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50년째 살고 있습니다만

아빠와 50년째 살고 있습니다만
이유진 지음 / 예미 / 2020년 7월

삶의 향기라는게 있을까? 공유하라면 공유 할수는 없지만 어린시절의 추억은 같은 입장에서 말할수 있을것같다. X Y Z 밀레니얼 세대..세대별로 보고 자란게 틀려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말하기는 다르다. 이 책이 모든이에게 얼마나 공감을 줄지는 모르지만 나는 적어도 비슷한 시대적 상황을 겪었다. 하지만 지금의 세대는 단일화된 주거공간 아파트에서 자라 나와는 다른 추억일지도 모르겠다. 70년대 후반의 내가 자라온 세대는 그 시절의 노스탤지어가 있다. 학교를 다녀오면 가방을 던지고 흙과 친구들에게 몸을 던진다. 그늘이 깊어질때이면 맛있는 저녁 냄새와 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린다..이게 내가 기억하는 엑스세대의 어린시절 기억이다...그 뒤로는 다른 세대와 비슷하다. 유행에 휩쓸리고 시대에 나름 반항한다고 설치며 결국엔 현실에 적응하여 공부하고 적당한 길을 걷곤 한다. 그리고 사회라는 형식이 주는 삶에 맞춰 가듯이 대학을 가고 취직을 하며 결혼은 하고 가족을 이룬다.

저자의 인생도 대부분 비슷게 나아가지만 딸만 넷인 가족구성과 서울에서 자리잡고 살아가는 가족의 어린시절은 다르다. 그 와중에 어려운일도 많고 남모를 고민에 자신들의 개성이 뚜렷한 형제에 서로다른 소리가 날때도 있다. 하지만 아들이 없는 가족구성에 유일한 남자지만 아버지란 존재는 딸에게 친구와 같이 다가오고 딸의 나이가 50이 되어도 부족한 부분과 필요한을 말없이 챙겨주며 묵묵히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는 분이다. 어릴 때는 모르고 지낸 세월의 흐름을 알고 아버지의 고마움 향해 써내린 글이 이 책이다.

큰 에피소드는 없지만 세상이 주는 인생의 의미에 아버지란 존재를 생각해보게 한다. 늘 고독했고 외로웠으며 자식의 걱정에 늘 혼자 모든것을 책임져야 했다. 우리는 그 비호하에 편하게 컷지만 과거에는 그 존재에 대한 고마움을 몰랐고 세월의 흐름속에 뒤늦게 아버지의 감사함을 느낀다. 누구나 겪을법한 유년시절 이야기지만 아버지가 된 나에게 가슴깊게 추억 하나하나가 다가오는 것은 왜 인지 모르겠다.

육아비적성

육아비적성 - 살림 비적성 요리 비적성 엄마 비적성 여자의 육아 탐험기
한선유 지음 / 라온북 / 2020년 7월

  세상에 비적성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부모가 있을까?

아이를 낳고 키운다는것에 대해 그런 말은 없을 것이다. 누구나 낳고 처음 겪어가면서 부모가 되는것이므로..과정이 험난해도 적성 여부를 판단하기는 그렇다. 적어도 난 그렇게 생각한다. 신세대 엄마가 험난하 육아일상을 통해 부모되어가는 과정 익숙치 않음에서 시작한다. 계획에는 없었지만 아이를 가지게 되고 입덧과 태교의 사이에서 변해가는 엄마의 과정을 신세대들이 처음 겪는 공감대의 시선에서 순탄치 않지만 트렌디한 문체로 즐겁게 이야기 하고 있다. 아빠는 태교를 위해 열심히 나르는 배달의 민족이 되어가며 엄마는 말 그대로 일인일닭하며 아이를 가져감에 실감을 한다. 우여곡절 끝에 나온 아이. 일닭으로 걱정이 많았지만 무사히 태어나고 닮지는 않은듯한 외모이며 이 귀여운 사랑스런 꼬물이는 이제 진정한 육아의 서막을 알린다. 육아휴직으로 아이를 케어한다 하지만 밤과 낮이 바뀌면서 겪는 과정이란 잠과 피로에 정신이 없다. 아이를 위해 많은 환경이 바뀌며 생활패턴도 틀려지게 된다. 오롯이 아이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엄마에겐 모든 것이 난관이며 모험이다. 잘 키우는게 우선이겠지만 열심히로 하루하루 연명하게 되고 엄마의 길은 힘들다. 오히려 자식만을 기다린 준비된 아빠가 육아에 더 수월하고 야무지게 잘 풀어나가며 엄마는 그 과정에서 남편에게 육B족이라는 네임이 붙힌다. 사랑으로 열달을 품고 아이를 바라보는 엄마는 하루하루가 신기하고 사랑스럽지만 아빠의 사랑은 그것을 넘는다. 이유식의 천재가 되어 백종원은 저리가라이며 아이와 놀이에도 집은 개의치 않는다.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낼려하면 눈물이 없이 볼수 없는 상황이 펼쳐진다.

시대가 변하면서 과거의 육아과정과 틀리게 엄마아빠의 역할이 바뀔수도 있다. 하지만 사랑으로 바라보며 키우는 것은 똑같고 그 시행착오 과정을 통해 진정한 엄마와 아빠가 되어간다. 지나보면 피곤과 어리숙함으로 아이를 키운 힘든 기억도 있지만 인생의 단 한순간의 시절 잘 하지 못한 아쉬움만 추억에 있다. 아이와 커가면서 그 순간 순간을 즐기길 바라며 힘든 육아에 오늘도 아이를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치는 엄마, 아빠 모두 파이팅이다.

우리에겐 세계경영이 있습니다

우리에겐 세계경영이 있습니다 - 가장 먼저 가장 멀리 해외로 나간 사람들의 이야기 2
대우세계경영연구회 엮음 / 행복에너지 / 2020년 6월

대우. 1963년 김우중씨에 의해 대우실업(주)로 출범하여 종합상사, 건설, 자동차, 가전까지 망라하며 굴지에 종합기업으로 1995년에는 수출 100억불 톨파하였으나 1997년 IMF로 한보, 진로, 기아와 함께 1999년 8월 대우 사태로 전반적인 계열사가 워크아웃 대상으로 선별되어 기업은 갈라지고 회사는 상장폐지가 됩니다.

하지만 브랜드파워가 있던 만큼 그 직군별로 직원이나 임원들은 능력을 인정받아 어느기업, 기관에서도 인정받으면서 자신의 가치를 기업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건설, 금융, 무역등 사관학교의 산실이라 불리며 개인의 능력치를 최대한 올려주는 기업 대우. 우리는 이 어려움과 불경기의 시대를 타계하기 위해 그들의 정신과 열정을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 그들이 걸어온 발자취를 살피며 배우는 대우의 정신은 기업가의 도전적이고 디테일한 경영이 있었겠지만 일선에서 뛰는 직원과 임원의 현장에서 비롯합니다. 동남아를 비롯 미주 유럽에서 아무것도 없는 불굴의 상황에서 던져진 그들은 현지화 전략 일환으로 현지속에 녹아 들어갑니다. 언어는 기본이고 문화까지 수용하며 철저하게 자신을 현지화 하며 계획적인 경영보단 현장경험을 우선으로 문제상황에서 남들탓과 핑계로 대처하는게 아니라 자신들의 역량을 최선으로 하여 상황에 주체적으로 대처합니다. 항상 가족과 나라에서 멀어져 철저한 현지화속에 현장을 챙기는 리더가 있었고 개인의 현장대처를 우선시 하여 믿고 능동적으로 진행하던 점이 성장 동력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 책은 2009년 대우 임직원을 바탕으로 ‘대우세계경제연구회’가 발족되고 거대한 네트워크속 그들의 이념과 과정이 불안한 미래를 준비하는 기업과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전 임원진들이 써내린 당시의 현장 일기입니다. 질병과 악천후, 현지소통으로 고생스런 일도 많았지만 그들의 의지와 열정이 녹아있는 현장과 그들의 대처 마인드, 통찰력 노하우를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기업은 붕괴되었지만 그 정신과 이념은 남아 GYBM같은 글로벌 인재 육성으로 명맥을 유지하며 다시금 새로운 시대의 리더들로 자라고 있습니다. 대우를 통한 성공하는 리더와 기업의 요건을 알고 사람과 사람으로 이어지는 기업의 문화와 가치 오늘날의 여러 기업과 임직원들이 본 받아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내 작은 출판사를 소개합니다

내 작은 출판사를 소개합니다 - 혼자 일하지만 행복한 1인 출판사의 하루
최수진 지음 / 세나북스 / 2020년 7월

경기가 어려운 이 시대에 매스미디어, SNS 등의 발달로 책이 외면 받을것 같지만 의외로 사람들의 관심이 몰리며 출판물이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이는 책을 통한 지식과 기술의 익힘에도 있겠지만 자기계발, 치유와 위로등의 글을 통해 공감과 위안을 받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상의 이야기도 콘텐츠가 될수 있으며 집필에서 저자로 이어지는 접근성이 쉬워지고 컨텐츠에 의한 장르도 다양해 졌습니다. (물론 고령화 시대에 제2의 수입원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할수 있다는게 대중에게 어필하는것이 큰 이유라고도 할수 있습니다.)

다양한 장르와 독자의 이해들이 달라진 만큼 출판사도 다양성을 띄게 되었습니다. 어느 출판사는 취미 이상의 자기계발과 추가소득을 올릴수 있는 장르에 특화 된 곳도 있고 힐링과 위안을 주는 책들을 위주로 출판을 하는 출판사도 있습니다. 이는 출판사 대표나 편집자가 그 분야에 해박하고 다양한 집필과 편집의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책을 읽으면서 눈여겨 보는 출판사가 있는데 그 중에 하나, 기분좋게 읽는 세나북스가 있습니다. 일단은 장르의 틀은 있지만 자유로운 형식에 규격이 없고 우리가 원하는 꿈꿔보던 모습을 다양한 경험을 통해 담아 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프리랜서를 꿈꾸면 생각해볼만한 번역가의 모습과 그를 닮기라던지 여행을 통한 문화의 깊은 만남, 현지 살아보기와 간접경험을 자신들의 색으로 담아 내고 있습니다. 이들은 전공으로 교육받고 시작한 글쓰기가 아니며 단순 책과 글쓰기의 관심이 출판물로 나온 것에 기인하여 이런 일련의 글쓰기의 일괄적인 팁과 노하우까지 글쓰기관련책으로 나오게 됩니다.

물론 이런 자연스런 흐름이 이어진것은 출판사의 협조가 있어서 이겠죠. 이 번에는 일련과정속에 이런 글들이 나온 배경이 된 자신의 1인 출판사 만들기까지 소개하고 있습니다. 개인이 시도하기도 힘들것 같고 시중에 소규모 출판사의 성공기도 없었으며 프로세스 전반의 지식이 부족했던 만큼 그 구조와 유통의 흐름을 알기에는 좋은 팁과 세세한 노하우를 담고 있습니다. 물론 글을 판단하는 콘텐츠 상업성과 텍스트의 이해는 기본이겠지만 전반 과정에서 부딪히며 몸으로 홀로 뛰어야 하는 생태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의 달라진 일상과 환경속에 어려움과 즐거움도..)

고소득의 안정적인 직장을 포기하고 시작한 일은 고될수 있으나 즐거움과 더불어 보람, 사람들과의 다양한 만남이라는 형태가 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일로 만들어지고 출판사를 통해 여러사람과 공유하는 행복, 삶의 기쁨을 우리도 도전 할 수 있지 않을까 책을 통해 자신감을 가져 봅니다.

아이패드 감성 드로잉

아이패드 감성 드로잉 - 별라랜드의 손그림처럼 그리는
박별라 지음 / 북스고 / 2020년 6월

과거의 드로잉같은 미술이라하면 공간과 입문의 제약도 많았습니다. 정해진 장소에서 다양한 준비물과 더불어 취미이상의 현실을 알게 해주지 않았던게 미술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삶의 가치 추구와 누구나 쉽게 접할수 있게 현실 환경으로 바뀌면서 사람들의 관심도 이해도 깊어 졌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디테일한 터치감과 다양한 툴 사용으로 쉽게 그릴수 있는 디지털 드로잉은 아이패드와 펜, 프로크리에이트 어플 하나면 가능해 졌습니다. 하지만 시중에는 디지털데생, 관절, 신체, 배경구도 잡는 법등의 드로잉에 특화된 책 들만이 많습니다. 그래서 많은 클래스를 운영하는 현 일러스트레이트를 통해 자신만의 그림체를 찾아가면서 드로잉하고 굿즈까지 만들기 가능한 방법을 배우는 ‘아이패드 감성 드로잉’은 그 시작을 프로크리에이터 어플에서부터 시작하고 있습니다. 어플에 대한 자세한 설명으로 장점, 단축키와 이해를 돋구며 툴과 레이어 사용으로 그림의 손쉬운 오버랩과 다양한 색감표현 손그림으로 그릴수 있는 간단한과 포토샵과 같은 활용을 보여줍니다. 다음은 실생활의 소소하며 다양한 아이템 통해 사물을 쉽게 그리는 법을 가르치고 사람과 접목하여 다양한 포즈, 제스쳐, 공간과 접목시켜 표현하는 방법을 설명합니다. 저자 특유의 그림체를 봐가며 다양한 그림을 접하니 내가 추구하는 그림체와 나아갈 그림의 밑바탕을 잡을수 있습니다. 제 2의 부업은 아니지만 자신만의 개성이 가미된 드로잉을 굿즈까지 만드는 법은 그림 그리기의 즐거움을 더 해주는 하나의 과정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소통의 방식도 다양해지고 자신을 표현하는 법도 다양해졌습니다. 백장의 사진보다 자신만의 감성을 SNS에 드로잉 하나로 말하는 다양화된 세상인 만큼 취미와 즐거움, 자신만의 표현, 디지털 드로잉에 담을수 있는 디딤돌 같은 도서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