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의 모든 것을
시오타 타케시 지음, 이현주 옮김 / 리드비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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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서평_존재의 모든 것을_시오타 다케시_리드비

인간은 존재 그 자체로 존엄하다는데. 세상 돌아가는 것을 보면 범죄자들은 범 앞에서 벌을 받아야 하는 게 맞다. 당연한 것이지만.

소설 ‘존재의 모든 것을’은 미스터리 장르를 좋아하는 마니아에겐 더없이 재미있게 읽힐 것 같다. 일단 스토리의 탄탄함이 강점이다. 저자의 필력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으며 납치극을 소재로 한 소설은 이렇게 써야 한다는 걸 잘 보여준 걸작이라고 생각한다.

작가 시오타 다케시는 1979년 효고현 출생으로 간사이 가쿠인대학 사회학부를 졸업했다. 이 대학은 기독교 계열의 명문 사립 대학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그는 무명 시절 후지와라 이오리의 <테러리스트의 파라솔>을 읽고 작가를 꿈꾸었다고 한다. 이후 2011년에 <반상의 알파>로 제5회 소설 현대 장편 신인상, 제23회 쇼기 펜클럽 대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후 제7회 야마다 후타로상, 제40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 신인상, 제9회 와타나베 준이치 문학상을 수상하며 압도적인 리얼리티를 매력으로 작품 대부분이 영상화될 만큼 대중성과 주제 의식을 갖췄다는 평을 얻고 있다고 한다.

소개 글에서처럼 그의 소설은 리얼리티가 대단했다. 이게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는데 그 섬세함 때문에 서사가 조금은 더디게 간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아무래도 웹 소설의 속도감에 익숙한 독자라면 빨리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궁금한 게 우선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만큼 탄탄함으로 인한 개연성은 확실했다. 거기다가 일본 최신의 납치 사건 관련 수사 상황을 읽어 볼 수 있기 때문에 그 수준이 얼마나 되는지 가늠해 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기존의 구시대적 수사가 아니라 최첨단 장비를 활용하여 다수의 형사들이 납치 사건 해결에 관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소설이 매력 있다. 단, 미스터리와 함께 감성적인 부분을 원하는 독자라면 또 아쉬워할 수 있을 듯하다. 그보다는 사건 자체에 주제를 두고 있다. 그래서 교과서적인 미스터리 장르에 매력을 느낄 독자라면 충분히 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 소설을 추천하고 싶고. 납치극이라는 인간 심리의 특수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훌륭한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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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사업가입니까 - 창업 전 스스로에게 물어야 할 질문들, 출간 10주년 기념 개정판
캐럴 로스 지음, 유정식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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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서평_당신은 사업가입니까_캐럴 로스_RHK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서 적어도 몇 번은 사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물론 중요한 건 목돈이 얼마나 있느냐지만. 그렇다고 평생 회사에서 일하며 남 밑에서 월급을 받다가 퇴사 당하는 건 정말 비참한 것 같다. 말은 명예퇴직이라지만 그 이전에 무언가 기술을 습득해서 자기 가치를 높여야 한다. 그런데 회사 다니면서 무언가를 전문적으로 배우는 건 또 쉽지 않다. 회사 일이 최우선이 돼야 하지 취미 생활이 먼저 여선 또 곤란하기 때문이다. 회사는 직원의 그런 면을 귀신같이 알아내고 그 선을 넘어서면 잘라 버린다. 너무 잔인한 말이지만 엄연한 현실이다. 이런 위험성을 안고 살며 사업을 하게 되어 성공하게 된다면 이 얼마나 달콤한 꿈인가. 하지만 무조건적인 사업의 성공은 보장되지도 않을뿐더러 퇴직금으로 덤벼들었다가 망한 사례를 자주 봤다. 그래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고 공부를 해야 하는 것 같다. 사업을 시작하려는 비기너나 혹은 사업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훌륭한 지침서가 되어줄 것 같다. 물론 무조건 친절하지만은 않은 것 같다. 오히려 두려움이 생길 것 같다.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말도 있지만 사업을 하면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하는지 상세하게 잘 나와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사업가적 기질이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고 거기에 관한 객관적인 자기 평가도 할 수 있게 끔했다. 그리고 연습문제도 있어서 도움이 된다.

이 책의 저자 캐럴 로스는 비즈니스 전략가이자 거래 협상가, 미국 경제뉴스 전문 방송인 CNBC의 간판스타로 비즈니스와 경제, 사회 문제에 대해서 촌철살인의 해설과 냉철한 조언을 해준다.

이 책이 이번에 나온 게 초판이 아니라 10주년 기념 전면 개정판으로 나왔다. 이것만 봐도 사업을 하려는 사람들 사이에서 교과서 같은 존재로 여겨지는 게 아닐까.

역시 아무나 사업을 하는 것도 아니고 누구나 성공을 할 수 있는 게 아니란 걸 이 책을 통해 충분히 알 수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포기하라는 건 아닌 것 같다. 연구와 도전과 희망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노력을 통해 충분히 할 수 있다는 마음이 생겼다. 그래서 이 책을 더 다양한 사람들이 읽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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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영화에서 길을 찾다 - 변화의 오늘 공존의 내일
고규대 지음 / 슬:B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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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다문화 영화에서 길을 찾다_고규대_슬B

이 책은 매력 있다. 보통 다문화 민족에 관한 책은 학술서나 논문처럼 논설문 느낌이 강한데 영화 이야기를 하며 논제를 이끈다. 그래서 영화에 대한 내용도 보면서 동시에 다문화 민족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읽어 볼 수 있다.

고규대 저자는 주간지, 월간지, 스포츠지, 경제지를 넘나들며 30여 년간 대중문화를 취재하고 예술 현장의 ‘길’울 누비는 기자와 심사위원으로 활동했다.

표지 그림이 독특하다. 미니멀적이면서도 반복적인 인간의 모습인데 알록달록 다양한 색이 칠해져 있다. 아마도 다문화 민족의 특성을 잘 파악해서 그린 것 같다. 책에 나오는 영화를 다 보진 못했지만 그중에서도 완득이와 국제시장, 범죄 도시를 봐서 제일 먼저 읽었다.

처음은 영화의 전반적인 내용을 흥미진진하게 썼고 후반으로 갈수록 이를 토대로 다문화 민족에 대한 한국 내에서의 문제점을 논리적으로 쓴 책이었다. 단순한 주장에서 더 나아가 객관적인 통계를 바탕으로 써서 신뢰가 갔다. 그리고 그동안 선입관을 가지고 바라봤던 다문화 민족에 대해 다시 생각을 바로잡을 수 있게 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컬러 사진도 수록되어 있어서 더 재미있게 책을 읽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이 더 많은 사람에게 읽히며 다문화 민족에 관한 좋지 않은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동안 재중교포는 중국인이라고 생각하며 각종 범죄를 일으키는 존재라고 오해했다. 하지만 그들도 인간이며 존중받아야 할 사람들이란 걸 느꼈다. 그들을 배척할 게 아니라 서로 조화가 되어 함께 사회의 일원으로서 돕고 살아야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더불어 이 책에 나온 영화를 그저 재미와 오락거리로만 생각할 게 아니라 오해할 수 있는 부분은 바로 또 고쳐야겠다. 그런 걸 ‘다문화 영화에서 길을 찾다’에서 잘 알 수 있었다. 물론 잘못된 점이 이 책 한 권으로 하루아침에 달라지진 않겠지만 지금부터라도 다문화 민족에 대해 바로 알고 올바른 사회가 되도록 노력해야 함은 맞는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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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론 인생공부 - 보고 듣고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의심하라
김태현 지음, 니콜로 마키아벨리 원작 / PASCAL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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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국주론 인생 공부_김태현_리텍 콘텐츠

현재 나라 안팎으로 혼란스러운 시기이다. 이럴 때야말로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읽어야 할 시기가 아닌가라고 생각된다. 한때는 금서로 오랫동안 지정되어 왔지만 현재에는 세계적으로도 필수적으로 읽어야 할 책으로서 여겨지고 있다. 물론 지도자나 정치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도 읽히지만 사실 모든 사람이 읽어야 할 양서이기도 하다. 하지만 내용에 따라 적절히 받아들여야 할 부분을 가려서 이해하면 좋을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리텍 콘텐츠’출판사에서 나온 인문학자 김태환 저자가 쓴 ‘군주론 인생 공부’는 일반 독자들도 이해하기 쉽고 풍부하게 도움이 되는 책이었다.

군주론의 원작자인 니콜로 마키아벨리는 토스카나 귀족 가문의 아들로 태어났으며 어린 나이인 7세 때부터 라틴어를 배워 고전을 읽었고 특히 고대 그리스 사상가들의 글을 탐독했다고 한다. 인생 풍파를 겪어오며 군주론을 지었고 새로운 군주를 알현하여 이 책을 헌정하기도 했지만 끝내 외면당한다. 하지만 현대에 들어서는 마키아벨리즘이라고 하는 용어를 만들어내며 여전히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문학자 김태현은 지식 큐레이터로서 세상에 존재하는 현명한 지식과 그 방법을 찾아 끊임없이 사유하고 탐구하고 있는 일을 하고 있다. 수만 권 이상의 독서를 했으며 대중들에게 통찰력을 줄 수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젊은 시절 대기업에서 근무, 사업가, 작가, 대중강연, 대학 출강, 탐험가, 명상가 등 다양한 인생 경험을 하고 있다.

책의 목차부터가 눈길을 끈다. ‘수단과 목적을 구분하지 말아라’, ‘복수는 상대가 두려워할 정도로 심하게 해야 한다.’, ‘적은 항상 내부에 있으니 측근을 경계하라’, 때로는 도덕적 기준을 무시하고 행동하라.‘ 이런 문장들을 가만히 보면 순하거나 친절하지 않다. 그 말인즉 자기 인생을 주도적으로 현명하게 살아가라는 뜻으로 보인다. 반드시 인간이 도덕적으로 살아갈 필요는 없고 선의의 악행까진 아니더라도 실리에 맞춰 행동할 수는 있다는 뜻으로 이해되었다. 이 책은 군주가 해야 할 덕목뿐만 아니라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서도 크게 도움이 될 이야기들이 진액처럼 녹아 있다. 그래서 늘 곁에 두며 필요할 때마다 보고 싶다. 사실 빠른 시간에 모든 내용을 이해할 순 없겠지만 삶에 있어서 나아가기가 힘들다고 여겨질 때 찾아서 읽어본다면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이다.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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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 캐릭터의 공식 - 스핀오프를 부르는 매력적인 조연 만들기 어차피 작품은 캐릭터다 3
사샤 블랙 지음, 정지현 옮김 / 윌북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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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사이드 캐릭터의 공식_사샤 블랙_윌북

이 책 때문에 나는 불편했다. 매력적이게.

마치 훌륭한 선생님께 대본을 잘못 썼다고 따끔한 지적을 받는 느낌이었다. 거기다 유쾌, 상쾌, 통쾌한 문장에 웃음을 짓기도 했다. 그러나 쉽게 읽으려고 덤벼들었다가 낭패를 봤다. 진지하게, 혹은 전투적인 마음으로 임해야 할 것 같다. 물론 모든 내용은 읽는 사람 본인이 잘 받아들이면서 써먹을 줄 알아야 진정한 도움을 받지 않을까.

이 책의 마지막 장에 사샤 블랙 저자의 사진과 함게 이력이 써져 있다. 베스트셀러 소설가이자 작가들의 글쓰기 선생님이다. 다양한 작가들을 초대해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소설 작법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팟캐스트를 운영한다. 대학교와 대학원에서 심리학을 공부해 임상심리학자가 되고자 했으나 글쓰기를 더 좋아해 소설가가 되었다. 이미 국내엔 ‘빌런의 공식’과 ‘히어로의 공식’이 번역되어 출간되었다.

대본을 쓰다 보면 인물, 배경, 사건을 염두에 둘 수밖에 없고 캐릭터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쉽게 쓰려고 하면 평면적이고 뻔한 인물이 된다. 또는 등장인물이 많아서 복잡해지는 경우도 있었다. 나름 작법을 배웠다곤 하지만 정말 쉽지 않다. 그럴 때 이 책 ‘사이드 캐릭터의 공식’이 지침서가 될 것 같다. 빠른 시간에 모든 이론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은 어렵지만 내가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다.

친절하게도 각 장마다 요약을 해서 핵심을 파악하기도 좋다. 사실 좀 놀란 게 사이드 캐릭터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미 이 책의 이론대로 쓰고 있음에도 그것이 무엇인지 몰랐다. 그중 하나가 사이드 캐릭터의 종류였는데 ‘카메오’가 있고 ‘보조 사이드 캐릭터’와 ‘주요 사이드 캐릭터’가 나누어져 있었다. 이걸 잘 활용한다면 좀 더 입체적으로 캐릭터를 만들 수 있어서 편리할 것 같다.

매번 공모전에 도전하며 경쟁해야 하는 현실. 언젠가 당선된다는 마음으로 이 책을 잘 활용한다면 그 기쁨을 누릴 수 있지 않을까,라는 막연한 희망을 가져본다. ‘규칙 따윈 집어치워라’라고 첫 장부터 강한 말을 하는 작가의 문장을 곱씹으며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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