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영화에서 길을 찾다

다문화, 영화에서 길을 찾다 - 변화의 오늘 공존의 내일
고규대 지음 / 슬:B / 2025년 1월

 낮아진 출산율과 고령화 속에 인구 소멸론이 나오는 대한민국.

정부정책으로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이민자를 받아들이고 있지만 사회적으로는 많은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현재 외국인 체류자는 250만명, 전체 인구의 4.8%에 해당하는데 이들 중 불법체류자가 16.7%이다. 불법이라는 명목 하에 이들은 음지로 숨어들고 범죄와 폭력으로 번지고 있어 사회적 문제를 야기한다. 결혼 이민자 같은 경우 여성이 대부분인데 비자를 결혼목적으로 삼고 결혼 후 잠적하는 경우가 많다. 그 중에서도 결혼에 정착해도 다문화 가정 자녀로 인해 많은 논란이 일고 있는데 다문화 자녀들이 성장함에 따라 인권문제로 번지는 일이 인종과 문화를 넘어 민족에 대한 혐오로 성장하고 있어 가장 주의 깊게 봐야 하며 사람들 인식에 대한 개선이 시급하다.

 다문화 인권 문제. 국가 경쟁력과 산업, 서비스 존속을 위해 시급한 사안인데 문화적 차이로 인해 이해가 부족해 다양한 갈등이 일어나고 있다. 일단은 종교와 같은 문화적 차이와 언어의 원활하지 못함이 차별과 편견으로 번지고 있다. 하지만 인종주의로 확대되는 사양들은 타민족에 대한 편향적인 편견과 혐오이므로 우리 또한 해외에서 살아가는 동포들이 있음을 잊어서는 안된다.

  책은 다양한 영화 속에서 다문화 가정의 문제를 해학적으로 조명하고 해결해 가는 모습을 통해 상생과 화합을 말하고 있다. 불우한 가정환경에 가족이 아닌 삼촌과 사는 ‘완득이’, 철부지 어린이가 성장해가며 고등학생 생활 선생과의 헤프닝 스토리 같으나 아픈 일용직 근로자 아버지에게 필리핀에서 시집온 엄마와 애환을 담고 있다. UN의 권장에도 이주민들에게 늘어나는 사회적 비용에 고용노동부는 결혼결합권을 허용하지 않고 취업, 체류비자도 연장하지 않는다. 결과 엄마는 결혼목적을 돈을 위해 한국에 온 것이 아닌데 가족과 결합하지 못하고 신분을 숨기고 식당노동자로 살아간다. 신랑이 아픈 것도 알며 결혼하고 아빠를 위해 폐닭 만 고집하며 반찬은 왜 늘 짠지 삶을 통해 고달픔과 애환을 보여주지만 사랑하는 이들은 우리의 이웃이자 가족이라 영화는 말하고 있다. 피부색이 달라도 사랑으로 아들을 갈구하는 영화 ‘만득이’ 를 통해 우리의 편견은 낮추고 똑 같은 시선을 사람 그 자체를 바라보길 말한다.

다양한 영화속에 한국인은 어떤 인식과 편견을 가지고 살아가는지 그 속에서 영화는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말하고 있다. ‘국제시장’의 황정민은 가족을 위해 독일과 베트남으로 가면서 그가 겪는 삶이 이민자로 편견으로 얼룩진 우리의 과거임에 불구하고 현재 시선이 어떻게 그들에게 투영되는지 말하고 있다. 영화 ‘미나리’ 또한 세대차이가 나는 다문화 2, 3세대를 이야기고 작은 나라로 사람을 보낸 역사가 있는 사람들이 ‘범죄도시’에서 조선족에 대한 편견을 말한다. 다민족 구성이 우리 활로라면 영화를 통해 우리는 한 가족이라는 근본을 바탕으로 조금만 더 천천히 주의 깊게 들여다 본다면 민족과 문화를 넘은 한국이라는 나라가 될 거라 책은 말하고 있다.    

당신은 사업가입니까

당신은 사업가입니까 - 창업 전 스스로에게 물어야 할 질문들, 출간 10주년 기념 개정판
캐럴 로스 지음, 유정식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1월

 안정되고 평생직장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사람들은 사업가를 꿈꾼다.

답답한 조직이란 틀에서 벗어나 본인의 가치를 높이고 사용하는 시간에 대한 부가가치를 높이며 남들과 다른 생활을 살아보고 싶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지 누군가 무엇을 해서 성공했다면 나도 그 이상을 할 수 있을 거라 하며 뛰어든다. 하지만 재능과 소양, 자기에 대한 이해가 없이 무작정 노력만으로 성공이란 장미 빛 인생이 펼쳐지진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허울 좋은 모양과 남들의 말에서 벗어나 자신이란 사실을 직시, 평가해야 한다.

 미국기준 매년 600만명이 사업에 뛰어들고 그 중의 90%가 실패한다고 한다. 창업을 권하는 사회풍조와 크게 성공하는 사업 롤모델들이 있어 그렇기도 하지만 이것들은 허상과 같은 자기 편향적 믿음일 뿐이다. 예를 들어 우리는 교육과 검증이 없이 창업을 지원하는 국책이 많고 많은 사모펀드 등이 후원을 한다. 청년, 마이스터, 신 기술, 아이디어 창업 등을 통해 투자를 하며 무분별하게 유니콘 기업이 하나 걸리길 하면서 말이다. 다음은 검증, 책에서 이야기 하는데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사 창업자 빌 게이츠에 대해 오해와 맹신을 넘어 진실을 말한다. 자수성가, 하버드 대학교 중퇴에 누구의 도움 없이 돋보이는 기술로 투자를 이끌어내어 독점하듯 성공을 했다 믿는게 일반이다. 하지만 사실은 다르다. 부유하고 영향력 있는 집안 출신에 태어나 컴퓨터를 일찍 접할 수 있었고 놀이로 만진 컴퓨터에 이해가 깊어 해킹에 버그를 잡아달라는 요청이 많았다. 그래서 고등학교 일정 관리 시스템도 만들게 된다. 학교의 추천으로 하버드에 입학하고 신문에서 마이크로컴퓨터 기사를 보게 된다. 그리고 제조사에 걸어 거짓으로 자신이 그 컴퓨터 전용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하고 회사에서 요청하자 개발에 착수하게 된다. 창업을 위해 바로 자퇴를 하지 않고 만일을 대비해 휴학을 하는 치밀함도 보인다. 어머니의 소개로 IBM CEO를 만나게 되고 자신의 마이크로소프트사와 시스템 개발 독점계약을 맺는다. 그는 불필요한 리스크를 줄이고 보상과 균형으로 자신에게 일을 유리하게 이끌어 성공하게 된 케이스다. 이것이 현실인데 사람들은 아이디어 하나만으로 사업에 뛰어들고 열정으로 성공한 것처럼 비추어져 자신에 대한 검증프로세스도 없이 일을 진행시킨다. 빌 게이츠가 검증프로세스로 자신이 나아갈 단계를 확인하고 사람들과 현실에 이해와 절충으로 이끌어 나갔음에도 불구 말이다. 그래서 모방을 해도 그런 빌 게이츠는 나오지 않는다.

책은 위대한 창업가 들의 성공스토리에 기대어 창업을 시도하고 모든 것을 올인하지 말라 이야기 하고 있다. 막연히 ‘자신도 사업가가 될 수 있을까’ 묻는 것이 아닌 검증프로세스에 기대어 개인적인 환경과 목표, 기회를 감안해서 질문을 던지라고 한다. 그리고 31장의 검증 사항을 통해 상황, 리스크, 보상 등을 동기, 타이밍, 특성, 사회 현실적인 평가를 통해 돌아보길 말하고 있다. 열정과 목적에 앞서 ‘왜 사업가가 되어야 하나’라는 말에 집중하여 시작해야만 최악의 악몽이 아닌 이상이 실현되는 세상이 펼쳐질 거라고 한다.

부동산 계약의 기술

부동산 계약의 기술 - 이것만 알면 중개사고는 없다!
김종언 지음, 한상옥 엮음, 고상철 감수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1월

 부동산을 매도, 매수 시 중개를 의뢰하는 공인중개사.

은퇴하는 분들의 창업으로 공인중개사는 많아졌지만 실무에 능한 전문가는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경험이 바탕이 되야 가능한 실무, 공증과 법리적인 면은 믿고 맡길 수 있지만 이제는 개인도 부동산 전반에 알아야만 손해를 보지 않는 거래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일단은 저자의 이력이 화려하다. 일반주거지역에서, 아파트, 분양, 토지, 상가, 전원주택개발, 토지, 공장, 창고, 그리고 해외 실무까지 35년의 경력이 무색하지 않은 다양 분야의 실무와 경험이 책에 녹아 있다. 본 도서가 공인중개사 개업을 위한 사람들의 필독서라고 하지만 계약을 치기 위한 개인을 위해서도 참고하고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다. 일반 아파트거래에서는 등기부등본의 열람과 특약부터, 전문분야인 공장과 토지 거래에서는 폐기물과 직접 임장에서 나서 땅을 밟아봐야 하는 이유와 그로 인한 불이익을 당하지 않는 면밀함과 특약조항 쓰기까지 말하고 있다. 그리고 매수, 매도 시 가격 절충을 위한 안전벨트와 공인중개사와 협의할 수 있는 부분까지 말하고 있다. 우리가 매매계약서를 작성하기전 계약금과 중도금의 안전철차와 철회할 수 있는 부분이던지 현장을 방문해 요구할 수 있는 브리핑, 계약의 내용상 작성해야 할 요식과 분쟁을 막기 위한 서명과 날인도 말한다. 그리고 법정 서식으로 요구할 수 있는 문서와 요건, 직접 임장을 하여 세부적인 특징과 하자까지 제시하는 방법이 있다. 공인중개사 개업을 위한 실무라지만 거래를 요구하는 사람이 원하는 서류의 종류와 방법이 있으니 매수, 매도 시 많은 도움이 된다.

 그리고 공인중개사 개업분들에게는 마인드부분에서 꼭 읽어 보길 바란다. 보편적으로 전속이 아닌 데도 임대인의 편을 들거나 매도자의 입장을 대변하는 공인중개사가 많은데 임차인이나 매수자 입장에선 불합리하고 안타까운 측면이 많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유리하고 그들의 편의만 봐주며 거래후에는 나 몰라라 하는 공인중개사가 많은데 어떻게 말 한마디부터 행동과 지속적인 관리, 그리고 계약 시 디테일하게 배려할 부분과 사례가 있으므로 꼭 참조하고 모든 공인중개사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었으면 한다.

 살면서 부동산의 전 분야를 거래할 일이 많지는 않겠지만 실무는 알아두면 도움이 되고 누군가의 경험은 자신의 실패를 줄여 줄 것이다. 부동산의 거래가도 커지고 사기도 빈번한 이때 거래를 앞두고 있다면 한 번쯤 읽어보고 현명한 거래를 위한 경험과 지식을 쌓기 바란다.

마흔에 깨달은 인생의 후반전

마흔에 깨달은 인생의 후반전 - 마흔의 길목에서 예순을 만나다
더블와이파파(김봉수) 지음 / 모모북스 / 2025년 1월

 인생의 중반이라고 말하기에는 애매한 나이 마흔.

활동력이 가장 왕성할 때이며 노후를 위해서는 일을 한창 해야 한다. 하지만 노화가 진행되고 몸에 안 보이던 곳이 보이는 때이니 이도 저도 아닌 애매하다고 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인생 제 2막을 준비해 나가야 하는 시기이므로 중심을 잡고 자신의 삶을 설계하며 흔들리지 말고 나아가야 때이다.

 저자는 블로거로 사람들과 소통하며 자신을 돌보는 일을 하고 있다. 평범한 과정에 직장을 거치며 사업도 하지만 그 결과는 좋지 않았다. 그 때 눈에 들어온 책 한 권 ‘내 인생 5년 후’가 말 그대로 자신의 인생을 바꾸어 놓았다고 한다. 자신의 마음을 대변하고 새로운 길을 제시하는 도서, 그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과 같다고 했다.

‘읽고, 쓰고, 그리고 그걸 삶에 적용하라.’

 블로그를 통해 매일 글을 쓰면서 고민을 풀어내고 마음을 정리하며 사람들과 소통을 하기 시작했는데 각자의 걸어온 길과 깨달음이 자신에게 도움이 되고 그들도 저자처럼 글을 통해 거듭나고 싶어 도움을 주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한 온라인 모임이 자신들의 고민과 위안을 풀어내는 것을 넘어 또 다른 자신으로 거듭나게 했다고 한다. 그 때 모임의 규정은 없었으나 예순이 넘는 분들이었고 관록과 같이 자신들의 경험을 통해 다양한 관점을 통해 여유 있게 세상을 보고 마주하는 법을 말해주었다고 한다. 예순과 마흔 서로 같은 공간을 살지만 나이와 세대차이가 아닌 서로 다른 속도로 보는 풍경을 말해주듯 말이다.

“모든 것이 빠르게 지나가고 후회만 만연하며 사람들과의 격차가 벌어지는 나이가 마흔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것을 불안으로 다스릴지 자신의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할지 마음에 따라서 인생의 후반을 더욱 달라진다고 한다. 차이를 인정하고 서로를 존중하며 자신의 길을 묵묵히 나아갈 때 마흔의 치열한 삶조차 미소를 지으며 돌아볼 수 있다고 말이다.”

 저자가 진행하는 블로그 기초강의, 다섯손가락은 많은 분들에게 새로운 삶을 열어주었다고 한다. 블로그를 통한 글쓰기의 어려움이 있지만 예순이라는 나이에 자신이 걸어온 길은 누군가에게 이정표가 되고 나침반이 되며 그 어떤 그루보다 현실적인 따스한 말을 건네 주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고 한다. 자신을 돌아보고 그로 인해 나이와 무관하게 성장해가는 소중한 인생의 경험들. 그들의 담화를 듣다 보면 나이는 숫자일 뿐, 새로운 시작과 세상과 소통하기엔 늦지 않았음을 알게 될 것이다.     

그림 따지는 변호사

그림 따지는 변호사 - 이재훈 교수의 예술 속 법률 이야기
이재훈 지음 / 예미 / 2024년 12월

 책의 제목을 접하면 의아함이, 앞서 몇 챕터를 읽다 보면 다소 이질적인 주제와 예술의 연관 이야기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문화융합의 시대에 예술은 개개인의 차와 견해는 존중하지만 정의하기는 어려운 예술을 법적인 해석을 하려 했기 때문이다. 값어치와 본질, 그 시대의 사상, 이해 그것을 넘어서 동시대도 아닌데 현재 한국의 법적인 해석을 적용하다니 조금은 쌩뚱 맞은 이야기 아닌가 싶었다. 하지만 예술을 현실로 끌어와 다른 시점에서 다양하게 즐기자는 의도이니 가볍게 읽으며 예술의 대중성을 높이기 위한 일환으로 생각하면 될 것이다.

 앙리 루소의 <잠자는 집시 여인> 단순한 형태와 몽환적이며 이질적인 표현감은 피카소를 비롯한 모더니즘의 화가들로부터 찬사를 받는다. 그림을 해석하면 잠자는 집시여인에는 지팡이, 현악기, 물병이 있다. 피곤함에 잠든 그녀 옆에는 사자가 킁킁거리며 냄새를 맞고 검은 밤하늘 속에는 흰 달이 떠서 사자의 존재를 두각시킨다. 여인에게는 냉소적인 현실을 보이듯 차가운 빛의 색감, 사자의 맹혹함과 야수성을 도드라지게 해주는 흰 달빛. 그런 그림에서 저자는 집시의 정체성을 묻는다. 어떤 민족의 갈래이며 어느 집단성을 보이고 어떤 식으로 유랑활동을 하는지. 그리고 제기하는 질문은 집시가 한국에 있다면 법적인 제재는 어떻게 가해지나 묻고 있다. 주민등록법에 근거하여 어떻게 통제해야 하며 그로 인해 한국에는 없을 수 밖에 환경적 태생을 말한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집시마을이라는 독특한 사례가 있는데 시 소유의 땅에서 살면서 판자촌을 형성하고 전입신고를 신청한 사례를 다룬다. 10년이상 거주 하였으나 시에서는 불허가 내리고 그들은 마을 근처 주민에게 부탁하여 위장 전입하고 살고 있다 한다. 그런 식의 위장전입 사례를 말하며 (주민등록법)은 오히려 집시에게 유리하다고 말한다.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의 귀걸이가 귀금속인지 보석인지, 구스타프 클림프를 통해 들여다 보는 양육비 소송, 프랜시스 고야를 통해 보는 반려동물 의무와 법령, 세르게예비치 푸시킨을 통해 현피, 폭행과 상해 등 다양한 관점에서 예술을 결부시켜 말하고 있다. 다른 관점을 통해 예술을 탐미하고 즐기는 것은 좋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를 통해 법적인 해석을 연관시키며 그 세계를 확장, 인간의 삶을 투영하며 우리의 삶의 이야기라 보편화 시키는 것은 무리가 있지 않나 싶다. 순수하게 예술을 알고 탐미하 싶은 사람보다 법에 관심이 많고 예술을 처음인데 관련해석을 문학의 지평을 넓히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