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환각제 혁명
조성권 지음 / 지식과감성#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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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21세기 환각제 혁명_조성권_지식과 감성

편한 마음으로 읽을 순 없었던 책이다. 마치 마약의 세계를 오간 것처럼 처음은 호기심이 생겼고 그다음은 유명인도 했는데 술 먹는 기분일 것 같은 오만함이 찾아왔고 마지막은 마약중독자가 겪게 되는 끔찍한 지옥의 세계를 간접적으로 체험했다. 결론은 마약은 절대 절대 절대 하면 안 된다.

그동안 연예인들의 마약 관련 사건으로 시끄러운 일이 있었고 유튜브 추천 영상을 통해서도 마약의 위험성을 알았다. 하지만 정확히 왜 그렇게 된 건지 이유도 모르고 사람들이 떠드는 얘기만 곧이곧대로 믿었는데 그게 문제였다. 어떤 이는 미국은 대마초도 합법인데 한국은 왜 그렇게 하지 않는지 이상하게 생각했고 실제로도 대마초는 중독성도 없다고 하니까 해볼 만하겠다는 그런 어이없는 말을 하는 사람들도 봤다. 하지만 그건 정말 착각이라는 걸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21세기 환각제 혁명’

-이 글을 읽은 독자들만이라도 환각제에 대한 정확한 지식은 얻을 것을 희망한다.

-이 책은 대마초와 LSD에 초점을 맞추었지만 좀 더 포괄적으로 일부 환각 식물, 그런 환각 식물에서 추출한 환각물질, 그리고 그런 환각물질을 인공적으로 화학합성하여 만든 최종 산출인 환각제에 대해 기술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더 많은 이들이 이 책을 몇 번씩 정독하며 환각제에 대해 알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적당히 의학 정보를 다룬 전문적인 내용도 있지만 일반인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흥미롭게 잘 쓰였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시작할 때부터 제대로 읽지 않으면 부분적인 이해만 하고 환각제에 대해 오해할까 봐 개인적으론 두려움이 생겼다. 그래서 최대한 진지하게 끝까지 읽었다. 이름만 대면 알만한 연예인과 유명인도 마약을 해서 사업적 아이디어나 음악, 미술에 있어서 놀라운 창작물도 만들었다는데 환각제가 긍정적인 면도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책의 내용을 읽고서는 마약은 한 번 시작하는 순간 죽을 때까지 치료와 관리를 해야 하는 존재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만큼 성공하는 사람이 매우 드물었다. 오죽하면 마약을 하면 죽어야 끝난다는 말이 있을 정도면 그 심각성을 사람들이 인지할 필요가 있었다.

이 책은 환각제 관련 책 중에선 가장 대중적이면서도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고 봤다. 그리고 단순히 결과론적인 내용을 도출한 게 아니라 객관성을 바탕으로 과학으로도 이해할 수 있게 잘 정리했다. 그래서 환각제에 대해 막연히 왜?라는 의문점에 대한 해결점을 제시하는 가장 훌륭한 책이었다. 그래서 마약 사건으로 시끄러운 이때 더 많은 이들이 이 책을 읽고 마약에 대한 올바른 생각을 하게 되었으면 해서 적극 추천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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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여름 알베르 카뮈 전집 개정판 7
알베르 카뮈 지음, 김화영 옮김 / 책세상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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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결혼 여름_알베르 카뮈_책세상

어렵다.

어둡고, 자기 독백적인 문장에 포장된 주인공의 인생 복기를 그리는 것 같다. 독자에게 신발주머니를 툭 던지는 것처럼 무심한 듯 까칠한 문장. 그걸 받든지 말든지, 열어서 뭐가 들었는지 보는 건 오롯이 읽는 사람의 몫이다.

젠장, 너무 터프하다.

표지를 보자. 추상적인 그림은 도형 같은데 고독함이 뺨친다. 그 어떤 표지에서도 느껴보지 못했던 카뮈 스타일이라고 할까? 결혼을 주제로 시작되는 무거운 분위기. 이 책은 시작부터 불편했지만 무심하다. 그리고 우리말 어법상 맞지만 번역가님의 탁월한 해석으로 결혼과 여름의 표현을 과감히 썼다. 그리고 그동안 의역과 오역으로 잘못 이해되었던 단어와 문장을 다시 재조명되고 친절하게 번역해서 제대로 읽을 수 있었다. 카뮈가 원하는 깊은 뜻을 이제 좀 이해했다는 사실에 가슴이 벅찼다. 물론 이 책이 번역본이라 완전 이해는 힘들겠지만 번역가님의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도 더더욱 정확한 번역으로 독자들에게 제대로 된 고전문학의 매력을 전해 주셨으면 좋겠다.

'결혼’

-사랑받지 못하는 것은 그저 불운이지만 사랑하지 못하는 것은 불행이니까

나는 아무 잘못한 것도 없는데 괜히 숙연해진다.

그런데 정작 결혼은 단순히 이해할 수 없는 과정이지만 책 내용 전체를 보면서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는 각자 내면적 외면적 갈등을 겪고 있는 삶을 살고 있다. 그러면서도 인생의 로맨스는 적절히 있다. 어쩌면 카위의 에세가 주는 불편함이 사회에 던지는 일종의 메시지가 아니었을까,라고 봤는데 그저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지만 작가의 색깔이 고스란히 담겨 있던 것 같다. 여타의 요즘 글과는 달리 상업적 구성은 아니지만 역시 고전 문학의 향기와 매력을 무시할 수 없었다.

한 번의 독서로 완전히 이해했다고 감히 말할 수 없다. 다시 읽으면 또 다른 깨달음을 분명 줄 것 같다. 불완전한 현대 소설과는 다른 진한 메시지를 주는 이 책을 추천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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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게이트 런던 3 - COVENANT(서약)
Mel Odom 지음 / 지식과감성#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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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헬게이트 런던 3부 서약_멜 오돔_지식과 감성

판타지 소설치곤 엄청나게 긴 분량은 아니지만 이런 종류의 소설을 즐겨읽지 않는 분들은 마치 긴 마라톤을 뛰는 기분이 들 것 같다. 하지만 게임을 해본 분들은 단순히 게임을 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캐릭터나 스토리에 대한 좀 더 깊이 있는 내용을 알게 되어 흥미로울 것 같다. 역시 주인공들이 악마에 대항하며 런던을 지키고 지구를 구하는 내용이 주가 되지만 아버지에 대한 복수극이 또 다른 목표가 되기도 했다. 멜 오돔 작가는 게임의 스토리를 영화적으로 잘 해석했다. 책을 읽으면서 한 가지 아쉬움을 꼽자면 게임에 대해 잘 모르면 글에 쓰인 캐릭터에 대한 묘사를 독자 스스로가 상상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조금만 공을 들이면 캐릭터에 대한 일러스트를 찾을 수 있다. 인터넷에 게임 장면을 스크린 샷으로 찍어놓은 게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새로운 악마가 등장하면 이름을 검색하여 어떻게 생겼는지 꼭 찾아봤다. 물론 없는 경우도 있었고 어쩌면 찾지를 못해서 그냥 읽을 수밖에 없을 때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은 하드 판타지 소설치고는 전문적인 용어에 대해 크게 거부감이 없이 잘 읽혔다. 아마도 작가가 그런 어려운 고증에 대해 최소화시킨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특히 하드 SF는 읽기가 너무 어려워서 중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헬게이트는 600여 쪽이나 되는 큰 분량에도 몰입감이 좋았고 가독성이 좋아서 잘 읽혔다. 자질구레한 문학적 표현이나 신파극이 없어서 오히려 장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소설의 백미라고 한다면 역시 액션 장면이었다. 한두 장면도 아니고 악마의 등장에서부터 긴박한 전투 장면을 매우 재미있게 써냈다. 그래서 다른 띠보다 전투 장면은 빠져들면서 읽었다. 사실 워낙 죽는 장면이 많이 나오고 만남과 사별이 흔해서 자칫 죽음을 너무 가벼이 여길 수도 있겠으나 어디까지도 소설이고 한편으론 게임이었기에 허구로 생각하며 읽었다. 방대한 세계관을 매우 효과적으로 잘 그려낸 멜 오돔 작가의 천재성을 감탄하며 읽었다. 헬게이트 게임과 소설이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되며 인기를 얻었으면 하는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헬게이트런던3부서약 #멜오돔 #지식과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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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게이트 런던 2 - GOETIA(게티아)
Mel Odom 지음 / 지식과감성#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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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헬게이트 런던 2부 게티아_멜 오돔_지식과 감성

읽으면서 문득 든 생각이 있다. 개인적으로 작가가 게임에 나온 시대랑 동일하게 썼다면 스토리 쓰기가 더 어려웠을 것 같다. 게티아는 게임의 시대에서 14년 전이라고 써져 있었다. 아마도 그럴만한 이유가 있기에 세계관을 이전 시대로 설정한 건지도 모르겠다. 작가는 수십권의 판타지 소설을 쓴 베테랑 프로 작가고 미국내에서도 작가로서 인기가 있는 유명인이었다. 사실 역시 당황스러웠던 건 국내에 출간 된 책의 표지에 작가에 대한 소개가 전혀 써져있지 않아서 인터넷을 찾아보고 알았다. 이게 완성본이 아닌건가 싶기도 했다. 하지만 표지까지 나온 걸 보면 이대로 출간 되는 게 맞는 듯하다. 더 당황스러운 건 번역자에 대한 정보도 없고 소설을 쓰고난 후 작가 개인의 에피소드나 후기가 없다. 소위 소설만 있었다. 물론 그런 게 업다고 해서 문제 될 것도 없고 뭔가 신비감을 조성하기 위한 출판사의 전략일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아직가지 국내에 크게 인지도가 없는 게임이라서 그런가. 이 소설이 2007년도에 나왔고 게임은 한 때 서버를 닫아서 영업을 하지 않았던 시기가 있었다. 이후 국내 게임 업체에서 다시 헬게이트 서버를 열어서 국내에 소개가 되었다. 사실 게임 자체는 크게 인기를 못끌었다고 한다지만 일부 매니아층에선 재미있어했고 지금도 여전히 게임을 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었다. 어쩌면 게임의 흥행을 위해서 소설이 국내에 소개가 된건지도 모르겠다.

일단 소설은 너무 재미있다. 캐릭터에 대한 구성도 좋고 극적 효과를 잘 활용해서 마치 판타지 영화 한편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뭐랄까. 여러 가지 이야기가 섞인 느낌이다. 앞전에도 얘기했지만 오컬트, 켈틱 판타지, SF, 전쟁 등 다양했다. 그래서 긍정적으로 보자면 마치 잘 차려진 밥상에 반찬이 많은 시골 밥상 같다. 사실 이렇게 장르를 여러게 섞어서 쓰는 건 웬만한 실력의 작가가 아니고서여 도전 자체가 어려운 분야긴 하다. 하지만 멜 오돔 작가의 엄청난 필력으로 박진감 넘치게 액션씬을 잘 썼다. 그리고 읽다보면 삶과 죽음에 대해 다시 한번 되돌아 보게 되고 생명 존중 사상에 대한 철학적 사유도 할 수 있어서 의미있는 판타지 소설이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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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게이트 런던 1 - EXODUS(대탈출)
Mel Odom 지음 / 지식과감성#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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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헬게이트 런던 1부 대탈출_멜 오돔_지식과 감성

아하... 읽다가 느꼈지만 뭔가 올드함이었다. 사실 아무런 정보 검색도 없이 한 번 읽고 싶었을 뿐이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알아갔다. 역시 예상대로 오래된 소설이었다. 무려 2007년도에 나왔으니 횟수로 17년이나 되었다는 것. 작가 멜 오돔은 판타지 소설로 유명한 작가였다. 아마도 마니아층에선 알만한 분이 아닐까 싶다. 참고로 필자는 판타지 소설 마니아가 아닌 그저 평범한 독자일 뿐이다. 그리고 이런 장르를 즐겨 읽는 편이 아니며 그저 호기심으로 접근했을 뿐이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SF를 그다지 좋아하진 않았지만 최근에 그 매력을 알게 되어 읽게 되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많은 고민을 했다. 무려 600쪽이나 되는 분량의 두툼한 책이 3권이나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선입견에도 불구하고 가독성은 좋았다. 만약에 심오한 순수문학이었다면 느리게 읽었겠지만 마치 영화 한 편을 보는 듯한 속도감을 체험했다.

프로 판타지 소설가가 쓴 작품이라 그런지 세계관이 아주 탄탄했다. 거기다가 원작이 게임이니 헬게이트 런던을 하고 있는 유저라면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게임의 시대에서 18년 전의 이야기라고 첫 장부터 언급을 하고 있다. 일단 주인공 캐릭터는 전투 기사와 마법사 두 사람의 이야기를 단락별로 나누어서 전개하고 있다. 그리고 조금 인내심을 가져야 하는 게 세계관에 대한 이해를 위해 템플러의 탄생 배경과 헬게이트가 생기게 된 이유를 설명한다. 그리고 그들의 생활방식과 전투 장면이 간간이 나와서 요즘 판타지 소설의 구성과는 조금은 거리감이 있는 느낌 있다. 개인적으로는 긴장감 있는 장면과 조금은 쉬어가는 장면이 주거니 받거니 나오면 더 몰입감이 있었겠지만 소설에 대한 개연성도 중요하기 때문에 지루함에도 읽어가게 되었다. 그리고 단순히 전투 장면만 있는 건 아니었다. 주인공의 가족사를 통해 삶과 죽음에 대한 통찰을 읽을 수 있으며 새로운 사람들의 만남과 악당과의 전투를 위한 과정은 충분히 감동과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놀라운 건 작가가 이런 세계관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고민하며 노력했는지 새삼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대탈출의 세계에서 런던을 중심으로 한 악마들과의 전투는 이 소설의 백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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