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과 제이크의 어드벤처 타임 코믹스 Volume 1
라이언 노스 지음, 셀리 페럴라인 외 그림, 서애경 옮김, 정한결 감수 / 작가정신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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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과 제이크의 어드벤처 타임> 을 작가정신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신기한 모자를 쓴 멋진 소년 핀과 몸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마법 개 제이크 그리고 그들의 친구 버블검 공주아 얼음 대왕 등 신기한 우랜드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 코믹스는 처음부터 어린이용이라 생각한 내 편견을 깨뜨려준다.

주인공이지만 전혀 멋지지 않은 핀과 제이크, 악당이지만 수시로 핀과 제이크에게 얻어 맞아도 싸다는 핀잔을 듣고 동정을 구하는 얼음대왕. 그리고 멋진 버블검 공주지만 약간 부족한 것처럼 느껴지는 버블검 공주 등.

많은 등장인물들 중 독자들이 생각하는 멋진 영웅은 결코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더욱 친근하게 느껴진다.

1권에 등장하는 악당 리치가 자루 속에 모든 세계를 흡수해 버리자 리치를 막으려는 인물들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자루 속에서 만난 모래공주와 얼음대왕, 그리고 핀과 제이크를 필두로 한 친구들의 이야기는 이 우랜드를 구하는 멋진 임무를 감당하지만 멋있어 보이지 않는다. 서로 재미있게 주고 받는 가벼운 대화들 속에 집중하다보면 어느 새 책의 끝장에 다다르게 된다.

2권은 버블검공주가 만든 타임머신에 대한 이야기가 그려진다. 타임머신이라 하면 아주 먼 옛날 또는 세월을 훌쩍 뛴 모험을 생각하게 되지만 공주가 처음 만든 타임머신은 90초 전으로 돌아가게 되는 설정은 과연 누가 예상할 수 있었을까? 물론 그들의 몸이 미래의 몸이 되기도 하고 버블검공주가 여왕이 되기도 하며 미래의 어려움을 헤쳐나가지만 통통 튀는 대사와 인물들의 엉뚱발랄함은 이 코믹스를 보지 않고는 설명할 길이 없다.

어른에겐 가볍게 웃으며 편하게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책이 될 수 있고 초등학생들에겐 핀과 제이크가 새로운 친구가 되어줄 수 있을 것 같다. 핀과 제이크가 살고 있는 우랜드가 어딘가에 실제로 존재한다면 정말 신나는 세상이 될 텐데라는 상상을 하며 웃으며 책장을 덮을 수 있는 시간이였다.

지금도 빨리 책을 읽어달라는 아이들에게 핀과 제이크의 모험이 신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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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그는 왜 한국을 무너뜨리려 하는가
호사카 유지 지음 / 지식의숲(넥서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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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강제징용판결에 대한 일본의 경제 보복, 유니클로, DHC 등 한국에 친숙한 기업의 혐한 발언, 도쿄올림픽에서 욱일기 사용에 따른 문제 등 일본 아베 정부의 강경 정책이 한일 관계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No 아베"를 외치며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불꽃처럼 번지고 있지만 강경한 아베 정부에 의해 한일 관계의 출구가 보이지 않고 있다.

《아베, 그는 왜 한국을 무너뜨리려 하는가》의 저자 호사카 유지 교수는 일본인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일본인으로 태어났지만 스스로 한국을 선택하여 '진짜 한국인'이 되어 독도 문제 및 강제징용과 위안부 문제 등에 대해서도 진실을 말하며 일본을 비판하기 주저하지 않는 '진짜 한국인'이다.

제목처럼 호사카 유지 교수는 먼저 아베 정부의 검은 속내를 명확하게 보여주면서 시작한다.

저자가 말하는 아베 정부의 목적은 바로 한국을 먹이감으로 삼아 제2의 히틀러를 꿈꾸며 일본을 중심으로 한 동북아의 질서를 새롭게 만드는 것이 목적임을 분명하게 제시한다.

한중일 3국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동북아의 질서를 꿈꾸는 한국 정부에 비해 일본 정부는 미국을 등에 업고 일본이 동북아의 여러 나라를 지배하는 동북아 재패를 꿈꾼다.

아베노믹스의 실패, 아베 내각의 온갖 스캔들에 따른 구설수 등에도 불구하고 왜 아베를 필두로 한 자민당이 40%를 넘는 지지율을 유지하는가라는 많은 한국인들의 질문에 호사카 유지 교수는 바로 한국을 이용한 아베 내각의 정치 전략을 철저히 분석한다. 외부의 적을 만들어 내부가 아닌 외부를 미워하고 공격하게 만드는 것. 즉 그들은 한국을 외부의 적으로 설정하고 국민들의 분노를 한국을 미워하도록 하는 프레임으로 국민들을 조장한다.

그 프레임을 성공시키기 위해 저자는 아베 신조의 배후세력인 '일본의회'의 정체, 언론의 통제, 관료직 인사권 장악 등을 서슴지 않고 목적을 위해 달성하는 아베 신조의 전략을 낱낱이 분석해간다.

또한 이 아베 정치의 원조인 극우파의 역사 등을 다루어 막연하게 알고 있었던 일본 극우파의 본질과 그들의 계획을 알 수 있도록 해 준다.

특히 저자는 한국 언론이 아베 내각의 혐한 정책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음을 강조한다.

일본어판을 거의 발행하지 않는 진보성향의 언론매체에 비해 일본어판을 꾸준히 발행하고 있는 보수언론 조선,중앙,동아일보등의 매체가 댓글만으로 작성된 기사를 인용하여 무차별적으로 한국을 비판하는 내용의 기사들이 일본의 극우 정치인들에게 이용되고 있다고 말한다.

한국 언론임에도 자국의 이익과 보호에 힘쓰지 않고 오히려 자국을 비판하는 타국의 정책을 옹호하는 언론의 행태는 참 개탄스러울 수 밖에 없다.


독일처럼 전쟁에 두 번이나 패해야 개과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언하는 저자의 발언은 이미 일본 정부의 공격이 계속될 것임을 알 수 있게 해 준다. 또한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일본과의 이슈 등을 하나씩 설명해 주며 일본의 공격에 철저하게 대비해야만 이 폭주를 막을 수 있도록 재촉한다.

지피지는 백전백승이라는 말처럼 저자는 한국인들이 일본을 제대로 알 수 있도록 돕는다. 그리고 지속적인 일본공격에 대한 장기전을 생각하고 정책을 만들어야 함을 강조한다.

그리고 아베 정권을 돕는 한국 언론의 행태를 바로 잡을 수 있도록 사회 각 분야의 노력이 필요하다.

《아베, 그는 왜 한국을 무너뜨리려 하는가》라는 질문에 분명한 답을 제시해 주었다.

이제 이 답 앞에 우리는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가라는 새로운 질문과 함께 답을 모색해 나가야 한다.

저자가 제시한 궁극적인 해결책에 동의하지 않는 독자들도 있을 것이다.

분명한 건 우리가 그들을 제대로 알고 있는 한 절대 우리는 지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온갖 뉴스를 장식하는 한일관계를 제대로 알고 싶은가?

그렇다면 이 책 한권이면 일본의 속셈을 제대로 알 수 있을 것이다.

한일관계에 있어 아직 답변을 얻지 못한 사람이 있는가? 그렇다면 이 책을 먼저 읽어보라.

읽고 난 후 한일관계에 대한 토론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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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짤리면 지구가 멸망할 줄 알았는데 - 회사에서 뒤통수 맞고 쓰러진 회사인간의 쉽지도 가볍지도 않았던 퇴사 적응기
민경주 지음 / 홍익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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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초년생 시절, 한 직장에서 오래 일하며 회사에서의 생활이 최고인 줄로만 알았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막상 직장에서 가장 많이 듣게 된 말은 “네 월급이면 바깥의 젊은 애들 몇 명은 쓸 수 있어”라는 말이었다. 취업시장은 치열하고 사람은 널렸다는 회사의 심리는 직장인들의 마음을 위축하게 한다.

회사가 어려울 때 가장 먼저 단행하는 회사의 조치는 바로 인력축소를 위한 구조조정. 그 잔인함 속에 함께 일했던 세월과 정 모두 한 순간에 사라져버린다.

『회사에서 짤리면 지구가 멸망할 줄 알았는데』의 저자 민경주씨 또한 그 구조조정의 바람을 피해가지 못하고 직장에서 강제 퇴사하는 실업자가 된다.

자의적이 아닌 타의에 의해 퇴사해야 하는 신세로 추락한 저자가 지하철에서 엉엉 우는 모습과 그 자신의 모습에서 지하철에 또 다른 우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울음을 참고 있었을까?

울 수 있는 장소를 찾지 못해 지하철에서 울고 있을까?

전엔 보이지 않았던 타인의 눈물이 자신이 눈물을 흘린 후에서야 보이기 시작한다.

회사의 메신저창에서 단번에 차단당하고, 회사로부터 제공받던 노트북과 4대 보험 납부 등의 혜택이 퇴사와 동시에 자신의 힘으로 이루며 겪는 좌충우돌 속에 저자는 혼자임을 절실히 깨달아간다.

그 슬픔을 견디어갈 시간도 없이 회사 거래처로부터 예기치 않은 업무 전화를 받게 되는 해프닝은 퇴사자 신분에도 불구하고 일에서 놓이지 못하는 직장인 모습을 보는 듯한다.



같은 조직 안에서 회사의 고통 분담을 당연시하며 일심일체를 강요하지만 필요없으면 가차없이 내던져 버리는 이 자본주의 논리에서 우리는 무엇을 위하여 그토록 일해왔을까?

여유시간을 즐길 수 있는 자도, 마음껏 슬퍼할 수 있는 시간도, 해고로 인한 우울증을 치료받을 수 있는 자도 결국은 모두 있는 자들만이 할 수 있는 현실은 더욱 마음을 씁쓸케 한다.

재취업이라는 가장 흔한 선택지를 떠나 자신의 사업을 시작해 보기 위한 카페 창업, 스타트업을 위한 정부 지원금, 아이템 사업 등은 결국 쉬운 게 하나도 없는 우리의 인생을 떠올리게 해 준다.

그렇게 돌고 돌아 결국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인 글쓰기로 돌아오기까지 이 모든 과정들이 비록 돌고 돌아 왔지만 결국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길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이 아니였을까?

갓 졸업한 사회 초년생, 나 역시 학원에서 해고 통지를 받은 경험이 있다. 나 몰래 후임을 채용하고 그 후임 앞에서 해고 통지를 당하는 비참한 기분은 정말 비참함 그 자체였다.

지하철에서 엉엉 눈물을 쏟는 저자의 마음에 깊이 감정이입할 수 있었고 저자의 고군분투기가 웃프면서도 많은 공감을 할 수 있었다. 이 정글같은 사회에서 살아남기가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지, 저자의 치열한 고군분투가 안타까우면서도 힘껏 응원하고 싶게 만든다.

저자에게 마지막으로 한 가지 꼭 말해주고 싶은 게 있다.

저자는 애매하게 붕 뜬 삶을 살아왔구나라며 '언젠가'를 막연히 기다리고만 있었다고 말하지만 나는 그게 저자의 잘못이 아니라고 말 해 주고 싶다.

많은 사람들이 일하고 살아남기 바쁘느라 모두 그런 삶을 살아올 수 밖에 없었노라고,

사회가 많은 사람들을 붕 뜬 삶으로 살아가게 만들었지 결코 저자가 잘못 살아 온 게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다.

『회사에서 짤리면 지구가 멸망할 줄 알았는데』 이 웃기고도 슬픈 이 에세이가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고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질 수 있었던 데에는 자신의 부끄러운 실패도 정직하게 써 낸 저자의 진실성 때문일 것이다.

지금도 다른 글을 써 가며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저자와 이 힘든 세계에서 살아가고 있는 직장인 및 취업 준비생들 모두에게 박수를 쳐 주며 응원하게 해 주고 싶은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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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허리 디스크가 아니다 - 망가진 허리를 재생하는 기적의 내 몸 프로파일링
이창욱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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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프로그램인 <나는 몸신이다>라는 프로그램을 한 번도 시청한 적은 없다.

또한 이창욱 원장의 이름을 잘 알지 못했음에도 이 책에 관심이 간 건 바로 "근력운동" 때문이였다.

그동안 근력 운동의 중요성은 매번 강조되어 왔고 시중에도 많은 헬스장에서는 우람한 근육질의 남녀 사진을 전시하며 헬스장에 등록하도록 유도한다.

하지만 저자 이창욱 원장은 『당신은 허리 디스크가 아니다』를 통해 우리가 알고 있는 잘못된 상식들을 철저히 파헤치고 올바른 치료법을 제공해 준다.

먼저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잘못된 상식이 무엇일까?

이창욱 원장은 허리 디스크 요인이 무거운 물체를 들 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닌 매우 다양한 요인이 있음을 지적한다.

평발, 잘못된 습관, 신체 구조, 특히 소화기 내장, 음식 습관 등이 모두 허리 디스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놀라웠던 건 내장이 척추와 연결되어 내장에 가스가 많이 차면 척추에 무리를 주어 악영향을 줄 수 있음은 전에 도수 치료를 받을 때 물리치료사분께서 목운동을 해 주며 가스가 빠지는 소리라고 했던 경험이 떠올랐다.

왜 가스가 빠져야 하는지 치료를 받을 때는 잘 알지 못했는데 이 글을 통해 그 때 가졌던 의문점을 해소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이창욱 원장은 요통, 허리 디스크를 많이 앓고 있는 환자들이 가장 많이 겪는 잘못된 상식으로 무조건적인 '근력운동'이 척추에 절대 금물임을 강조한다.

'근력운동'은 허리 척추에 문제가 없는 건강한 사람에게는 상관없으나 환자에게는 오히려 척추에 부담을 주어 오히려 상황을 악화 시킨다.

환자에게는 척추에 알맞은 근력 운동이 필요한데 바로 척추를 중립 위치에 유지할 수 있게 해 주는 요부 안정화 운동이 필요하다.

저자는 잘못된 상식을 바로잡기 위해 척추에 무리가 가는 많은 운동의 예들을 설명해준다.

그 중 가장 놀라운 건 복부 스트레칭인 코브라 운동, 다리 근육에 가장 보편적인 스쿼트 등이 척추에 무리가 가는 운동임을 알게 해 준다. 특히 물리치료사로부터 추천받았던 맥켄지 재활운동까지도 그 한계점을 차근차근 설명해 주며 우리의 오해를 설명해 간다.

많은 사람들이 걷기, 앉기 등 일반적인 습관이 허리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지만 식습관이 허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인지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내장기의 문제는 단순하게 내장의 문제로 한정하여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창욱 원장은 음식 자체가 내장기 근육을 긴장하게 만듦으로 디스크를 망가뜨리는 영향을 준다고 경고한다. 특히 카페인, 술, 초콜릿, 소금 등 내장에 좋지 않은 음식등은 무리를 주어 가스가 차고 척추수명을 단축시키게 한다. 올바른 식습관이 허리디스크를 예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저자는 진짜 통증과 가짜 통증 구별하는 법, 그리고 허리 통증 환자에게 맞는 운동법 등을 소개해주며 우리가 막연히 가지고 있는 허리 디스크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책을 통해 그동안 무의식적으로 해 왔던 스트레칭과 운동법, 식생활, 일반 습관등을 떠올려보며 나의 잘못된 습관 등을 깨달을 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해 온 운동들이 나를 오히려 해 치고 있었음을 알 수 있게 해 주었다. 『당신은 허리 디스크가 아니다』는 디스크 환자나 통증이 있는 환자에게는 막연한 두려움을 줄여 주는 한 편 꼭 허리 통증을 가진 환자가 아니더라도 우리가 이 허리 통증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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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마흔, 버려야 할 것과 시작해야 할 것 - 공허함을 성장으로 바꾸는 심리학 수업
정교영 지음 / 포르체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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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은 흔히 무엇에 흘려 정신을 잃지 않을 수 있는 나이, 즉 불혹의 나이라고 한다.

하지만 나는 이 불혹의 나이라는 마흔의 정의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내게 있어 마흔이란 인생의 두번째 사춘기이다.

특히 여성에게 마흔은 더 중요한 의미를 가져온다. 이제 더 이상 2,30대의 젊은 나이가 아닌 인생의 중반기를 지나고 있는 나이에 살림과 육아에 지친 엄마들에게 남긴 공허함을 돌아보게 하는 나이이다.

정체되어 있는 자신을 바라보며 느끼는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 힘들게 지탱하고 있는 나이가 즉 마흔이다.

『여자 마흔, 버려야 할 것과 시작해야 할 것」이 저자 정교영 아주대 심리학 교수는 두번째 사춘기를 겪고 있는 여성들의 심리를 설명해 주며 버려야 할 것과 시작해야 할 것을 말해준다.

버려야 할 것..

저자가 말하는 여자 마흔에 버려야 할 것은 무엇일까?

저자 정교영 교수는 고정관념과 완벽함을 버릴 것을 조언한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사람은 변하기 힘들다라는 고정관념, 보여지는 나 자신이 전부라는 고정관념과

엄마와 아내의 역할에 완벽할 것을 요구하는 자신에게 오히려 부족하더라도 다른 분야에서의 자신을 키워볼 것을 권장한다.

살림과 육아 이후 남겨지는 그 공허함과 초라함 속에 자신의 기회는 끝났을 거라 생각하지만 저자는 새로운 다양한 기회에 자신을 열어 볼 것을 제안한다. 인간은 환경에 따라 변하듯 다양한 환경에 변할 수 있는 자기 자신을 믿고 도전해 볼 것을 제안한다.

큰 변화가 아니여도 좋다. 서랍 정리를 하든, 책을 읽든 자신의 일상에서 만들어내는 작은 변화가 새로운 나를 만나게 될 수 있다.

시작해야 할 것..

바로 자신이다. 그냥 일반적으로 말하는 "나" 가 아닌 자신을 정확히 찾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는 우리를 잘 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과연 자신을 잘 아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나의 약점, 강점, 기질, 좋아하는 것, 특성 등등 자신있게 답할 수 있는 사람이 몇 이나 될까?

저자는 바로 그 '나를 알아가는 과정 속에 꿈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나는 꿈을 찾기에 앞서 자신을 알아가기 위한 탐색을 충분히 하라고 권한다.

간절히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말 좋아하고 잘 해 보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라는 것이다.

<여자 마흔 시작해야 할 것 -159p>

자신의 약점보다 강점을 찾아 개발해 나가고 원하는 일을 찾아 도전해 나가며 꿈을 설계해 나간다.

꿈이 현실화 될 수 있는 디딤돌이 다른 외부가 아닌 "나"에게서 있음을 저자는 강조한다.

'나'에게 오지랖을 부릴 것.

가족에게서 쏟았던 관심을 '나'에게 쏟을 것.

'나'에게 친절할 것.

그리고 '나'를 잘 알아갈 것.

책 뒷면에 수록된 '자아 발견 심리 여행'은 '나'를 알아가는 질문에 답을 함으로 자신을 찾을 수 있는 가이드를 제공해준다.



단순한 구호가 아닌 '나'를 찾아갈 수 있는 실질적인 가이드라인을 제공함으로 많은 도움이 되지만 다만 아쉬운 건 많은 사례들이 전업맘의 경우에 집중한다는 것이다.

또한 자녀들이 다 커 버린 가정을 예로 들어서 일까 마흔이지만 워킹맘이고 다섯 살 딸을 키우고 있는 내게는 비슷한 사례가 없어 아쉬웠다. 현재 결혼하는 나이가 늦어지고 워킹맘들이 늘어나고 있는 이 때 비슷한 경험도 수록했다면 더 많은 공감대를 만들 수 있을텐데 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 아쉬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자 마흔, 버려야 할 것과 시작해야 할 것」에서는 시중에서 찾기 어려운 "나"를 알아갈 수 있도록 자세한 설명과 함께 가이드를 제공해 주어 그 아쉬움을 상쇄해 준다.

단지 말로만 하기 쉬운 구호보다 저자의 심리학적인 조언은 우리가 시간만 허락한다면 저자가 제시한 "심리 여행"을 통해 자신을 알 수 있도록 도와준다.

여자 마흔.

이제 본격적으로 나를 찾을 시기이다.

그 숨겨져 있던 "나"를 통해 새롭게 도약할 나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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