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서평]<시가 나에게 살라고 한다>_나태주엮음 나를 살린 시들이 이제 너를 지켜주기를. 시인 나태주가 뽑은 국내 명시 114편의 눈부신 위로. 내가 쓴 시에는 나의 청춘이 들어있다. 침몰 직전의 청춘, 시가 나를 잡아주었다. 좋은 시에는 신이 주신 문장이 들어있다. 좋은 시는 모름지기 좋은 영혼에서 나온다. 나이를 불문하고 모든 세대에게 통한다. 구차한 설명 없이 징검다리 없이 가슴과 가슴을 연결한다. <꽃을 보듯 너를 본다> 라는 책을 통해 처음 그 분의 시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170여권이 넘는 그의 책들에 비하면 정말 소소한 내용이었지만 사랑에 관한 시들은 내게 많은 감동을 주었고, 입으로 외치며 시를 읽었습니다. 확실히 입으로 읽으면 문장에서 느껴지는 감정이 좀 달랐습니다. 뭐랄까. 얇은막을 거둬낸 것처럼 내안에 녹아든다는게 맞는 표현일지 모르겠네요. 그래서 제 핸드폰 안에는 그의 시들이 여러개가 있고 생각날 때마다 다시 들여다 봅니다. 그의 시는 사랑의 추억을 떠올리게 했으며 신기하게도 감정 이입이 되었습니다. 옛사랑의 추억이 느껴져서 슬프기도 했죠. 이번에 출간 된 <시가 나에게 살라고 한다> 는 나태주 시인이 여러 훌륭한 작가들의 시를 엮은 작품집입다. 사실 나태주 시인이 선정한 시가 어떨지 너무나 기대되서 읽고 싶었습니다. 역시 저의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으며 보석같은 작품들이 예쁘게 자리잡고 있었어요. 각 주제를 바탕으로 시를 나누고, 시인들의 연령대 구분이 없었으며 각 시마다 나태주 시인의 생각들을 옆쪽에 곁들여 놓아서 시 자체 뿐만 아니라 작품을 쓴 시인의 사연도 알 수 있었습니다, 나태주 시인의 데뷔작에 관한 얘기도 있는데 데뷔작에서 머물뻔한 것이 <풀꽃>으로 바뀐 것이 다행이라는 얘기가 흥미로웠습니다. 시인들 중엔 장애가 있는 분들도 있었고, 하늘 나라로 간 분도 있었으며 누구나 알고 있는 유명한 분들도 있었습니다. 여기서 느껴진 건 작품에 나이란 게 없는 것 같았습니다. 작품이 주는 아름다움과 공감선이 있고 독자들에게 다양한 문학의 향기를 만끽 할 수 있다면 그것이 작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재미있던 건 나태주 시인이 시를 대하며 느낀 것들을 감성적으로 쓴 것이 좋았습니다. 사실 시 자체를 보는 것이 문학적 자유를 한정적으로 가둬 둘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작가의 글이 곁들여진 게 좋았습니다. 시만 봐서는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을 깨우칠 수도 있기때문입니다. 해석을 보고 다시 시를 대하면 더 공감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시가나에게살라고한다#나태주엮음#(주)넥서스#컬쳐블룸#컬쳐블룸리뷰단#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서평] <파국>_ 도노 하루카_김지영옮김 소설을 읽고도 뭔가 정리되지 못한 느낌이네요. 사실 무엇을 읽었는지 멍할 정도입니다. 심리적인 불편함을 주는 작가 특유의 문체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는 건 그만큼 독특했다는 거겠죠. 이 책은 특이하게도 목차가 없습니다. 각 단락을 나누는 건 표지에 나오는 한 남성의 얼굴을 <파국> 이라는 제목으로 갈라진 그림이었으며. 이야기가 전개되다가 극적인 순간도 없이 다른 씬으로 바뀌는 것도 황당함을 주었습니다. 주인공 <요스케>의 인생은 어떤 뚜렷한 목적성을 가진 캐릭터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복수도 아니고, 무엇인가 이루어야 하는 것도 아니고, 자연과 싸우는 것도 더더욱 아니였죠. 그저 공무원 시험을 치르며 취업준비를 하고있는 평범한 대학교 4학년 법학과 학생입니다. 또한 열정적인 럭비 동아리 활동도 하고 있으며 지치지 않는 체력과 근성이 있었습니다. 때론 그런 모습때문에 후배들이 싫어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적어도 럭비 경기를 할 때만큼은 누구보다도 의욕적으로 보였습니다. 이것은 일상에서의 모습과는 대조되어 보였습니다. 그는 근육질의 탄탄한 몸매를 가진 자기 관리를 잘 하는 인물이였어요. 그런 동아리를 지도하는 <사사키>라는 인물과의 관계는 존경의 대상이기 보다는 그저 고기를 얻어 먹으러가는 존재로 비추어졌으며 럭비부의 부흥을 일으켰지만 현재는 주인공의 열정을 따라가 주지 못하는 매너리즘에 빠진 인물로 보여졌습니다. 이 소설은 한 대학생이 겪는 이야기지만 <파국> 은 내용 전체를 아우르는 단어였던 것 같아요. 한편으로는 비극적인 면도 보여졌습니다. 보통의 인생을 살아가는 주인공. 그렇지만 독자들을 심리적으로 긴장하고 불편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런 소설적 장치들도 있었습니다. 모든 인물들이 멀쩡한 듯 하면서도 각각의 인생들이 마치 비극으로 치닫고 있는 듯했습니다. 길 위의 하얀 치와와는 차 속에서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있는 주인공이랑 눈을 마주칩니다. 기분 나쁘게 계속 쳐다보는 개의 시선은 이후 다른 이들의 시선으로 동일하게 바뀌며 옮겨져서 마치 감시 당하는 듯한 찝찝함과 불편함을 주었습니다. 기분 나쁜 분위기를 만든 작가의 의도로 보여졌습니다. 그리고 대학 동기인 <히자>는 신입생들을 위한 만담 공연을 하게 되면서 <요스케>를 초대합니다. 거기서 무대에 같이 오르는 후배 여자를 소개하지만 예쁜 미모와는 다르게 기분 나쁜 행동과 매너없는 모습으로 비추어 지게되고 <히자> 를 무시하는 듯 보여졌으며 이것은 2인 1조의 남녀 콤비가 하는 두 사람의 공연에서도 이어집니다. 각자 맡은 역할이 바보인 남자 <보케>를 똑똑한 여자 <씃코미>가 면박을 주는 극이었어요. 사실 그 여자의 행동이 이후에 나올 <마이키> 라는 <요스케>의 여자 친구를 뜻하는 것으로 보여졌습니다. 이 공연을 보면서 <요스케>는 우연한 계기로 <아카리> 라는 여자를 만나게 됩니다. 재미있는 건 소설 속에는 완전한 적도 없었으며 지나치게 친밀해 보이는 관계도 없다고 느껴졌던 것이었어요. 오히려 적이기도 하면서 친밀한 것처럼 보여질 수도 있겠네요. 로맨스가 있지만 진정성이란 것이 과연 있었는지 의문을 갖게 되었으며 자연스러우면서도 예상 밖의 기괴한 상황을 만들어내서 역겹고 불편하며 소름이 끼쳤습니다. 이부분은 일반적인 공포 영화처럼 잔인한 것이 있는 것도 아니고 피가 낭자하는 살인마가 있는 것도 아니였지만 일상에서 느껴지는 심리적인 공포는 바로 이런 것 같았습니다. 어쩌면 우리 삶의 단편적인 모습이면서도 무의식의 내면에 자리하고 있는 인간의 잔인성을 내포하고 있는 듯 했습니다. <요스케>와 <아카리> 그리고 <마이코>의 삼각관계. 그것은 사랑에 있어서도 도덕적인 것을 존중하고 있지만 자연스럽게 비도덕으로 치우쳤습니다. 일말의 죄책감도 없이 관계를 끊어버리는 행동들 역시 감정이입이 되면서도 불편함을 주었습니다. 사실 현실에서도 있을 법한 사랑과 배신의 관계였기 때문입니다. <마이코>는 <요스케> 의 인생에서 의미없이 사라져버린 듯했지만 가까운 관계였던 것 같습니다. 갑작스럽게 <요스케> 공간에 접근하며 거절 못하는 제안을 하게되고, 측은해보이는 그녀의 모습을 보며 <요스케> 는 아무일 없을 거라 생각했지만 자연스럽게 그의 공간을 파고드는 전 여친 <마이코> 로 인해 상황은 물흐르듯 의도하던대로 되었습니다. 흥미로운건 <마이코> 는 정치적 성공을 위한 <고야마> 선생의 은근한 접대를 거절하고 갔던 곳이었습니다. <요스케>와 헤어졌으면서도 거짓으로 벗어나서 그를 만나러 갔던 것이었습니다. 그 이면엔 <요스케>와 <아카리>의 관계에 대한 일종의 동적인 복수극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역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평범함 속의 불편함이었으며 이 소설 전체를 뒤덮고 있는 <파국> 이라는 단어가 다시 떠올랐습니다. 이 상황을 컬러화 시킨다면 짙고 어두운 보라색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부분 역시 <마이코>와 <요스케>가 연인이었을 당시 함께 머물던 호텔에서의 상황이 생각납니다. 그는 <마이코>로부터 육체적 사랑을 거절당한 뒤 유리 창밖의 화려한 도시의 불빛을 온 몸에 맞으며 충족되지 못한 욕망을 분출했던 색채적인 효과가 그러했습니다. 아무튼 <마이코>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후 <요스케>를 불러내어 카페에서 어린 시절 혼자있을 때 집안을 침입했던 미스터리한 남자에 대한 끔찍한 과거의 얘기를 들려주는데 개인적으로 집안을 지키던 닥스훈트 강아지 <피아노맨>은 <마이코>가 자신의 앞날을 위해 만나던 정치적 인물 <고야마> 선생으로 보여졌고 그녀를 위협했던 미스터리한 남자는 <요스케>와 <마이코> 의 관계를 떠올리게 했던 의미로 보여졌습니다. 결국 두 사람은 이름을 알 수 없는 <히자>의 여후배와 <마이코>의 집에 침입했던 미스터리한 남자의 등장을 통해 상징적으로 그려지기도 했으며 소설 안에서 숨겨진 양면성을 구축했던 것 같습니다. 노견 <피아노맨>은 치안의 침입에도 무기력했고, 집안을 둘러보며 그 남자를 찾는 <마이코>는 여기 저기 방을 살펴 보다가 결국 자신의 방에 편안히 자고 있는 범인의 존재를 알게 되었습니다. 곧 엄마에게 알리려고 전화를 하려 했지만 갑작스럽게 자신에게 달려 들어오는 남자를 피해 달아나는 <마이코>의 행동은 긴장감을 주면서도 이중적인 면이 느껴졌습니다. 이후 그를 맞닥뜨리며 없애려고도 했으니까요. 아이러니하게도 마이코는 <피아노맨>이 남자에게 필사적으로 달려들어서 도망갈 틈이 있었습니다. 결국 인물들간의 관계는 친밀한 듯하면서도 잔인했고 무관심이 있었습니다. 사라져버린 <아카리>, 폭력을 휘두른 <요스케>를 짖누르는 경찰관의 어깨 뒤로 보이는 푸른 하늘은 긴박함이 있는 상황과 대조되어 밖으로는 삶의 여유와 아름다움이 있었고 인생의 내려놓음이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소설의 곳곳에 있는 숨겨진 복선들은 독자들이 보는 시각에 따라 달리 해석할 수 있는 재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바로 그런면이 <파국> 의 매력이라고 생각되며 일반적이지 않은 심리적 공포가 독특했습니다. 작가의 깊이와 통찰력이 있었던 의미있는 소설이었습니다. #파국#도노하루카#시월이일#컬쳐블룸#컬쳐블룸리뷰단#소설#김지영옮김#미스터리스릴러소설#
[서평]<자기발견의 힘>_ 게일 브레너_공경희 옮김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당신은 왜 불행할까? 에 대한 자기 발견의 힘. 1.정신적 감성적 습관에서 해방될 가능성을 살펴본다. 원하는 눈을 감고 뇌의 경직된 부위에 공간이 들어오게 한다. 정신이 하늘처럼 활짝 열리게 한다. 습관 때문에 몸이 경직되기도 한다. 다시 눈을 감고 이 경직이 풀리는 상상을 한다. 몸을 유동적이고 널찍하고 자유롭고 느낄 수 있는지 본다. 이런 탐구를 할 때 실제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저 자신에게 그런 상황을 만들어주면 된다. 2.고통에 직면했을 때 사랑과 친절을 베푸는 능력이 연민이다. 자신이 빠진 패턴을 자각할 때 연민은 중요한 요소다. 타인에게 친절을 베푸는 생각을 해보고 어떻게 자신에게 친절할 수 있을지 고심해보자. 친절을 베푸는 것은, 다정한 태도로 다가가 사랑을 담아 세심하게 대한다는 뜻이다. 곤란에 빠진 아이에게'아프겠네...... 다 괜찮아' 라고 위로하지 않는가? 친절은 단죄와 거부의 반대 개념이다. 자신이 겪는 고통스러운 패턴 의식할 때 자신에게 친절을 베풀 수 있을까? 3.경험에 과거나 미래의 흔적이 있는지 살펴본다. 찾우 것이 과거나 미래에 대한 생각이라는 점에 유의한다. 자신이 늘 현재에 존재한다는 걸 깨닫자. 생각이 과거나 미래가 있다고 믿게 만들 뿐이다. 하루를 살면서 이점을 실현해 보기를. 사실 이 책으로 심적인 위로를 받고 싶었습니다. 늘 우울과 외로움은 저를 감싸며 돌고 있으니까요. 지금도 여전히 저는 정신적인 <번아웃>으로 아무것도 못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조차 힘든 상황입니다. 결코 이 책 자체가 나에게 위로를 해주는 것 같진 않아요. '행복이란 것이 무엇일까? 여기서 말하는 행복은 물질적인 것인 것인지, 정신적인 행복인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후자인 듯 했습니다. 내용은 어떠한 드라마틱한 효과가 있는 방법론을 제시하는 건 아니라고 봤습니다. 일종의 정신적인 수행이 있고 내 마음가짐을 어떻게 변화시켜야 하는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행복이란 것은 결코 일반적인 성공학이나 처세술처럼 무언가 부족한 나 자신을 채우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결국은 행복이란, 바로 나 자신, 존재 그 자체이 것인 듯했습니다. 책의 조언을 따라서 애써도 바로 어떤 행복이 찾아오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책의 본질은 그것을 위한 도구이자 수행을 제안하기 때문입니다. 결코 쉬운 것은 아니지만 책의 내용을 곱씹으며 명상을 하면 분명 좋은 효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실 우리 내면이 이미 알고 있는 인생에 대한 고민의 해결법을 끄집어 내어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이를테면 불안과 두려움을 긍정적인 믿음과 외침으로 근본적인 문제로부터 해어나오도록하는 것들. 내가 세상의 중심이라는 이기적인 감정들에 대한 것을 거르고 겸손의 미덕을 깨닫는 삶. 쉬운 듯 하면서도 깊고 어려운 것들이지만 마음을 비우고 명상을 수행하여 바로 잡으면 진정으로 행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기발견의힘#게일브레너#소소의책#컬쳐블룸#컬쳐블룸리뷰단#
[서평]<너무 외로운 사람들을 위한 책>_ 오시마 노부요리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다 외롭습니다. 지금 저도 외롭고 곧 다시 외로움을 잊고 밥을 먹거나 티비를 보거나 바깥 활동을 하기도 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로움은 느닷없이 찾아옵니다. 사실 그게 혼자있을 때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책에 나온 것처럼 거리를 걸을 때 행복해 보이는 사람들 또는 티비에 나오는 능력 좋은 연예인들 또는 성공한 사람들을 보며 '나는 지금 뭐하고 있나.수년째 같은 인생만 쳇바퀴 돌 듯 살고 있구나.' 하면서 자책하기도 하고 거기서 더나아가 우울감에 빠져들어 결국 멘붕이 옵니다. 사실 아직도 이 책을 완전하게 받아들이지 못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뭐랄까.. 직접적이지 못한 해결법 때문일수도 있고 너무 감성적이게 느껴지기도 하고. 어떻게 공감을 해야할지 망설여 집니다. 내용 전체가 다 그런건 아니고 번역상의 차이나, 이 책의 저자가 일본인이니까 문화적인 차이에서 이해될 수 없어서 그런건가 싶기도 합니다. 일단 남으로부터 나와 다름을 인정하고 닮아가려 하는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다는 부분은 공감이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왜 외로운지 생각할 때 상대방의 모습이 떠오르면 정중하게 '남의 외로움이니까 나가주세요.' 라고 자기 암시를 하고 내 외로움을 떠올리라는 것도 맞는 얘기인 것 같았습니다. 타인때문에 내가 외로움을 느낄 필요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상대방이 나로 인해 화가 나있을 때, 어떤말을 자꾸 해주는 건 오히려 불난 집에 부채질 하는 격이니. 스스로 잠잠해질 때까지 놔두고 그 후에 대화를 시도해 보라는 것도 공감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책에 나오는 내용 중에 상대방이 내 잘못으로 나를 말로서 뭐라고 다그칠 때 미안하다며 반성하는 자세를 보이는 건 좋지 않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이건 경우에 따라 다르기 때문입니다.' 내가 잘못했어. 다음엔 좀 빨리 올게 미안해.' 이런 용서의 자세는 상대방의 화남에 대한 내 잘못을 인정하고 화해라는 자세로 이해를 바라는 건데. 반성을 하게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서 상대는 더 화나게 된다는 게 좀 의아했습니다. '내가 외로운걸까?' 하며 오히려 자신의 외로움을 깨우치라는 건 무슨 뜻인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보기엔 그건 상대방이 무엇때문에 화가 나있는건지 이해하려는 자세처럼 보여졌습니다. 그 다음 해결이 없고 자신의 외로움이 개선된다고만 언급이 되어있어서 구체적인 방법이 어떤 것이었는지 결론을 한정지어서만 이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나 자신에게 주문을 하며 마음속으로 외치는 문장들이 과연 실질적인 해결인지 잘 모르겠네요. 물론 저자의 의도를 완전히 깨우치지 못해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읽으면서도 이런 문장은 그대로 해석하기 보단 내 주관적으로 바꿔보는 게 이해되기가 쉬울 것 같았습니다. 일단 나중에 다시 한 번 이책을 읽어 보려고요. 다음 내용들도 비슷한 맥락이어서 더 쓰지 않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문득 궁금한데 저자의 영상 강의 자료를 본다면 더 이해가 쉬울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오늘도 저는 외롭네요. #너무외로운사람들을위한책#오시마노부요리#메이트북스#컬쳐블룸#컬쳐블룸리뷰단#
[서평] <작열>_아키요시 리카코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스마트폰 착신음이 들려 의식이 과거에서 현재로 돌아왔다. 나는 다급히 맑으면서도 나른한 피아노 음악 좇아 폰을 찾았다.<짐노페디>, 히데오에게서 온 전화였다. 착신음악을 설정한 것은 처음이었다. 지금까지는 집 전화도 휴대전화도 초기에 설정된 멜로디를 썼다. 하지만 다다토키가 죽었다는 연락을 받은 이후 벨 소리를 들으면 몸이 움츠러들었다. 그래서 지금은 히데오를 짐노페디로, 그 외에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아기 새 소리로 설정했다. 짐노페디를 선택한 것은 다다토키가 피아노로 유일하게 연주할 수 있는 곡이었기 때문이다. 이곡을 들을 때마다 장난삼아 들어간 악기점의 피아노를 어설픈 손놀림으로 연주하던 그가 생각난다. p75 p148 나는 작열하는 지옥 속에서 악착같이 나아갔다. 언젠간 이 업보가 집어삼키겠지. 히데오를. 그리고 나를. <작열> 은 참으로 가슴이 먹먹해지는 소설이었습니다. 마치 활활 타오르는 불꽃에 갇혀있는 것 같았죠. 소설의 여주인공 <사키코>의 인생 그리고 전 남편인 <다다토키>, <사키코>의 복수의 대상인 새 남편, 살인자 <히데오>. 그는 남편의 살인 용의자로 지목되었지만 새로운 정황이 드러나게 되어 피해자 신분으로 전환되었습니다. 하지만 친고 죄가 성립이 안되어 사건은 그대로 수사가 종결이 됩니다. 하지만 <사키코>는 그 충격적인 현실을 인정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중립적 가교 역할을 하는 <히데오>의 여동생 <아키코>. 소설은 미스터리 심리 스릴러이기에 정황을 맞춰가며 추리하는 전문적인 수사 극에 기대를 하는 독자분들에겐 다소 심심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 소설의 핵심이자 독특했던 점은 내 남편<다다토키>를 살해한 인물인 <히데오> 와 재혼을 한 <사키코>의 관계였습니다. 인물들 간의 긴장감 있는 심리적 갈등 상황과 거주 공간에서의 복선에서 느껴지는 것들은 앞으로 벌어질 비극적 전개를 기대하는 심리 효과를 주었습니다. 그리고 사망한 <다다토키>가 처한 사회적 고립과 언론이 대중을 심리적으로 조종하며 만들어 낸 잔인한 저격들은 이 사회에서도 심심치 않게 벌어지고 있는 일면을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가족애를 상실한 인물들 그리고 옛사랑을 잊지 못하던 감춰진 감정들과 거짓된 사랑 앞에 갈등할 수밖에 없는 애증적 관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에서는 오묘한 로맨스가 있었습니다. 시한부 인생을 마주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하루하루는 죽음과 삶의 양면에서 담담할 수밖에 없었던 애처로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과 가까이에 있으면서 진실 된 마음으로 치료하고 함께하는 치유의 의사로서의 감정들은 따스함이 있었습니다.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한편으로는 참 외롭지만 그것을 겉으로 내색하지 않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소설의 인물들도 결코 모든 것이 행복하다고는 할 수 없는 외로움과 마주하며 살아가고 있고 그것은 결국 어느 인물에게 극단적인 선택의 기로에 놓여 삶의 끈을 놓게 만들었습니다. 마치 그런 행위가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듯 보일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그건 결코 용납될 수 없었습니다. 독자들은 그들의 삶을 바라보면서 안타까워하기도 하고 때론 도덕적이지 못한 행동에 분노하기도 하며 감정 이입을 합니다. 그리고 <사키코>의 감정적 갈등을 통해 <다다토키>와 <히데오> 사이에서 도덕과 정의 실현이 무엇인지, 과연 진실된 사랑이란 무엇인지 혼란에 휩싸이며 결국은 슬퍼하게 됩니다. 소설 <작열>은 결코 가벼울 수 없는 주제를 가지고 독자들로 하여금 불안정한 관계에서 오는 도덕적 문제에 대하여 궁금증을 갖게 했고 인간들의 삶에 내포되어 있는 어두운 그늘을 드러내 보여주었으며 비극적 희생을 통해 행복에 대한 염원을 바라였으나 그것이 결코 완성된 것은 아님을 느꼈습니다. 뜨거운 햇빛을 피해 그늘로 들어갔지만 그 그늘은 유동적인 태양으로 인해 사라져버릴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지구가 태양을 돌 듯 그늘은 다시 또 만들어집니다. 작가 <아키요시 리카코>의 <작열>은 사회적으로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컸던 소설이었습니다. #작열#아키요시리카코#마시멜로#컬쳐블룸#컬쳐블룸리뷰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