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 연습
수잔 최 지음, 공경희 옮김 / 왼쪽주머니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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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신뢰연습>_수전 최_공경희옮김_왼쪽주머니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추천 보증심사지침' 개정안에 따라 명확하게 경제적 이해관계를 밝힙니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작가님이 우리나라 교포 셔서 더 반가웠었네요. 또한 번역을 공경희 번역가님이 하셔서 기대가 됐어요. <신뢰 연습>이라는 소설은 미국 내 베스트셀러가 되어 전미 작가 상이라는 권위 있는 상을 수상케 했던 작품입니다. 

사실 전통적인 플롯과는 다른 것 같아 보여서 읽는데 적지 않게 당황을 했습니다. 초반부부터 감정이입이 안된 상태로 어린 두 남녀의 비밀스럽고 자극적인 로맨스가 나오며 각 인물들이 설명됩니다. 보통 갈등과 적대자가 나타나며 주인공이 그 역경과 시련을 이겨내는 것을 그리지만 이 소설은 초반부에서 더 나아가도 그런 구조적 갈등 상황은 보이지가 않았어요. 일반적인 것에 익숙한 독자들이라면 적응이 안 되실 것 같았습니다. 그 개별성은 데이비드와 세라라는 두 인물이 다소 강력한 로맨스 심리극으로 대체되어 보였네요. 그리고 짧은 순간에 갈등들이 다각적으로 일어납니다. 특이하게도 인물 간의 관련성이 없지만 아마도 이런 작은 갈등을 시작으로 점차적으로 커져서 연결되고 해결되는 이야기로 가게 됩니다. 이 소설이 주목받는 이유는 그런 특이한 플롯으로 현대 소설이 나아가야 할 어떤 방향성을 제시해 주는 것 듯 했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전통적인 소설 방식을 알고 거기에 익숙한 독자들에겐 이질감이 있을 것 같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문화적인 측면에서도 허물없는 과감한 로맨스 전개가 저는 적응이 잘 안되더라고요. 특히 국내 로맨스 웹 소설을 좋아하는 어른 독자들은 이런 것이 도덕적인 측면에서 이해하기 힘들다고 하네요. 물론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하지만 미성년 학생들의 사랑이란 것 자체가 이 소설의 목적은 아니었습니다. 사랑이라는 주제로 우리에게 던져지는 작가의 해석은 우리 내면에 숨겨진 비밀스러운 면들을 드러내주더 라고요. 그런 것들을 깨우치고 배우기도 하며 한편으로는 많은 것들을 되돌아보고 생각하게 해주는 것 같아요. 결코 아름다울 순 없지만 우리가 진정으로 생각했던 사랑과 그 관계라는 것이 무엇인지 각 인물들 간의 대화와 심리적인 갈등을 통해 바라볼 수 있었던 소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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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의 인간
이훈보 지음 / 바른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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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그늘의 인간>_이훈보_바른북스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추천 보증심사지침' 개정안에 따라 명확하게 경제적 이해관계를 밝힙니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특이한 책이었다. 에세이인 것 같으면서도, 인문학 책 같고. 굴 직한 분량이 꽤나 두툼하다. <굿즈>로 책갈피도 서비스로 준다. 미니멀한 표지 그림은 블랙 앤 화이트 컬러의 조화로 고급스러우면서도 차분한 느낌을 준다. 

작가님은 인문학 관련 석박사도 아니셨고 경력 또한 이런 삶의 주제를 다루기에는 평범해 보였다. 독립 잡지 <월간 이리>를 낸 편집장이자 커피 로스터라고 나와있다. 그러니깐 이 책은 우리가 인생을 살아오면서 한두 번쯤은 생각해 봤을 것들과 늘 고민해왔던 삶의 본질을 다룬다. 그렇다고 저명한 석학들의 이론을 끌어와 증명하듯 다룬 학술지는 아니다. 개인적으로 느낀 것이지만 커피 로스터라는 작가님의 직업 때문인지는 몰라도 따듯하게 내린 아메리카노 커피를 마시며 함께 할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무겁지만 부담스럽지 않은 인생의 이유들을 본인의 삶에 빗대어 얘기하는 것들이었다. 

내용은 우리가 태어난 이유가 무엇인지부터 시작한다. 아담한 분량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자연스럽게 다음 이야기로 이어져간다. 중구난방 연관성 없는 주제들이지만 그 이유를 독자들에게 설명을 한다. 기대감을 가졌을 독자들을 위해 어쩌면 혼란스러울 법하기도 했기에 양해를 구하고 있다. 그래서 작가님의 그런 문장을 보며 나도 심각하지 않은 마음으로 편안하게 읽었다. 인문학이지만 어렵지 않게 술술 읽힌다. 분명히 말해두지만 이 책은 전문적인 학술서는 아니다. 작가님이 살아온 인생의 물음들을 인문학적 방향으로 담담하게 이끈다. 그래서 책을 읽으며 내 생각들을 읎조리며 얘기할 수 있었고 맞는 건 '맞다.'아닌 건 '아니다.',라고 할 수 있다. 그런 게 이 책의 매력이었다. 그리고 작가님도 그렇게 읽히길 원하는 것 같았다. 뒤표지 안쪽에도 친절하게 이메일 주소가 있다. 어땠는지 고견을 보내주면 된다. 그리고 읽었으면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라는 문장도 있다. 

<재미 있게 읽으셨으면
친구에게 빌려주세요.>

나는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몇 장 남지 않은 내 소중한 북 커버를 이 책을 위해 썼다. 씌우고 보니 예쁘다. 그냥 그렇게 해주고 싶었다. 순백의 표지를 내 손때를 묻히기 싫은 이유도 있었고 아껴두며 읽고 싶다는 마음도 들었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 빌려주거나 꺼내 보여줄 수도 있을 것 같은 그런 책으로 두고 싶다.

우리는 왜 태어났을까?
우리는 행복하기 위하여 사는 것일까?
어른에 대하여.
돈에 대하여.
친구에 대하여.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등등.

자본주의 사용법들.


초등학교 시절의 작가님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에 대한 힘에 굴복할 수밖에 없던 그 물음에 대한 답을 찾지 못했다. 인정해야만 하는 것에 일종의 회의감을 느꼈던 것 같다. 그래서 당시 선생님의 질문이었던 '부자가 되고 싶지 않은 사람?'이라는 질문에 홀로 손을 드는 기이한 상황을 만들어 버렸다. 어떤 것에 대해 모두가 인정하고 있으며 수긍을 하는 분위기였는데 혼자만 '아니다.'라고 할 수 있는 사회 공동체적 분위기를 깨는 행동. 선생님의 '너는 왜 그렇게 생각하니?'라는 질문에 '부자가 되면 나쁜 사람이 되니까요.' 참 어린이 다운 순수한 발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해석에 정답은 없지만 아이는 순수한 게 맞는 것 같다. 물론 나머지 손을 안 든 어린이들이 순수하지 않다는 얘기는 아니다. 작가님의 책을 읽어가며 한편으로는 특이한 사람이라는 느낌이 스며들었는데 이런 부분이 그랬다. '사람은 태어나니까 사는 것이다.' '왜 태어났느냐.'에 대한 심플한 작가님의 답이었다. 행복해지기 위해 태어난다는 것조차도 그건 <각자도생>의 한 방법인 것이고 본질적으로는 '태어나서 산다.'라는 게 맞는 뜻 같았다.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것도 아니고 태어나기 전에 미지의 저편에서 행복하기 위해서 계획을 가지고 태어난 것도 아니지 않은가. 생물학적 변이로 우리는 태어난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작가님은 심각할 필요도 없이 시원하게 얘기를 해버리셨고 나머지는 책을 읽는 우리가 해석해야 할 것들이었다. 의외의 단순함에 당황스러우면서도 재미있다. 올해는 유난히 빠르게 지나간 것 같다. 아무래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의미 없는 시간을 한정된 공간에서 주로 지내다 보니 인생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망각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시국도 언젠가 해결되리라고 보며 그늘 속에 갇힌 나를 깨우친 이 책<그늘의 인간>과 함께 보다 더 인문학적인 삶을 살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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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도 복리가 됩니다 -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인생 역전의 기술
대런 하디 지음, 유정식 옮김 / 부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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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인생도 복리가 됩니다.]_대런 하디_부키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추천 보증심사지침' 개정안에 따라 명확하게 경제적 이해관계를 밝힙니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이 책은 성공학 책이다. 그런데 그것을 위해 어떤 전문적인 금융 지식이나 재태크 기술을 알려주는 것은 없다. 그리고 그런 것들을 꼭 알아야 할 필요도 없으며 어쩌면 잊고 지냈을 우리 인생의 사소한 것들을 끄집어 내어 현실적으로 깨단게 해주는 마법같은 책이었다. 그랬다. 이미 알 고 있었던 것일 가능성이 컸으며 나부터가 무의식적으로 성과를 봤던 것이기 때문이었다. 이 책은 단순하고 쉽다. 처음 부분에 언급되는 <컴파운드 이펙트>는 하나의 복리 효과를 내는 작은 습관화를 얘기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시간이 중요했다. 드라마틱 하게 짠하고 하루 아침에 바뀌어 지는 것은 절대 아니었다. 이를테면 비만인 사람, 반대로 깡마른 사람이 하루 아침에 근육이 울퉁불퉁한 멋쟁이가 될 순 없지 않은가. 말그대로 꾸준함이 중요했고 그것이 마치 복리가 되어 나중엔 큰 결과가 되어 돌아온다는 것이었다.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나는 다이어트에서 <컴파운드 이펙트>를 체험을 했다. 처음 몸무게가 90키로 정도 되었던 것 같다. 건강상의 이유와 외모에 대한 스트레스로 체중 감량을 시작했다. 일단 과식을 줄였고, 술과 간식을 최소화 했으며 육류 위주의 식습관을 자제하면서 저칼로리 식사를 했다. 그리고 하루 줄넘기 500번을 시작으로 점차 그 강도를 더해갔다. 솔직히 첫날부터 힘들었다. 다리에 알이 베기고 온 몸이 쑤셔서 3일은 아파서 고생했다. 이후 고통은 줄었고 그 갯수를 늘여서 1만개까지 늘였다. 그러면서 꾸준히 동네를 1시간 30분 정도 돌았다. 그걸 아침, 점심,저녁 이후로 횟수를 늘였으며 저녁 워킹을 다녀오면 줄넘기 1 만번을 더 했다. 그렇게 꾸준히 4개월 정도를 하니까 30키로 가까이 빠졌다. 몸매도 날씬해져서 입을 옷들이 많아졌고, 관절도 안아팠으며 정신까지 더 맑고 좋아졌다. 이게 바로 <컴파운드 이펙트>의 실제적인 복리 효과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단기적이었지만. 사실 독자들이 이 책을 읽으며 어쩌면 간과할 수 있는 점들을 얘기하고 싶다. 일단 이 책은 직설화법으로 군더더기 없이 필요한 얘기들을 하고 있다. 습관화의 중요성. 그리고 자신의 문제점들을 추적하연서 일일이 메모를 하라고 한다. 그러연 자기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고 무엇이 문제인지 파악할 수 있으며 개선점을 찾을 수 있다고 했다. 습관화를 시킨후 꾸준히 발전시키면서 장기화되면 복리 효과가 나타난다고 한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습관화의 대상에 대해 적어도 본인은 흥미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야 의지와 열정이 생기고 남들 다 먹고, 자고 ,놀 시간에 나는 그것을 희생하며 투자를 한 것에 대해 어떤 성취감이나 희열감이 있지 않을까. 사실 습관은 고통스러울 수 있는 것이다. 절대 전문적인 지식을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은 재미있지가 않다. 취미는 얘기가 다르다. 재미있게 즐기고 안하면 그만이니까. 그래서 학습의 습관은 외롭고 고독하다. 그것을 참고 견디어야만 오롯히 내 것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것 조차 잊어버릴 만큼 내 습관에 대해 보람을 느끼고 행복을 느껴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컴파운드 이펙트>는 존중하지만 습관화라는게 생각보다도 쉽지가 않다는 것을 독자들에게 얘기하고 싶었다. 하지만 이런 복리효과를 알고 모르고의 간극차는 굉장히 크다고 본다. 성공을 이룬 많은 이들이 공통적으로 이런 <컴파운드 이펙트>를 알고 있다고 봤다. 특히 자수성가한 분들을 보면 말이다. 

이 책이 내게 주는 경고는 현재 결과화 되어 있는 내 모습들이라고 볼 수 있다. 그것들이 습관의 결과였기 때문이었다. 왜 그럴까, 왜 나만 이렇게 성공 못하고 나이가 들도록 제자리에 있는걸까. 이렇게 자신을 자책하고 남탓을 하는 것부터가 잘못된 것이었다. 중요한 건, 모든 건 결국 본인에게서부터 온 것이었다. 돌이켜보면 내가 의식하지 못했던 작은 습관들이 시간이 흘러 복리가 되어 이렇게 결과가 난 것이었다. 사실 이 점을 깨달았을 땐 소름끼치고 무서웠다. 특히 건강문제 그리고 금전적인 문제가 그랬다. 지금은 다시 살이 쪄서 비만인 상태였고, 고혈압이 잦아서 헌혈도 불가능한 상황이며 돈이 자꾸만 새어 나가고 있었다. 건강은 역시 악습관이 문제였다. 다시 시작된 반복적인 음주는 결국 역류성 식도염이라는 고통스런 병을 낳았고, 불 뚝 나온 배는 소화 불량과 관절의 아픔을 가져왔으며 이는 곧 정신적인 나태함과 우울증을 낳았다. 이래서 습관이 무서운 것이었다. 

현재가 중요하다고 본다.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면 이 책을 토대로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는 마음으로 정신을 차려야겠다. 생각보다 간단하지만 놀라운 효과를 주는 인생의 복리효과는 현실적으로 필요한 것이었고 내게는 성공을 위한 비밀스러운 것이 되어버렸다. 이 책을 다시 제대로 정독해서 성공하는 그날까지 꾸준함을 이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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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리치들에게 배우는 돈 공부
신진상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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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슈퍼 리치들에게 배우는 돈 공부>_신진상_미디어숲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추천 보증심사지침' 개정안에 따라 명확하게 경제적 이해관계를 밝힙니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사실 어떻게 돈을 벌어야 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주식도 모르고 부동산도 모르며 재테크에 대한 개념이 저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재테크 포기는 아닙니다. 그간 몇권의 재테크 관련 서적을 읽었지만 일단 목돈이 넉넉치 않고 일정한 수입이 없어서 불안심리로 투자를 할 엄두가 안납니다. 그런 마음은 판데믹 <코로나19>로 더 심해졌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돈을 버는 기술에 대한 것만 알려주지 않습니다. 보다 폭넓은 관점에서 돈의 기초부터 알려주고 있기에 투자에 있어서 중급 단계 이상에 계신 분들에게는 어디에 무엇을 얼마만큼의 돈으로 투자하라는 드라마틱한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건 거의 없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이 책은 더 중요한 것들이 있습니다. 그걸 8가지 스텝으로 나누었습니다. 

0.돈이 보이는 책 읽기란 무엇일까?
1.슈퍼리치에게 배우는 돈의 속성
2.투자는 심리게임, 인간 심리 꿰뚫기
3.돈의 흐름을 결정해 온 역사 읽기
4.사회 현실을 읽으면 돈이 보인다
5.성공 투자 전략, 국제 정세 읽기
6.주목 받거나 앞으로 부상할 산업과 기업
7.코로나 이후 인류의 미래
8.투자는 처음인데요



재테크 저서이면서 인문학과 철학을 아우르는 총체적인 개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책에도 언급이 되어있지만 재테크란 것이 기술만 배우고 써야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예술과 역사, 철학 등을 통해 전반적인 것들을 알아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고 슈퍼 리치들 또한 그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독서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있는데 세계적인 부자들은 제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많은 독서를 하고 있었습니다. 단순히 경제 저서 뿐만아니라 다방면으로 그렇게 생활화하고 있었습니다. 이 책은 시장 경제의 현흐름을 파악하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설명해주고 있으며 세계적인 부자들이 그 흐름을 통해 어떤 방향으로 투자를 하고 있는지 그 경향도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만큼 최신의 트렌드를 갖고 있다는 것이죠. 그리고 기본적이 돈의 개념을 설명하면서 부자들의 부의 원칙을 제시합니다.  무엇보다도 추천했던 저서들을 통해 예를 들었기에 신뢰가 갔었습니다. 스스로 그 필요성을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사실 저는 수년째 재테크 초보자여서 기초적인 단어들도 이해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꾸준히 저축을 해너 다행이라 생각은 했지만요. 솔직히 금리가 무엇인지, 복리가 어떤 것인지, 대출의 개념은 알지만 금리의 흐름 안에서 어떻게 조정이 되는지 등은 읽으면서도 햇갈렸습니다. 하지만 억지로 이해되긴 어려웠기에 그냥 읽어나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가 생각보다도 설명을 잘 했습니다. 필요한 부분을 최대한 이해 쉽게하려고 한 의도는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강조하고 있습니다. 돈을 버는 건 타고난 재능이 아니라 학습의 노력 결과라고 합니다. 물론 거기엔 운도 있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현재 우리 나라 학생들에게 돈을 버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에 대한 그릇 된 인식부터 바뀌어져야 된다고 봅니다. 학생은 그저 공부를 해야 된다는 것 말이죠.  사회에 나와서 뒤늦게 시작할게 아니라 조기 교육의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늦게라도 이 책을 통해 아는 부분은 다시 공부한다는 생각을 하며 찬찬히 또 읽어 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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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마을에서 소설을 쓰는 법
우시목 지음 / 바른북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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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그 마을에서 소설을 쓰는 법>_우시목_바른북스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추천 보증심사지침' 개정안에 따라 명확하게 경제적 이해관계를 밝힙니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우시목 작가님은 미스터리한 분이다. 왜냐고? 그 분에 대한 정보가 없다. 사진도 없고 인적사항이 없이 철저하게 베일에 가려진 인물이다. 왠지 이름이 필명일 수도 있을 것 같다. 남자인지 여자인지도 모르겠다는 거. 찾아봤는데도 책에 나온 것이 전부였다. 누구신지 궁금했다. 혹여 나의 서평을 읽는 출판사 분들이나 작가님이 보신다고 크게 뭐 신경 쓸 일도 아니겠지만. 신비주의가 이 소설을 더 빛나게 하는 것인가, 싶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소설은 곱고 아름다웠다. 첫 장편 소설을 출간하셨다니 축하하는 마음으로 진지하게 읽었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며 초반부터 몰입이 되었던 건 주인공이 소설을 쓰는 오덕근이란 이름의 작가였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나 또한 작가이기도 했다. 굳이 밝힐 필요는 없었지만. 신춘문예 당선한 그런 작가도 아니요 단편 소설 몆번 쓴 풋내기 작가다. 아무튼 현실에서는 그리 흔하지는 않은 소설가인 남자 오덕근과 그림을 그리는 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여자 윤솔의 만남이었다. 거기다 그녀는 그의 소설을 다 읽은 찐팬이기도 하다. 그 두사람의 만남 또한 기가막힌 우연이다. 재미있는 건 윤솔이 좋아하는 일러스트레이터가 이 소설의 그림을 그리신 분이였다는 거. 검색을 해보니 닉네임이 같았다.

소설가 오덕근은 신작 출판이 반려되었다. 이에 적지않은 충격을 받았는데 동창이며 절친이자 출판사 편집자이기도한 상식의 권유로 한적한 바닷가의 게스트하우스에 가서 한달간 새로운 소설을 쓰기 위해 머무르게 된다. 거기서 우연치 않게 만나게 되는 미모의 여인 윤솔과의 만남. 버스정류장에서의 첫 만남은 너무 아름다웠다. 조용히 스며드는 빗 속에서의 장면이 일러스트로 그려져 수록되어 있다. 이 책은 단순히 쓴 문장에서 더 나아가 글로 그림을 그려낸 것 같은 느낌이었다. 비가 잔잔하게 내리는 한적한 바닷가의 풍경. 장마철의 분위기. 비로 인해 회색 빛으로 물든 세상과 마주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고요하다. 떨어지는 빗방울과 촉촉히 젖어가는 옷과 더불어 오감을 자극하는 묘사는 현실감이 있었다. 사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은 독자들이 느끼기에 양날의 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개념적인 설명과 부사적 표현이 가미 된 문장은 자칫 전개의 속도가 느려져서 웹소설에 익숙한 독자들에겐 답답함을 느낄 수도 있겠다는 것이었다. 아무래도 대사의 양이 적어서 그런 경향이 있다. 대사가 적어서 흐름이 끊기고 몰입이 안되서 가독성이 떨어질 수 있고, 캐릭터에 감정이입 하기가 힘들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다분히 순문학적인 느낌이지만 그렇다고 과하진 않았다. 작가가 쓰는 문장은 섬세함이 있었고, 담담하면서도 감정을 꾹 눌러담은 절제미가 있었다. 도시의 삭막함에서 벗어난 덕근을 통해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바닷가는 예술이 되었다. 나는 일종의 고요한 힐링 효과를 느꼈다. 흐린 날씨를 좋아했고 비가오는 회색빛 풍경을 아주 좋아한다. 그래서 작가님의 소설을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이 소설엔 어벤져스 타노스급 적대자는 등장하지 않지만 덕근을 고뇌하고 일탈하게 만든 것이 있다. 그는 출판사로부터 신작 소설이 반려가 되었다. 그로인해 새로 써야할 소설이 갈등 요소였다. 책의 제목처럼 그 마을에서 소설을 써야 했다. 그리고 덕근과 윤솔 두 남녀는 과감함과 불타는 강렬한 로맨스는 없었지만 절제하는 관계 속에서 조용히 피어나는 감정선이 매력있었다. 서로의 삶을 존중하면서 방해하지 않는 삶.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 건 감정의 동요가 없는 행동들. 그렇지만 그 속에서도 소소한 반전은 있었다. <스며든다> 라는 것은 두 사람이 공통적으로 쓴 단어였는데 비슷한 성격의 특성을 은근히 드러내 보였다. 그 사이를 잇는 문학적 가교역할 같았다. 사실 이 단어는 일상에서 일반적으로 쓰이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시적이었다. 두 사람이었지만 마치 한사람처럼 묶여져 있는.

덕근이 느끼는 삶의 무미건조함과 익숙함에 관해선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얘기들이 많았지만 나 또한 절제함을 가진 채 감정적인 언급은 자제하기로 한다. 이십대가 느끼는 익숙함과 삼십대가 느끼는 것의 간극차는 분명히 있다. 나는 이십대의 덕근을 보며 후자쪽에 가까운 얘기를 하는 것처럼 보여서 공감이 잘 안되었다. 그래도 윤솔의 동생, 중학생 윤봄의 새침하고 짓굳은 감초같은 언행은 재미있었고, 게스트 하우스 주인이었던 두 자매의 아빠는 듬직하고 농익은 인생이야기를 통해 소설을 더 풍성하게 했다.

남자와 여자의 뻔한 로맨스는 자칫 익숙한 클리셰로 인해 소설의 재미를 반감하게 만든다. 작가가 전하고자 했던 의도가 흐려질 수도 있다. 하지만 소설을 읽으면서 작가님의 노고를 실감할 수 있었다. 엄밀히 따지면 완전한 로맨스가 아니였기에 전개가 조심스러운 느낌이었다. 완전한 희극도 아닌, 그렇다고 비극은 아닌 애매함. 어쩌면 독자들마다 해석이 달리 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그것은 일종의 소설적 장치가 아닐까.

여러모로 매럭적인 부분이 많은 소설이다. 나는 소설 속의 주인공 덕근에게 감정 이입을 하여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 그의 인생을 따라가 보며 고요한 삶을 관조하는 것도 하나의 문학적 일탈이 될 것이다. 각 등장 인물들을 떠올리며 그들의 인생의 경험과 조각들을 다시 되새겨 본다. 
   






p45
재밌게 읽었다는 말이었으면 무덤덤했을 것이다. 지겹게 감상평을 늘어놨어도 시시했을 것이다. 두 번 읽었다는 말은 달랐다. 왠지 모르게 스며드는 말이었다.

p87
이십 대에 사귄 친구와는 미래에 대해 이야기한다. 하지만 십대 혹은 그 이전에 사귄 친구와는 과거를 이야기 한다. 저 멀리 창가 넘어, 횡단보도 끝에서 신호를 기다리는 친구와 이야기할 때면 내가 과거 어떤 사람이었는지 되돌아 보게 된다. 그리고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어 했는지 또한 떠오른다. 그것이 좋았다.

p101
독자들이 인정하는 작품을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을 버리기로 했다. 베스트셀러 작품을 내놓아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기로 했다.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버리기로 했다. 그저 내가 읽고 싶은 소설을 만들기로 했다.

p108
서울에선 옆에 상식이 있었다. 작품에 대한 의격을 주고 받으면 의도치 않게 새로운 영감이 떠오른다. 스스로 이야기를 풀어나감에 있어 확신이 들지 않을 때 옆에서 들어주는 상대가 있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되는 법이었다.

p125
예술 작품을 만드는 사람은 귀를 닫는 법을 알아야 한다. 스스로의 작품에 대한 고집이 있어야 한다. 타인의 말에 작품의 주관이 흔들린다는 것은 그만큼 작가로서의 역량이 부족하다는 뜻이다.

p135
"뭘 그렇게 주저해. 소설 쓰듯이 해. 흘러가 듯."
그는 나에게 담배 한개비를 건넸다. 그것을 아주 잠시 동안 응시했다. 이윽고 시선을 거두었다. 고개를 돌리자 밤바다가 시야에 들어왔다. 고개를 들자 밤하늘이 시야에 들어왔다.

"끊었어 한동안은."
피식 웃음을 나뱉는 상식에 반응에 곧바로 되물었다. 그것이 비웃음이라고 생각되진 않았다. 
"뭐가?"
"그냥 재밌어서. 소설도 그렇고 이것저것."

p160
"저한테 글은 언제든지 포기할  수 있고, 또 언제든지 시작 할 수 있는 거에요. 그래서 지금까지 할 수 있는 거고요."
"낭만주의 혹은 이상주의적이네요. 작가님이라서 그런가."
"전 그냥 저만의 기준이 있는 거에요."
그는 피식 웃으며 시선을 다시 바다 쪽으로 옮겼다. 스스로의 기준을 갖고 사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한다. 보통의 사람들은 사회가 만든 행복, 성공의 기준에 맞추어 살기 마련이다. 

p213
"사람은 갈림길에 선 순간, 어떤 선택을 하던 후회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시도하지 않은 미련에 대해 후회하는 것보단, 그 사람과의 추억을 그리면서 때때로 아파하는 게 더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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