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KG짜리 바벨을 양쪽에 달면 5KG이 된다
방현일 지음 / 좋은땅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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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2KG짜리 바벨을 양쪽에 달면 5KG이 된다_방현일_좋은땅

참 별난 제목의 소설이다. 마치 헬스 운동을 떠올리게 하는데 궁금증을 자아낸다. 작가님께서 소설도 쓰셨지만 표지 그림까지 하셔서 다재다능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긴 요즘은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표지 디자인도 어느 정도는 완성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 같다. 솔직히 말해 이건 선택 사항이 아니라 해야만 하는 멀티 세상을 사는 듯했다. 표지를 넘기면 작가님의 사진과 간단한 소개 글이 보인다. 복싱 헤드 기어 와 글러브를 끼고 앞으로 펀치를 내밀고 있는 모습은 뭔가 결연에 찬 모습니다.

-컴퓨터는 요란한 소리를 내며 부팅이 되었고, 실시간 검색어 1위는 당연히 바이러스였다. 일명 ‘진달래꽃 바이러스’. 그렇다.

김소월은 32세에 요절했다. 그는 죽기 10년 전, 진달래꽃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 사실은 이랬다.

평범한 듯하면서도 독특함이 있고 확 와닿진 않지만 가만히 곱씹어 보면 우리 일상과 맞닿아 있는 듯했다. 주인공은 마치 친구처럼 친근해 보였고 아주 특별한 목적의식이 느껴지지 않으면서도 무언가 꼼꼼하게 해내는 건 내 인생과도 비슷한 점을 찾을 수 있었다. 왠지 모르게 어렸을 적 느꼈던 감동의 설렘을 떠올리게 하는 것 같다.

놀라웠던 건 이 짧은 이야기로 다양한 상황을 만들어냈고 섬세한 인물 묘사와 긴장감 있는 전개가 끝내줬다. 얽히고 또 얽히는 건 무엇이 사실이고 거짓인지 어렵게 했다. 어쩌면 이 소설이 일상을 바탕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자꾸만 선입견을 가지고 읽게 되는 것 같다. 달리 보자면 역시 내 인생과 비교하며 읽는 재미가 있어서 즐거웠다. 쉬운 듯하면서도 결코, 단순하지 않음이 있다. 역시 작가님의 필력이 대단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단편 소설을 좋아해서 소설집인 것도 좋았다. 거기에 다양한 장르적 특성도 있다. 여기서 더 나아가 2번째 소설집도 나오며 독자에게 알려졌면 좋겠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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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적 로맨스 심리 사전 - 사랑과 연애에 관한 모든 것의 심리학 문제적 심리 사전
박성미.유지현.한민 지음 / 시크릿하우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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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문제적 로맨스 심리 사전_박성미외2명_시크릿하우스


사실 이 책 읽기가 많이 힘들었다. 아무래도 문제적 로맨스 심리를 통한 다양한 적용법을 이야기를 해서 더 그런 것 같다. 그동안 주로 우울이라는 걸 극복해나가는 형태를 모티브로 글을 써왔는데 사람의 심리라는 게 생각 이상으로 참 다양하다는 걸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그것을 입체적으로 잘 적용하면 독자들을 기대하게 하며 매혹적인 글을 쓸 수 있겠다. 그리고 캐릭터가 마냥 로맨스에 빠져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설정을 바탕으로 사랑해가는 방법을 찾아야겠다. 이 책을 통해 성격적인 부분을 잘 적용하려고 한다.

흔히 생각과 추정만 하는 작법적인 실수를 하게 되는데 지금껏 글을 쓰며 간과했던 부분을 다시 되돌아봐야겠다. 무엇이 잘못되었고 어떻게 스토리를 진행하며 지루하지 않게 글을 써야겠다. 글을 쓰며 스토리 진행에 있어서 캐릭터의 심리 상태에 따라서 해결이 될 수도 있고 비극으로 끝낼 수도 있겠다. 참 고민 중이고 그 때문에 글을 못 쓰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이 책 덕분에 잘 쓸 수 있게 되었다.

‘문제적 로맨스 심리 사전’은 심리에 대한 사이다 같은 설명이 좋았다.

그 후에는 단락별로 캐릭터의 로맨스 심리 문제를 체계적으로 나열을 해놨다. 다양한 감정의 벽을 만들어서 잘못된 인생관을 만들게 되어 또 다른 사건을 겪게 되는 과정을 만들 수가 있다는 걸 알았다. 이 책의 강점이라면 캐릭터의 다양한 로맨스 심리 문제를 골라서 적용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구체적 상황, 사랑 당하는 욕구, 생길 수 있는 잘못된 믿음, 가질 수 있는 두려움, 가능한 반응과 변화들, 형성될 수 있는 성격 특성, 상처가 악화될 수 있는 계기와 상처를 직면하고 극복할 기회를 어떻게 쓸지 고민을 하고 있을 때 영양제와 치료 약을 나열한 것처럼 필요한 부분을 제시해서, 활용할 수 있겠다. 이 때문에 다양한 콘텐츠의 창작자들한테 훌륭한 지침서가 될 것 같아서 적극 추천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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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혼
배명훈 지음 / 북하우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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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청혼_배명훈_북하우스


 흥미로운 소설이었다. 이건 한국 SF 장르의 미래를 이끌어 갈 작가님들의 작품집이라고 생각했다. 앞으로 좀 더 많은 투자가 이루어져서 블록버스터급 할리우드 SF의 아성을 무너뜨릴 작품이 한국에서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 더더군다나 넷플릭스나 웨이브 같은 OTT가 주목받는 시대에 드디어 장르 문학 작가님들에게도 더 다양한 도전을 하며 좋은 대우도 받을 수 있는 시대가 왔다고 생각했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그동안 한정적인 소재를 벗어나 자유롭게 쓰고 싶은 대로 쓰는 작가님들이 부쩍 늘어난 추세인 듯 보인다. 정말 엉뚱하면서도 기발한 작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 같다. 그런 현상들이 누구에겐 반갑기도 하고 아무개에겐 걱정하게 하지만 좀 더 진보적인 성향이 지금 시대에는 맞는다고 본다.

 문장의 느낌이나 구성 또한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잘 쓰인 이 소설집은 밥상 위에 잘 차려진 오색빛깔 반찬처럼 맛있게 읽혔다. 요즘 소설은 이래야 잘 팔리고 인기를 얻는 듯 보인다. 물론 순문학의 전통성과 순수성을 지켜나가려는 시도들도 있지만 대중을 생각해서 작가님들도 진지하게 고민하며 쓰실 것 같다. 이 소설집은 정말 보석 그 자체였다. 고전적인 촉감의 표지 재질과 함께 녹색 배경과 빨간색 띠지 와의 조화는 수박 한 조각처럼 보인다. 디자인은 무난했다.


 '청혼'

 -서로가 서로에게 별이 되는 거리 그 막막한 우주에서 '너'를 사랑하는 일

 -배명훈이 선보이는 새로운 차원의 스페이스 오페라

 -전쟁이 끝나면 결혼하자고 말할 생각이었어. 지구에서 살아도 상관없었어.


 사실 큰 기대를 하면서도 걱정이 되었다. 개연성을 크게 따지는 한국 독자에게 SF는 정말 쉽지 않은 장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대를 생각한다면 이런 도전이 결코 무모하다곤 보지 않는다. 국내는 그렇다 쳐도 해외는 또 이런 걸 선호하는 독자층이 꽤나 많다. 이를테면 어벤저스처럼 말이다. 이 소설을 읽으며 참신한 발상과 SF 적 불편함을 동시에 느꼈다. 작가님만의 노련함이 느껴졌으며 마치 일반 소설같이 보이면서도 SF의 방대함을 교묘하게 비껴갔다. 역시 감동을 전해주는 소설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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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딱지 대장 김영만
김영만 지음 / 참새책방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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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코딱지 대장 김영만_김영만_들녘

색종이는 생명이 없는 무생물이다. 딱딱하고 마트에만 가도 쉽게 볼 수 있는 흔해빠진 존재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런 색종이가 아이들에겐 꿈과 희망을 주고 재미도 있는 존재라는 것이 신기하다.

세상은 생물보다 무생물이 훨씬 많다. 오히려 생명이 있다는 것이 신비로울 정도다. 그리 본다면 사람의 기대수명이 평균 80세고 길게 살아야 100년인 걸 가만한다면 허무한데 오히려 무생물이 정상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어떤 건 빨강, 어떤 건 파랑, 어떤 건 검정... 하지만 그래봤자 결국 다 색종이예요. 여러분은 그걸로 무엇이든 만들 수 있어요.”

-영원한 ‘종이접기 아저씨’ 김영만이 코딱지들을 위해 미리 준비해 온 인생 이야기

-가로세로 15센티미터 색종이가 일깨워준 무한한 삶의 가능성

개인적으로 이 책은 저자 민영만 님의 인생과 감성이 집대성된 인생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색종이 이야기뿐만 아니라 어린 시절을 회고하며 살아온 삶을 색종이 접기의 인생처럼 써 낸 듯하다. 그래서 종이처럼 여리지만 그 뜻은 깊이가 느껴졌다. 사실 이 책은 일반인이 읽기 쉽게 쓰이기도 하고 전공자나 관련 업계 종사자들도 공감하며 볼 내용이지만 쉽지 않은 책이었다. 다르게 얘기하자면 단순히 색종이 접기가 어떠냐,에 관한 짧은 지식을 가지고 있던 필자에게 좀 더 삶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삶에 대한 근본부터 알아가는 것 같았다. 그래서 모든 이에게 좋은 인생 교과서가 될 것이다. 그리고 색종이 이야기뿐만 저자가 얼마나 색종이에 진심을 담고 있는지 알게 되었다. 그리고 어린 시절부터 써 내려간 인생 이야기는 잘 쓴 회고록을 읽는 것처럼 유려한 필력과 진정성이 느껴서 놀라웠다. 종이 접게 선생님으로서,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살고자 하는 마음은 짠했다. 색종이 접기에 대한 따뜻한 이야기를 읽고 싶은 분께 이 책을 적극적으로 권한다. 김영만 선생님은 영원히 내 마음속에 아름다운 분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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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재테크를 부탁해 - 가장 빨리 1억 만드는 자동화의 기적
류지혜 지음 / 미다스북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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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나만의 재테크를 부탁해_류지혜_미다스북스


이 책은 돈에 대한 개념을 다시 생각하게 해주었다.

이 책이 대하기 편했던 이유는 이해하기 쉽게 서술되었고 구성이 단순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재테크 책은 어려웠다. 나는 주식이나 부동산에 관심을 가지려 해도 전문 용어가 보이면 머릿속이 하얗게 되서 결국 포기하게 된다. 책을 덮어 버린다. 그에 비해 이 책은 전문 기술 자체는 거의 없다. 물론 기술이 없다는 건 재테크가 없다는 게 아니었다. 저자 이지혜님만의 개성이 있는 재테크는 내게 꼭 필요하고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실용서라고 생각했다. 나는 정기 예금을 통해 3프로 정도의 이자율로 이익을 보고 있었는데 그나마 있던 이자율도 요즘은 1프로 수준이라고 한다.

여기서 저자가 하는 말은 금리로 정기 예금이나 적금 같은 걸 하는 것보다 절약을 하는 것이 훨씬 돈을 더 번다는 것이었다. 비교가 재미있었다. 월 100만 원을 저축하고 거기다 치킨값 줄이는 거 해서 2만 원을 더해 102만 원을 저금하는 것. 그렇게 하면 세금도 없고 고스란히 돈을 더 모으게 된다는 단순한 원리였다. 근데 신기하게도 그게 더 괜찮았다. 보기 좋게 비교 분석 표를 보여줬다.

나는 직장 생활을 하며 저축습관이 있어서 평균적으로 삼분의 일 이상의 돈은 꾸준히 저축을 했다. 이 책에서처럼 택시를 멀리 했고 물건을 살 때도 단순한 소비인지 필요성에 의한 건지 고민을 하며 샀다. 사실 그 때문에 너무 예민한 것은 아니었나 싶기도 했는데 그게 재테크 성공을 위한 초석이었다는 걸 알고 뿌듯해 했다. 그리고 커피 또한 스타벅스 같은 고가의 커피 브랜드를 예를 들었는데 소비 형태에 따라 달랐다. 커피값 자체가 아니라 그 공간과 시간적 가치를 구매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그 돈이 아깝지 않다는 것이었다. 분위기 있는 스타벅스에서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면 그 소비는 가치가 있다. 또한 그 공간에서 내가 나를 위한 가치 창출을 했다면 그것도 의미 없는 돈 소비가 아니었던 것이다. 그러나 테이크 아웃은 예외라고 했다. 그건 커피를 포장하는 것 외에 가치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냥 포장만 하고 비싼 커피값만 내는 건 과소비다.

이걸 알고 모르고는 차이가 크다고 생각한다. 또 하나 알게 된 건 재테크 자동화였다. 저자가 말한 대로 살펴보니 문제가 많았다. 한마디로 거지 보따리 투성이었다. 나는 옷을 많이 사진 않지만 새 옷을 사면 장롱 속에서 썩혀지는 경우가 많다. 무슨 얘기냐면 옷을 사도 중요한 자리에서 입을 아낄 옷이라 생각하고 안 입어 버린다. 그래서 거의 늘 데일리 옷만 마르고 닳도록 입었다. 사실 나는 옷을 거의 사질 않아서 새 옷 고민은 없지만 쌓인 옷이 문제다. 그리고 쓸데없이 산 음반들 액세서리들도 걸림 돌이다. 이것도 처리 해아 될 고민이었다.

저자 이지혜 님도 마찬가지로 자본주의 사회에선 돈이 가장 가치가 있고 돈을 사랑해야 한다는 걸 아시는 건 같다. 나 또한 돈이 나를 행복하게 하는 잣대라는 걸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돈을 좋아하는 걸 부끄러워하며 피하고 숨기는 건 오히려 안 좋다고 생각한다. 돈이 사람을 살리고 돈이 지은 죄도 사하여 주는 세상이 아니던가. '나만의 재테크를 부탁해'라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제일 중요한, 꼭 필요한 재테크 기술을 알려줬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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