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의 작은 선물 - 어른들을 위한 동시
최승호 지음, 준한 옮김 / 담앤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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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어른들을 위한 동시 부처님의 작은 선물_최승호_담앤북스

부처님의 뜻이 시에 스며있는 아름다운 시집이었다. 어린이에게도 어른에게도 모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부처님의 작은 선물’

-현대 시 문학의 거장 최승호 시인의 어른들을 위한 동시집

-시인이 아이들의 눈높이로 직접 그린 삽화 60점 수록

-JUSTBe 홍대선원 준한 스님이 감수한 영문 번역본 수록

요즘은 한 가지 분야에만 통달하기보다는 다양한 걸 할 줄 알아야 더 많은 관심을 받는다. 여기 최승호 시인도 시뿐만 아니라 그림까지 직접 그렸다니 그저 놀라웠다. 사실 읽는 사람 입장에선 그저 쓰인 글자를 읽고 그려진 그림을 보고 느낄 뿐이지만 이걸 창작하는 건 쉽지 않다. 시에선 가장 최적의 단어를 모아서 행이 되고 그게 하나의 시로 완성이 되는데 정말 많은 고민과 부처님의 뜻을 헤아려야 하기 때문이다. 그림은 또 기획에서부터 기초 드로잉을 하고 색깔까지 칠해야 해서 창작의 고통이 느껴진다.

표지 그림부터가 깊은 뜻을 품고 있다. 작은 나비가 모여있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니면 새싹 같은 게 하나의 화분을 만들어서 식물의 싹을 틔운 듯했다. 전체적으로 남색톤의 배경색도 단단한 느낌이다.

이 책으로 시 뿐만이 아니라 영어로 번역이 되어서 외국어 공부에도 도움을 준다. 시도 필사하고 영어도 필사하며 좀 더 다양하게 어린이들이 재미있어 할 것이다. 동시는 쉬워 보이는 듯하면서도 어린이의 세계에 맞춰 색다르게 쓰는 게 참 어렵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이디어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시적 재미를 최승호 시인은 기가 막히게 표현해냈다. 그래서 시도 읽으며 그림까지 감상하며 해석할 수 있다. 종교적인 시도 있고 동시도 있어서 종교인 뿐만 아니라 비종교인도 모두 공감할 수 있는 매력도 있다. 물론 이런 편견은 좋지 않지만 그만큼 문학 하나로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푸르미르’라는 시에서 ‘미르 미르 푸르미르’라는 표현이 너무 재미있었다. 어쩌면 두려움을 주는 푸른 용의 모습을 이렇게 재미있게 쓰는 건 시인만의 개성이었다. 마치 노랫말처럼 들려서 시간이 지나도 생각이 난다. 이처럼 아름다운 시집을 더 많은 이들이 읽고 공감하면 좋겠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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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의 역사 에이케이 트리비아북 AK Trivia Book
Future Publishing 지음, 강영준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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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마녀의 역사_퓨쳐 퍼블리싱_AK 트리비아 북스


아주 매력적인 책이 나왔다. 마녀에 관해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을 수 있었다. 흔히 마녀 하면 매부리코에 허리가 굽었고 검은 색 의상에 검은 고깔모자를 쓴 할머니를 연상할 수 있는데 여기 이 책을 보고선 참 다양한 마녀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참 슬픈 역사였다.

‘마녀의 역사’

-풍부한 비주얼과 고찰로 알아보는 마녀의 어두운 진실

-중세에서 근세까지 유럽을 충격 속으로 몰아넣은 ‘마녀사냥’, ‘마녀재판’의 전모를 파고든다.

-여러 사건의 전말을 소개하며 다양한 각도에서 살펴본다. 이 책은 강렬한 일러스트와 상세한 해설로 마녀를 둘러싼 역사의 어둠을 낱낱이 보여준다.

일단 크기부터가 큼직하게 컸다. 표지 그림은 나비, 잠자리, 꽃들이 노랑 단색으로 그려져 있고 해골도 보인다. 전체적으로 보라색 배경 또한 특이한 느낌을 준다. 마치 도록을 보는 듯했지만 내용은 정말 풍부했다. 물론 마녀의 역사에 대해 조금이라도 공부를 한 작가는 어느 정도 알테지만 특히 여성이 잔인한 형벌의 대상이 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이게 종교적 정치적 모함을 위한 도구로 활용되었던 경우도 있어서 안타까웠다. 마녀에 대해 처음엔 그저 판타지 장르에 나오는 마법을 부리는 그런 이야기일 줄 알았다. 그런 예상과는 달리 정확한 역사를 근거로 하여 객관적인 분석을 했고 한마디로 제대로 마녀에 대해 알 수 있는 책이었다. 그림이 많아서 보기엔 예뻐보여도 내용은 전문서나 논문처럼 술술 읽히진 않았다. 살짝 아쉽게도 글씨가 너무 작아서 시력이 좀 안좋은 경우는 읽기가 조금은 불편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내용은 너무 잔인했다. 쉽게 말해 요술을 부리는 마녀로 찍히면 그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사실상 없었다. 특히 하류층일수록 본인의 결백과는 상관없이 말도 안되는 시험을 통해 자백을 받게 하고 그래도 버틴다면 끔찍한 고문으로 죽게되거나 자백해서 사형을 받게 되는 순서였다. 그것도 아주 고통스러운 화형이 대부분이었고 그나마 익사형이나 교수형은 신사적이었다. 그런 시대에도 귀족들은 적절한 협의를 통해 죄를 사면받거나 지위를 잃고 성에 갇혀 지내는 경우도 있었다. 이런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이 풍부한 그림과 함께 수록 되어있고 마녀에 대한 역사적 정의에 대해 좀 더 다양하게 알 수 있어서 훌륭한 책이었다. 특히 창작자들에게 더 좋은 자료가 될 것 같아서 적극 추천하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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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활용, 단숨에 뚝딱! 책쓰기
명진(이성숙) 지음 / 글로벌콘텐츠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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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 AI 활용 단숨에 뚝딱 책쓰기_명진_chatGPT_글로벌콘텐츠

세상이 난리다. 인공지능 대화 프로그램인 챗 GPT의 등장으로 말이다. 개인적으로 스마트폰의 출현만큼 충격적이었다. 이젠 이걸 이용해서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글을 쓸 수 있고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활용하기에 따라서 진짜 비서처럼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에 맞춰 챗 GPT에 관한 책이나 영상이 발 빠르게 만들어지면서 다양한 정보를 알려 주고 있는 실정이다. 거기서 더 나아가 이미 이 프로그램을 활용해서 단 30시간 만에 생산 단계 바로 전까지 책을 완성한 편집자도 등장했다.

-AI와 함께라면 나도 작가가 될 수 있다!

-자세한 프롬프트 작성법 & 다양한 예시문 수록

-막막한 글쓰기에 활력을 불어 넣는 훌륭한 파트너

이처럼 세상은 다각적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마치 거기에 맞추지 않으면 세상으로부터 도태되어 버린 듯한 느낌마저 줄 정도였다. 필자가 챗 GPT를 쓰면서 느낀 편리함도 있었지만 이걸 악용한다면 또 다른 사회적인 문제가 발생될 것 같다는 소름 끼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도 이 프로그램의 활용법을 아는 건 참 중요했다.

우선 대화형 프로그램이지만 단순하고 정해진 대답만 하는 게 아니다. 인공지능을 통해 다양하고 복잡하며 전문가적인 수준의 글을 써낸다. 그러니까 사용자가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 책은 글을 효과적으로 창작하기 위해 AI 프로그램을 사용하기 위한 활용 서라고 볼 수 있다. 물론 모든 분야를 총망라한다면 엄청난 크기와 두께가 될 책이지만 특히 글쓰기 분야에 특화되어 있다. 일단은 챗 GPT의 정의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저자가 이걸로 어떻게 글을 쓰는지 상세하게 설명해 준다.

인공지능 프로그램의 과거와 현지 그리고 향후 방향에 대해 정리했다. 특히 소설 쓰는 법이 궁금했는데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몇 초 만에 장문의 글을 써내는 능력을 보며 놀랐다. 거기다 전문적이었다. 저자가 알려준 대로 쓴다면 소설 한 편도 금방 만들어질 것 같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일단 빅 데이터를 통한 확률 계산으로 써내는 게 인공지능 프로그램의 알고리즘이었으며 상세하고 개성적인 글을 써내지는 못했다. 즉 무난한 이야기 속에 특징이 없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친절하게도 챗 GTP는 자신이 작성한 것에서 사용자가 수정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챗 GTP는 지금도 학습하며 엄청나게 성장하고 있다고 한다. 업데이트되어 다음 버전이 나오면 지금 보다 훨씬 광범위한 정보량으로 사용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한다. 우려스러운 면도 있지만 적극적으로 잘 활용한다면 내 삶에 큰 도움을 줄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글쓰기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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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볼펜 상상 동시집 27
신민규 지음 / 상상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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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나이지리아 볼펜_신민규_상상


 참 특이한 시집이다. 물론 긍정적인 면에서 말이다. 제목부터가 ‘나이지리아 볼펜’이었다. 일본도 아니고 중국도 아니고 머나먼 미국도 아닌 나이지리아 라니. 거기다 표지 그림까지 독특했다. 마치 유튜브 로고를 상징하는 듯한 그림과 이집트의 상형문자를 보는 듯한 그림도 마찬가지였다. 일단 제목이 타이틀 작품인 것 같아서 찾아봤다. 역시 있었지만 이게 뭘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일반적인 글자만 쓰여 있는 게 아니라 카톡 화면이었다. 의문에 의문이 드는 상황이었는데 랩 음악인지 들어보라고 큐알 코드까지 있었다. 내용을 한 번 살펴본 다음에 인식시키니까 유튜브 영상이 나온다. 어떤 래퍼가 랩을 하는데 ‘나이지리아 볼펜’을 부르고 있었다. 음악에 대해서 잘은 모르지만 나름 느낌 있었다. 들어가 보니 강좌도 하시는 프로 래퍼였다. 안 그래도 관심이 많았는데 덕분에 랩도 배우게 됐다.

 ‘앗! 중요한 건 시를 읽는 것인데 하다 보니 랩 영상을 보게 되었네’ 그거는 그거고 시도 골라가면서 읽었다. 내용 자체는 동시 같아 보여도 모든 연령층이 다 봐도 좋을 시였다. 어렵지도 않았다. 그런데 또 놀라운 건 시인이 시만 쓴 게 아니라 그림까지 다 그렸다니 정말 다재다능한 분이셨다. 그림도 어설픈 게 아니라 전문 디자이너가 그린 듯한 섬세함이 느껴져서 요즘은 시인도 멀티플레이어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각설하고 신민규 시인의 시는 재미있다. 그리고 기발했다. 단순 명료하고 군더더기 없는 표현에서 나오는 깊은 느낌과 재미는 다른 시집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개성과 매력이 있었다. 7년 만에 나온 시집이라는데 그동안 얼마나 만은 노력을 했는지 가슴에 와닿았다. 가장 눈에 띄었던 시는 ‘피에로 인형’이었다. 이 짧은 시에 서사가 다 녹아있었다. 그리고 미스터리 특유의 느낌을 살리면서도 흥미를 돋우는 뛰어난 시였다. 개인적으로 이런 시를 쓰고 싶었는 데 도움이 많이 되었다.

무려 하드커버 양장본으로 나온 데다가 시와 그림과 영상 콘텐츠까지 참 풍성한 시집이었다. 그래서 더 많은 독자분들에게 사랑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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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바리새인의 고백
한진 지음 / 지식과감성#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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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바리새인의 고백_한진_지식과 감성


뜬금없지만 해병대의 명언을 빌려와서 얘기하자면 누구나 소설을 쓸 수 있지만 아무나 소설가가 될 순 없는 것 같다. 차라리 처음부터 작가가 어떤 인물인지 모르고 읽었다면 어떤 느낌이었을지 괜히 궁금했다. 바로 한의사였다. 이미 다량의 의학 서적을 냈고 논문까지 쓴 놀라운 이력을 가지고 계셨다. 그런 분이 이번엔 뛰어난 소설집을 가지고 독자에게 문학적 감성의 손을 내밀고 있다. 그러고 보면 세상은 멀티플레이가 되어야 다양한 매력을 갖게 되는 듯하다. 단순한 소설이 아니라 유명 계간지 공모전의 최종 후보작에 다수 올랐던 실력파 작가다.

‘바리새인의 고백’

-강한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줄거리!

-흥미로운 사건 전개!

-선할 줄만 알았던 교인들의 이면

-인공지능에 일자리를 위협받는 의사들

-1인 사업자의 고충 등

소설의 표지에 나온 설명이 말해주 듯 현재 우리가 맞닥뜨린 문제를 되새겨 보게 하는 주제들이었다. 사실 ‘바리새인의 고백’을 읽으며 느꼈던 건 이전에 접했던 미스터리 소설과는 조금은 개성 있었다. 개인적 취향으로 좀 더 자극적이고 더욱 긴장감이 있고 나아가 칼로 썰고 피가 난무하는 그런 호러 같은 장르에 익숙했다. 하지만 그와는 다르게 인간적인 면이 돋보였다. 무언가 사건이 일어날 것만 같은 복성 느낌의 문장이 이어지다가 하나 둘 등장인물이 나타나며 앞으로 벌어질 상황에 대한 조각이 맞추어져 가는 듯했다. 이런 전개의 장점은 스토리의 탄탄함이었다. 그저 가벼운 듯, 구렁이 넘어가는 것처럼 대충 쓰인 게 아니라 개연성을 확보하면서 공감이 되고 나아가 감정이입이 가능하게 한다. 이런 기술은 소설을 많이 읽고 다양하게 써본 작가의 필력에서 오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흥미로웠고 드러날 듯 드러나지 않는 고난도의 소설이었다. 그러면서도 순문학적인 면도 오히려 정감이 갔다.

종교라는 건 사회적으로 여러 가지 실타래가 엮인 것처럼 복합적인 상황을 만든다. 한국 사회는 종교인과 비종교인이 분명히 나뉘고 있고 종교의 자유가 있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그곳에서 벌어지는 자식들 간의 재산 분할 다툼은 또 다른 사건의 이면을 보는 맛이 있었다. 이처럼 사회적인 면을 잘 부가시키며 소설적 재미를 준 ‘바리새인의 고백’을 추천하며 작가의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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