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죽음 앞에서 선택한 완벽한 삶>_ 카밀 파간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일단 번역이 참 잘 된 소설인 것 같아요. 뭐랄까 문장이 상당히 담백하고 매끄러운 느낌이었습니다. 인물에 대한 장황한 설명도 없었고, 스토리 전개도 상당히 공감이 되어 감정 이입이 바로 되었으며 잔인하거나 지나치게 에로틱한 부분 없이 그저 감탄하며 읽게되는 작가의 탁월한 필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쩌면 이것이 현재의 독자들이 바라는 <니즈>인지도 모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소설을 읽으며 만약 '내가 시한부 선고를 받게되면 어땠을까,' 하며 나를 되돌아 보게 되었습니다. 여주인공인 <리비>는 뚜렷한 목표의식과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당당하게 삶을 살아가지만 여성스럽고 때로는 슬픔에 나약해지기도 하는 인물입니다. 보통 이런 경우 그저 현실을 부정하고 내 마음 조차 제대로 표현하기 힘들어서 삭히고 당하기만 했을 것 같았습니다. <리비>는 힘들지만 평균적인 비서들 보다 높은 연봉을 받으며 성공한 인생을 살고 있었으며 경제력 또한 남편인 톰 보다도 좋았습니다. 그렇다고 남편을 무시하거나 권위적이게 대하진 않았습니다. 톰을 한남자이면서 남편으로서의 사랑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고 그녀는 물심양면으로 도왔습니다. 하지만 톰의 예상치 못한 고백으로 결혼은 파국으로 치닫고 세상 그 어떤 것보다 냉정한 존재가 되었으며 잔인하게 변했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다는게 공감되었습니다. 그래도 남편 톰은 생각보다도 신사적이였습니다. 제가 생각한 것은 살림 다 부수고 소리지르고 폭력이 난무하는 막장스토리도 충분히 되겠다고 봤는데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매너가 있고 부드러웠습니다. 책의 초기 부분에서 저는 어떤 영화의 플롯이 떠올랐습니다. 물론 여기서 밝히긴 그렇지만 아주 유명한 영화이기도 해서 더 재미가 있었습니다. 자연스럽게 <리비>에게 감정이입 되어 흘러가는 전개는 그녀가 겪는 작은 시련의 변화들을 보며 의미있는 삶을 살아가기를 응원하는 저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림처럼 그려졌던 <푸에르토리코>의 아름다움은 언젠간 꼭 가고 싶은 곳이 되어버렸습니다. 특히 리비가 시카고를 떠나 그곳을 홀로 여행을 떠나면서 만나게 된 경비행기 조종사 <실로>라는 남자와의 로맨스는 강렬했습니다. 그들이 함께하면서 경험하게 된 빛을 내뿜는 밤 바다와 고요하고 적막하지만 별이 무수히 빛나던 밤하늘. 그리고 수면 위에 조용히 떠있는 리비의 모습은 너무나 아름답고 황홀하게 머릿속에 그려졌습니다. 리비의 시한부 선고, 그리고 남편 톰의 예상치 못한 고백, <푸에르토리코>로 홀로 떠난 여행에서 얻은 소중한 경험들, 다시 시카고로 돌아오면서 정리되어지는 것들. <죽음 앞에서 선택한 완벽한 삶> 을 통해 저는 건강하게 사는 인생의 소중함을 깨달았으며 결혼과 이혼이란 것이 꼭 자기 인생에 반드시 도덕적으로 지켜지는 것은 아니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랑의 아름다움은 진정한 내 사람을 만나는 것이 진짜 사랑이고 행복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리비는 홀로 희귀암을 극복하는 외로운 존재가 아니였으며 모든 이들이 하나로 관계되며 연결고리였고, 그녀의 회복을 기원해주었습니다. 때론 강하게 다그치기도 했으며 같이 슬픔과 기쁨을 나누었습니다. 정말 진실로 그녀를 대했습니다. 결국 소설안에서 완전한 악역은 시한부 선고 때문에 자신에게 비극적 종말을 선고해버린 실비였던 것 같습니다. 저는 이 소설이 개념적인 글로만 읽혀지기엔 아쉬운 점이 많았습니다. 희망 사항이지만 영화화 되어 고운 영상으로 만나게 된다면 감성적인 공감이 더 될 것 같습니다. 분명 <푸에르토리코>는 환상적으로 그려질 듯 해요. 오랜만에 감동적인 소설을 읽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죽음앞에서선택한완벽한삶#카밀파간#달의시간#컬쳐블룸#컬쳐블룸리뷰단#
[서평]<어쩌다 트롯트>_ 박재희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한 시대를 풍미한<춤추는 가얏고> 의 작가 박재희. 트로트와 함께 하려하게 돌아오다! 상처투성이 가슴속에 꿈을 품은 이들을 위하여 트로트, 그 깊은 맛의 세계로...... "트로트는 100년 전에 만들었지만, 100년 후에도 영원히 팔팔하게 살 음악이라고 난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 트로트는 여기 이 밥그릇 같아. 너 TV 틀어봐. 어디서나 쉽게 트로트를 들을 수 있잖아. 이게 생활 속의 음악이지. 난 트로트가 현대의 한국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 -본문에서 누구나 시작은 이렇게 상처투성이지만, 차츰 피가 멎고 홀로 우뚝 서는 날이 분명 온다는 것을 아이들이 믿으면 좋겠습니다. -작가의 창작노트에서 엄마가 <미스터트롯>을 즐겨보셔서 나도 덩달아 보게되면서 신인 트로트 가수들의 노래를 즐겨듣게 되었다. 그런 관심에서 비롯되어서 이책을 읽고 싶게 끔 이끌었던 것 같다. 저자의 소설을 읽으며 트롯 가수들의 현실적인 부분을 살펴볼 수 있었고 잊혀져가는 국악과 현시점에서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트로트라는 장르의 조화가 흥미로웠다. 트로트를 잘 부르는 가수들을 보면 국악인 출신들도 있었고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꺾기를 잘해서 트로트에 맛을 잘 살리는 것 같았다. 선입견이긴 하지만 국악인의 길이 여의치 않아서 가수의 꿈을 갖고 과감히 트로트의 세계로 뛰어든 경우가 많을 듯했다. 소설의 주인공 지수는 트로트를 부르는 신동으로 불리는 중학생의 덩치 좋은 가수다. 소속사가 있고 담당 매니저도 있지만 무명이어서 활동비 대부분을 본인이 충당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거기다 매니저라지만 사장처럼 구는 모습이 보기 싫었다. 사실 매니저하면 속된 말로 가수의 따까리같은 존재인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은 모습이 생소했다. 매니저도 급이 있었다. 아무튼 지수의 활동 비용은 고스란히 엄마 은희의 몫이 었고 수입도 소속사랑 8대 2로 나누어서 노예계약에 가까웠다. 집을 팔아가면서까지 오로지 아들을 위해 헌신하는 엄마의 역할이 처절하고 애잔해 보였다. 엄마 은희 역시 행사 가수였기에 아들을 더 잘 이해하며 물심양면으로 돕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선재는 지수에게 단순히 국악원에서 만난 동료이자 친구로서가 아니라 마치 형제처럼 우애있는 관계가 보기 좋았고 서로를 존중하며 응원하는 모습은 요즘은 보기 힘든 돈독한 관계였다고 생각했다.그리고 경쟁자이자 지수에게 대학생 누나였지만 이성으로서 좋아하는 감정을 갖게해준 안빛나는 국악인이면서도 시대 상황에 맞춰 창의적으로 변화하는 신시대를 꿈꾸는 새로세대의 표상으로 보여진 캐릭터였고, 이와는 반대로 국악의 전통을 계승하고자 했던 쌤 조은필과 제자 안빛나의 대립적인 관계가 긴장감이 있었다. 은희의 남편이자 천재 명창 하동국은 소설 내에선 존재하지 않는 지수의 아버지인 인물이지만 소설이 끝나는 순간까지도 각 인물들의 내면에 자리잡은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일종의 문화를 이끄는 캐릭터였다. 그의 스승이었던 수오당의 하운경이 무형문화재이면서 지수의 할아버지였다. 결국 신과 구의 대립된 갈등속에서 시대 변화를 수용할 수 밖에 없는 운경의 운명은 안타까우면서도 더 나은 시대를 맞이하는 일종의 변화였던 것 같다. 어쩌다 트로트는 가수를 주제로하는 단순한 소설이 아니었고 우리에게 여러모로 시사하는 바가컸던 의미있는 책이었다. 한가지 재미있었던 점은 소설 내에 중고등학생들이 쓰는 함축된 은어가 흥미로웠다. #어쩌다트로트#박재희#특별한서재#컬쳐블룸#컬쳐블룸리뷰단#미스터트롯#미스트롯#국악#가수#
[서평]돈을 끌어 당기는 유대인의 돈 공부법_김경철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사실 지난 학창 시절을 돌이켜보면 금융에 관한 공부를 한 건 기억이 안난다. 어쩌면 아예 없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부끄러운 과거를 지나서 지금 이 책을 만난건 행운이라고 생각했다. 아무튼 지금 대부분의 국가들은 자본주의 체제로 돌아가고 있다고 한다. 그것이 없던 평등의 시절에는 100을 넘게 일을 해도 50 밖에 안준다면 생산량 증대를 위해 노력할 필요가 없었지만 개인 노동에 대한 할당량을 자유롭게 하길 윈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즉 그렇게 해서 생산력을 늘이면 50 그 이상의 것을 받을 수 있었고 사람들은 더 열심히 일을 했다. 그것이 자본주의 사회의 기본 논리이기도 했으며 이 책에서도 설명을 하고 있다. 이 부분은 실제 사례이기도 하다. 청교도가 바다를 건너 미국에 정착하려 했을 때 질병과 식량의 부족했고 인디언의 공격으로 인원의 반이 다 사망했다고 했다. 어떻게든 경작을 해서 식량을 생산했는데 처음에는 공동체로서 같은 양의 땅을 분배받고 일도 함께 시작하고 끝냈지만 일부 사람들의 건의에 따라 각자 경작지를 배분해서 자유롭게 일하게 해주었는데 생산량이 훨씬 증대되었다. 그 첫 추수를 감사하는 행사를 했던게 추수감사절의 시작이었다. 나는 이 책을 보며 돈을 대하는 자세를 달리해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돈은 참 신비로운 존재다. 돈에 욕심이 붙으면 그것은 독이 되어 돌아오고 돈을 존중하며 소중함을 알 때 그것은 불어나서 나에게 득을 주기도 한다. 즉 돈 자체에 욕심을 부리라는 것이 아니라, 가지고 있는 돈에서 현명하게 행동하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사람들은 보통 큰 돈을 어렵게 여기고 푼돈을 하찮게 생각하는데 계획도 없이 써버리는 습관이 생긴다고 했다. 당연한 논리지만 푼 돈 씀씀이가 곧 불어나서 큰 빚이 되고 결국은 금전적 파산과 자기 자신의 파멸을 이끈다고 한다. 그 시작은 신용카드 사용이라고 저자는 얘기했으며 특히 여러 카드를 쓰는 것은 좋지 않다고 했다. '조'단위의 각 카드사 연간 매출 측정표를 보니 놀라웠다. 저자는 직불카드 사용을 권했다. 돈이 바로 소비되는 걸 알 수 있기 때문이었다. 신용카드는 내가 얼마가 쓰고 있는지 잘 모르게 되고 빚이 되어서 갚는 개념이기에 무분별하게 쓰일 수 있다. '돈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지만 가난이 인생을 행복하게 해주는 건 아니다.' 라는 말도 현실적으로 와닿았고 지금부터라도 돈의 개념을 배워나가야 겠다고 생각했다. 결국 이 책에서 얘기하는 금융지식을 깨닫고 훌륭한 성공인들을 만나서 도움이 되는 얘기를 듣는 것이 방법이었다. 그것이 여의치 않으면 독서를 통해 훌륭한 글을 읽고 지식을 체득하는 것도 좋다고 했다. <길위에서 하버드까지>. 이 책은 과거 노숙 생활을 했던 어떤 여자가 삶의 깨달음을 얻고 고분분투하여 하버드 대학을 갔던 유명한 일화라고 했다. 결국 가난을 인정하고 부를 욕하는 건 핑계거리에 지나지 않은 것 같다. 이 또한 이미 아는 것이지만 현실을 부정하고만 있지말고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개발하고 움직이라는 말이었다. 세상은 결코 가만히 있는 나를 불쌍히 여겨 도움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내가 스스로 일어서야 했다. 그러고보면 돈은 결코 착하지도 않고 완전히 악하지도 않는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다른이의 행운을 축하해줄 줄 알아야 그 행운이 나에게도 올 수 있다는 얘기도 좋았다. 특히 어떤 행운권 당첨을 통해 상품을 받는 사람을 보면 그 기쁨을 진심으로 축하해줘야 한다고 했다. 그래야 좋은 기운을 통해 나한테도 행운이 온다는 것이었다.사실 실제로도 경험해봤던 얘기여서 흥미로웠다. 이 책을 만난 것 자체가 나에겐 소중하고 반가우며 고마움을 느끼게 해주었다. 돈에 대해 그저 두려움만 앞섰던 지난 시간들을 돌이켜보면 지금은 어떤 현명함이 생겼다. 부자란 것이 그렇게 막연하고 뜬구를 잡는 얘기는 아닌 것 같았다. 앞으로도 이 책을 꾸준히 읽고 필사도 하며 돈으로 행복해지는 인생을 살고 싶다. p99 부자와 가난한 사람의 차이는 돈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돈을 대하는 습관과 돈에 대한 좋은 생객이 결정하는 것이다. #돈을끌어당기는유대인의돈#김경철#한국경제신문#컬쳐블룸#컬쳐블룸리뷰단#재테크#부자#
[서평] <살인범 대 살인귀>_ 하야사카 야부사카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이 소설은 투박함이 있고 젊음의 패기가 느껴졌던 작품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추리 소설로서 굉장히 흥미롭고 개성적이였으며 일반적인 흐름과는 차별화 되는 작가 특유의 구성이 굉장히 좋았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어린 소년과 청소년이라는 인물 설정에 은유적으로 투영되는 어덜트 문학성은 개인적으로 좀 불편함을 느꼈다. 일본과 한국의 정서적인 면의 차이인지는 모르겠지만 소설적인 이해를 주입시키는 것들이 그러했다. 보통 아이들이라고하면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천사같은 것이라지만 사회적 측면에서 보면 아동들의 끔찍한 범죄 사건도 있었기에 어쩌면 그런 부분을 어린 인물들에게 내면화시켰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사건 전개에 있어서 다소 비현실적인 상황은 마치 자동차가 고속도로를 가고 있는데 급정거를 하여 휴게소로 빠지는 것 같았다. 아마 이것 또한 소설적 흥미를 위해 긴박한 상황을 만들어야 했던 작가의 의도가 보였다. 일단 그 흔한 핸드폰 조차 없고 인터넷도 안되며 통신시설이 전화 밖에 없었다는 설정을 이해할 수 없었다. 사회를 스스로 살아나갈 수 없고 가정적 문제성을 띄고있는 아이들이 거주 시설 설립에 따른 어른들의 집단적 반발로 토지 밖의 섬으로 내몰린다는 점도 개연성이 좀 부족해보였다. 현실적으로 그런 일이 시도되었다면 국민 여론이 가만있지 않았을 것 같다. 어쨌든 그 아이들은 지극히 정상적이었고 환경적인 요인으로 인한 사회활동이 불가능한 최악의 상황이었다. 사실 이 책을 읽고 뚜렷하게 기억나는 캐릭터가 없었다. 애매한 캐릭터 설정은 이 책이 말하고자 했던게 무엇이었는지 불분명하게 느껴졌다. 물론 작품 전체의 내용으로 정의는 할 수 있겠지만 매력적인 캐릭터를 꼽아야한다면 글쎄 잘 모르겠다. 살인범과 살인귀의 대결이라기 보다는 그 안에서 각자의 숙명대로 이야기가 흘러갔던 것 같다. 중요한건 살인범과 살인귀 그리고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등장인물들의 심리적인 부분을 자세히 알 수가 없어서 감정이입이 안되었고, 범인을 쫓아나가는 추리적 플롯에 집중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랬던 것 같다. 물론 X라는 인물의 과거사를 통해 의도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었지만 그래도 아쉬움은 남아있었다. 이 소설에서 어른들은 폭풍이 부는 바다건너 섬에 갇힌 아이들을 방관할 수 밖에 없는 무책임한 존재로 그려졌으며 섬은 하나의 밀실처럼 보여졌다. 도덕적인 것과 법리적 잣대도 없으며 아이들은 각자 캐릭터대로 상황에 맞물려서 행동하는 쫓고 쫓기는 게임. 그 자체는 상당히 흥미로웠다고 할 수 있지만 개인적으론 문학적 완성도도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다. p123 내가 잊어서는 안 되는 사실은 , 이 섬에는 나 말고 또 한 사람의 살인자가 있다는 사실이다. 게다가 그 녀석은 시체의 눈에 금귤을 박아 넣는 살인귀다. #살인범대살인귀#하야사카야부사카#북로드#일미즐#소설#추리소설#미스터리스릴러#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서평] 세계 괴물 백과_ 류싱 이 책은 <세계 괴물 백과>은 보다 포괄적이고 신화적인 관점에서 그 뿌리부터 찾아가는 고전을 읽는 느낌이었어요. 판타지 소설을 즐겨읽는 편은 아니었지만 개인적으로 공포 장르도 선호하는 편이어서 이 책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았습니다. 서문. 우선, 이 책은 호기심의 산물이다. 세상의 이상하고 기묘하며 비정상적인 것을 찾인 헤메는 과정에서 보고 들은 바를 한데 모아 엮었기 때문이다. 이 책에 담긴 생물들이 그려내는 경이로운 풍경은 당시 유럽의 사상과 관념과 관련하여 강한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다. 이 상상 속 동물을 만들어낸 원천은 대체 무엇일까? 어떻게 이런 모습을 지니게 되었을까? 당시 유럽인들은 이 상상 속 생물에 무엇을 투사하려 했던 걸까? 여러 괴물 형상은 어떤 사상이나 관념을 반영하는 걸까? 이러한 호기심에서 출발한 의문을 가슴에 품고, 파레를 출발점 삼아 동시대의 비슷한 책들을 뒤지기 시작했다. 또한 이 책은 여러 괴이한 일을 담아내고 있다. 과거에 사람들이 미지의 존재를 이해하려는 과정에서 한껏 상상력을 발휘하면서 빚어진 오해를 수집한 셈이 되었다. 더 나아가 이 오해를 심도 있게 파헤쳐 그 뒤에 숨은 이야기를 찾아냈다. 동시에 이 책은 거울의 기록이다. 괴물에 관한 이야기뿐 아니라 인간의 관념과 인식까지 그대로 비춰 보여주기 때문이다. 환타지 소설이나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괴물들을 볼 때 유니콘이나 켄타우로스, 페가수스, 사이렌 등은 우리에게 돌어 봄직한 익숙한 캐릭터지만 그것이 어디서부터 유래되고 언어학적으로 어디까지 거슬러 올라갔으며 어느 시대로부터 전래된 것인지 잘 알지도 못한채 그저 있으니까, 특이하니까 정도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존재 자체로만, 생긴대로만 인지하며 대하는 것이 보통의 생각들이라고 봤습니다. 이 책은 이런 괴물들을 저자의 호기심을 시작으로 심도있게 연구해 나간 유니크한 백과사전이라고 봤습니다. 솔직하게 얘기하자면 여기나오는 대부분의 괴물들은 잘 모릅니다. 중세 시대 배경의 게임이나 판타지 영화 또는 소설에서 알게 된 것은 이 사전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었습니다. 물론 판타지 작가님들이나 골수 팬분들은 훨씬 더 많이 알고 있거나 다 들어 본 분들도 있겠지만 그런 괴물들을 학술적으로 그 근원까지 하나 하나 다 알긴 아무래도 쉽진 않을 것 갇습니다. 이 책은 디자인부터가 오래된 고서를 보는 것처럼 색감이 낡게 처리되어 있어서 그 섬세함도 좋았습니다. 재미있던 점은 괴물이 한 국가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 동서양을 아우르며 부르는 이름은 달라도 그 뜻은 같은 것이 었다는 것과 그 시대 사람들의 괴물에 대한 공포적인 이면을 상상으로 빚어내어 전래되는 과정이 신기했습니다. 서양에서 불려졌던 괴물의 근원이 인도나 중동 어느 나라의 언어에서 비롯되었다는 점도 특별하게 다가 왔습니다. 특히 유니콘의 어원을 추적하다 보면 말이 아니라 코뿔소였다는 점도 재미있었습니다. 물론 단어가 비슷해서 추측한 것일 것 같았지만. 단순히 괴물 그 차체를 아는 것에서 더 나아가 괴물의 역사를 이해하면 깊이있는 이야기를 쓸 수 있을 것 같았으며 캐릭터를 만들 때도 뭔가 다양한 아이디어를 떠올리며 역사적 고증을 바탕으로 잘 만들 듯 했습니다.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하게 읽기보단 괴물에 대해 궁금할 때 꺼내보거나 혹은 기존의 것들에서 벗어나길 원할 때 내가 잘 모르는 괴물들을 살펴보며 활용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