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스루
마이클 그럼리 지음, 이상훈 옮김 / 화산문화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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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브레이크 스루>_마이클 그럼리

이 소설의 장르를 해양 과학 SF 미스터리 스릴러라고 하면 맞을지 모르겠습니다. 무더운 여름 시원하고도 오싹한 긴장감을 선사해 줬던 독특한 작품이었습니다. 사전이 거의 필요 없을 정도로 -한두 번 정도- 단어가 쉬워서 문장을 읽기 편했고 전문적인 용어도 해석을 바로 해놔서 편하게 책을 읽었습니다. 다만 완성본 치곤 오타가 좀 있어서 개정판에선 수정이 되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마이클 그럼리> 는 풍부한 정보 수집을 바탕으로 보다 사실성 있는 작가임을 느꼈습니다. 사실 책을 좀 읽어 보면 직업 전문성의 깊이가 가벼운 정도의 수준이다 아니다는 누구나 알 수 있다고 보는데 이 책을 보면서 그가 정말 이 해양 과학이나 군사 정보 분야의 전문가는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어색하지 않은 이야기의 진행과 각 단락의 끝나고 이어지는 부분이 다음을 얼른 읽고 싶을 정도로 흡입력과 스피드가 있었습니다. 초반은 잔잔했었고 중반으로 넘어갈수록 긴장감이 더 해지는 구성이었던 것 같습니다. 소설의 소개 글에서 짐작을 어느 정도는 했었지만 해양 과학 스릴러에서 우주 과학의 분야라 할 수 있는 미지의 행성에서 온 외계인과의 조우를 설정한 부분은 흔하지 않은 독특함이 있었어요. 무엇보다도 특히 외계의 존재들이 인간과 흡사하다는 점에서 이질감 없이 친근함이 느껴졌던 것 같았습니다. 특히 탄소 DNA를 예를 들며 외계인의 물리적인 형태가 기본적으로 우리 인간의 모습이 될 수밖에 없다는 부분에서 수긍을 했습니다. 사실 읽기의 속도가 빨라진 건 미지의 존재가 인간들과 조우하면서부터 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이야기의 주요 사건은 인간과 소통할 수 있는 돌고래를 중심으로 전개가 될 것이라는 예상을 했었는데 보기 좋게 틀렸습니다. 소설 전체적으로 다양한 직업군의 등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해군과 정치인들 과학자들 그리고 외계인들. 처음에 그들은 서로를 이용하기 위해 적대시되었지만 인류를 구한다는 명목으로 하나가 되어가는 모습은 마치 굉장한 예산이 투자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를 보는 듯했습니다. 여기서 작가의 큰 스케일에 또 한 번 놀랬습니다. 단순한 사건에서 시작해서 인류를 구해야 한다는 설정까지 이르는 순간이 긴장감의 연속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예상을 뒤엎는 액션신과 위기가 결국 끔찍한 재해로 이어지게 만든 작가의 능력에 감탄을 했습니다. 개인적인 아쉬움이 있다면 각 인물들 간의 심리적 갈등을 좀 더 섬세하게 표현했다면 더 재미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건 어찌 보면 양날의 칼날이라고 봤습니다. 그리된다면 사건 전개가 더뎌지고 속도감이 떨어진 것에서 더 나아가 답답함을 느꼈을 것 같습니다. 여기서 작가 <마이클 그럼리> 는 그것을 과감하게 줄이고 사건의 발전과 액션신의 박진감 그리고 빠른 전개로 적절히 절단 신공을 발휘하여 스릴러 소설의 재미를 극대화했습니다. 빠른 전개로 인해 인물들이 겪은 사건의 일부가 해결점 없이의 의문을 남기고 넘어가는 부분이 있어서 '이건 어떻게 되는 건가, 이대로 가면 말이 안 되는데.' 하고 아쉬워했지만 작가는 그런 독자들의 궁금증을 미리 알아차리고 소설의 마지막 부분에 각 등장인물들이 그 부분에서 어찌 된 건지 해설해 주었습니다. 작가는 다음 작품을 이미 완성하고 <브레이크 스루>의 속편을 쓰고 있다고 했습니다. 일단은 마지막에 시원하게 사이다를 먹여주는 얄미움에 그저 웃음만 나왔지만 이 책은 정말 잘 썼다는 생각이 듭니다. 탄탄한 스토리와 장대한 스케일, 인간과 비슷한 신비로운 외계인들의 설정. 그리고 현재도 연구 중에 있는 돌고래와의 음파를 통한 대화를 해석하여 인간과 소통하는 해양 과학으로 현실성을 더 했으며 인간의 헛된 판단으로 인한 자연의 무시무시한 재해는 정말 아찔했던 것 같습니다. 그것을 슬기롭게 이겨 낸 인간들과 외계인들이 비현실적인 능력으로 주요 인물들과 위험에 빠진 인류를 구하게 만든 설정 또한 개연성을 설명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이 소설은 소품의 세세한 매력과 관광지에 대한 아름다움을 그린 감성은 없습니다. 그리고 남녀 간의 깊은 로맨스 또한 거의 없습니다. 대신 투박하고 굵은 선이 있는 시원한 액션이 있고 바다를 무대로 한 장대한 스케일이 있으며 해양 과학과 우주 과학이 섞인 독특한 설정이 매력적인 소설입니다. 개인적으로 속편에선 남자 주인공인 클레이와 미모의 여인 앨리슨과의 로맨스를 기대하고 싶네요. 왠지 작가 성격상 그 부분은 희망사항으로 끝날 것 같습니다. 이 여름 뻔한 영화보다도 훨씬 재미있는 소설 <브레이크 스루>를 추천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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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아더 피플 - 복수하는 사람들
C. J. 튜더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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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아더 피플>_ C. J. 튜더 -우리는 하나-

 

<다크 웹, 딥웹> 드넓은 인터넷 세상의 깊고 어두운 그곳은 상상할 수조차 없는 일들이 지금도 일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사실 직접 그곳을 들어가 보진 않았지만 들은 얘기들만으로도 함부로 접근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일단 <토르 브라우저> 를 깔고 들어가면 랜섬 웨어나 기타 치명적인 바이러스들의 천국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늘 FBI의 감시 아래에 있어서 일반인은 가지 않는 게 신상에 좋다고 합니다. 사실 저는 이 책의 소개 글을 읽으며 굉장한 호기심을 가졌습니다. 주로 <다크 웹>에 관한 글이 될 것이라 생각해서 오히려 공포 소설에 가까울 것이라고 봤습니다. 그것을 통해 사람이 어떻게 죽게 되는지, 그 방법 위주로 나아갈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결국은 <다크 웹>이 무엇인가를 알고 싶어서였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의 예상은 빗나갔습니다. 만약 정말로 제 생각대로 였다면 오히려 독자들에겐 지루했을 것이며 차라리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자료를 찾아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이야기는 처음부터 긴장감 있었습니다. 게이브라는 평범한 가장이 퇴근을 하는 과정에서 어떤 알 수 없는 존재로부터 갑작스럽게 딸이 실종 당하게 되는데 우연하게도 고속도로 주행 중 앞 차량에서 그의 딸의 모습을 어렴풋이 확인하고 쫓게 되지만 결국은 놓쳐 버리게 됩니다. 딸을 잃어버린 아빠의 마음은 말할 것도 없이 암흑세계이며 게이브는 인생이 망가져 버린 사람이 됩니다. 가족이 없어지고 직장도 그만두고, 그에게 남아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 삶의 무의미함 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딸이 살아 있을 거라는 희망 하나만을 가지고 고속도로를 중심으로 실종 전단지를 돌리며 포기하지 않는 삶을 삽니다. 거기다 살던 집을 정리해서 캠핑카를 구입하고 딸을 찾기 위한 마음 하나로 비참한 삶을 삽니다. 어쩌면 부모로서 당연한 것이겠지만 과연 저였다면 감당할 수가 있었을지 의문이 들 정도로 최악을 사는 그였습니다. 처음엔 병원에서 시체를 확인한 장인이 딸과 아내가 모두 죽었다고 했지만, 게이브는 갑작스러운 건강상의 이유로 미쳐 확인을 하지 못했습니다. 아마도 장모가 준 안 좋은 약 때문인 듯했습니다.- 나중엔 이 모든 것이 조작된 거짓임이 밝혀지지만- 이후 장인마저 그를 사람 취급하지 않았습니다. 작가<튜더>는 이야기를 적절히 끊어서 마지막 문장에 사건의 핵심이 될 수 있는 힌트를 남긴 건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전형적인 방식이었던 것 같습니다. 책의 가독성을 높이고 계속 읽게 만드는 힘이 있었습니다. 거기다 어려운 단어가 없었고 번역이 잘 되어서 속도감 있게 읽었습니다. 결국은 등장했던 모든 인물들이 <디 아더 피플>이라는 것에서부터 관련된 것이라는 게 놀라웠습니다. 각 인물은 모르는 사람처럼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도 사건이 전개되어 갈수록 하나의 관련성이 생기면서 나중에는 범인을 특정하는 힌트가 되기도 하고 위험한 적이 되기도 하며 같은 편이 되어서 서로의 목적을 위해 이용하는 부분도 어찌 보면 현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놀라웠습니다. 결국 사람은 이기적이지만 서로가 서로를 적절하게 이용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딱딱한 진행을 벗어나 적절히 배합이 되어 있는 비현실적인 전개도 작가의 개성이 돋보였고 흥미로웠습니다. 게이브의 딸 이지 - 앨리스- 와 이사벨라가 꿈을 통해 만나는 부분이 그러했습니다. 이지는 7살이라는 나이에 걸맞지 않게 생각이 깊어 보였으며 상황 판단을 잘 해서 프랜과의 동행을 하면서 겪게 되는 위기 상황을 적절히 잘 넘겼고 진짜 엄마가 아닌 프랜을 잘 따르면서도 한편으론 본인의 생각대로 하기 위해 진짜 엄마의 기억이 없다며 거짓말을 했고 자세한 질문을 하면 침묵을 지키는 비밀스러운 행동을 합니다. 현실적이진 않았지만 전개상 필요한 부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가족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벌어지는 교묘한 인간관계가 참 재미있었습니다. 이지도 프랜의 입장에 서 있을 땐 다른 사람인 앨리스가 되었고, 이사벨라 하고도 교감을 하는 신비로운 존재였습니다. 앨리스가 게이브의 딸 이지임은 생각보다도 쉽게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미스터리 스릴러물의 하위 장르인 코지 미스터리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생각보다도 이야기 전개가 탄탄했습니다. 물론 법정 스릴러나, 의학 스릴러 또는 여러 전문적인 미스터리물에 비해서 정보성은 좀 떨어졌지만 각 인물들 간의 심리적인 관계에서 나오는 진실들을 하나씩 밝혀질 때마다 굉장히 재미가 있었습니다. 오히려 범인들과 피해자들을 예측하는 것이 생각보다 잘 풀려서 미스터리 소설을 읽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앞서 얘기했다시피 사건의 주체가 <디 아더 피플> 이 아니었던 것은 사실 좀 아쉽긴 했습니다. 그 조직을 이끄는 인물들에서부터 시작되는 미스터리한 사건들이 오히려 더 신비감을 조성하고 공포적인 포인트가 있을 것 같았으나 개인적인 생각으론 <다크 웹>이라는 소재를 너무 자세하게 다루는 건 작가 자신의 신상에도 좋지 않았기에 적당 선을 지키기 위한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니면 그 세계의 정보를 자세히 알아내는 것조차도 어려웠을 것이고 현재 나와있는 정보들도 완전한 신빙성은 없기에 다루기가 애매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작가 <튜더>가 만들어 낸 <디 아더 피플> 도 충분히 소름이 끼치고 무서운 존재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범인이라는 것도 결국은 가장 가까이에 있는 가족으로부터 관련이 되기 시작하여 근처에 사는 이웃이 되기도 하고 하물며 고속도로 휴게소 직원이 그 사건에 깊이 관련되어 있다는 건 결코 그런 위험성이 저 멀리 남의 나라 얘기는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처음부터 드러나지 않는 사건은 결국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의 은밀한 거래였다는 것은 상당히 충격적이었습니다. 더 놀라운 건 <디 아더 피플>의 존재가 어떤 특정 인물이 아니라 철저히 베일에 싸여져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디 아더 피플>은 소설이 끝나는 순간까지 그 비밀을 알 수 없는 것이 되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세상 사람들은 다 저마다 비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얘기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누구에게나 비밀은 있고 그것을 죽는 순간까지도 본인의 가슴속에 품고 산다는 것이 특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 소설에선 좀 더 치부를 드러내 듯 보이는 것 같아서 놀라웠습니다. 결국은 누군가의 삶을 위해, 생명을 위해 또 다른 누군가는 죽어야 하고 죽지 않으면 죽이기 위해 움직여야 하고 죽지 않기 위해 피해야 하는 삶의 극단적인 순환 속에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소설에서는 <디 아더 피플>이라는 틀 안에서 순환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결국 복수는 복수를 낳는다는 것 또한 틀린 말이 아니라고 봅니다. 그들은 법의 체계를 교묘히 빠져나간 범인을 처단해 준다고 했고 그것이 정의를 위한 구현이라 했으며 교묘하게 돈을 받지 않는다고 하였으나 결국은 누군가의 요구를 위해 위험한 상황까지 목숨을 걸고 이행을 해야 하며 응하지 않을 경우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소설이지만 냉정하고 소름 끼치는 말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당사자의 입장에서 보면 얼마가 억울하고, 복수심에 슬퍼하며 자신과 피해자를 위해 선택할 수밖에 없었을 마음은 애처로웠습니다. 하지만 결코 누군가를 죽이는 살인은 정의 실현은 아니기에 중립을 지키려고 했습니다. 이야기의 끝이 바라던 대로 된 건 마음이 편했지만 작가 <튜더>는 또 다른 <디 아더 피플> 관련 범죄의 시작을 예고하는 듯한 글로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후속작이 나올지는 예상이 안됩니다. 몇 가지 아쉬웠던 점을 들자면 이지와 이사벨라와의 마지막 조우에서 미스터리 스릴러답지 않은 비현실적인 전개가 갑자기 나와버려서 사건의 개연성이 조금은 떨어져 보이는 듯한 느낌은 어쩔 수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소설의 절정 부분이자 강력한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겠지만 좀 더 전문적이고 체계적이며 현실적인 마무리가 되었으면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 들었고 게이브가 <다크 웹>에 접속하는 과정에서도 차라리 명함을 얻게 돼서 접속하는 상황이면 자연스러웠을 텐데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토르 웹브라우저>를 설치하고 <다크 웹>에 접속해서 <디 아더 피플>에 접속하고 로그인하는 암호까지도 쉽게 푸는 부분은 현실적으로는 이해하기가 힘들었습니다. 그 위험성이 생각보다 커서 일반인이 그냥 접근하기엔 무리가 있는 부분이었지만 설정상이라고 이해했습니다. 이 소설이 전하는 또 하나의 감동이라 함은 바로 부모와 자식의 사랑이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게이브와 딸 이지, 케이티와 두 자식들, 프랜의 딸 에밀리, 루의 어린 딸, 샌드맨 사마리아인의 아들 제이든 카터, 샬럿의 딸 이사벨라 등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결국은 사랑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사랑은 소중하며 그것이 가족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죽음을 떠나서 고귀했고 세상에 없으면 공허하고 슬프다는 건 다 같았습니다. 작가 <튜더> 도 언급했지만 가족을 참 사랑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번 가족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완전히 악한 사람도 그렇다고 완전히 선한 사람도 없다는 것이 현실적인 사실인 것 같습니다. <디 아더 피플>은 결국 피플 PEOPLE 사람, 잔인했지만 그 이면을 보면 사람들의 슬픈 이야기였습니다.

 

 

 

 

 

 

디 아더 피플 c.j 튜더. 메모

 

ㆍ 와닿는 글귀

p27 실종은 죽음과 다르다. 어떻게 보면 더 나쁘다. 죽음에는 끝이 있다. 죽음에는 슬퍼하는 시간이 허락된다. 추모하고 촛불을 켜고 꽃을 놓는 시간이. 떠나보내는 시간이.

실종은 천국과 지옥 사이에 있는 림보다. 당신은 오도 가도 못하게 발목이 잡힌다. 지평선 위로 희망이 희미하게 어른거리고 절망이 콘도르처럼 맴을 도는 낯설고 암울한 세상 안에서.

P39 이 세상에 해피엔딩은 없지.

p84 인간은 누구나 자기만의 굴레에 갇혀 헤어 나오지 못하고 허우적거렸다. 그것이 인생이었다.

적어도 그녀가 아는 바로는 그랬다. -케이티-

p119 인생이 무슨 우유 팩인가. 먹던 게 상하면 버리고 새 우유를 따면 된다는 식이네.

p161 인간에게는 선과 악이 존재했다. 세상에 자기 본모습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세상이 그 본모습을 보고 비명을 지를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p246

인생이란 망자의 길을 따라 천천히 기어가는 것에 불과하다. 아무리 많이 우회해도 결국에는 모두 한 방향으로 간다. 유일한 차이가 있다면 여정의 길이일 뿐.

p353 선물이 그냥 선물인 경우는 없다. 어떨 때는 사과의 뜻이고 또 어떨 때는 애정의 표현이다. 또 어떨 때는 지렛대이거나 정신적인 협박을 미묘하게 드러내는 수단이다. 또 어떨 때는 죄책감을 덜기 위한 방편이다. 또 어떨 때는 자신을 자애로운 사람으로 포장하기 위한 도구다. 또 어떨 때는 권력이나 돈을 과시하는 수단이다. 그리고 또 어떨 때는 덫이다.

p403 죽는다는 건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뜻이었다.

 

ㆍ 음악.

p24 <로리 앤더슨> -스트레인지 엔젤스-

p247 <닐 다이아몬드> -스위트 캐롤라인-

 

이야기 축약.

 

p0 - p20 게이브는 딸 이지인 듯한 아이가 앞의 특이한 차에 있다는 것을 알고 진짜 확인하려는 질주 신이 있고 휴게소에 내려 공중전화로 집에 전화를 걸었으나 형사가 전화를 받으면서 딸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됨. 초반부터 긴장감 있는 전개가 펼쳐짐.

게이브, 이지, 제니

2016.4.11 최초 제니, 딸에게 사고가 일어남.

20- 24 2019.2. 11 4년 뒤.

p24 게이브 190cm 키, 캠핑카를 끌고 다님.

P29 8살 딸 앨리스, 엄마 프랜 등장. 앨리스는 자주 잠이 드는 병(기면증)이 있다. 거울을 보면 다른 형상이 보이는 허구를 봄.

P43 앨리스는 <거울 공포증>이 있다. 앨리스에게 그것이 기면증을 유발하는 듯. 웅크리고 자고 있을 때 조약돌을 쥐고 있음. 꿈속의 해변에서 가져왔다고 함.

p47 창백한 소녀가 하얀 방에 있는데 피아노 음이 들린다. 새로 바꾼 얼마 되지 않는 모래가 있다.

p11에서 또 다른 아이가 쓰러진다에서 앨리스가 떠올랐음. 모래라는 단어 그리고 p11에서 소라껍데기, 앨리스의 조약돌, 해변에서 두 인물이 연관성이 있는 것이 느껴짐.

p50 게이브의 직업이 작가임을 알게 됨. 광고 회사 취직. 프리랜서 디자이너 아내 제니를 만나 결혼하고 아이가 생김.

p54 딸 이지를 납치한 차량을 방죽에서 발견.

p62 프랜과 앨리스가 어떤 것으로부터 도망치는 중인 걸 알게 됨. 앨리스가 꿈에서 어떤 아이를 만나고, 대화를 했으며 그 아이는 무섭다고 함.

그리고 샌드맨이 올 거라고 함.

p64 게이브가 차량에서 부패한 시신을 발견.

p74 앨리스의 잠꼬대가 프랜이 아닌 자기 엄마라고 하는 부분. 프랜이 실제 엄마가 아님을 예측. 이지일 수도. 차량의 범인은 프랜이 살해하고 이지를 납치.-예상-

P77 게이브 머리는 까만색. 케이티라는 여자가 게이브를 관찰. 특이점을 찾음. 그녀는 휴게소 직원. 싱글맘.

p83 시체가 있던 차량에서 가져온 증거물에서 <디 아더 피플>이라는 단어를 찾게 됨-몽당연필로 수첩 위를 긋다가 글자가 희미하게 나타나서 찾음-

p86 케이티를 버리고 간 남편은 크레이그, 그녀의 자식들은 샘과 그레이시. 양육비는 대줌.

p88 마지막 문장 하지만 그들에 대해서는 알았다.에서 케이티가 디 아더 피플을 알 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음.

p89 장례식을 치는 후- 부분에서 게이브의 아내 제니가 사망했음을 알 수 있음.

p98 케이티의 여동생 <루> 도 미혼모. 딸 <미아>가 있다. 아이 아빠는 자취를 감춤.

p100 케이티 아버지가 살해당했다는 것을 알 수 있음.

p103 -어쩌면 아내도 데려.. -제니와 이지가 납치당했다는 걸 알 수 있음. 경찰이 제니와 이지의 시체를 발견했다고 함. 게이브에게 신원확인 요구

p104 피해 지원팀 소속 <앤 글 리브스> 등장

p106 장모 <에벌린>이 신경을 가라앉힌다고 어떤 약을 줌.

p109 게이브가 살해 의심을 다시 받음. 게이브는 <제니, 이지 >시체 확인을 못하고 약기운에 입원. 살해 혐의를 받고 체포가 됨. 장인 해리:간호사가 딸의 신원을 확인하는 날을 다음으로 잡으려 하자 단호하게 거절. 아뇨-여러모로 그게 좋겠어요.

-개인적으로 장인 장모의 행동이 의심스러움-

p115 앨리스: 도망 다니기 이전의 생활은 기억나는 게 별로 없다 - 왠지 이지가 앨리스가 아닐까 하는 의심 -, 금발의 예쁜 여자가 등장하는 꿈 - 케이티가 아닐까-

p119 장인 해리가 제니와 이지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시작을 하라고 말함 - 의심-

p120 게이브가 해리에게 납치 차를 찾았음을 알리고 설득을 하려 했으나 해리는 믿지 않음.

p123 해리와 애벌 린든 손녀를 자주 보지 않았음.

3개월 사이 이지는 머리를 잘랐고, 앞니가 빠졌음.

-의심-

p125 해리가 건네준 제니와 이지의 시신 사진을 확인.

p128 이지는 반려묘 소다를 만지려다가 턱에 상처를 입는다. 납치된 날에도 상처는 남아있었음.

그러나 해리가 건네준 사진 속의 이지는 턱에 상처가 없었다.

p132 프랜이 욕조 구멍 안에서 하얀색 소라고둥 발견.

p134 미리엄이 간호하는 소녀와 엄마가 있음.

-왠지 제니와 이지 같다는 느낌-

p139 게이브가 해리가 거짓말하고 있다고 생각함.

p140 이지: 나 성모마리아 아니었어요. 목자였단 말이에요. 번갈아가면서 하는 역할. 비슷한 외모의 두 아이. -왠지 앨리스와 미디엄이 간호하는 소녀와의 연관성이 있어 보임.

p141 <프랜> 앨리스를 보호하는 여자라는 걸 알 수 있음. 그가 알아차렸습니다. 문장에서 그가 게이브라는 걸 유추하게 됨. 프랜, 앨리스, 게이브의 연관성. 프랜이 <디 아더 피플>과의 연관성.

p147 케이티의 아버지에 관한 죽음에 대한 얘기.

p151 마지막 부분에서 프랜이 케이티의 언니임을 알 수 있음.

p152 게이브와 사마리아인의 첫 만남의 스토리.

p160 범죄 활동에 대해, 삶의 어두운 측면에 대해 경찰 보다 더 잘 알지 모르는 사람이 한 명 있었다.

-사마리아인이 왠지< 디 아더 피플 >일 것 같다, 망해가는 카페는 아지트 같은.-

p162 사마리아인을 통해 디 아더 피플이 다크 웹 하고의 연관성이 있음을 알게 됨.

p166 마지막 부분에서 프랜과 앨리스의 상황이 디 아더 피플의 요청을 거부하고 도망 중인 걸로 예상됨.

p168 프랜은 디 아더 피플로부터 이지와 제시를 제거하라는 요청을 받았으나 거절하고 이지를 데리고 도망 다니는 건 아닌지.

p169 프랜 또한 케이티, 막내 룩처럼 미혼모라는 걸 알게 됨.

p170 게이브가 발견한 범죄 차량과 프랜이 연관성이 있다는 걸 알게 됨.

p180 게이브는 토르 브라우저를 노트북에 설치하고 다크 웹에 처음으로 접근함.

p181 http:// E21L24D19D32.onion

게이브가 디 아더 피플 페이지에 접속을 성공함

-우연적-

p181 성서 페이지 숫자의 조합으로 홈페이지 접속 암호까지 맞춤- 우연 치고는 진행이 너무 드라마틱 한 것 같다. 그저 웃음이..

p185 마지막 '이사벨라가 오늘 당신을 보지 못했네요'문자메시지는 디 아더 피플이 보낸 듯하다. 이미 게이브의 신상과 상황에 대해 알고 있는지도.

p191 게이브의 이지 납치범은 프랜의 아버지를 죽인 남자였고. 그 남자를 프랜이 죽였다. 그리고 이지는 앨리스로 보인다. 어느 정도 사건의 윤곽이 드러나 보임. -개인적인 예상-

p194 프랜이 증거를 없애려고 방죽의 차량에 가서 휘발유를 들고 태우려 했으나 실패하고 어떤 인물에게 습격을 당함. -생사 여부 확인 불가-

p198 게이브는 휴게소에서 봤던 경찰복 차림의 남자가 캠핑카에 나타나서 일격을 당하고 노트북을 비롯 증거물들을 모두 뺏겨버림. 칼에 옆구리를 찔림. 극적으로 케이트를 만남. 그녀가 응급조치하고 구급대에 연락해서 빠르게 대처함.

p203 프랜이 안 돌아오자 노파 -프랜 엄마-는 경찰에 연락을 하고 앨리스를 못 나가게 하지만 도망을 감.

P232 게이브 치료 후 캠핑카로 돌아온다. 예상치 못하게 사마리아인을 그곳에서 다시 만나게 됨.

그가 게이브를 습격했던 인물을 잡기 위해 매복한 다고 함. 게이브는 안전한 호텔로 피신시키고.

p236 도망친 앨리스는 프랜이 알려준 지침대로 행동하고 연락이 없을 시 해야 하는 마지막 행동에 대해 고민을 한다. 그리고 사고 당시를 기억이 안 난다고 프랜에게 했던 건 거짓말이었음을 알 수 있음. 앨리스는 다 기억하고 있다. 진짜 엄마까지. 어린이 치곤 생각이 깊고 성숙. 역시 소설적인 이해가 필요. 왠지 엄마는 미리엄의 병원에 있을 것 같은 예감.

p241 루의 애인 스티브. 그의 삭발한 머리 눈에 띄는 경찰 재킷에서 게이브를 습격한 인물임을 알 수 있음. -상황이 인물들 사이에서 얽힌다.

p244 프랜이 말한 대로 앨리스가 위급 상황에서 전화를 건 사람은 케이티였다.

p49 게이브는 호텔 바에서 와인을 마시며 제니를 추억한다.< 매덕 경위>에게 전화가 온다. 만나서 얘기하기 위해 호텔 위치를 묻는 부분이 좀 의심스러움.

p257 케이티가 앨리스를 무사히 집까지 데려오지만 의심을 함. 프랜이라 부른 점. 아이가 생각보다 불안해하지 않는 점.

p256 비공식 만남. 매덕 경위가 게이브가 준 이지의 사진과 검시실 사진을 재확인하여 이지가 아닌 다른 인물이었음을 알고 게이브에게 사과함. 그리고 납치 차량 발견과 시신을 찾았음을 보고. 그리고 그 옆에 쓰러진 여자 -프랜- 가 있음을 보고.

프랜의 생사 확인 불가.

p274 앨리스가 케이티에게 프랜이 엄마가 아니라고 얘기함. 친엄마 제니는 사망했다고 얘기함. -이지 엄마 생존 여부 해결-, 프랜의 친딸 에밀리 사망 앨리스 증언으로 확인. 케이티는 앨리스가 이지임을 알게 됨, 그레이시가 그린 그림 뒤가 게이브가 딸 이지를 찾던 전단지였음.

궁금증 해결.

p284 해리가 게이브에게 거짓말을 했음을 밝힘. 사건의 시작이 게이브였다고 말함. 이사벨라라는 이름. 미리엄이 간호하는 소녀가 <이사벨라>인 듯.

p285 소녀가 이사벨라이고 미리엄은 이사벨라의 하녀였으며 부유한 집 안었음,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막대한 재산을 어머니가 받았으며 엄마는 이사벨라를 자기 안에 구속시키려 했음.

p290 게이브 추정 나이 16세. 어린 시절 게이브는 친구들과 음주상태에서 운전을 하다가 이사벨라를 치게 됨.

p299 해리가 집에서 익명의 인물-아마 프랜인 듯-로부터 갈색 봉투를 확인. 손녀 생존 확인. 경찰 연락 금지 요구받음.

p300 그 여자-프랜-로부터 딸이 죽은 것처럼 일을 꾸미라고 요구받음. 게이브에겐 약을 먹이고 죽은 사진은 프랜의 죽은 딸 에밀리였음 그게 손녀를 살 릴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해리에게 말함.

그 여자 말로는 실수를 저질렀다고 하더군. 자기 능력 밖의 일에 말려들었다고. 제니와 이지를 구하려다 자기 딸이 죽었대.- 디 아더 피플과 연관 있을 듯-

p391

이 모든 것이 게이브를 응징하기 위한 것임을 알 수 있음. 이사벨라의 사고로 엄마가 디 아더 피플을 이용해 사주했거나 미리엄이 사주했거나 둘 중 하나일 듯. 디 아더 피플의 제거 대상은 게이브의 딸 이지.

p304 게이브는 매덕 형사의 얘기를 떠올리며 프랜이 자기 딸을 데려간 여자라는 걸 알게 됨.

납치 차량 발견 지역에서 발견된 여자.

p308 스티브가 케이티 집을 찾아옴. 왠지 이지를 죽이러 온 듯함.

p312

스티브가 케이티를 공격 죽이려 함. 앨리스가 뒤에 나타나서 조약돌 가방으로 스티브 머리를 때려서 기절 시킴. 케이티 아이들과 도망.

p315 이사벨라 엄마 이름. 샬럿 해리스. 이사벨라의 사고로 법정에서 재판을 받는 게이브에게 선처를 해줌. 조건은 매주 월요일 2시 식물인간이 된 이사벨라 문병을 와주는 것. 깨어날 때까지. 안 일어나면 죽을 때까지 와야 된다고 함.

이로써 월요일에 안 보이던 게이브가 바람을 피운 것이 아닌 것을 알 수 있음.

p318 샬럿의 조치로 그는 철창 안에 갇힌 것보다 더 죄수처럼 지냈다. 그는 이사벨라에게 죽을 때까지 구속되는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p319 게이브는 샬럿이 사건의 배후가 아니라고 함.

이지가 태어나기 1년 전 사망.

p325

앨리스가 프랜이 납치범과 다퉈서 죽이고 차량을 갖고 나가서 버리고 왔다는 것을 케이티에게 말함.

케이티는 더 이상 도망 다니니 않고 정면돌파하려 함. 경찰에 도움을 청하거나 게이브에게 알 릴 듯 보임.

p332 프랜 결국 사망. 이지가 아닌 아이 시신에서 프랜과 케이티와 루의 아버지 마이클 윌슨의 DNA 샘플이 나옴.

p338 앨리스가 언급했던 샌드맨이 이사벨라의 병실에 나타남. 미리엄 앞에.

p344 케이티가 게이브에게 이지를 찾았다고 문자메시지를 보냈으며. 게이브와 이지가 드디어 만나게 됨. 3년 만에.

p351 게이브는 안전한 장소에 간다고 케이티와 자녀들 그리고 이지를 차에 태운다. 그가 간 곳은 살러 해리스의 집. 근데 그곳엔 샌드맨이 나타났던 곳. 위험한 상황이 온 듯.

p378 케이티와 게이브가 대화를 나누며 자신들을 공격한 경찰이 동일 인물임을 알게 됨.

p380 케이티가 프랜이 디 아더 피플에게 자신의 아버지를 죽여달라고 부탁한 것을 얘기함.

p385 케이티는 장례식 꽃을 사는 과정에서 꽃집 노파의 위로에 범인 처단에 대한 속내를 털어놓는다. 노파는 디 아더 피플이라고 적힌 명함을 보여준다. 책 표지의 그림.

p388 프랜이 테이블 위에 놓인 디 아더 피플 명함을 발견. 어떤 건지 케이티에게 묻자. 설명을 해 줌.

p390 프랜이 디 아더 피플을 통해 의뢰를 한 것을 동생에게 알림. 프랜은 짐을 싸고 떠남.

아빠를 위해서 한 일이야.

p392 케이티 아버지를 죽인 십 대 범인 이름은 제이든 카터. 이지를 납치한 사람과 동일 인물인 듯.

자살로 추정된다고 수사기관에서 케이티에게 알려줬으나. 내용상 프랜이 죽인 걸로 보임.

p394 케이티가 꽃집을 찾아가 노인 직원을 찾았으나 일주일 전 일을 관둠. 인적 정보는 다 가짜.

p408 꿈속에서 이사벨라와 이지가 처음으로 조우를 한다. 그곳에서 샌드맨의 이야기를 이지에게 들려주고 이사벨라가 했던 말, 내가 떠날 수 있게 도와줘는 자신을 죽여 달라는 걸로 보임.

p412 이사벨라의 나이는 현재 37살

p414 디 아더 피플: 사랑하는 사람을 잃거나 법원의 판결에 실망한 사람들을 대신 헤 정의를 구현한다는 단체.

p415 게이브가 이사벨라에게 저지른 짓에 대한 보복으로 아내와 아이를 죽여달라고 그 단체에 요청한 사람 있었다. 게이브는 그녀 미리엄을 특정했다.

p419 게이브가 사망을 하면 부지는 신탁관리자에게 위임된다. 신탁관리자는 미리엄이었다. 게이브가 미리엄을 범인으로 생각한 이유 중 하나. 미리엄은 그걸 이사벨라에 대한 헌신의 대가라고 함.

p420 미리엄이 동료 간호사에게서 디 아더 피플 명함을 받음.

p422 미리엄이 샌드맨으로부터 총을 받음. 총알은 하나.

p424 이지가 이사벨라 병실 문 앞에 나타나지만 정상적인 모습이 아님. 여기서부터 비현실적인 진행

p427 이사벨라 사망.

p435 제니를 살해하고 도주했으며 프랜에게 죽임당한 십 대 범인의 아버지는 사마리아인이었다.

p438 사마리아인이 샌드맨이었다. 결국 목표물인 프랜을 죽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게이브에게 접근했다.

p444 죽은 줄 알았던 프랜이 살아있었음. 낭떠러지에서 극적으로 만남.

p446 제니가 먼저 죽고 프랜의 딸 에밀리는 납치범의 총에 죽음.

고속도로에서 납치범의 차량이 반대로 가지 않았던 사실이 밝혀짐 차량 운전자는 프랜이었음.

프랜은 뒤따라오던 게이브 차를 디 아더 피플로 착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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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였을 때
민카 켄트 지음, 공보경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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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내가 너였을 때> _ 민카 켄트.

이 책의 소개 글을 읽었을 땐 사건의 중심이 브리엔 과 그녀를 사칭하는 또 다른 브리엔의 관계를 풀어 나가는 것인 줄 알았으나 책을 읽어 갈수록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 관계는 전개상 빠져선 안될 것이었지만 좀 허무했습니다. 하지만 작가의 진정한 의도가 궁금하여 계속적으로 읽었습니다. 사건의 중심인물들은 브리엔 과 그녀의 집에 들어와서 살게 된 룸메이트 나이얼이었는데 이 둘의 관계가 처음부터 예사롭지 않게 보였습니다. 일단 그의 직업이 의사였지만 녹색 수술복 차림으로 집에 출입하는 모습이 어딘지 모르게 이해가 안 되었으며 혼자 사는 젊은 여자의 집에 낯선 남자를 들여서 주인과 세입자의 관계로 살아간다는 것이 어쩌면 미국 문화 특유의 생활이 아닐까 해서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그것도 결국은 작가가 만들어 낸 이야기의 틀이었기에 한편으론 놀랍기도 했습니다. 브리엔 두그레이란 여자는 이 책의 주인공입니다.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부터 그녀는 알지도 못하는 어떤 괴한으로부터 갑작스러운 공격을 당해서 죽을 고비를 겨우 넘기게 되고 그 이후로도 외상 후 스트레스와 단기 기억 상실, 악몽의 후유증으로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삶을 살아갔으며 그녀 주위에 친구라곤 하나 없는 혼자였습니다. -물론 결말에 그러한 이유가 해석이 됩니다- 그런 면에서 심적인 동질감을 느꼈으며 현시대의 사람들이 흔히 겪는 외로움이란 것을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자기만의 공간인 집에서 느끼는 텅 빈 공허함, 세상을 살아갈 이유를 망각해서 겪는 허탈감은 일종의 고통이며 자기의식 내에서 겪는 평범해 보이면서도 그렇지 못한 정신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외로움을 SNS 매체를 통해 타인의 일상을 몰래 들여다보고 거기서 더 나아가 집안에서 창밖을 보며 지나가는 이웃들의 모습을 보면서 외로움을 잠시 풀어내지만 그들의 삶을 자신에 빗대어 평가하기도 하고 나 자신은 그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비추어지는지에 대한 자의식에 깊게 빠져버리기도 합니다. 어쩌면 브리엔 은 바로 우리 시대 사람들의 일상을 투영한 삶의 한 단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그녀는 조부모에게서 물려받은 막대한 부를 가지고 유복한 생활을 하는 상류층이었으며 서민의 시각으로 보자면 꿈같은 인생을 사는 사람이어서 그녀를 완전히 공감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도 소설을 통하여 상류층의 삶을 느껴보는 것이 일종의 간접적 체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 책에 나오는 선과 악의 관계는 분명히 나누어지지만 각 인물의 살아온 인생을 파헤치면 상처가 없는 사람들이 없었습니다. 말 그대로 그것을 떠안고 있지만 애써 드러내지 않는 모습들이었습니다. 상처가 결국 분노를 낳게 되고 분노는 인생의 복수로 치환되어 그 대상을 향해 끊임없이 공격을 하게 됩니다. 결국 브리엔 은 회복이 필요한 과정에서 그것을 가장한 또 다른 이의 범죄 대상이 되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극단적인 상황에까지 이르게 되지만 작가 <민카 켄트>의 마법 같은 필력으로 사건은 예상할 수 없게 되고 더 흥미롭게 흘러가게 됩니다. 브리엔 과 나이얼의 관계는 소설의 중반을 넘어가면서 진실이 조금씩 드러나며 물고 무는 심리전의 단계에까지 이르게 됩니다. 미스터리 심리 스릴러의 백미라 할 수 있는 부분이 시작되게 되는데 이때부터 진실을 알아가는 재미가 더해졌던 것 같습니다. 번역의 매끄러움과 작가 특유의 군더더기 없는 탄탄한 스토리, 늦출 수 없는 긴장감, 탁월한 문장력 때문인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막힘없이 속도감 있게 읽어 나갈 수 있는 저 자신이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쓸데없는 여러 인물들의 복잡한 관계없이 브리엔과 나이얼 두 인물의 심리전을 중심으로 전개가 되어서 더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작가 <민카 켄트>의 필력에 그저 감탄하며 읽어 나갔습니다. 완전 범죄를 꿈꾸던 자와 배신감과 상실감으로 또다시 상처를 받게 되지만 범죄자를 응징하려는 브리엔의 정의감이 불타는 모습은 차분하면서도 강했으며 어떤 부분에선 소름 끼칠 정도로 냉정하고 차가웠습니다. 그런 면에서 그녀는 나이얼이라는 지능적인 범죄자로부터 절대 순하고 바보같이 당하는 인물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바로 경찰서에 도움을 청하지 않고 나이얼의 허점을 파고들어 증거를 확실하게 잡은 뒤, 끝을 내려고 하는 모습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탐정 이상의 기지를 발휘했던 것 같습니다. 미스터리의 매력을 새삼 다시 느꼈습니다. 이야기에 빠져드는 이유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론 중간에 끊김 없이 각 인물의 시점을 단락으로 나누어서 이야기를 풀어가는 설정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여성 작가가 여자의 시각에서 남자의 시각으로 변화를 주어 글을 써가는 것이 남녀 간의 감성적인 부분에 있어서 차이가 있기에 이해가 쉽지 않은 부분인데 거부감 없이 읽혔습니다. 브리엔 특유의 섬세함과 함께 나이얼의 점진적이면서도 빠른 상황 판단에 의한 전개는 다른 작가가 쓴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착각을 했었습니다. 그만큼 이 소설을 위한 작가의 피나는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한 부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결국은 나이얼이 범죄자였으며 -나이얼은 자상하지만 똑똑하고 빈틈없어 보이는 인물로 비추어졌습니다.- 브리엔을 모방하는 제2의 브리엔은 그의 여자 친구 사만다였습니다. 특히 작가의 장치에 속았던 게 나이얼이 예상치 못한 상황에 등장하여 제2의 브리엔 (사만다)을 만나려고 기다리던 브리엔을 다중인격이 있는 아내로 만들어 버린 부분이었습니다. 그녀를 정신병원에 반강제로 입원시키는 나이얼의 완벽한 연기는 하나의 충격이었습니다. 외상 후 단기 기억 상실로 고생하던 그녀의 약점을 잘 공략하며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막대한 재산을 빼앗기 위한 일종의 작전이었던 것이었습니다. 예상과 다른 변화에 적지 않게 당황하고 놀랐던 부분이었습니다. 만약에 사건이 그녀의 다중인격이 사실임이 되고 그녀가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된 후 치료하는 이야기로 흘러갔다면 뻔한 진행이었을 것이지만 역시 작가는 그것을 또 틀어서 이야기를 입체적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사건은 결국 비극으로 점점 빠져들고 나이얼은 브리엔 보다 한발 앞서가지만 작가는 이야기 자체를 잔인한 살인에 맞추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그 점이 저는 장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살인을 최소화하면서도 심리 미스터리의 본질을 잃지 않았 다는 게 어쩌면 진짜 매력이라고 봅니다. 이 책에서 저는 두 가지 중요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가스라이팅은 사전적인 의미로 상황을 조작하여 상대방으로 하여금 잘못된 것을 옳다는 걸로 믿게끔 만드는 것이라고 합니다. 어쩌면 작가가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 접어들면서 독자에게 전달하는 중요한 단어라고 생각했습니다. 사건의 전체적인 틀을 구성하는 요소 중 하나가 저는 가스라이팅이라고 봤으며 사회의 인간관계적인 면에서 암적인 존재인 것 같습니다. 물론 단어가 정의 되기 이전에도 이미 있었던 현상이었습니다. 문제는 그것을 자각하지 못하고 당하는 것이 더 심각한 것이라고 합니다. 처음부터 드러나진 않았지만 책의 전반을 다루고 있던 문제였던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SNS를 해킹하여 타인을 도용하는 범죄가 심심치 않게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데 브리엔이 아닌 다른 사람이 자신의 일상을 흉내 내고 생김새까지 따라 하는 소름 끼치는 부분을 상징적으로 나타냈던 것 같습니다. 이는 인스타그램을 예를 들면 여러 개의 아이디를 만들어서 같은 인물 -유명한 공인의 팬심이 아닌-의 사진으로 도배를 해놓은 정황을 직접 확인 하기도 했습니다. 소설을 읽으며 최근 문제시되고 있는 사회적인 현상들이 생각나서 한편으론 놀랍기도 했습니다. 작가의 깊은 안목을 새삼 다시 확인한 것 같았습니다. <민카 켄트><내가 너였을 때> 를 읽고 그녀의 다음 행보가 궁금해졌습니다. 독자들의 소설적 목마름을 시원하게 꽤 뚫은 듯했습니다.



사람들은 남에대해 멋대로 추측하길 좋아한다.

우리는 대부분 나름의 이유로 진실을 외면하며 살아간다.p49


졸부는 요란하고 거부는 조용하다. p97


결국 모든 게 괜찮아진다.

괜찮지 않다면 아직 끝난 게 아니다.

p368


사실 소설에선 그렇게 해결될 수도 있겠지만 사회가 살아 숨 쉰다는 건 괜찮지 않기 때문에 괜찮기 위해서 살아간다는 게 맞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을 해봅니다. 작가 <민카 켄트>의 생각을 존중하며 저는 그저 다르다고 볼 뿐입니다. 그녀 덕분에 사회 문제에 대하여 좀 더 깊게 생각하고 자신을 되돌아볼 시간을 갖게 되어서 독자로서 행복하고 그저 고마운 마음입니다. 그리고 좋은 번역이 있었기에 더 잘 이해할 수 있어서 번역자분께도 심심한 감사의 마음을 가져 봅니다. 고맙습니다.



-메모 노트-



p161부터 브리엔의 시점에서 나이얼로 바뀜

p173

브리엔이 나이얼 엠벌린의 병원을 찾아가 그가 의사인 것이 거짓임을 알게 됨.

p176 의사가 아닌 환자 이송직원임이 드러남.

의사신분증을 주워 앰벌린이라고 사칭하고 다님.

p181 여자가~ 썩꺼져야 한다.

p186 브리엔의 총자산 13358000달러.

한화 약 1609639만원

p192 나이얼은 여자친구인 사만다를 통해 가짜 브리엔을 만드는 계획을 실행함.

p204 조지아주 정보처리 센터 엠벌린 의료기록 조회안됨.

p214 거짓말~ 신세가 되고 만다.

p222 3498997 달러

4216291385

p242 브리엔이 나이얼이 준 반지가 가짜 다이아몬드 반지인 것을 알게 됨.

p276

35년 평생~. 사만다의 나이를 통해 나이얼과 브리엔의 나이를 유추할 수 있음.




브리엔 두그레이: 자의식이 강한 여자. 외롭다. 사립탐정에 의뢰하나 웃음 거리만 됨. 사건을 스스로 헤쳐감.그녀가 원하는건 정상적인 생활. 집에서 동네 사람들을 관조하는게 일상.그녀는 조부모에게서 물려받은 수백만달러의 자산이 있고.의심이가면 끝까지 파고드는 편집증적 성향이 있음.

나이얼: 브리엔의 어머니 소냐의 양아들, 소냐가 뺏긴 부모의 재산을 찾으려고 브리엔을 다중인격자로 속인 후 정신병원에 넣고 브리엔의 재산을 빼돌려 도망치려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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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빼미 눈의 여자
박해로 지음 / 네오픽션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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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올빼미 눈의 여자> _ 박해로

<박해로> 작가의 <올빼미 눈의 여자>는 일반적인 공포 소재가 아닌 한국 특유의 무속신앙을 바탕으로 한 무속 미스터리 호러 스릴러라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한자어나 단어가 거의 없어서 사전 검색을 거의 할 필요 없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다만 소설 속에 나오는 지역을 찾아봤는데 경상도에 섭주가 어디인지, 봉평 마을 끝의 강가에 있는 정자가 어디인지 나오지 않아서 궁금했습니다.-어쩌면 작가가 지어낸 것인지 나오지 않더라고요- 어느 평범한 공무원 기성이 9월 16일부터 20일까지 지방 시골 도시에 교육파견을 가면서부터 벌어지는 사건이지만 우리나라의 역사적 아픔의 시기라 할 수 있는 1997년 IMF를 겪은 세대의 이야기였습니다. 사람들이 선호하는 직업은 정부의 일꾼이라 할 수 있는 국가 공무원이 되었으며 특별한 과실을 하지 않는 이상 강제 퇴직할 시킬 수 없음을 이 책의 프롤로그에 쓰여져 있었습니다. 이것은 당시도 그렇고 지금 현시대의 힘든 경제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직업이 주는 보장성이 얼마나 처절하면서도 간절했는지 서민의 애처로운 마음을 잘 느낄 수 있었습니다. 책의 전체적인 내용이 다소 선정적이며 기괴하고 소름이 끼칠 정도로 잔인한 부분이 있습니다. 특히 올빼미의 눈을 가진 여인의 모습은 공포 그 자체였습니다.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정말 무서울 것 같았어요. 물론 공포 소설의 특성이 그러하듯 그 이면엔 올빼미가 신으로 모셔지는 <치효성묘>에 관한 슬픈 이야기가 있습니다. 소설의 내용만으로 비추어 볼 때 무속신앙이 마치 사이비 종교처럼 보여 질 수도 있겠지만 마지막에 <작가의 글>에서 진실이 아닌 허구임을 솔직하게 알려주었습니다. 한국 고유의 무속신앙의 바른 정신이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얘기한 것 같았습니다. 그런 면에서 보면 소설을 완성하기까지 작가가 얼마나 많은 수고와 검증을 위한 정보 조사를 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이야기 진행이 어설픔 없이 굉장히 탄탄했으며 소설 장치들을 하나하나 마련하고 연결지어서 완성해간 노력이 글에서 고스란히 느껴졌습니다. 사실 무속신앙은 이해되기에 난해할 수 있는 소재여서 처음부터 제대로 읽기가 어렵진 않을까 하고 선입견을 갖게 되었지만 어려운 한자어나 단어 없어서 가독성이 너무 좋았습니다. 머릿속에 인물을 비롯해 지역 배경과 사건의 상황들이 형상화가 잘 되어서 마치 영화를 보는 것처럼 재미있고 흥미진진했으며 이야기의 흐름이 해설 부분이라 할 수 있는 2부 전까지 끊김이 없어서 편하고 즐겁게 소설을 읽었습니다. 보통 스릴러의 일반적인 구성이라 생각하는 절단 신공이 없어서 개인적으로 좋았던 것 같습니다. 사실 한국의 무속신앙을 다룬 어떤 공포 영화나 소설 보다도 독특하고 기괴한 공포가 있었으며 꿈속에서 그려지는 상징적인 모습들은 하나의 예술 그림을 보듯 눈과 코와 귀와 촉감, 인간의 오감을 자극하는 찐 매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음악 설정 또한 우리가 흔히 즐겨 듣거나 어른들이 노래방에서 불렀을 쉬운 가요들과 전통 악기인 대금의 설정은 너무나 한국적이고 익숙해서 반갑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더불어 <한국의 미>라 할 수 있는 무속 의상과 한복도 그러했습니다. 그리고 사건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현수와 연진이 머무르는 거주지 또한 전통적인 분위기와 이국적인 것들이 뒤섞인 독특함이 있었습니다. 이야기의 진행에 있어서 복선적인 설정을 눈치가 좀 있는 독자들은 금방 알 수 있을 것 같았으며 내가 소설 속에 있다고 생각하며 주인공과 시련을 함께하며 사건을 풀어나가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작가의 장치에 속아 넘어가기도 하고 예상대로 가는 부분도 있고 해서 더 긴장되고 사이다 같은 후련함도 있었습니다. 각 인물의 소품들과 주인공 기성의 악몽, 소설에 나오는 지역들 그 모든 것들이 사건의 복선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좀 더 솔직하게 말하자면 전개상의 억지스러운 면과 비약 좀 심한 건 아닐까 하는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현실성이란 것을 초월하기에 이것이야말로 소설이 가질 수 있는 장점이고 매력이라고 이해할 수 있었으나 기승전결의 세세함과 개연성을 따지는 일부 독자들에겐 질타의 대상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치효성모>에 대한 그 근원을 알려주는 무속신앙 자료는 이 책의 이해를 돕는 것 같아서 흥미 있었으나 이야기의 흐름이 더디어지는 느낌이어서 조금은 지루함을 느꼈습니다. 사건의 진행을 위해서 빠르게 읽거나 생략을 하고 이후에 봐도 될 부분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모든 것을 독자 개개인에게 맞춰 줄 소설은 없기에 그저 편안한 마음으로 봤습니다. 작가의 능력이란 소설의 캐릭터를 어떻게 독특하고 입체적이며 참신함으로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보는데 솔직히 처음은 다소 밋밋한 것이 아닌가 했으나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입체적으로 바뀌는 인물들과 사건의 진실을 향해 다가가는 것에 궁금함을 가지고 속도감 있게 독서를 했습니다. 작가가 소설에 대해 얘기를 할 때 인간의 이기심에 대한 부분에서 공감이 많이 되었고 소설이 말하고자 했던 이야기가 무엇이었는지 이해가 좀 더 되었습니다. 인간의 이기심에서 비롯된 잔인함은 현재 벌어지고 있는 사회현상에서도 심심치 않게 드러나며 우리 가까이에 항상 있고 나 자신조차도 결국은 나를 위해서 인생을 살아가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 이면에 선의에 경쟁에 의한 잔인함도 있다고 보는데 누군가는 결국 실패하고 그 실패자들 속에서 성공한 자들이 모든 부와 명예를 차지하는 것이 현 자본주의 와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의 총체적인 경향인 것이 사실입니다. 이 소설에선 그런 것들이 훨씬 자극적인 표현들로 비수를 꽂듯 표현되어 졌던 것 같습니다. 나 자신을 위해 가장 소중한 가족과 친구를 배신하고 속이고 거기에서 더해 목숨까지 앗아가도 일말의 양심조차 없으며, 그것이 결국은 행복을 위한 과정이 되어버립니다. 지독한 잔인함과 슬픔은 교묘히 감추어져 가슴 속에 묻어 버립니다. 그렇게 욕심을 채우지만, 다시 비수가 되어 돌아오기도 하고 허무한 결말을 맞이하며 이미 엎질러진 물이 되어버린 과거를 돌이킬 수가 없게 됩니다. 결국, 인간의 욕심은 그 값을 치르게 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소설 속에서의 결말은 행복해 보이지만 그 이면엔 그렇지 않은 비극을 담고 있습니다. <박해로> 작가의 작품은 일반적이지 않은 독특함과 참신한 발상에서 나오는 깊은 철학적 깨우침이 있습니다. 마지막 장을 읽고 책을 덮는 순간 가만히 생각에 잠겨 책의 내용이 무엇을 전달하려 했고, 과연 나 자신은 무엇을 느끼고 감동한 건지 다시금 되돌아보게 됩니다. 지금 현시점에서 우리 사회의 문제점들이 이 소설 속에선 작가의 손으로 어떻게 녹여 내었는지 곰곰이 생각해 봅니다. 벌써 <박해로> 작가의 다음 작품이 기다려지며 앞으로도 한국공포 문학의 계보를 잇는 좋은 소설이 나오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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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야성의 부름 - 문예 세계문학선 077 문예 세계문학선 77
잭 런던 지음, 임종기 옮김 / 문예출판사 / 2020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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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작렬하는 불꽃처럼 강렬하고 때론 고독하며 대자연의 웅장한 대서사시가 있었던 감동이 있었네요. 극적인 소설이었습니다. <야성의 부름>을 읽고 나서 마음의 요동침이 한동안 가라앉지를 않네요. 인간 세상은 참으로 잔인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것이 겉으로 드러나는 전쟁이나 기근, 사람을 직접 죽이는 행위가 아니더래도 자유 민주주의 아래에 이 치열 한 경쟁 사회 자체가 참 무섭습니다. 물론 그런 게 있기에 사회가 발전하고 더 나아가 풍족해진다고는 하나 이 책에서의 적자생존 법칙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강한 자만이 살아남으며 약자에겐 가혹한 현실이라고 볼 수 있네요. 안타깝지만 그것이 현시대 인 걸 부인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야성의 부름>은 제목에서 보다시피 정말 야성적입니다. 투박하고 거칠며 강하지 않으면 죽게 되는 잔인한 세계를 <벅>이라는 개의 시점에서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때로는 인간의 강압적이고 지배적인 행동에 살기 위해 굴복해야 하고 -몽둥이에 맞아 죽을 수도 있기에- 그리고 건강하지 못하면 결국은 동료 개들에게 죽임당하거나 주인의 손에 생명을 끊길 수밖에 없습니다. 썰매 개로서의 일을 못하게 되면 부족한 먹이 문제도 생기고 결국은 다수가 힘들어지기에 그것이 어쩌면 현명한 판단일 수밖에 없었을 거라 생각됩니다. 알래스카의 혹독한 추위에 맞서서 무거운 짐을 실은 썰매를 끌며 개들 사이에서도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싸움은 피할 수 없는 운명처럼 비추어졌습니다. 그 안에는 위아래 서열 정리부터 시작하여 정치 공작으로 인한 살육이 있고 그곳에서 지게 되면 먹이가 되어 잔인하게 먹히거나 살아남거나 하는 부분은 어떻게 보면 개의 사회라고는 하지만 상징적인 관점에선 인간 사회의 모습을 그대로 보는 듯 거침없이 느껴졌네요. 한 편의 누아르 같았습니다. <벅> 은 편안한 남쪽 지방에서의 삶에서 한순간에 납치되어 미국의 금광 시대에 썰매 개가 된 뒤 힘든 생을 살아가야만 하는 운명적인 상황에 빠지게 됩니다. 그곳에서 빨간 옷을 입은 개장수에게 몽둥이를 맡으며 느낀 두려움은 <벅>의 인생에 큰 깨달음을 주게 됩니다. 다른 다수의 평범한 약한 개들은 현실에 안주하며 거친 생활에 적응을 못 하여 죽게 되지만 <벅> 은 그것을 잘 알았기에 얼른 적응하면서 현명하게 대처를 하고 적자생존의 법칙을 인지하며 새내기에서 빠른 시간에 다른 개들을 이끄는 지도자가 되게 되는데 그 과정이 참 가혹하고 냉정하게 느껴졌습니다. < 벅>은 주인이 주는 것만 받아먹는 척하며 약한 개가 아닌 강해지기 위해 주인과 선배 개들에게 썰매 끄는 기술을 빠르게 습득하고 먹이를 먹을 때는 얼른 먹지 않으면 뺏기기에 빨리 먹었으며 나중에는 다른 개들의 먹이를 뺏어 먹거나 주인이나 인간들의 먹이를 몰래 훔쳐먹는 대범한 행동을 합니다. 모든 게 결국은 살아남으려는 방법이었습니다. 순하고 약하면 결국은 다른 개에게 당한다는 걸 잘 알기에 사이가 좋지 않은 우두머리 개에게 대항하면서 다른 개들과의 사이를 교란해서 내 편으로 만드는 방해 공작을 하고 서서히 자기편으로 만드는 행동도 서슴지 않았으며 최후의 결전에서 승리하여 우두머리가 됩니다. 더 흥미로웠던 건 주인인 인간들은 그것을 알면서도 방관을 해왔던 행동이었습니다. <벅>이 우두머리가 되었지만, 경험상 다른 개를 제일 앞에 끌게 하려고 했으나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승리자가 된 <벅>은 우두머리로서 인정받기를 원했고 다른 개들도 그걸 인정하기에 주인에게 반항하는 부분은 냉정했지만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사람 인생도 그렇듯이 만남이 있으면 기약 없는 이별이 있습니다. <벅> 역시 주인이 몇 번 바뀌었으며 그때마다 삶의 변화들을 맞이하게 되고 더욱더 처절해져 가는 생활 속에서 심연 깊은 곳의 야생의 이끌림을 느끼며 그 꿈을 좇게 됩니다. 그리고 결국 이겨내고 살아남았기에 꿈을 이루어 나가는 모습이 슬프고 안타까우면서도 한편으론 아름다웠습니다. 냉정하면서도 주인에게만큼은 충성을 다 하는 모습도 멋져 보였습니다. 특히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손톱이 죽을 위기에 처해 있을 때 온 몸을 던지며 구해주고 때로는 손톤이 <벅>을 이용한 내기를 해서 이겨서 돈을 벌게 해주었던 부분은 경이롭기까지 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무릎 '탁' 치며 즐거워했던 부분이었습니다. <벅>은 결국 야성적인 자연 그 일부가 아니였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인간도 선조들의 삶의 정보들이 유전적으로 입력이 되어 있으며 그것이 본능적인 행동으로 나오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흔적이 있다고도 봅니다. 아무리 자연이 좋다고 한다지만 자연 일부가 되었을 때 가장 어울리고 평화로울 수 있으며 그것이 정서적인 건강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느꼈던 강렬함, 그리고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늘 진취적이며 실천하는 생활로 정신 차리며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시대상으로 지금과는 다른 배경의 소설이지만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사회주의와 <워버멘쉬> 적인 인간형의 모습, 적자생존 정신을 진지하게 바라 볼 수 있었으며 알래스카라는 웅장하지만 춥고 혹독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책을 통해서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결국은 인간의 진짜 인생을 여과 없이 보여준 생생한 삶의 현장을 <벅>과 함께 헤쳐나간 것 같았습니다. 사람이 아닌 개에게서 참된 인생을 배운다는 것은 이 책의 내용을 모르면 이해될 수 없겠지만 작가 <잭 런던>을 알게 되면서 <벅>도 작가 그 자신의 현재를 한 마리의 개에게 감정 이입을 하여 내면의 정신세계를 소설화했다고 생각합니다. 그의 삶 또한 풍파가 많고 처절했으며 이 책으로 막대한 부를 거머쥐게 되지만 사업의 실패로 쓰디쓴 패배의 잔을 마시게 되고 다시 또 일어나려고 많은 애를 쓰며 고생을 하게 되지만 그에게는 참으로 버거웠던 것 같습니다. 결국, 잦은 음주와 약물의 사용으로 인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그의 소설 속 주인공 마틴처럼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는 건 한편으론 마음이 아프고 짠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그의 인생을 존중합니다. 그리고 존경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책에서 깨달음을 얻는다는 건 정말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이 책 <야성의 부름> 속에 인생이 또 있습니다. 작가의 숭고한 정신을 다시 한번 감사함을 느끼며 오늘 하루를 채워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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