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근데 보수 기독교인들 졸라 멍청하고 병신같은 새끼들이네. 낙태를 반대한다면서, 콘돔을 극도로 싫어하는건 앞뒤가 안맞는 행동 아닌가?

 

애초에 낙태 현상을 줄이려면 콘돔사용을 권장해야 하는게 맞지. 소위 체외사정은 가임률 25%인데, 콘돔 착용하면 비행기 사고로 죽을 확률보다 임신할 가능성이 더 낮아짐. 그러니 낙태 반대론자들은 상식적으로 콘돔권장을 해야 정상임.

 

이걸 보면 소위 성적보수주의 내지는 성엄숙주의 그리고 정조따위를 강요하는 식의 관점들이 얼마나 멍청하기 짝이 없는지 알 수 있음. 내가 그래서 성보수주의를 극도로 싫어하는 것임.

 

다른 얘기지만 성적 보수주의자들이 "성매매도 하지 마라, 리얼돌도 하지마라, 야동도 보지마라"3중합창을 하는데, 이거 가만히 보니까 일부 페미니스트들도 이 함정에 빠지는 것 같다. 그냥 3개중 1,2개만 요구하는 선에서 끝내야지, 전부다 금지하라는건 일반인에게 종교인이 되어 무욕하라는 것과 뭐가 다르냐.ㅋㅋㅋㅋㅋㅋㅋㅋ


댓글(1)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NamGiKim 2021-09-08 0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다면, 거기에 대한 진지한 대안을 얘기를 하는가?를 생각해보면, 또 그렇지도 않다.
 
[수입] Ukraine On Fire (우크라이나 온 파이어)(한글무자막)(Blu-ray)
Cinema Libre / 2017년 7월
평점 :
품절


(이 리뷰는 2021년 3월 19일에 작성한 것입니다.)


러시아가 소치 동계 올림픽 준비와 개최로 바쁘던 2013년과 2014년 우크라이나의 상황은 복잡했다수도 키예프를 중심으로 서우크라이나 지역에선 반러시아 시위가 확산되었고, 2014년에는 동부 우크라이나 지역에서 내전이 일어났다당시 고등학교 3학년에서 대학교 1학년이던 나는 우크라이나의 상황이 점차 러시아와 NATO 간의 긴장 상황으로 가는 것을 직감했다미국과 러시아의 전쟁을 주제로 다루고 있는 FPS 게임 콜 오브 듀티 모던워페어 시리즈의 내용이 단순히 허구를 기반으로 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였다.

 

대학교 1학년 1학기를 마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친누나와 함께 부모님이 지원해준 덕분에 대략 1달간 서유럽을 여행할 수 있었다여행을 하던 도중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러시아가 쏜 미사일로 인해 말레이시아 항공이 격파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프랑스 파리에 있는 샤를 드골 공항에서 귀국행 비행기에 오르던 나와 누나는 이런 소식을 들었기에 비행기에 오르기가 조금은 걱정이 되기도 했었다물론 무사히 귀국했으니지금 이런 글을 쓰고 있는 것이기도 하지만 말이다.

 

이처럼 우크라이나 상황은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었던 사건이었다우크라이나 사태가 점차 소식이 뜸해진 것은 중동에서 ISIS라는 테러 조직이 등장하면서 부터였던 것 같다그러면서 세계는 점차 우크라이나 문제에 관심을 덜 가지기 시작했다우크라이나 사태 당시 서방의 언론들은 우크라이나의 시위대를 옹호하고크림반도 문제에 개입했다고 알려진 러시아에 대해 비난하기 일쑤였다물론 이것은 우크라이나 사태의 본질적인 문제를 보여준 것이 아니었다이러한 편향된 보도는 우크라이나는 착한 놈 그리고 러시아는 나쁜 놈으로 만드는 색깔 프레임을 형성했다당시 국제 정세를 잘 모르던 나는 이런 편향된 보도에 휩쓸러 갔던 것 같다.

 

2013년에서 2014년 당시 우크라이나 사태가 일어나자 한국 언론이 보도하던 우크라이나의 상황은 친 서방 반러시아의 흐름에서 한 걸음도 벗어나지 않았다. 87년 민주화 이후 탄생했다던 자칭 진보 언론 한겨레에서도 우크라이나 측의 입장만 대변하는 보도들만 늘어놓았었다경향신문 또한 마찬가지였다당연하게도 조선일보나 중앙일보 동아일보 같은 어용매체들 또한 이 입장을 100% 대변했다그렇다면 우크라이나 사태의 숨겨지고 혹은 알려지지 않은 진실은 무엇인가?

 

영화 플래툰과 ‘7월 4일생’ 그리고 ‘JFK’등으로 유명한 영화감독이자 <아무도 말하지 않는 미국 현대사>의 저자이기도한 올리버 스톤(Oliver Stone)은 2016년 다큐멘터리 하나를 만들었다그 다큐멘터리가 바로 Ukraine On Fire이 다큐멘터리는 2013년부터 2014년을 중심으로 전개되었던 우크라이나 사태를 중심적으로 파헤친다당시 우리가 서방과 국내의 언론 매체를 통해 전파되던 우크라이나 사태의 이면에는 제국주의 국가 미국과 그 NATO의 제국주의적 패권경쟁이 존재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미국은 반러시아 시위를 지원했고미국과 서방의 지원은 서구 제국주의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치인들과 재벌 그리고 권력자들의 야합의 산물이었다이들은 노골적으로 친서방적 성향이 강한 우크라이나를 후원해주었다심지어 우크라이나 내에서의 친미적인 쿠데타를 획책하기도 했으며러시아를 압박하는 정책의 일환으로 이 사태를 이용했다유럽 연합의 통합을 지지하는 유로마이단의 시위는 즉 이런 무대에서 진행된 것이다물론 여기에는 과거부터 반소련 반공주의 그리고 반러주의적 성향이 강했던 우크라이나인들의 대대적인 참여도 있었지만이것을 자신들의 패권정책으로 이용한 것은 미국이었다실제로 유로마이단 시위를 주도하는 이들 중에는 미국 정부로부터 후원을 받은 이들이 많았으며이들은 실제로 미국정부와의 정치적인 커넥션이 강하게 있었다.

 

2013년 말에 시작된 유로마이단 시위는 처음에 평화적이었는데 두 번째 그리고 세 번째를 거치면서 폭력적으로 변했다시위가 격해지면서 이를 진압하는 경찰측들의 대응이 강경해졌다그러나 그 이면에는 노골적으로 폭력적인 시위를 계획했던 이들도 있었으며이들은 사전에 계획된 각본대로 폭력 사태를 이용하기도 했다이들 중 상당히 많은 이들은 네오나치와의 커넥션이 있거나 이들과 친분관계를 유지하는 이들이 많았다즉 유로마이단 시위에서 폭력사태를 주도했던 이들은 네오나치였고이들은 이후 돈바스 내전이 터졌을 때우크라이나 정부군의 일환으로 반군을 진압하는 군대로 활동했다심지어 이들 중 일부는 유로마이단 시위의 희생자를 일부러 만들어내고자 했었다당연히 이러한 사실들에 대해 서방의 언론은 외면했고오직 우크라이나의 시위대를 진압하는 경찰의 폭력성만 부각시켰다그리고 여기에는 서방의 언론 플레이가 한몫했다.

 

올리버 스톤 감독은 우크라이나와 서방 그리고 나치주의자들의 커넥션은 20세기부터 있어왔던 사실을 다큐멘터리에서 강조한다. 1930년대부터 반소련적인 감정이 강했던 우크라이나는 1941년 독일이 소련을 침공하자 침략자 독일군은 해방자로 맞이했다이들 중에는 나치를 환영했던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가 있었는데스테판 반데라도 그중 하나였다현재 우크라이나에서 민족영웅으로 미화하는 스테판 반데라는 대학살자이자 파시스트였다. 1930년대 후반부터 반소련 투쟁을 해오던 우크라이나의 극단적 민족주의자인 스테판 반데라(Stepan Bandera)는 OUN(Organization of Ukrainian Nationalists)이라는 조직을 이끌었다스테판 반데라와 이 조직은 나치에게 적극 협력했고나치의 인종정책에도 협력하여 폴란드인이나 집시 유대인을 포함한 수십만 명의 민간인을 학살하고 인종청소하는 만행을 저질렀다특히나 스테판 반데라는 폴란드인 집단 인종청소로 악명이 높았던 인물이었다.

 

2차 세계대전이 연합국의 승리로 끝나고 난 뒤미국은 소련과 경쟁하는 이른바 냉전체제에 돌입했는데여기서 미국은 소련군의 진격을 피해 도망친 스테판 반데라와 그의 조직 OUN을 반공 반소련 조직으로 이용하고자 했다당시 독일의 뉘른베르크에선 유대인 학살을 포함한 나치의 반인륜적 범죄자들을 재판했지만소련과 대립하던 미국은 스테판 반데라를 포함한 OUN의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들의 전쟁범죄 사실을 묵과했다미국의 CIA로부터 지원을 받았던 이들은 우크라이나 지역에서 반공투쟁을 벌였고이런 반공투쟁은 1950년대까지 지속되었다이러한 역사적 사실관계를 들며 감독 올리버 스톤은 냉전시기 미국이 인도네시아와 쿠바칠레이란 등과 같은 무수히 많은 나라에서 어떠한 공작행위를 했는지를 암시해준다.

 

2014년 우크라이나 영토였던 크림반도는 러시아의 영토로 합병됐다크림반도가 러시아의 영토가 되었을 당시서방의 언론과 한국의 언론이 보였던 태도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는 것이었다즉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침공했다는 것이 당시 서방과 한국 언론의 주장이었다그러나 이는 사실과 달랐다러시아의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을 수시간에 걸쳐 인터뷰 했던 올리버 스톤은 푸틴의 증언을 들려주는데푸틴의 증언에 따르면 러시아군이 크림반도를 침공한 적이 없으며어떠한 총성도 어떠한 전투행위도 없었다.

 

거기다 크림반도의 경우 그 지역 국민의 최소 90%이상이 러시아로의 통합을 원한 결과였다러시아가 이 투표에 부정선거로써 개입했다는 증거는 없으며크림반도는 예전부터 러시아로의 통합을 원하던 지역이었다일각에서는 크림반도에 러시아 해군이 있는 것을 예시로 드는데2차 세계대전 당시 영웅적인 전투가 있었던 세바스토폴은 소련 연방이 해체 된 이후에도 계속 러시아령으로 있었던 지역이었다즉 서방의 언론은 이러한 사실관계들을 의도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왜곡했다는 것이다.

 

2014년에 시작된 돈바스 내전도 세간에 알려진 것과는 달리 러시아가 먼저 침공한 것이 아니었다도네츠크를 포함한 동부 우크라이나의 경우 그 지역 국민들이 러시아로부터의 통합을 원했다. 2014년 도네츠크를 포함한 일부 지역에서 사회주의 공화국과 같은 친러성향의 국가 내지는 공동체를 공식적으로 선포했는데우크라이나 정부가 군대를 동원하여 전투를 먼저 벌였다이것이 바로 돈바스 내전의 시작이었다즉 양측의 교전에 있어서 먼저 시작한 측은 바로 미국의 지원을 받는 우크라이나였다.

 

그 외에도 올리버 스톤 감독은 이 90분짜리 다큐멘터리에서 우크라이나의 친미 친서방 친네오나치적 성향의 시위대가 어떠한 커넥션이 있었는지를 아주 상세하게 밝혀낸다그리고 우크라이나의 네오나치 성향의 극단적 민족주의자들이 소련 연방 해체 이후 어떻게 성장했는지도 아주 명확하게 얘기한다이 다큐멘터리를 본 반공주의자들은 올리버 스톤을 친러시아적 빨갱이라고 비난할지도 모른다그러나 올리버 스톤이 이 다큐멘터리를 만든 이유는 역사적인 사건이나 정치적인 사건의 다른 이면을 파악하고자 만든 것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나는 이런점에서 올리버 스톤이 정말로 훌륭한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현재 이 다큐멘터리는 한국어 자막을 패치한 버전이 없다는 사실이다따라서 나 또한 이 다큐멘터리를 100% 이해한 것은 아니다다만 70~80%는 어떠한 이야기를 하는지 알아들을 수 있었다현재 넷플릭스에는 이 다큐멘터리와 매우 상반된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다큐멘터리가 있다역시 넷플릭스는 반공주의에서 벗어난 작품은 잘 소개 안하려는 것 같다이런 점에서 올리버 스톤의 다큐멘터리는 나에게 단비와도 같은 상식을 알려주었다다큐멘터리를 보는 내내 그의 객관적이고 통찰력 있는 시각에 감탄했다영어가 좀 되는 이들에게 이 위대한 역작의 감상을 추천하는 바이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newdvs117 2023-07-07 1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쉽게도 현재 국내 주요 방송(KBS1, KBS2, MBC, SBS, EBS, TV조선, JTBC, 채널A, MBN)과 신문(조선, 중앙, 동아, 한겨레, 경향) 등에서 이 다큐멘터리를 다룬 보도는 하나도 없고 (이 다큐멘터리를 방송하지 않고 있고), 모든 국내언론이 우크라이나 나치주의자들을 ‘러시아에 맞서는 전쟁영웅‘으로 찬양하는 낯뜨거운 보도를 하고 있습니다!
 

2014년 우크라이나는 정말 국제적으로 큰 화제였다우크라이나 전 대통령인 빅토르 야누코비치(Viktor Yanukovych)에 반대하는 시위와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까지, 2014 ISIS가 갑자기 세계뉴스에서 화제가 되기 전까지 우크라이나 사태는 전 세계적으로 큰 화제거리였다특히나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과 푸틴(Putin) 정권이 주된 비판거리가 되었고우크라이나의 반러시위는 민주화 시위 독재정치에 맞선 시위로 옹호됐다그러나 이러한 서방의 시각에 크게 문제를 제시하고자 한 미국의 영화감독이 있다그는 한국에서도 영화 <플래툰(Platoon)>이나 7 4일생(Born On The Forth Of July) 그리고 <JFK>로 유명한 영화감독인 올리버 스톤(Oliver Stone)이다.

 

2013년 제주도 미해군 기지 건설 반대시위에도 참가했던 영화감독 올리버 스톤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특히나 그는 러시아의 푸틴 정권과 우크라이나 사태에 개입한 미국의 제국주의적이고 신자유주의적인 모습에 비판적이다현재 우리가 많이 이용하는 동영상 사이트 넷플릭스(Netflix)에 들어가 우크라이나를 검색하면유로마이단 사태에 옹호적 스텐스를 취한 윈터 온파이어우크라이나의 자유 투쟁(Winter On Fire: Ukraine's Fight For Freedom)’ 다큐멘터리가 있지만올리버 스톤이 2016년에 제작한 ‘Ukraine On Fire’나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을 인터뷰한 푸틴은 존재하지 않는다나는 이점부터 현재 대중들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얼마나 제1세계적 즉 친미주의적으로 보고 있는지를 내심 느끼게 된다.

 

올해 3월 나는 올리버 스톤의 다큐멘터리 Ukraine On Fire를 유튜브에서 봤다이 1시간 30분짜리의 다큐멘터리는 우크라이나의 근현대사와 2004년 소위 오렌지 혁명’ 그리고 2013년과 2014년의 유로마이단 시위까지를 아주 심층적으로 분석한 명작이다특히나 우크라이나의 네오나치들이 이 시위에서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미쳤고이 과정에서 미국이 또 어떻게 개입했는지도 아주 낱낱이 밝혔다그리고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이 상당히 합리적인 명분과 이유가 있었다는 것도 이 다큐멘터리를 통해 알 수 있었다개인적으로 이 다큐멘터리에서 소위 우크라이나의 민족영웅으로 알려진 스테판 반데라(Stepan Bandera)와 그의 조직 OUN이 얼마나 잔혹하고 끔찍한 범죄 집단인지도 아주 상세히 알 수 있었다.

 

Ukraine On Fire를 보고난 이후 나는 얼마 지나지 않아 올리버 스톤이 2019년에 제작한 다큐멘터리 Revealing Ukraine의 존재를 알게 됐다사실 이런 명작 다큐멘터리들의 경우 국내에서는 번역하는 사람이 없기에 영어로만 알아들어야 한다는 큰 한계가 있다사실 Ukraine On Fire도 어쩔 수 없이 무자막으로 볼 수밖에 없었다따라서 나는 이 다큐멘터리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으면서도 막상 감상하기를 다소 주저했던 것 같다하지만 나는 그 이후의 내용이 궁금했기에 이번에 용기를 내서 Ukraine On Fire의 후속작인 Revealing Ukraine을 감상했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Revealing Ukraine은 Ukraine On Fire의 후속작이다전작에서는 친러 우크라이나 인사과 특히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의 초점에 맞추어 다큐멘터리를 전개했던 것과는 달리이번 다큐멘터리는 빅토르 메드베추크(Victor Medvedchuk)와의 인터뷰에 가장 큰 초점을 두고다른 인사들과의 인터뷰 자료를 부차적으로 사용하며 전개했다이 다큐멘터리에서 사실상 주인공과도 같은 빅토르 메드베추크는 러시아에서 태어나 우크라이나인이 된 인물이다그의 부모님은 스탈린 시절 시베리아로 추방되었고, 1954년에 빅토르 메드베추크를 낳았다그는 1978년 현재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에서 키예프 대학을 졸업했고법학학위를 딴 인재였으며아이러니 하게도 1991년 소련 연방이 해체될 때까지 소련 공산당에 절대로 입당하지 않았던 인물이었다.

 

소련 해체 이후 우크라이나가 독립 국가가 되자 그는 우크라이나 국회에 진출했고우크라이나 경제정책에도 상당한 공로를 세웠던 인물로 보인다다만 차이가 있다면그는 소련해체 이후 탄생한 러시아연방과 친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친러파였고러시아의 푸틴 대통령과도 사실상 절친일 정도로 돈독한 관계를 유지한 인물이었다그의 어린 딸은 푸틴을 God Father(대부)라 불릴 정도로 푸틴이 지극히 아끼는 관계다친소주의자이거나 공산주의자는 절대로 아니다오히려 우크라이나가 소련에서 떨어져 나온 것을 찬성하는 인물이다.

 

이런 맥락에서 보았을 때그는 친러성향의 우크라이나 정치인이다그러나 아이러니 하게도 유로마이단 사건 이후 그는 급부상하는 반러주의 반소주의 그리고 반러주의적 인종차별과 더불어 우크라이나에서 탄압과 폭력에 노출된 상태다그의 아내인 옥시나 마르첸코(Oksana Marchenko) 또한 이러한 삶을 견디지 못해서 가족과 같이 아예 우크라이나를 떠날 생각까지 진지하게 고려했을 정도였다메드베추크의 증언에 따르면실제로 반데라를 찬양하는 네오나치 그룹이 자신의 살던 집 중 하나를 불태우고사무실에 쳐들어가 파괴 및 방화를 한 적이 있었다그러나 소위 유로 마이단으로 탄생한 정권은 이런 짓거리를 한 이들의 주동자를 절대로 처벌하지 않았다이들이 메드베추크에게 이런 짓을 한 이유는 분명했다그가 바로 친러성향의 정치인이기 때문이다.

 

다큐멘터리는 정말 충격적인 진실즉 서방의 언론과 국내의 언론에서 일체 보도되지 않았던 부정할 수 없는 진실들을 잘 정리해서 설명해준다그 대표적인 사건 중 하나가 마이단 학살(Maidan Massacre)이다이 사건은 유로마이단 반정부 시위 과정에서 일어난 사건인데몇 명이 누가 쏜 총(시위대 측에선 경찰이 쏜 것이라고 주장)에 맞아 죽으면서 문제가 커진 사건이다그러나 이 사건에는 서방과 국내 언론에 보도되지 않고 맥락 무시된 숨겨진 진실이 있다이 사건에서 총을 쏜 주체는 경찰이 아니라는 주장과 더불어반정부 시위대측의 선동 및 주장과는 달리 물러난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은 시위대에게 총을 쏠 것을 단 한번도 명령한 적이 없었고시위대에게 사격하기를 진심으로 원하지 않던 인물이었다.

 

충격적이게도 이 시위를 주도한 세력은 바로 우크라이나의 극우성향의 네오나치(Neo Nazi)들이었다여기서 끔찍한 현장을 고의적으로 계획한 것은 올레크 타니복(Oleg Tyahnybok)이 이끄는 스보보다(Svoboda)와 같은 반유대주의적이고 친나치적 친반데라 성향의 인사들과 그 시위대였다그리고 더 충격적인 것은 이들은 애초에 희생자를 만들어 서방의 지원을 받으며 반러시아 쿠데타를 획책했었다는 사실이다즉 마이단 학살이 이들이 고의적으로 계획한 시발점이었던 것이다또한 이 과정에서 이들은 미국의 지원도 전폭적으로 받았다소위 민주주의라는 위선적인 포장을 쓰고세계 언론까지 자신들의 편을 들게 만들었다쉽게 말해 나치주의자가 민주주의자로 포장되는 순간이었다이런 행위를 통해 이 극우주의자들은 이른바 친러성향의 야누코비치를 몰아내고새로운 친서방 반러성향의 정권을 탄생시켰다.

 

이렇게 해서 2014년에 정권을 잡게 된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바로 페트로 포로셴코(Petro Poroshenko)였다. 2014년에 동부 우크라이나를 기점으로 시작된 돈바스 내전(Donbas Civil War)도 사실상 전쟁을 시작한 주체는 러시아가 아니라 서방의 지원을 받은 포로셴코 정권이었다올리버 스톤은 푸틴과의 인터뷰를 보여주며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군사적으로 침공할 생각과 점령할 생각이 전혀 없었고없다는 사실을 누누이 밝힌다놀랍게도 내전에서 포로셴코가 보낸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아조프 부대와 같은 네오나치 군대가 기계화된 군대를 동원해 포격과 폭격으로 자신들의 나라를 파괴하고적잖은 인명피해를 만들었다.

 

그럴 때 마다 포로셴코가 동원하는 방법은 참으로 계산적이고 노회하다내전의 모든 인명피해와 파괴를 전부다 푸틴과 러시아의 탓으로 국내 언론과 세계 언론을 통해 전가시키는 것이다여기에는 러시아에 적대적인 서방이 이를 전적으로 지원해준다내전 기간에 우크라이나측 군함이 크림반도 영해를 침범하여 러시아를 자극했었다물론 이것은 포로셴코가 정치적인 목적을 가지고 한 행위였다나는 이런 사실에서 1964년 통킹만 사건을 조작하여 베트남 전쟁을 일으켰던 미국이 생각나기까지 했다.

 

이처럼 우크라이나 사태는 서방의 입장에서 철저하게 각색되고 지극히 왜곡된 정보만이 대중들에게 퍼져있다진실을 알려고 하는 이들에게 포로셴코가 이끄는 우크라이나 정부는 친러주의자라는 프레임을 씌었다마치 한국 정치상황에서 뭐만하면 종북이니 중국몽이니 친중이니 하는 극우주의자들이랑 오버랩된다심지어 이 우크라이나 정권은 자신들의 역사적 배경과 정체성마져도 무시하는 행위를 저지른다포로셴코 의회는 러시아어계 주민들이 다수인 지역에서 러시아어를 제2공식어로 한다는 법령을 폐기했으며러시아어보다 영어를 더 가르치는 쪽으로 추진했다이것은 포로셴코의 우크라이나 정부가 마치 우크라이나 고유의 민족 정체성만을 고집하면서 벌어진 문제다사실 우크라이나는 리투아니아폴란드러시아오스만트루크 등의 민족들이 섞이게 되면서 여러 다민족 국가가 되었는데즉 그러한 역사적인 맥락과 다민족의 정체성을 부정한 것이다다큐멘터리 상에서 빅토르 메드베추크는 올리버 스톤에게 이에 대해 아주 명확한 역사적인 근거를 들어 알기 쉽게 정리해준다.

 

우크라이나 포로셴코 정부는 놀랍게도 자신들의 국가적 이익에 따라 2016년 미국 대선기간 동안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를 푸틴과 협잡한 인물로 이미지 메이킹을 하는 민주당을 도왔다그 이유는 바로 이들이 오바마 시기부터 미국의 지원을 받았고따라서 힐러리 클린턴이 정권을 잡으면 자신들에게 더 유리할 것이라는 계산에 의거한 것이었다실제로 미국 민주당에는 우크라이나 출신들이 꽤나 관여했고이들이 트럼프와 푸틴을 묶어서 이미지 메이킹을 아주 적극적으로 시도했다즉 푸틴이 트럼프를 지원하고 돕는다는 이야기는 이렇게 만들어진 이야기였다.

 

마지막으로 우크라이나 경제에 대해 얘기하겠다. 1991년 소련 연방 해체 이후 우크라이나의 경제는 많이 어려웠지만,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들어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으며잘나갈때는 연 경제 성장률이 11%까지 찍었었다그러나 2014년 유로마이단 이후 우크라이나 경제는 내전과 더불어 급격히 악화되면서다시 마이너스 성장률을 찍었다우크라이나는 소련시기 자원과 군사기술 외에 여러 과학기술이 있던 나라인데 2014년 마이단 이후로는 경제가 악화되면서 그 모든 것들이 다 나락을 찍게 됐다거기다 미국은 우크라이나라는 시장을 야금야금 잠식해나갔으며대표적으로 석탄산업이 그러했다그리고 이런 경제잠식에는 현재 미국 대통령인 조 바이든과 그 일가가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며 자신들의 경제적 이윤을 얻고 있다빅토르 메드베추크는 다큐멘터리에서 어떤식으로 마이단 사건 이후에 경제가 악회되고 미국이 우크라이나 자원 및 경제 분야를 잠식해나가는지를 아주 상세히 언급한다.

 

올리버 스톤의 2016년작 Ukraine On Fire를 감상한 이후로 정말 훌륭한 명작 다큐멘터리를 감상했다특히나 한국 사회와 서방 사회가 외면하거나 숨기는 진실을 이 다큐멘터리가 있는 그대로 알려줘서 정말 고맙다서방에 의해 각색되고 왜곡된 우크라이나 사태의 진실 즉 유로마이단의 쿠데타와 미국의 공작질 그리고 우크라이나 극우주의의 실체를 이 다큐멘터리를 통해 제대로 알 수 있다이것이 바로 다큐 Revealing Ukraine의 가장 큰 장점일 것이다많은 사람들에게 이 다큐멘터리의 시청을 적극 권하는 바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지난 2020년은 한국전쟁 70주년을 맞는 해였다코로나 바이러스로 시끄러웠던 그해 10월 국내 인터넷상에서 중국의 발언에 크게 불쾌함을 느꼈던 국내 네티즌들이 제법 많았던 것 같다그 이유는 바로 중국의 시진핀 정부가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항미원조라는 표현을 썼고이를 중국 사람들이 옹호했기 때문이었다그리고 이런 문제가 한국 연예계까지 퍼지며 상당히 큰 사회적 논란으로 까지 번졌었다물론 나는 중국의 인터넷 사용자들이 다소 타국이나 타인에게 무례한 행동을 안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또한 타국 역사나 문화에 대한 중국의 역사왜곡도 만만치 않다고 생각한다.

(항미원조 중국 포스터)

 

예를 들어서 중국의 동북공정이나 김치 및 한복을 자신들의 고유문화로 설명하려는 태도에 대해서 큰 불쾌감과 반감을 가지고 있으며그것이 당연히 잘못됐다고 본다그러나 필자는 이러한 중국의 문제점이 그들이 표현하는 항미원조와 묶이며항미원조라는 표현까지 역사왜곡으로 묶어서 보는 국내의 언론이나네티즌들의 입장과 태도는 잘못됐다고 생각하며항미원조라는 표현 자체가 근거 없는 역사왜곡이 아니라고 본다.

(시진핑의 역사왜곡?????)

 

많은 사람들이 잘 알려고 하지 않는 사실이지만, 1950년 6월 25일에 시작된 6.25전쟁 즉 한국전쟁은 얼마든지 보는 사람의 입장에 따라 해석이 갈릴 수 있는 부분이다한국에서는“1950년 6월 25일 북한이 남한을 공격한 전쟁이라 하여 ‘6.25전쟁이라는 명칭을 대체로 많이 사용한다반면 북한은 이 전쟁을 미제국주의를 몰아내고 남조선 괴뢰 도당을 몰아내는 전쟁으로 인식하는 의미에서 조국해방전쟁이라는 명칭을 사용한다그리고 중국은 미국에 맞서 조선을 지원한 전쟁이라는 의미에서 항미원조전쟁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즉 한국전쟁을 역사적으로 해석하는 시각의 차이이지 역사왜곡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2020년 국내에서 보도된 뉴스)

 

그렇다면 중국에서 얘기하는 항미원조전쟁이라는 표현이 과연 어떻게 해서 역사왜곡이 아니고 틀린 표현이 아닌 것일까그 이유는 20세기의 아시아 역사를 보면 알 수 있다2차 세계대전 이후 중국은 장제스의 국민당과 마오쩌둥의 공산당의 제2차 국공내전이 일어났고, 1949년 공산당이 승리했다승리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한반도에서 전쟁이 터졌고중국은 이 전쟁에서 북한을 지원하기 위해 소련을 대신해서 참전했다.

(국내에 출판된 항미원조 관련 서적)

 

이들이 참전한 이유에는 미국의 군사적 전략과도 연관이 있다우선 한국전쟁 당시 미국의 대 아시아 라인은 한반도와 일본 대만 그리고 인도차이나까지 연결되어 있었고미국은 한반도와 대만 해협 그리고 인도차이나 북부 지역에서 중국을 압박하는 것이 전략적 방법이었다특히 인도차이나의 경우 미국은 프랑스의 식민주의 전쟁을 지원했고그것을 바탕으로 프랑스는 독립투쟁을 전개하고 있던 호치민 정부를 군사적으로 탄압했다마찬가지로 대만에서도 미국은 장제스를 지원했으며, 1950년 한국전쟁에서는 이승만 정부가 북진하게 됨에 따라 미국이라는 세력은 중국에게 위협적인 존재로 다가 왔다.

 

즉 이런 부분에서 보았을 때시진핑이 항미원조를 운운하며 미국의 제국주의를 격퇴했다는 주장은 논리적으로 틀린 말이 아니다오히려 이것은 한국전쟁을 단순히 김일성의 침략했다는 이유만으로 그 모든 것을 합리화 하려는 이들이 다양한 역사적 예시를 무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일 뿐이다실제로 당시 미국은 제국주의였고트루먼 독트린은 그 제국주의적 행위의 시발점이었다따라서 필자는 이런 점에서 보았을 때중국이 항미원조 전쟁을 주장하는 것이 역사적으로 왜곡된 시각은 아니라고 생각한다필자는 중국 네티즌들이 BTS와 같은 한국측 연예인들에게 어떤 무례를 범했는지와는 별개로중국의 항미원조론 자체가 역사왜곡이라는 시각은 논리적으로 어폐가 있다고 생각한다따라서 항미원조는 역사왜곡이 절대 아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훗날 북한 정권은 박헌영이 경성콤그룹 명단을 일제에 제공해 모두 체포하게 만든 대가로 자기만 살아남아 광주로 달아난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경성콤그룹이 붕괴한 것은 1년에 걸친 끊임없는 체포의 결과였지 하루아침의 일이 아니었다. 일제하 국내의 공산주의 조직들이 끝내는 모두 대규모 체포로 와해되고 마는 것은 어느 한 사람의 밀고가 아니라 일경의 집요한 추적 때문이었다. 코민테른으로부터 조선공산당 재건의 최고 책임을 지고 들어와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활동한 박헌영이 일제의 간첩으로 돌변해 산하 조직원 명단을 몽땅 넘겨주었다는 비방은 지나치게 악의적이다.

 

더구나 밀고의 대가라는 것이 광주에 내려가 3년 가까이 방직공장에서 인분을 져 나르고 벽돌공장에서 벽돌을 찍는 일이었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이 당시 전향자들은 반공 강연이나 학도병 모집 강연을 다니고 있었고, 그 대가로 편안히 살 수가 있었다. 가장 유명한 공산주의자의 한명인 박헌영이 전향했다면 다른 운동가들을 좌절시킬 수 있는 최고의 선전물로 이용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북한의 또 다른 주장대로라면 이 시기 박헌영은 이미 선교사 언더우드를 통해 미국의 간첩이 되어 있을 때였다. 아무런 금전적 대가도 명예도 없이 순수한 숭미 사상으로 미국을 위해 봉사했다는 그가 어느 순간 미국과 전쟁 중이던 일본의 간첩으로 돌변해 동료들을 몽땅 갖다 바쳤다는 주장은 도무지 말이 되지 않는 억지라고 볼 수밖에 없다.

 

출처: 박헌영 평전 p.218~21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