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미좌파가 아이언맨보고 스타벅스 커피 먹는 것은 잘못됐다?

최근 어떤 자유한국당 수구주의자가 올린 동영상을 봤다. 그 영상에선 다음과 같은 얘기가 나왔다.

˝야 자본주의가 얼마나 좋아?˝
˝왜 이런 자본주의를 싫어하는거야?˝
˝반미 외치는 새끼들 그렇게 미국이 싫고 자본주의 싫으면 사회주의 북한 가서 살아!˝
˝미제가 어떻고 하는 ㅅㄲ들 스타벅스는 좋다고 커피 빨고 있지.˝
˝ㅅㅂ미국 싫다면 아이언맨은 왜 영화표까지 사가며 줄서서 보냐?
이런 등신같은 것들!!˝
˝미국 싫으면 중국판 짝퉁 손오공 나오는 거나 보라고˝

어쩌다가 보게된 영상이지만 참으로 어이가 없었다. 우리가 미국을 비판하는 것은 미국의 제국주의적인 정책과 정치적인 영역이다. 즉 제국주의에 대한 비판과 문화를 구가하는 행위는 별개의 영역이다. 그리고 그렇게 보자면 수구 꼴통들은 현중국을 극혐하니, 중국에서 만든 중국산 옷 팬티 티셔츠도 입지 말아야 하고 중국산 가구도 쓰지 말아야 하며 중국 음식 짜장면도 먹지 말고 갖다 버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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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개인적으로 베트남 전쟁과 호치민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공익으로 근무하기 전인 제작년 부터였다. 당시 체게바라의 매력에 푹 빠져있던 필자는 체게바라 관련 책들 부터 해서 여러가지를 읽고 봤다. 당시 필자가 봤던 어떤 체게바라 관련 다큐멘터리가 있었다. 그 다큐멘터리 초반에 68혁명 당시 서방의 학생들이 호치민과 체게베라의 사진을 들고 시위를 하는 장면이 나왔었다. 그 학생들은 "Ho Ho Ho Chi Minh!! Che Che Che Guevara!!"를 외치며 거리를 행진했다. 그 장면이 굉장히 인상적이었고, 호치민이라는 인물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면서 베트남 전쟁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사실 그 전 까지만 해도 필자는 호치민이나 베트남 전쟁에 대해 잘 몰랐다. 당시 필자가 알던 베트남 전쟁은 "돈을 벌고, 많은 한국인들의 희생이 있었던 전쟁"정도였다. 호차민과 베트남 전쟁에 대해 공부하며 지금까지 왜곡된 관점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베트남 전쟁에 대해 알면 알수록 베트남을 침략한 미국에 대해 더더욱 부정적으로 보게 되었다. 그 나라를 침략하여 수백만의 베트남인을 공중폭격과 고엽제로 학살했던 것이 바로 미국이기 때문이다. 최근 박항서 감독이 스즈키컵을 우승으로 이끌면서 한국과 베트남의 관계가 돈독해지고 있다. 즉 우리가 베트남 전쟁에 대해 제대로 알아야할 때인 것 같다. 즉 과거 우리가 가지고 있었던 반공주의적인 도그마에서 벗어나 베트남 전쟁과 호치민을 바라봐야 한다. 따라서 오늘은 지금까지 필자가 읽거나 감상한 책이나 영상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1. 베트남 10000일의 전쟁

 

캐나다 종군기자인 마이클 매클리어가 쓴 베트남 전쟁 서적이다. 1945년 미국의 OSS요원들이 베트남에 들어가 베트민 조직을 훈련시키는 과정부터 1946년 프랑스의 재침략과 1954년 디엔비엔푸 전투, 분단된 베트남과 응오딘지엠 정권의 부정부패상, 1964년 통킹만 사건 이후 미국의 참전과 북폭, 1968년 구정공세와 미국내에서 일어난 반전운동 호치민의 사망과 전환점, 그리고 1972년 크리스마스 폭격과 파리평화협정 1975년 월남패망까지 약 30년전쟁을 서술한 책이다. 저자 마이클 매클리어는 수많은 사람들의 증언과 인터뷰를 통히여 이 책을 썻다. 베트남 전에 참전했던 일반 병사들과 장교들부터, 미국내에서 반전운동을 했던 반전운동가들, 응우옌 까오 끼와 같은 남베트남 지도자들 그리고 팜반동과 같은 북베트남 지도자들 까지 저자 마이클 매클리어는 수많은 사람들을 인터뷰 했기에 객관성이 보장된다. 베트남 전쟁의 원인과 결과 그리고 전개양상을 아는데 있어서 매우 좋은 책이다. 참고로 이 책은 1980년대 다큐멘터리로도 만들어 졌다.

 

 

 

 

 

 

 

 

 

 

 

 

 

 

2. 베트남 전쟁

 

한국전쟁의 저자 박태균 교수가 쓴 베트남 전쟁 관련 서적이다. 베트남 전쟁 한국군 파병 50주년이자 베트남 전쟁 종결 40주년인 2015년에 출간되었다. 한국군의 파병, 베트남 전쟁 민간인 학살, 한강의 기적에 감춰진 이야기, 미국의 패배한 이유, 베트남 전쟁 당시 참전했던 병사들의 기록을 비롯한 얘기들을 책에서 다뤘다. 베트남 전쟁의 본질을 분석한 책이다.

 

 

 

 

 

 

 

 

 

 

 

 

 

 

3. 미국의 베트남 전쟁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국과 서방세계에서 일어났던 반전 운동과 시민운동을 중심으로 서술한 책이다. 반전운동에 참가했던 군인들과 대학생 지식인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베트남 전에 반대했는지 알 수 있다. 베트남 전쟁 시기 남녀평등 문제와 인종문제를 심도 있게 다뤘고, 전후 베트남과 캄보디아 상황 그리고 중월전쟁과 도이머이에 대한 내용도 다룬다. 이 책은 베트남 전쟁을 민족해방적인 관점에서 바라보지만, 전쟁 이후 등장한 베트남의 정치 체제를 사회주의가 아닌 국가가 주도하는 자본주의로 규정한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은 좀 걸러볼 필요가 있다 본다. 이 책은 비단 베트남 전쟁 뿐만 아니라 냉전 이후 미국의 제국주의 침략과 중동개입 문제까지 심도있게 고찰했다. 미국과 서방세계에서 일어난 베트남 전 반전운동을 알기위해선 읽어볼 가치가 있다.

 

 

 

 

 

 

 

 

 

 

 

 

 

 

4. 전환시대의 논리

 

대한민국의 민주화 운동가이자 언론인인 리영희 선생께서 쓰신 책이다. 리영희가 쓴 전환시대의 논리 또한 베트남 전쟁에 대해 아주 심도있게 다루고 있다. 2000년대 들어와서 출판된 전환시대의 논리의 분량은 대략 500페이지 정도 되는데 그중에 1/5은 베트남 전쟁에 대해 다루고 있다. 베트남 전쟁에 대한 내용은 1부와 2부로 나누어져 있는데, 1부는 19세기 프랑스의 식민지 지배부터 제1차 인도차이나 전쟁까지의 내용을 다뤘고, 2부는 남북분단 이후 1975년 북베트남의 통일까지의 내용을 다뤘다. 박정희 정권 시기 국가가 국민에게 강요했던 반공주의라는 맹목적인 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나 국내 최초로 베트남 전쟁을 민족해방세력 대 제국주의 세력이라는 관점에서 해석하였다. 즉 박정희 군사독재 시기 리영희 선생은 이 책을 통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물론 그런 관점을 싫어하는 보수세력의 경우 이 책의 관점을 매우 싫어하겠지만 군사독재 정권의 탄압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시각에서 베트남 전쟁을 해석했다는 점에서 분명 읽어볼 만한 책이자 명저다.

 

 

 

 

 

 

 

 

 

 

 

 

 

 

5. 왜 호찌민인가

 

치과의사이자 한베평화재단 이사역을 맡고 있는 저자 송필경 선생께서 쓴 책이다. 베트남 여행을 통해서 저자가 알게 된 호찌민과 베트남 역사와, 문화 그리고 한국군 문제에 대해 알 수 있다. 사실상 저자의 여행기이도 하다.책을 통해서 한국과 베트남의 역사가 의외로 비슷한 부분이 많다는 사실과 호찌민을 직접만났던 베트남 사람들에 대한 스토리를 알 수 있다. 그리고 저자는 호치민 정신이 현재 베트남을 만들었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호치민이라는 인물을 반공 이데올로기적인 관점에서 해석하는 것이 얼마나 편협한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인지 세삼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6. 호찌민과 베트남 전쟁

 

어린이 위인전이다. 2012년 12월 28일 초판을 발행했다. 어린이용 도서이긴 한데 호찌민에 대한 내용과 베트남 전쟁 관련한 내용이 굉장히 탄탄하다. 호찌민의 일대기와 베트남 전쟁 관련해서 있을 내용은 거의다 있다. 심지어 호치민의 최대 실책이라 할 수 있는 토지개혁도 응오딘지엠의 탄압과 더불어 이 책에서 균형있게 다루고 있고 베트남 전쟁에 대한 얘기도 어린이용 만화치고는 생각보다 탄탄하다. 즉 호치민에 대한 내용은 거의다 있다. 두꺼운 평전이 읽기 힘들다면 강력추천하는 책이다.

 

 

 

 

 

 

 

 

 

 

 

 

 

7. Who? 호치민

 

어린이용 위인전으로 유명한 Who 시리즈 위인전 중 하나인 책이다. 비록 내용은 위에 있는 '호찌민과 베트남 전쟁'보다는 부실한 측면이 있지만, 어린아이들에게 베트남의 국부 호치민이 어떠한 인물인지 알게 해주는 데에는 필요한 책이다.

 

 

 

 

 

 

 

 

 

 

 

 

 

 

 

8. 호치민-혁명과 애국의 길에서

 

시공사 출판사 디스커버리 시리즈중 하나인 책이다. 인물 평전보다는 내용이 좀 적다. 호치민의 생애를 잘 요약해냈다. 즉 다이제스트 용으로 읽어볼만 하다.

 

 

 

 

 

 

 

 

 

 

 

 

 

 

 

9. 호치민 평전

 

제2차세계대전 당시 미군 OSS로 근무하며 호찌민을 직접 만났던 찰스 스펜이 쓴 호치민 평전이다. 저자 찰스 스펜은 호치민을 직접 만났던 인물이기에 책을 읽으며 호치민의 채취를 느끼기에는 충분하다. 300페이지 정도 되는 분량의 호찌민 평전이기에 듀이커의 호찌민 평전이 읽기 버거우면 이 책을 읽는것도 나쁘지 않다.

 

 

 

 

 

 

 

 

 

 

 

 

 

 

 

10. 호치민 평전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국대사관에서 해외파견 장교로 근무했던 윌리엄J듀이커가 쓴 호치민 평전이다. 저자는 베트남 전쟁 당시 밀림에서 싸우던 베트콩들이 미국의 동맹국이던 남베트남군 보다 사기가 압도적인 이유를 찾다가 그들의 사기엔 호치민이라는 인물의 영향력이 대단하다는 것을 알게 됐고, 호치민이라는 인물에 매료되어 30년간 중국, 베트남, 프랑스, 러시아에 있는 각종 자료들을 수집하고 비교하여 쓴 호치민 평전이다. 신화로서의 호치민의 아닌 인간으로서의 호치민을 재조명했다. 호찌민의 초기 성장과정부터 제1차 인도차이나 전쟁까지의 내용이 매우 탄탄하다. 특히 호치민의 전반 생애에 대한 내용이 아주 탄탄하다. 다만 이 책은 베트남 전쟁 당시의 호찌민에 대해선 책의 두께에 비해 깊이 다루지 않는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베트남 전쟁 당시의 호찌민의 말년 행적보다 베트남 전쟁이 일어나기 까지의 그 과정이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기에 베트남 전쟁 파트는 평전에서 깊게 다루지 않았다고 한다. 976페이지라는 압도적인 분량을 자랑하는 책이기에 읽는이를 좀 버겁게 만들 수 있다. 확실한건 호치민의 생애를 아는 데 있어서 국내에 출판된 책 중에 이보다 더 좋은 책은 없다.

 

 

 

 

 

 

 

 

 

 

 

 

 

11. 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

 

미국의 양심적인 학자 하워드 진의 자전적인 에세이 형식의 자서전이다. 이 책의 주된 내용은 흑인인권운동과 미국의 인종차별에 대한 내용이 전반적이기는 하나 저자는 베트남 전쟁 시기 반전운동에 적극 나섰던 인물이기에 이 책에서도 베트남 전쟁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 당시 미국이 벌인 희대의 자작극 통킹만 사건과 미국의 무차별 폭격 그리고 제국주의 침략과 무차별 살상에 맞서 평화와 평등을 요구했던 반전운동에 대해 알 수 있고, 구정 공세 이후 북베트남으로가 협상하여 몇몇 포로들을 구출했던 저자 스토리도 알 수 있다. 

 

 

 

 

 

 

 

 

 

 

 

 

 

 

12. 전쟁의 슬픔

 

1969년부터 1975년까지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던 베트남의 문학작가 바오닌이 쓴 소설이다. 저자 바오닌은 북베트남군으로 참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쟁의 비극을 고발하는 데에 초점을 두었다. 베트남 전에 대한 참전용사들의 책들 대부분은 미국측에서 쓴 것들이 많이 알려졌지만, 북베트남군이나 해방전선 측에서 쓴 책들은 한국이나 서방세계에 그리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이 책은 미군 참전용사들이 전쟁으로부터 느꼈던 감정을 북베트남군이나 해방전선 또한 느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13. 디어헌터

 

베트남 전 반전영화의 첫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이다. 비록 이 영화는 베트콩을 악마화 하고, 베트남 전쟁시기 그 어디에서도 행해지지 않았던 러시안 룰렛 하는 장면을 등장시킴으로써 현실을 왜곡하고, 오리엔탈리즘적인 측면이 있지만, 당시 베트남 전쟁이 미국인들에게 어떻게 다가왔을지, 참전용사들이 어떤 트라우마를 겪었을지를 보여줌으로써, 전쟁의 비극을 고발한다. 베트남 전쟁 반전영화의 시작점인 작품이기에 볼 필요가 있다.

 

 

 

 

 

 

 

 

 

 

 

 

 

 

14. 지옥의 묵시록

 

디어헌터를 이어가는 또 다른 베트남 전 반전 영화다. 전쟁의 광기를 있는 그대로 보여준 작품이다. 헬기에서 미사일을 쏘고, 미니건(개틀링건)을 발사하며 최고의 화력을 동원하며 민간인이 사는 지역을 공격했던 미군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줬다. 당시 기술력의 한계를 뛰어넘은 작품이다. 진짜 네이팜 폭탄을 터뜨리고, 살아있는 생소의 목을 도끼로 자르는 등 전쟁의 광기를 아주 충격적으로 잘 묘사한 작품이다. 다만 영화 후반부로 갈수록 멘탈붕괴가 될 수 있으니 유의하자.

 

 

 

 

 

 

 

 

 

 

 

 

 

 

15. 플래툰

 

미국의 진보적 성향의 영화 감독인 올리버 스톤의 작품이다. 베트남 전 당시 미군들 사이에서 자주 일어나던 프레깅(일반 병사가 자신의 상관을 사살하는 하극상)을 아주 잘 묘사했고, 게릴라전에 지쳐 마을 하나를 몰살시키려고 시도하는 미군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베트남 전쟁이 왜 잘못된 전쟁인지를 아주 잘 보여주는 영화다.

 

 

 

 

 

 

 

 

 

 

 

 

 

16. 풀 메탈 자켓

 

영화계의 천재라 알려진 감독 스텐리 큐브릭이 만든 작품이다. 이 영화는 2부로 나누어져 있다. 1부는 훈련소 생활을 다루고 있고, 2부는 베트남 전쟁 장면을 다루고 있다. 감독은 오로지 살인과 복종을 강요하고 세뇌시키는 군대문화를 아주 적나라하게 비판했다. 특히 부하들을 스파르타식으로 갈구며 오로지 살인 병기로 만들고자 하는 하트먼 상사를 통해서 군대문화의 문제점을 보여준다. 2부인 베트남 씬에선 자신들이 빡세게 훈련 받으면서 가야했던 전쟁터 베트남이 지옥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민간인을 향해 기관총을 쏘며 즐거워 하는 병사를 보여줌으로써 이 작품 또한 베트남에서 미군이 벌인 짓을 고발한다. 개인적으로 필자가 영화 7월 4일 생과 더불어 손꼽는 작품이다. 보기를 강력추천하는 영화다.

 

 

 

 

 

 

 

 

 

 

 

 

 

17. 굿모닝 베트남

 

박물관이 살아있다에서 루즈벨트 대통령과 영화 쥬만지에서 주인공 엘런을 맡았던 로빈 윌리엄스가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다. 미군 방송국에서 근무하는 주인공을 통해서 한편으로는 유쾌하고 한편으로는 비극적인 베트남의 상황을 보여줌으로써 미국이 참전한 베트남 전쟁의 현실은 시궁창이었다는 사실을 아주 잘 보여준다. 특히나 닐 암스트롱의 What a wonderful world를 틀어주면서 보여주는 장면은 점알 소름이 돋을 정도. 

 

 

 

 

 

 

 

 

 

 

 

 

 

 

18. 7월 4일 생

 

우리에게 영화탑건의 주인공으로 유명한 톰 크루즈가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다. 실제 베트남 전에 참전했던 론 코빅이 자신의 스토리를 소설로 쓴 것을 다시 영화화한 작품이다. 하워드 진이 아주 좋아하는 작품이다. 개인적으로 필자가 베트남 전쟁을 다룬 영화 중 필자가 풀 메탈 자켓과 더불어 가장 손꼽는 작품이다. 2차대전 이후 보수적인 분위기에서 태어난 한 소년이 베트남 전쟁과 변화하는 미국의 상황을 몸소 겪고, 자신 스스로 변해가는 과정을 아주 잘 그렸다. 전쟁의 고통이 한 사람에게 어떻게 다가오는지 아주 적나라하게 보여준 작품이다. 영화 풀 메탈 자켓과 더불어 보기를 강력추천하는 영화다.

 

 

 

 

 

 

 

 

 

 

 

 

 

19. 위 워 솔져스

 

미국의 이라크 침공이 시작되기 1년전인 2002년에 나온 베트남 전 영화다. 감독과 배우로서 성공한 멜 깁슨이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 처럼 화려한 전쟁씬을 보여줌으로써 전쟁영화 촬영 기술의 발전을 제대로 보여준 영화이기는 하나 매우 비판적으로 보아야할 영화다. 특히나 이 영화는 프랑스와 미국의 침략행위에 대한 비판과 베트남 전에 대한 반전성향을 희석시키려고 만들어진 느낌이 아주 강하다. 극중에선 애국심이 아닌 전우들을 위해 싸웠다고 하지만, 그런 식의 논리는 미국의 노골적인 침략행위를 옹호하려는 수작이 아주 잘 보인다.

 

 

 

 

 

 

 

 

 

 

 

 

 

 

 

20. 알포인트

 

베트남 전쟁에 대해 반성적으로 고찰한 영화는 한국에도 있다. 그 대표적인 영화가 알포인트라 할 수 있다. 이 영화는 베트남 전쟁이 끝나가던 1972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베트남 사람들이 피해다니는 알포인트에 들어갔던 한국군이 겪는 유령에 대한 공포를 통해 베트남 전쟁의 참전을 반성하고자 하는 작품이다.

 

 

 

 

 

 

 

 

 

 

 

 

 

 

21. 더 포스트

 

작년 12월 말에 개봉한 스티븐 스필버그의 작품이다. 미국이 자국민을 속여왔다는 사실을 아주 잘 입증한 펜타곤 페이퍼가 어떻게 해서 공개되고, 왜 중요했는지를 잘 보여주는 영화다. 즉 가망이 없는 게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젊은이들을 전쟁터로 몰아넣었던, 미국 정부의 행동을 비판적으로 보게되는 영화다.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영화다.

 

 

 

 

 

 

 

 

 

 

 

22. 베트남 전쟁 PBS 다큐

 

2017년 미국 PBS에서 만든 10부작 짜리 베트남 전쟁 다큐멘터리다. 1편당 1시간 40분 이상의 엄청난 러닝타임을 자랑하는 다큐멘터리다. 거의 책 한권 분량에 가까운 아주 긴 다큐멘터리다. 필자가 보기에 베트남 전쟁을 알기위해 꼭 읽어야할 책이 베트남 10000일의 전쟁이면 베트남 전쟁을 알기위해 감상해야할 다큐멘터리는 바로 PBS에서 만든 베트남 전쟁이다. 이 다큐멘터리도 마이클 매클리어의 베트남 10000일의 전쟁처럼, 수많은 사람들의 인터뷰를 토대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객관성이 보장된다. 비록 끝까지 보는데 지루함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지만, 베트남 전쟁을 제대로 알기위해선 꼭 봐야할 것이다.

 

 

 

 

 

 

 

 

 

 

 

 

 

 

 

23. 최고의 인재들

 

한국전쟁 관련 서적 콜디스트 윈터의 저자 데이비드 핼버스템이 쓴 책이다. 이 책은 왜 미국에 있는 최고의 인재들이 베트남 전쟁이라는 실수를 저질렀는지를 분석했다. 즉 베트남 전쟁이라는 최악의 실수를 미국 최고의 엘리트들이 저질렀고, 그 대가를 어떻게 치렀는지를 알려준다. 그러나 1104페이지라는 책의 분량이 읽는이를 부담스럽게 할 것이다. 베트남 전쟁으로 부터 아무런 교훈없이 2003년 이라크 전쟁을 베트남 전쟁에 비유하며 경제성장을 운운하던 대한민국의 모 정당 사람들이 읽어야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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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역사학 비판 - 『환단고기』와 일그러진 고대사
이문영 / 역사비평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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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빠사상을 까는 책이 나와 참으로 기쁩니다. 타도 환단제국주의!! 타도 환치(환빠 나치)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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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투쟁 - 민주공화국인가, 인민공화국인가? 대한민국 정체성 총서 17
박명수 지음 / 백년동안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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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3년 전 박근혜가 국정교과서 책동을 벌이기 전 뉴라이트 출판사인 백년동안에서 대한민국 정체성을 회복하고, 올바른 역사관을 심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출판한 시리즈물 책이 있었다. 그게 바로 대한민국 정체성 총서다. 필자는 대한민국 정체성 총서 시리즈들 중에 몇권을 읽어봤다. 순수히 비판을 하기 위한 목적에서 말이다. 그중 가장 처음에 읽은 책은 건국투쟁이라는 책이었고, 읽는 내내 깊은 빡침을 느꼈다. 건국투쟁은 19458.15해방 이후부터 19459월 여운형이 주도한 조선인민공화국 선포까지 약 20일간 여운형, 박헌영 그리고 송진우 세력이 과연 어떠한 세상을 이루고자 했는지를 다룬 책이다.

 

책의 저자인 박명수는 여운형이 주도한 건국준비위원회가 좌우합작의 형태를 갖추지 못하였고 박헌영 세력이 편입됨에 따라 좌경화 되었으며 우파세력은 세력이 거의 없었다고 책에서 지적하며, 송진우가 주도하여 만든 한민당이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정통성을 이어받았고, 대한민국 건국에 크게 기여했다고 주장한다. 저자의 주장에 따르면 당시 송진우 계열이 채택한 자유민주주의가 지금현재 북한과 남한의 결정적인 차이를 불러왔다는 얘기다. 즉 북한은 인민민주주의라는 것을 택해서 자유도 안전도 보장받지 못한 국가가 됐고, 남한은 자유민주주의를 선택해서 세계경재 10위권을 자랑하고 신앙의 자유와 민주주의가 보장된 국가가 되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그러나 이와 같은 저자의 독단적인 주장은 사실에 근거하지 않았다. 저자의 주장이 사실과 무관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저자는 여운형의 주도한 건국준비위원회가 좌경화된 단체이고 건준의 행적이 과대 포장되었다고 얘기하였다. 물론 박헌영의 조선공산당 재건 계열이 대거 합류하고 송진우 세력이 건준가담을 거부하면서 건준이 좌경화가 된 것은 사실이다. 이는 한국현대사 학계에서 이름을 떨치고 있는 서중석 교수도 인정한다. 그러나 여운형이 건국준비위원회가 저자의 주장대로 처음부터 무분별하게 좌경화 되었던 것은 아니다. 건국준비위원회의 전신인 건국동맹은 태평양 전쟁이 한참이던 19448월에 만들어진 건국동맹 시절부터 안재홍, 조만식과 같은 민족주의 계열 인사들이 적극 가담하였고, 임정의 광복군과 일제의 패망을 대비할 계획을 세웠었으며, 좌우익이 연합한 단체였다. 이후 건국동맹은 19458월 일본 천황이 항복방송을 하기 전 총독부와 협의하여 일본항복 이후 국내의 치안을 담당했고, 감옥에 있던 정치범들을 석방하였으며, 잠시 동안이나마 전국적으로 통일된 형태를 갖추었다. 즉 여운형의 건준세력이 이와 같은 일들을 도맡아 했던 것이다. 따라서 여운형의 건국준비위원회가 과장되었고, 공산당 조직에 가까운 단체로 보는 저자의 주장과 시각은 사실에 기반을 두지 않았고, 사실관계마저도 맞지 않는다.

 

둘째 저자는 송진우의 한민당계열이 임시정부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이어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우리가 아는 소위 송진우의 한민당 계열은 대부분이 친일세력이었다. 물론 조병옥 같이 독립운동을 한 사람도 있었지만, 그들은 친일파들을 내세우는데 거리낌이 없었고, 독립운동가라 불리던 조병옥과 장택상은 노덕술과 같은 친일 경찰들을 이용하여 친일청산 꿈을 박살내며, 사회주의 세력을 탄압했다. 거기다 대한민국 정부수립 1년 후인 1949년에 이르면 한민당 계열 인물 중 많은 사람들이 반민특위의 조사를 받았다. 따라서 한민당계열은 임시정부의 정통성을 이어받은 독립운동 세력이 될 수 없고, 대한민국의 정통성이 한민당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임시정부에게 있는 것이다. 즉 저자가 독립운동가 송진우라는 이름을 빌려 한민당을 임정의 정통성을 이어받은 듯이 포장한 것은 한민당 세력이 친일파 세력이 대부분이었다는 사실을 감추기 위해 만든 거짓말이다.

 

마지막으로 셋째 저자는 인민민주주의와 자유민주주의를 운운하며 현재북한과 남한의 차이를 여운형의 건준과 송진우의 한민당에서 찾았다. 위에 상술했듯이 여운형의 건국준비위원회는 좌우익을 망라한 연합단체였지, 사회주의 세력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리고 몽양 여운형은 사회주의자이기 보단 진보적 민주주의자나 사회민주주의자에 가까웠다. 위에 상술한 송진우의 한민당 계열은 대부분이 친일세력이다. 물론 여운형이 한때 이르쿠츠크파 고려공산당에서 활동 하면서 레닌,트로츠키를 비롯한 사회주의자들도 만나 조선독립을 얘기했던 적이 있었다. 1920년대 그가 비록 사회주의에 좋은 점을 받아야한다고 주장한 적은 있었으나, 마르크스주의를 전적으로 도입하자고 했던 적은 적어도 해방정국시기에는 없었고, 그는 해방 이후에는 통일정부 수립을 이루기 위해서 좌우합작운동을 전개하였다. 따라서 "여운형이 인민민주주의를 전적으로 선택한 빨갱이다."라는 저자의 주장은 저자의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고, 친일파들을 앞세워 노동자 농민을 패죽이고 학살한 친이승만세력에게 정통성을 부여하기 위해, 자신들 입맛에 맞게 여운형 선생과 건국준비위원회에 대해 멋대로 왜곡한 것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이 책을 읽게 된다면 여운형을 매도하게 될 것이다. 책 저자인 박명수와 같은 이들은 여운형의 좌우합작운동을 공산화의 길이라고 주장한다. 그와 같은 주장은 몽양 여운형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고서 하는 소리이며 말도 안 되는 주장일 뿐이다. 몽양 여운형은 엄밀히 따지자면 공산주의자도 사회주의자도 아니다. 그는 진보적 민족주의 혹은 사회민주주의자다. 애초에 좌우합작 운동은 미군정이 필요로 해서 지원한 것이었고 여운형, 김규식 등 중도파가 미군정의 지원을 통해 미소공동위원회를 성공시키고 통일된 형태의 민주주의 임시정부를 수립하기 위해 앞장선 것이었다. 따라서 좌우합작운동은 적잖은 미군정의 지원 아래 이루어졌고, 미군정이 지지를 철회하면서 실패로 끝났다. 또한 미군정이 좌우대표로 내세웠던 인물들마저도 소위 마르크스-레닌주의하고는 거리가 먼 인물들이었고, 몽양 여운형은 소련보다는 미국 쪽하고 보다 협력하는 인물이었다. 좌우합작은 공산화의 길이었다.”는 주장은 좌우합작의 참 뜻을 폄하하고 이승만에게 정통성을 부여하기 위해 악의적으로 만들어낸 극우세력들의 프로파간다다. 물론 좌우합작의 한계를 중국의 국공합작 사례를 들을 수는 있을 것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좌우합작과 통일정부 수립을 위해 고군분투한 독립투사들을 빨갱이라 모욕하는 짓은 참으로 유치하고 어리석은 행위일 뿐이다.

 

필자는 이 책을 26개월 전 읽었었다. 비록 분량이 짧은 책이기는 했지만, 읽는 내내 혈압이 올라 깊은 빡침을 느끼는 경우가 다반사이기는 했으나, 이들을 비판하기 위해 책을 끝까지 다 읽었다. 책 내용이 대부분 사실 관계에 부합하지 않고, 저자 박명수의 독단적인 주장들이 굉장히 많으며, 친일파들을 옹호하려는 저자의 악의적인 의도가 깔려있는 책이기에 매우 비판적으로 읽어야 한다고 본다.

 

뉴라이트 친일 세력들은 자신들이 옹호하고 존경하는 이승만이나 박정희에게 정통성을 부여하기 위해 역사를 왜곡하고, 반대되는 세력을 빨갱이 몰이 한다. 3년 전 국정교과서 사태는 뉴라이트 세력의 횡포가 극에 달했던 사례다. 그 결과 민주주의를 역행되었고, 친일친미 독재세력을 건국의 아버지 혹은 부국의 아버지로 미화하는 책들이 시중에 나돌았었다. 당시 뉴라이트 세력들은 틈만 나면 여운형을 빨갱이로 매도하고 왜곡했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고 극우세력들의 프로파간다였다. 정권은 교체되었지만, 아직도 뉴라이트 세력은 건재하다. 그리고 지금도 이와같은 극우반공주의라는 이데올로기에 기반을 둔 책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몽양 여운형을 왜곡하는 건국투쟁과 같은 책들은 집어던지고, 여운형의 통합정신이 주목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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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행 갔다오고 나서 최고의 인재들 읽고 있는데, 생각보다 독서시간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공익있을때 읽던 끈기가 잠시 사라진 걸지도요. 읽은 지 2주 됐는데 이제 반정도 읽었습니다. 아마 다 읽으려면 2주가 더걸릴지는 모르겠습니다. 역시 갓 전역한 백수는 귀차니즘이라는 것이 생기네요.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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