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라와 모라
김선재 지음 / 다산책방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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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노라와 모라>_김선재_다산책방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가족에 대한 애틋함과 거리감 사이에 오고가는 감정선이 느껴지는 담담한 저자의 글.
고요하며 얌전한 듯하면서도 부모에 대한 서러움을 행동을 통해 감성적이게 다가오게 했습니다. 그것이 작은 폭풍일 수도 있고 눈물을 쏟아내는 큰 폭풍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글을 읽으면서 시인이라는 선입견 때문이었을까요. 다분히 시적인 감성 안에서 마치 그림이 그려지 듯 섬세함이 있는 문장들이 하나 하나 다 아름다웠습니다. 노라와 모라 그리고 엄마와 엄마의 남자. 가족이지만 개개인의 삶이 중요시 되는 인생들. 그것을 이기적이라고 곱게 볼 순 없지만 한편으론 존중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소설은 장편이지만 하나의 틀 보다는 각각의 단편들이 모여서 주제로 이어진 듯 보였습니다. 그렇다고 완전히 다른 얘기들은 아니였고 주인공 노라에게 다가오는 개별적인 감정들을 표현했습니다. 저자의 담담한 문자들은 유려하고 편안하면서도 감정적이었습니다. 노라에게 가족이란 어떤 존재일지 계속 궁금증을 갖게하면서 각각의 등장 인물들이 나오고 그 조각이 점점 맞추어 집니다. 일상의 소소한 부분에서 비롯되는 일련의 기억들. 그리고 인간관계들. 쉽게 지나칠 수 있지만 그 안에서 생각되어 질 수 있는 것들은 순간의 감각을 일깨우 듯 아름답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삶이 조용하게 흘러간다고 해도 유명한 영화 감독이자 배우였던 <찰리 채플린>이 그랬 듯. 사람의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지만 가까이에서 보면 비극이라고 합니다. 노라를 통해 우리는 그녀의 삶을 관조하고 있지만 먼 곳에서는 그 삶은 밝게만 보이겠지만 가장 가까이에 있는 엄마 조차도 개인의 삶을 찾아가는 모습은 한편으론 비터 스윗 하듯 씁쓸해 보였습니다. 





p18
결국 사람들이 온갖 별짖을 다하는 건 결국 사는 게 
얼마나 무서운지 알기 때문이라는 거였다. 그러서 우리에게 믿음이 필요한 거야.

p22
내가 탄 버스의 종점은 절벽이 유명한 어느 유원지였다. 태풍이 오고 있다고 했다. 바람에 떠밀려 돌아가던 사람들이 나를 흘끔거렸다. 나는 그들과 반대쪽으로 걸어 절벽쪽으로 갔다. 숨 쉴 틈 없이 불어오는 바람 속을 지나느라 자꾸 주먹이 쥐어졌다. 주먹을 쥔 채 절벽에 부딪히5  파도가 뱉어내는 흰 거품을 한참 바라보며 서 있었다. 거칠고 단조롭게 반복되는 그 일련의 움직임을 보고 있자니 다시 서러웠다. 나쁜 년아. 조그맣게 중얼거려 보았다. 바람이 그 말을 지워서 다시 그 말을 내뱉었다. 이,나,쁘,년,아. 바람이 내 목소리를 지우는 동안에는 무슨 말이라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내 목소리는 점점 커졌다. 욕하기를 그칠 수가 없었다. 어쩔 수 없는 마음이었다. 내가 엄마에게 배운 건 욕뿐이라는 생각이 들 만큼 나는 온갖 종류의 욕을 그 절벽위에서 내질렀다. 미워하는 것도, 좋아하는 것도 의지로 움직여 지는 건 아니었다. 그건 정말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필사하고 싶은 부분입니다. 노라가 자기 엄마에 대한 분노와 인생의 고달픔을 바닷 바람에 실어 욕을 내밭는 모습에서 감정이입이 되었고 노라의 마음을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거친 바람과, 절벽 그리고 바다. 노라와 그것들의 조화가 완벽히 일치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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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일월드 그래비티 픽션 Gravity Fiction, GF 시리즈 17
엄정진 지음 / 그래비티북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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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서평] <레일월드>_ 엄정진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우주는 신비롭고 무한한 듯하면서도 유한할 수 있다는 가설을 바탕으로 존재하고 있죠.

<레일 월드>는 엄정진 작가님의 <우주선 임라나 시리즈> 중 일부이자 <중재 심부작>의 첫편이라고 합니다. 

사실 하드 SF 장르는 생소하기도 했고, 우주를 배경으로 한 영화는 몇번은 봐왔기에 개인적으로는 영화 <스페이스 오딧세이> 나 <아바타>,<블레이드 러너>를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일단 이 책은 작가님의 시리즈를 알고 봐야할 작품 같았습니다. 전체적이 스토리의 일부처럼 보여져서 중간부터 본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때문에 임라나를 비롯해 등장인물들을 알 수가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첫부분에 주요 등장 인물들에 대한 소개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고, 우주에 관한 전문적인 단어들에 대해 일부라도 주석을 달아주셨다면 이해하기가 수월했을 것 같습니다. 개념적인 설명이 주를 이루는 듯해서 스토리 전개가 다소 느려지는 느낌을 받아서 첫번째 플롯 포인트가 어디인지 모를 정도로 난해했습니다. 물론 내용 자체는 전문적이고 훌륭했으며 제가 이해력이 좀 부족했고 SF 소설은 사실 생소했고 처음 접한 것이어서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내용상 적대자는 에우두 종족이며 그들이 전쟁을 일으키려고 하지만 임라나는 그것을 저지하려고 하며 은하 연방국의 개입을 이끄려고 하지만 거부 당했습니다. 사실 우주 전쟁의 서막도 인구 증가와 환경 파괴에서 비롯되었던 것이었습니다. 외계생명체 에우두 종족으로 벌어진 대규모 전쟁의 끝은 어떻게 될지 임라나호의 선장의 판단이 전우주의 운명을 좌우하는 것이었습니다. 우주를 배경으로 한 소설 속에서 종족간의 혈투와 환경 오염으로 벌어지는 전쟁과 멸망의 대서사시가 있으며 결국 동맹과 배신의 인간관계적인 갈등으로 빚어지는 큰 사건이었던 것 같습니다. <레일월드> 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아주 큰 것 같았고 앞으로 펼쳐질 임라나호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궁금하며 어떤 또 다른 사건을 이겨내며 나아갈지 다음 시리즈가 궁금해지는 소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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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건너는 집 특서 청소년문학 17
김하연 지음 / 특별한서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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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서평] <시간을 건너는 집>_김하연_특별한서재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김하연 작가님의 이전 작품들이 즐거운 상상력으로 만들어 졌다면 <시간을 건너는 집>은 이 세상을 향한 씁쓸한 감정들이 모여 세워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가슴 한켠이 먹먹해지는 소설이었어요. 청소년 문학이지만 밝고 활발함 보다는 상처로 얼룩진 각 학생들의 인생을 곱씹어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기성세대가 완전하게 이해할 수 없었던 그들의 세계, 그저 남의 일이면서도 궁금해 했던 것들, 반대로 현재 그들이 겪을 수도 있는 것 들이었습니다. 우리에게 아픈 가족이 있을 수 있고, 비극적인 환경에서 처절하게 살아갈 수도 있으며 누군가에게 상처를 줬을 수도 있고, 내가 그것을 견디며 살아갈 수도 있는 인생들이 있습니다. 이 책은 밝은 양지의 것들 보다는 삶의 그늘을 비추어 줍니다. 청소년들의 어두운 이면을 느껴보며 생각보다도 훨씬 더 충격을 받았던 것 같아요. 이 소설에선 4명의 청소년들에게 닥친 인생의 상처들이 있습니다. 독자는 그들이 어떻게 헤쳐나가는지 지켜보게 됩니다. 각각의 인물들에게 감정을 이입하게 되며 성인들은 안타까움과 슬픔에 심적 동의도 하면서 분노하기도 할 것 같습니다. 

학교내 집단 따돌림 문제에 대한 시각이 단순 히 청소년들의 다툼이라고 판단하기엔 생각보다도 훨씬도 교묘하고 계획적이며 잔인했던 것 같았습니다. 이것이 실제로 사회적인 이슈가 되었던 것이었고 소설에서는 실제 그들의 인생을 공유하며 느낄 수 있었기에 안타까웠습니다. 그리고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부모님이 저에게 있었다면 어떤 감정을 겪을지 느꼈습니다. 건강하게 지내고 있는 부모님이 계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했습니다. 정말 인간의 죽음은  피할 수 없는 진리이고 그 슬픔은 말 할 수 없는 아픔입니다. <이수> 를 보며 불우한 환경 속에서 부모님에게서 조차 버림받은 인생은 얼마나 처참할까요. 개인적으로 사람은 자라온 환경이 참 중요하고 적어도 어린 시절은 엄마와 아빠의 지극한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성장하는게 성격적으로도 올곧은 인생이 될 수있는 초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것은 의학적인 실험을 통해서도 밝혀진 것 같아요. 한 아이의 거친 말투와 불완전한 성격을 보며  분노하기 보다는 성인으로서 보살펴주고픈 마음이 들었습니다. 누구에게나 비밀이 있고 그것을 죽는 순간까지도 감추고픈 것들도 있을 것입니다. 이 소설은 상처받은 아이들의 인생과 그것들을 <시간을 건너는 집> 을 통해 삭제할 수도 있고 유지할 수도 있으며 규칙을 지키지 않으면 시간을 건널 수 없게 되기도 합니다. 소설 속에서의 집은 각 등장 인물들의 기둥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 공간에 모여 있을 때 시간이 멈춰진다는 건, 순간의 행복을 표현 한 듯 했으며 한 공간 안에서 서로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슬픔과 기쁨을 나누며 하나가 됩니다. 그곳엔 다양한 먹을 것이 있으며 놀이도 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에게서 상실되었던 가족애라는 것에 대한 일종의 대안이자 대리 만족의 공간이 <시간을 건너는 집>  인 것 같습니다. 그 집에는 타임 시스템을 총괄하는 할머니와 아저씨가 있었습니다. 일정한 규칙 속에서 12월 31일에 네 명의 아이들은 최종적인 선택을 하게 됩니다. 과거, 현재, 미래 중에 어느 것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게 됩니다. 저는 작가님이 이런 <시간을 건너는 집>이라는 공간을 설계하시기까지 많은 고민을 하셨을 것 같습니다. 기존의 타임 머신 시스템은 기계적이고 딱딱한 느낌이 강한데 <시간을 건너는 집> 은 마응이 참 평화로웠으며 저조차도 친구들과 함께 이런 공간에서 여유를 즐기고 싶었네요. 서로의 마음을 교감하며 먹고 싶은 것을 먹고 그 누구의 개입도 없는 이곳은 천국같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이곳은 선택 된 사람들의 눈에만 보여지는 곳이었으니까요. 소설 <시간을 건너는 집>은 우리 사회에 만연해있는 청소년들의 고난과 역경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는 것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다소 무거운 주제이기도 하지만 결코 방관해서는 안될 우리 사회의 현실이며 성인들도 그것을 알고 이해해야 할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결국 인생이란 것은 자기 주체로 이끌어가야 하는 것 같습니다. 행복 또한 마찬가지고요. 책을 읽은 후에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한 소설이었습니다.


p149

솔직히 난 우리의 삶이 <苦쓸 고> 라고 생각한다. (이 정도 한자는 알고 있겠지?) 인생에는 씁쓸하고 괴로운 일이 가득하다는 뜻이야. 인생은 <苦쓸 고> 지만 그럼에도 'GO' 해야  하는 것이란다. 이런 말을 해봤자 지금은 와닿지 않겠지만, 이 세상은 진성여중 2학년 교실과는 비교한 수 없을 정도로 넓단다. 삶의 길을 걷다 보면 손을 잡고 함께 온기를 나눌 사람들을 분명히 만나게 될 거야. 네가 그런 사람들을 이미 만난 것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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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 하나 잘 키웠을 뿐인데 - 당신의 가치는 성과가 아니라 사람에 있다
실비아 앤 휴렛 지음, 서유라 옮김 / 부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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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후배 하나 잘 키웠을 뿐인데>_실비아 앤 휴렛_서유라옮김_부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인생은 시련을 딛고 스스로 혼자서 개척해야 한다고 생각해왔습니다. 지금 저는 참 고독합니다. 그래도 이런 외로움은 성공하기까지의 과정이기에 참고 견디며 지내고 있었습니다. 제 곁에는 직업적 파트너가 아무도 없습니다. 이런 생활이 수년째 이어져 왔고 성과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결과물 또한 이끌어주는 이도 없고, 이용해주는 사람 하나 없으며 제게 실질적인 조언을 해주는 멘토 조차 없습니다. 말그대로 최악의 인생을 살아오고 있고 이렇게 있다간 다 망할 것 같습니다. 
과거가 참 그립습니다. 특히나 이 책을 보면서 저에게도 멘토가 있었다고 생각을 했는데 돌이켜보면 멘토 이상의 스폰서와 프로태제의 관계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왜냐하면 저는 서포터에게 신뢰를 잃었고 그랬기에 관계가 무너져버렸으며 지금은 사라져버렸습니다. 이것을 회복하고 싶고 최소한 다른 스폰서쉽 관계를 원하고 있지만 여의치가 않았습니다. 불가능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처음엔 그냥 단순히 직장내의 선후배 관계에 대한 얘기일 줄 알았는데 이것이 승진과 성공의 발판이 되며 굉장히 치명적으로 필요한 부분이란 걸 깨달았습니다. 저에게 스폰서쉽 관계가 없어서 지금껏 사회적으로 도태되어 암흑의 인생을 살아오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며 저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멘토와 멘티의 관계는 이제 버려야 될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것이 제 인생을 망쳐 버린 듯 합니다. 어느 위대한 경영자의 얘기처럼 상대방과 나는 윈윈 관계가 수직적 형태의 멘토,멘티보다 훨씬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봤습니다. 멘토 시스템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결국은 제 인생을 이렇게 고독하고 외롭게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보입니다. 

이 책은 단순히 증명되지도 않은 얘기를 하는 것이 아니였습니다. 저자도 얘기했다시피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그래프화 시켜서 스폰서쉽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런 관계를 실제 사례를 통해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스폰서의 도움을 받는 프로태제가 성장하여 스폰서를 적극 도와주고 지지하여 얻어지는 승리효과는 생각 보다 엄청났습니다. 혼자서는 절대 그렇게 될 수 없다는 확신을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관계가 형성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프로태제가 되기까지 스폰서의 신뢰를 얻어야 했기 때문이고 스폰서는 그런 프로태제에게 믿음을 갖고 적극 스폰서를 해줘야 하는 관계. 이것이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미국의 저명한 대통령 뒤에는 충직한 부통령이 존재했고 그런 관계가 단순히 직업적 상하 관계가 아니라 그 이상의 스폰서와 프로태제의 관계였다는 것이 놀라웠고 애플의 스티브 잡스 경영자에게도 그런 관계가 있었다는 것을 이책을 통해 깨닫고 나서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혼자서 독불장군처럼 성공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점을 다시 깨달았으며 지금부터라도 저 또한 스폰서와 프로태제의 관계를 갖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책을 늘 곁에두며 제가 미쳐 깨닫지 못한 성공의 방법을 완전히 제 것으로 체득하러고 합니다. 어쩌면 저와의 인연이 운명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가뭄 속의 단비처럼 느껴집니다. 성공을 떠나 직업적 고독함을 벗어나고 싶고 인생은 혼자 사는 것이 아님을 알았습니다. 고맙고 반가운 마음으로 다시 이 책을 펴서 보고 있네요. <후배 하나 잘 키웠을 뿐인데>.



##후배하나 잘 키웠을 뿐인데#실비아앤휴렛#서유라옮김#부키#성공학#스폰서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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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크라임 - 166년간의 범죄 보도 이야기
캐빈 플린 엮음, 민청기 옮김 / 열린세상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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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뉴욕타임스 크라임>_

케빈 플린엮음_민청기옮김_열린세상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저자 케빈 플린은 미국의 범죄 담당 기자로<뉴욕타임스> 에 많은 공로를 한 분이셨어요.


이 책의 표지가 참 예뻤습니다. 노란색에 눈에 딱 들어오는 빨간 글씨. 166년간의 범죄 보도 자료를 엮은 책입니다. <뉴욕타임스> 가 뽑은 87가지 범죄이야기를 다룬 신문 기사였어요. 흥미로운건 각 기사마다 사건 현장과 범죄인의 사진이 있어서 사실감을 더했습니다. 보통 저작권 문제로 사진이 안실리거나 그림으로 대체되는 경우가 많은데 기사와 함께 사진을 보니까, 마치 그 시대의 사람이 된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흥미로웠습니다. 거기다 평범한 사건의 기사들이 아니여서 매력이 있었습니다. 저자가 엄선한 충격적이면서도 호기심을 자극한만한 것들이었죠. 작가의 입장에서 참고할 만한 유명한 사건들이 당시 신문에 실렸던 기사 그대로 상세하게 실려있었습니다. 이 책에선 범죄에 대한 도덕적인 면이나 정치적인 부패 등, 사건 해결에 대한 사회적인 시각을 심도있게 다루진 않았습니다. 아마 거의 없다고 보면 될 것 같아요. 저자도 서문에 언급을 했지만 그렇게 되면 글의 양이 방대해진다는 이유에서 알짜베기 기사만 추려서 수록 했습니다. 어떻게보면 단순할 수도 있고, 미완성된 느낌도 들지만 신문 기사는 사건 정황을 간결하고 흥미있게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나머지 정보는 인터넷에도 충분히 많으니까 관심이 더 있다면 스스로 자료를 찾아보면 될 것 같습니다.


이 책은 범죄 유형별로 희대의 사건들을 구분하고 있습니다. 챕터별로 나누어져있는데 암살, 강도, 납치, 대량학살, 조직폭력, 살인, 교도소, 연쇄살인범, 성범죄,술.도박.마약.성매매, 화이트칼라 범죄가 있습니다. 그리고 사건에 따라 호기심을 자극하는 뉴스 기사의 제목이 쓰여져 있어서 관심이 가는 걸 찾아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첫 면에는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영결식 사진이 나오며 사진엔 1963년 12월 25일,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거행된 존 F.케네디 대통령의 영결식, 재클린 케네디 영부인(가운데 왼쪽)과 로버트 F.케네디 미 법무장관(가운데), 린든 B. 존슨 대통령(사진 맨 위에서 왼쪽 중간 부분)이 보인다. 이런식으로 사진 속의 인물들을 가리키며 보다 현장감있는 기사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건이 어떤식으로 범죄가 저질러 졌는지 상세하게 적혀 있었습니다. 그리고 범인이 체포되는 과정과 재판 진행 후 판결까지 알 수 있고, 범죄인과 협조인들, 피해자 유족들, 검사, 판사, 변호사의 입장과 감정선의 변화와 행동들도 적혀 있어서 당시 시대적 상황이나 분위기를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군더더기 없는 이런 기사들은 사건을 파악하는데 보다 객관성을 가지고 접근할 수 있고 활용성도 좋을 것 같습니다.



챕터 08 연쇄살인범.

|1979년 1월 10일|


p540.


연쇄 살인마 존 웨인 케이시에 대한 기사였는데 사건을 보며 정말 충격을 받았습니다. 가족과 주위 사람들로부터 선한 모습으로 그저 평범하게만 보였고, 과거 동성 연애로 인한 범죄 전과 조차 사회 생활에서의 아픈 경험이었을 뿐이라고 이해되어 왔는데, 그가 32명의 젊은 청년에게 저지른 끔찍한 범행은 사람이 겉모습으로 보여지는 것과 행동만으로는 그 속을 전혀 알 수가 없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영화나 소설에서도 꽤 빈번하게 나오는 캐릭터였지만 과거로부터 실재했던 사건을 접하니까 더 놀라웠습니다. 이 책의 사건들이 작가에게는 좋은 소재와 아이디어를 주어서 작품을 쓰는 것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p15 서문 중.

범죄 보도는 늘 사람들의 훔쳐보고 싶은 본능을 자극한다. 독자들은 본능적으로 자신도 운이 나빴다면 그런 범죄의 피해자가 됐을지도 모른다는 반응을 보인다. 우리가 범죄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폭력에 대한 뿌리 깊은 혐오 때문인지도 모른다. 범죄 기사를 읽는 것은 분명

'길티 플레저 guilty plesure' 이다.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즐기는 행동.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즐거움을 느끼는 행동을 의미한다. 떳떳하지 못한 쾌락을 뜻한다고 할 수 있다. 여기서의 죄책감은 도덕적 의미라기보다는 유치하거나 당황스러운 것이어서 다른 사람에게 들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뜻한다. 고급과 성숙함을 높게 보는 사회적인 통념 때문에 자신의 취미나 기호에 대하여 자신감을 갖지는 못하기에 오는 부정적 감정이다. 다이어트를 걱정하면서도 케이크, 치킨, 피자 등의 고칼로리 음식을 먹는다든지, 시험 기간인데도 게임이나 청소에 열중한다든지, 회사 업무 시간에 SNS를 하는 것 등이 길티 플레저의 대표적인 예이다.

출처. 네이버지식백과.


《뉴욕타임스》 의 166년 역사를 통틀어 가장 주목할 만한, 비통하면서도 흥미진진한 이야기

-뉴욕타임스-


독자들이 이책을 잠시 들춰보든 진지하게 읽든, 범죄와 저널리즘의 역사의 팬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선물이다.

-라이브러리 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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