변의 사람들, 내 자신의 태도 등 나를 알지 못하고는 결코 나의 몸값을 높일 수가 없다. 그리고 저자는 《몸값 높이기의 기술》에서 그 방법들에 대해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책 《몸값 높이기의 기술》제목은 욕심을 부추기지만 결국 기본부터 착실하게 다져나가는 사람만이 몸값을 높일 수 있음을 말해준다. 


사회 생활 초년생에게는 좋은 길잡이가 될 수 있고 현재 직장인들에게는 자신의 직장에서의 태도를 다시 되돌아보며 방향을 잡아줄 수 있는 책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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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직지 1~2 세트 - 전2권 - 아모르 마네트
김진명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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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명 작가. 이름만으로 우리는 그의 작품이 어떤 작품인지 알 수 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가즈오의 나라>, <미중전쟁>, <고구려> 등등

작가는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역사들을 작가만의 탁월한 스토리텔링과 함께 독자들에게 잊혀져 있던 역사를 알린다. 민족주의 작가라고도 불리기도 하며 자신의 작가 세계를 구축한 김진명 작가가 꺼낸 주제는 바로 『직지』다.

현 국가에 존재하지 않지만 유일하게 존재만으로 인정받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직지심체요철」, 우리가 알고 있는 『직지』가 김진명 작가의 소설에 『직지』에 얽힌 이야기가 펼쳐진다.

소설 『직지』는 한 은퇴교수의 살인사건을 베테랑 사회부기자 기연의 취재하에 시작한다.

보통 살인사건과 달리 송곳니 자국이 나 있으며 끝이 날카로운 창으로 찔려 죽임을 당한 이 기괴한 살인 사건은 경찰들도 전혀 종잡을 수 없는 미궁 속에 빠진다. 이 정체불명의 사건 속에 독자적으로 사건을 추적해 나가던 중 기연은 이 교수의 내비게이션에 '서원대학교' 목록을 발견하고 '서원대학교'의 김정진 교수를 만나게 된다.

김정진 교수와의 만남에서 은퇴교수가 <직지>연구팀으로부터 교황청에서 보낸 편지 해석을 의뢰받았으며 이 교황이 보낸 옛 편지가 고려를 향한 게 아니라는 답변을 발표해 의뢰한 연구팀으로부터 원망을 샀다는 답변을 받는다.

소설은 기연이 이 살인 사건의 범인을 쫓는 과정부터 본격적인 『직지』의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제1호 금속활자라는 명성은 있지만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에 비해서 인정 받지 못하는 『직지』의 현실.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보다 더 뛰어난 가치가 있다고 믿는 한국의 『직지』연구팀과 전혀 다른 별개의 문물로 인식해야 한다며 비교되길 거부하는 독일의 학자들간의 미묘한 갈등.

사건에 다가갈수록 이 교수의 죽음이 『직지』에 관련되었음을 확신하는 기연은 프랑스로 건너가 직지에 관한 진실을 듣게 된다.

1권이 기연이 살인 사건을 추적하며 『직지』의 현실에 관한 이야기라면 2권은 『직지』의 유래에 관해 펼쳐진다.

지식이 글을 아는 소수의 권력층에 독점되어 지식이 그들만의 소유가 되어버린 현실을 안타깝게 여긴 세종의 애민정신이 비밀리에 한글 창조를 하게 하고 이 비밀 작업 속에 천재적인 소녀 은수가 있다.

권력의 암투속에 한 소녀가 조선에서 중국으로, 독일로 향하게 되며 이 소녀에 의해 금속활자가 독일에 전해지고 구텐베르크에게 전수되는 과정이 긴박감있게 그려진다.

이 금속활자가 구텐베르크에게 전해지기까지 조선과 독일에 두 가지 축의 세력이 있다.

글이 자신만의 소유물이 되길 원했던 조선의 권력층들과

글이 만백성이 쉽게 볼 수 있도록 한 세종대왕

성서가 자신의 특권을 위해 자신만의 소유물로 두려고 하며 금속활자의 보급을 방해한 교황과

카레나의 뜻을 받아 모든 이들이 누리고자 힘을 모은 쿠자누스

우리가 금속활자라고만 알고 있는 이 『직지』의 기본 정신은 바로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으로부터 출발했음을 김진명 작가는 소설 후반부까지 카레나의 말을 빌려 그 정신을 강조한다.

특정인의 소유물이 아닌 모든 이들이 글을 알 수 있도록 이 금속활자가 전해지는 과정이 작가의 손에 한 편의 시대극을 보는 듯하게 긴박감있게 전개된다.

이 험난한 과정 속에 금속활자가 "애민정신"으로 출발되지 않은 단순한 사욕을 목적으로 시작되었다면 과연 우리는 지금의 인쇄술을 발명할 수 있었을까?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오직 세종의 애민정신이 이 수많은 위험을 무릎쓰고 성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될 수 있었다고 강조한다.

가장 오래 된 금속활자 그 이상 이하에만 집중되었던 『직지』의 기본 정신이 잊혀져 있었고 우리는 그 기본 정신을 회복해야 한다는 것을 작가는 이야기한다.

이 『직지』 집필을 위해 유럽까지 건너가 취재한 작가의 열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듯한 이 방대한 이야기는 1권이 마치 미스테리 소설을 읽는다면 2권은 방대한 대하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이다.

묻혀 있는 역사를 다시 캐내어 재조명할 수 있게 하는 재능이 있는 김진명 작가. 작가의 시도는 이번에도 성공한 것 같다. 소설을 읽은 후 열심히 직지에 대해 검색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고 있으니까.

과연 다음에는 어떤 주제로 글을 쓸 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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