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라는 것이 모든 사람을 위한 연민과 정의의 직물을 짜는 것이라는 점을 잊어버릴 때, 우리 가운데 가장 취약한 이들이 맨 먼저 고통을 받는다. 그들이 고통을 겪을 때 우리 민주주의의 성실성도 고통을 겪는다.
인간의 마음은 민주주의의 첫 번째 집이다.
거기에서 우리는 묻는다. 우리는 공정할 수 있는가? 우리는 너그러울 수 있는가? 우리는 단지 생각만이 아니라 전 존재로 경청할 수 있는가? 살아 있는 민주주의를 추구하기 위해 용기 있게, 끊임없이, 절대로 포기하지 않고, 동료 시민을 신뢰하겠다고 결심할 수 있는가?
- 테리 템페스트 윌리엄스 <관여>
˝ 세월호 참사여파로 인한 소비위축이 올해 전체 경제 성장률의 발목을 잡을것으로 예상한다.˝
˝ 세월호가 살아나는 경기에 영향을 크게 줘서는 안되는데, 2분기 경제 성장률이 얼마나 떨어질지 걱정이다.˝
아이들이 바닷속에 있고, 온 나라가 정신적 공황에 빠져있을 때 정부와 경제 전문가는 이렇게 말한다.
비통한 사람들의 눈물이 대한민국에 흘러 넘치고 있을 때 정치는 그들을 외면했다.
고통받는 타인을 향해 마음이 열릴 때 폭력대신 생명력을 불러 일으키고, 민주주의의 인프라는 지속할 수 있다.
지금 한국사회가 고민하고 바라봐야 할 시점.
민주주의를 염려하고 절망해 본 당신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