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기분파 지게차운전기능사 필기 - 실기코스및작업요령수록(카페무료동영상 제공)+최신경향알짜요약노트+핵심이론 빈출노트 2025 기분파 시리즈
에듀웨이 R&D 연구소 지음 / 에듀웨이(주)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_지게차 운전기능사 필기_에듀웨이

요즘 뉴스 기사를 봤는데 놀라운 소식이 있었다. 바로 직장 퇴직 후 선호하는 자격증 중 대망의 1위가 무려 지게차 자격증이었다, 요즘같이 취업하기 힘든 세상에 지게차 자격증은 합리적인 시간 투자로 최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최적의 자격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만만하게 봤다간 큰코다친다. 열심히 공부하고 운도 좀 있으면서 최대한 노력을 해야 획득할 수 있는 자격증으로 보였기 때문이도 실기도 중요하지만 지게차 운전기능사 필기도 무시할 수 없는 과정이다.

지게차 운전자가 산업 현장에서 가장 많다고 한다. 그만큼 없어선 안될 필수 장비였고 운전 시 늘 필요로 하는 회사가 많아서 취업하기에도 아주 좋다고 생각했다. 필자는 물류 회사에서 일하며 주로 전동 지게차를 사용했는데 자격증 종류가 교육 자격증과 국가 기술 자격증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여기서 정확하게 의미를 알아야 하는데 3톤 미만 자격증과 일반 지게차가 있는데, 미만 같은 경우 3톤은 포함되지 않는다. 말 그대로 소형 지게차 자격증인 것이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국가 기술 자격증이 필요해서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역시 필기 문제집은 에듀웨이가 가장 좋은 것 같다. 관련 네이버 카페를 통해 준비생들과 소통할 수 있고 최근 CBT 출제 경향을 분석한 적중 모의고사도 수록되어 있어서 굉장히 도움이 된다. 고맙게도 실기 코스와 작업 요령에 관한 동영상 강의도 있어서 참고하면서 핵심 이론 빈출 노트를 보면 좋은 결과도 기대할 수 있을 듯하다.

그리고 지게차의 부위별 설명이 상세하게 나와 있어서 좋았고 필기시험에 적합한 내용이 잘 수록되어 있어서 이대로만 공부하면 합격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고급 종이를 써서 그런지 그림도 원색 대로여서 보기가 편했다. 책의 내용이야 당연히 우수하지만 문제는 내가 얼마나 노력하느냐가 합격의 당락을 좌우한다. 거기에 실기시험도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정식으로 학원을 등록하는 게 좋다.

‘지게차 운전기능사 필기’

'베스트셀러 1위, 11년간 합격수기로 검증된 베스트셀러.

NCS 학습 모듈 기반의 최진 출제기준 적용, 가독성 향상을 위한 이론 전면 컬러 및 관련 이미지 추가

새롭게 개편한 특별판'

무엇보다도 좋았던 건 큐얼 코드를 통해 동영상을 볼 수 있다는 점이었다. 거기에 핵심 이론 빈출 노트도 수록되어 있어서 유용했다. 또한 단순히 책으로만 공부하게 만든 게 아니라 복합적으로 시험 준비를 할 수 있게 했다. 이제부턴 나와의 싸움인 것 같다. ‘에듀웨이’에서 나온 지게차 운전기능사 필기 책은 합격을 위한 나의 동반자가 될 것 같다. 앞으로 더더욱 열심히 공부해서 다양한 국가 기술자격증 따고 싶은 게 목표이며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준비해서 합격의 기쁜 늘 꼭 누리고 싶다. 취업하기 정말 힘든 세상이지만 지게차 운전 기능사 쪽은 전망이 밝다고 하기에 적극 추천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밤은 눈을 감지 않는다
메리 쿠비카 지음, 신솔잎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_밤은 눈을 감지 않는다_메리 쿠비카_해피북스투유

한편의 장편 소설이 완성되기까지 작가는 정말 많은 노력과 시간적 희생을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너무 가볍게 쓰면 깊이가 없고 그렇다고 너무 상세하게 쓰면 가독성과 몰입감이 떨어진다. 메라 쿠비카 작가의 새운 신작 소설은 매우 섬세한 전개와 심리 갈등을 적절하게 잘 배합하여 쓴 소설이었다.

‘밤은 눈을 감지 않는다’

-‘스릴러의 여왕’ 메리 쿠비카 화제의 신작 소설

-거짓으로 가득한 밤 참담한 진실이 눈을 뜨고 만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아마존 킨들 베스트셀러

개인적으로 소설의 재미도 좋지만 첫인상도 중요했다. 특히 표지 디자인이 그러했는데 전체적으로 어두운 톤의 배경색에 보라색을 섞은 숲이 그려져 있었다. 그리고 제목이 시적이다. ‘밤은 눈을 감지 않는다.’ 그 밤이란 건 직접적인 배경이 될 수 있지만 하나의 상징성을 갖춘 듯한 느낌이 들었다.

‘너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거야. 설령 사람을 죽여야 할지라도’

사실 인간관계를 바탕으로 한 심리적 갈등이 주가 되는 스릴러보다는 단순하면서도 액션이 가미된 단편 소설을 주로 읽어와서 조금은 전개가 느린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며 이런 면이 나쁘다는 뜻은 아니다.

목차 또한 특별히 나누어져 있지는 않았고 크리스타나의 시점과 니나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처음부터 아내의 임신 실패로 인한 심리 갈등에서 지인인 남편 제이크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으로 극적으로 치닫게 된다. 처음부터 한 인물에 대해 미스터리한 의문을 가지고 몰입되는데 표지 뒷면의 문장처럼 누가 주인공인지 혹은 어떤 인물을 믿어야 할지 헷갈리게 한다. 한마디로 독자에게 불편하면서도 계속 읽게 만들며 이끄는 매력이 있었다. 일반적인 서사를 보자면 살인사건이 터지고 범인으로 지목되는 인물을 예상하기도 하지만 이 소설은 이러한 뻔한 스토리를 지양할 듯 독특한 서사로 진행되는 강점이 있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독자를 혼란스럽게 하고 힘들게 하는 게 소설적 특징이다. 소설의 끝으로 가면 행복이란 게 있을지 아니면 비극적 결말을 맞이할지 빠르게 읽기보다는 진지하게 상황을 살피며 읽을 필요가 있는 스릴러 소설이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에도가와 란포 기담집
에도가와 란포 지음, 김은희 옮김 / 부커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_에도가와 란포_기담집_에도가와 란포_부커


특이하다. 책의 가장 뒤쪽엔 이 서적에 대한 정보가 적혀있는데 아직 번역가랑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써져있었다. 이 책을 보면 출판사로 연락을 달라고 한다. 아마도 오래된 에도가와 란포의 단편 기담집을 리커버 해서 재출간 하고 싶은 심산이었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표지부터가 범상치 않다. 일반 종이가 아니라 보들보들한 소재로 되어있어서 자칫 긁히기라도 하면 벗겨질 것 같은 느낌이다. 그래서 보기 좋게 책 비닐을 했다. 부담 없이 깔끔하고 편했다. 표지 그림은 일본의 후지산이 초현실적이게 그려져 있었다.

‘에도가와 란포 기담집’

-이 책을 덮은 후, 당신은 섬세하고 기괴한 매혹에 몸서리치게 될 것이다!

-미스터리 호러의 대가 에도가와 란포. 거장의 알려지지 않은 기이하고도 서늘한 세계

-에도가와 란포가 초대하는 서늘한 물살 속에서 한 줄기의 땀이 등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오싹함에 사로잡히다.

인터넷을 정보를 알아보니 에도가와 란포는 가희 일본 미스터리 문학계를 100년이나 앞당긴 선구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 맞았다. 아쉽지만 한국은 그 시대에 그러지 못했다. 명맥이 끊겼고 최근에서야 장르물 소설이 활발하게 나오고 있는 추세 같다. 일본 미스터리의 저력은 전 세계적으로도 엄청난 영향을 주고 있다.

에도가와 란포 작가는 1950년대에 이미 그의 이름으로 문학상이 제정되었고 후배 양성에 최선을 다했으며 그 와중에도 출판사 편집자로서, 작가로서 활발히 활동했던 인물이었다. 그 시절부터 쓴 단편 소설집의 정수가 담긴 책이 ‘부커’ 출판사에서 최근 나왔다는 건 굉장히 반가운 일이었다. 사실 그에 대해 이름만 들어봤지 제대로 작품을 읽어본 적은 없었다. 오히려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나 미야베 유키 같은 작가가 익숙했다. 하지만 에도가와 란포는 일본 문학사 적으로도 영향력이 상당했고 세계 3대 추리작가라 불리며 세계적인 반열에 오른 인물이라는 건 사실이었다. 한국 추리 소설가 김내성과도 교류했다는 글도 봤는데 국제적으로도 이름을 알렸다는 것 또한 신기했다.

그런데도 정작 국내에서 에도가와 란포는 낯선 작가였다. 하물며 공포 장르를 좋아하는 독자들 사이에서도 그의 작품을 찾아 읽지 않는 이상은 이름 정도만 알뿐이다. 하지만 ‘에도가와 란포 기담집’이 다시 재출간 된 건 어쩌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그가 국내를 넘어 세계에서도 낯설지 않은 대작가로 기억될 것 같다. 개인적으론 그래야만 한다고 봤다.

그가 쓴 기담집이라고 하니 뭐 얼마나 대단하길래,라는 의문으로 읽기 시작해서 날이 새도록 다 읽어버렸다. 잘 번역된 문장과 기묘하게 빠져드는 전개 속에서 허를 찌르는 반전이 끝내줬다. 한마디로

‘공포 소설은 이렇게 써야한다’ 였다.

물론 오래전에 나온 단편 소설이라서 현시대와 동떨어진 요소도 있었지만 그걸 차치하고서라도 읽어 볼 만한 보석 같은 소설이었다. 아마도 일본 작가를 비롯해서 여러 작가에게 영향을 미쳤을 것 같다. 작품 모두가 하나도 버릴 것이 없는 명작이었다. 그 짧은 분량의 단편에서 인생의 희로애락이 느껴졌으며 피가 낭자하는 잔인한 장면이 없는 단편 소설도 사람의 심리적인 면을 자연스럽게 부각시켰다. 특히 반전 소설이라고 당시 일본 정부로부터 핍박받던 작품인 ‘애벌레’는 등장인물과 더불어 독자까지도 심리적 죄인으로 만들어버리는 마법 같은 작품이었다. 개인적으로 봉준호 감독이 꼽던 최애 작품 중 하나인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큐어’가 생각났다. 관객 또한 암묵적 죄책감을 느끼게 한다. 물론 이 소설뿐만이 아니라 전 작품이 다 그동안 접했던 호러 콘텐츠에 영향을 미친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기담집이라고 해서 초현실적인 현상이 무조건 있는 건 아니었다. 꿈에 대한 망상인 ‘화성의 운하’가 그랬고 ‘목마는 돌아간다’같은 경우는 공포 소설이라기보다는 나이 많은 남자가 젊은 여자를 짝사랑하는 이야기였다.

앞으로도 에도가와 란포 작가가 더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이고 국내에도 훌륭한 작가가 나오길 기대한다. 더불어 ‘부커’출판사에서도 김은희 번역가랑 연락이 잘 되어서 이 책에 대한 판권 문제가 잘 해결되었으면 한다. ‘에도가와 란포 기담집’을 시작으로 그의 다양한 소설을 제대로 리커버 해서 출간해 주었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레지스탕스
이우 지음 / 몽상가들 / 202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_레지스탕스_이우_몽상가들


제목부터가 강렬하다.

‘레지스탕스’

-레지스탕스(프랑스어: La Résistance)는 스페인어로 '저항'이라는 뜻으로, 넓은 의미로, 군에 대한 저항의 저항을 역할을 다합니다. 좁은 의미로는 제2차 세계 대전 독일 나치 독일에 대한 프랑스 저항 운동(French Resistance)을 의미합니다. 출처. 위키백과.

혁명적이며 도전적인, 기존의 형식을 벗어나고픈 자유로운 영혼 같다. 붉은색 배경의 표지색과 고전풍의 그림이 잘 조화되어 있고 이 또한 불꽃같이 타오르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어 보였다.

-TVN <벌거벗은 세계사> 레지스탕스 편 출연 작가

-헤세의 [데미안]은 이제 너무 낡고 지쳤다. 나를 찾기 위한 새로운 저항을 제시하다!

-일진, 학교폭력, 입시제도, 기성세대, 전통과 규율. 우리는 실존하기 위해 이 모든 것에 저항하기로 했다!

뜻이 깊은 만큼 너무 철학적이며 사회 비판적인 소설은 아닐까? 하는 의심에서 시작된 이 소설은 그런 선입견이 필요 없을 만큼 술술 읽혔다. 일단 재미있다. 마치 실제 이야기처럼 전개되었고 지나치게 정치적이다거나 여타의 사회파 미스터리 소설 같은 요소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인간미가 있었다. 특히 등장인물의 내면 심리에 대한 변화가 매력이었으며 학창 시절 비행 청소년들과 어울리며 그들과 함께 하고팠으면서도 배제되었던 부분은 실제 경험담일 정도로 사실적이었던 것 같다. 누구나 한 번쯤은 일탈을 꿈꾸지만 이 소설의 제목인 ‘레지스탕스’적인 행동은 쉽지가 않다고 생각한다. 보편적인 보통의 삶을 살고자 하는 게 자식을 기르는 부모 마음이고 이 사회가 요구하는 것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 소설은 도전적이면서도 독자에게 흥미를 돋울 만큼 드라마적으로 잘 썼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영상화가 되어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단문형 문장으로 몰입감 있게 문장을 쓰는 건 쉬운 게 아닌데 작가의 필력에 감탄했다. 이 작품이 데뷔작이란 것도 놀라웠다. 작가의 행보를 응원하며 계속 좋은 작품을 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당신의 판타지아
주얼 지음 / 이스트엔드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_당신의 판타지아_주얼_이스트엔드


나의 판타지가 이런 걸까? 운명적이게도 주얼 작가의 소설집 ‘당신의 계절이 지나가면’에 이어 ‘당신의 판타지’를 읽었다. 그는 ‘무라카미 하루키’를 너무나 좋아하고 그가 쓴 소설의 영향을 받았다는 걸 밝히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작가만의 소설이 되어 가는 것 같다.

요즘 소설책 한 권 읽기가 쉽지 않다. 잘 썼다고 해도 두꺼운 분량은 사실 부담스럽고 글자 크기까지 작다면 읽는 걸 포기해 버린다. 아무리 유명 작가가 쓴 명작이라고 해도 그런 부분이 은근히 중요하게 작용한다. 그 때문에 내용을 떠나 책의 디자인적인 부분도 칭찬하고 싶다. 한 손에 들고 읽기 적당한 크기와 분량에 글자도 시원해서 보기 좋다. 그리고 표지 그림도 자연주의를 표방한 듯 숲이라 시원해 보인다.

‘당신의 판타지아’

-현실이든 환상이든 그건 중요하지 않아요. 중요한 건 이 순간을 믿는 거예요. 그러면 당신의 이야기가 되니까

-상실과 부재를 마주하는 순간 펼쳐지는 초현실의 세계.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들려주는 선택과 믿음에 관한 이야기

-깊고 단단하게 믿을 수 있다면 그건 분명, 선명한 나의 이야기가 된다.

구성이 독특하다. 단편집이지만 처음과 끝은 마치 2부로 나누어진 한 편이었다. 또한 소설 속에 작가가 등장해서 뭔가 신기하다. 그리고 초현실적인 요소 속에 극단적인 반전이 있는 작품도 흥미로웠다. 사실 판타지라도 세계관이 장황하면 부담스러운데 웹 소설로 치자면 회귀, 빙의, 환생의 요소가 그랬다. 물론 그것 없이는 판타지 소설이 될 수 없지만 웹 소설도 존중한다.

이젠 주얼 작가의 소설은 ‘주얼리즘’이라 부르고 싶다. 특히 두 눈이 멀어 손바닥에 눈이 생긴 남자의 짝사랑 이야기 ‘키클롭스’는 개인적으로 작가적 욕심이 생긴 작품이었다. 반쪽짜리 짝사랑 로맨스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잔혹한 복수극으로 넘어가는 공포적 변화가 기대되었다. 중편 이상으로 분량을 늘여도 좋을 것 같다.

고양이를 혐오하고 살해하는 인간들. 그리고 동물들의 반란 작전 계획을 그린 ‘이상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건’은 역시 인상 깊었다. 짧은 분량이라 아쉬움이 남았다.

처음에 실린 ‘당신의 판타지아’는 독자 또한 자기만의 환상에 빠져들게 하는 마법 같은 소설이었다. 설령 과음으로 인한 착시 현상이 좋지 않다고 해도 달콤한 로맨스가 된다면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남겨진다. 그만큼 그리움이 묻어났으며 상실에 대한 회복과 대화를 통한 교감이 와닿았다.

‘경수의 다림질’은 일본 로맨스 소설 특유의 섬세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다림질은 정장을 입고 다니는 직장인의 일상이자 겸허한 자세로 사유할 수 있는 행위였다. 마치 그걸 통해 자신을 되돌아보며 반성도 하고 때론 새로운 생각도 하며 인생의 방향성을 잡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스포츠로 치자면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선수로 활약했던 메달리스트 신유빈이 떠오른다. 세트가 끝나면 머리에 냉찜질 팩을 올리고 바나나우유와 영양제를 먹던 행위는 승리를 위한 하나의 심리적 주문이었다.

주인공은 동거하는 남자 친구의 습관인 다림질을 직접 해보며 그와 동일시했고, 그건 상징적인 교감이자 간접적 사랑 행위로 보였다.

‘곰팡이’는 잘 읽히면서도 이면성이 느껴졌다. 풍족하지 않은 가정과 임신이 이루어지지 않아 고민하는 아내. 이렇다 할 직장을 구하지 못해 괴로워하는 남편의 이야기다. 여주인공의 남동생이 등장하며 갈등하게 된다. 깨끗한 벽지를 벗겨내면 나타나는 또 다른 더러움은 벗어나지 못한 현실에 대한 묵시적 반전 같다.

주얼 작가가 이젠 단편집에서 더 나아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대작에 도전했으면 좋겠다. 이를테면 그의 장편 소설인 ‘상실의 시대’나 ‘태엽 감는 새’에서 더 나아가 1500여 쪽 분량의 ‘1Q84’같은 작품이 그렇다.

또 다른 특이점이라면 작가가 얼마나 하루키 작가를 좋아했으면 ‘순간을 믿어요’편에 그를 등장시켜버렸다. 민망하지만 가장 편안하고 자유로울 수 있는 온천탕에 나온다. 물론 현실인지 환상인지(아마도 착각이었겠지만) 모를 그와 대화한다. 팬으로서.

이 장면을 떠올리며 훗날 주얼 작가와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가 대면을 기원한다. 앞으로도 더 다양한 작품으로 독자와 교감했으면 좋겠다.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고 수증기는 아래에서 위로 아지랑이처럼 뻗어 오른다. 그런 기운으로 잘 되었으면 좋겠다. 끝으로 ‘당신의 판타지아’를 재미있게 읽었다. 몰입감과 속도감이 확실한 소설이었다. 상실과 죽음과 내적 성장 이후 다시 찾아오는 공허함. 마지막으로 행복. 그리고 열린 결말. 이 소설에서 느꼈던 감성적 코드였고 주얼 작가만의 소설이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