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분야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 주세요.

지난 날을 가만히 뒤돌아 보면 행복했던 기억 보다는 슬프거나 힘들었던 기억들이 더 많이 떠오른다.  소소한 일상에서 느끼는 작은 행복들을 우리는 너무나 하찮게 여기며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또는 행복의 기준이 현대의 경쟁심리에 밀려 부풀려진 것은 아닌지... 

진정한 부자는 평범한 일상에서 행복을 찾는 사람이 아닐까? 

 

 

 

 

우리는 흔히 여행기 하면  여행지의 낭만과 괜스레 센티해지는 감상을 떠올리곤 한다.  이런 주관적 감정이 새로이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에게 실망만 안겨주는 경우를 너무도 자주 접하게 한다.  지리 교사라는 안정된 직장과 편안한 일상생활을 하고 있던 한 영국 청년의 자전거 모험기는 여행기의 통념을 일거에 부숴버리는 것은 물론 우리가 중요하게 기억해야 하는 것들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자전거를 타고 자신의 두 발로 페달을 밟아 시베리아 마가단에서 영국 런던까지 5만여 킬로미터를 달린 한 영국 청년의 여행기는 극한의 조건에서 견뎌야 했던 치열한 순간들의 기록이다. 

 

 

 

11명의 문인들이 들려 주는 여행 이야기. 

삶에 더해진 또 다른 삶의 현장에서 그들은 무엇을 찾고, 또 무엇을 보았던 것일까?  '자신의 자아'를 찾는다는 거창한 의미는 뒤로 하더라도 현재 우리나라의 대표적 문인 11명이 들려주는 이야기에는 우리가 보지 못했던 뭔가 특별한 것이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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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를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 '아침편지' 고도원의
고도원 지음, 대한항공 사진공모전 수상작 사진 / 홍익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자신의 메일함을 열어보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하게 된다.
나 역시 다르지 않다.  아침에 출근하면 자리에 앉아 간밤에 들어온 메일을 확인하고 나서야 하루의 업무를 계획하곤 한다.
때로는 반갑지 않은  스팸 메일로 살짝 기분이 상하기도 하지만, 생각지도 않았던 이벤트 당첨 소식이라도 받은 날에는 하루 종일 날아갈 듯한 기분에 휩싸이기도 한다.
가끔 친구 모모의 아버지나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슬픈 소식을 접한 날에는 온 종일 우울모드에서 벗어나지 못하기도 하고, 연락이 끊겼던 지인의 소식을 듣고 오늘 당장 만나자는 답신을 보내기도 한다.

이런 갖가지 메일 중에는 제목도 읽지 않고 곧바로 휴지통으로 직행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가 하면 매일 들어오는 메일임에도 늘 반갑게 열어보는 것이 있다.  그것도 수년째 말이다.  그것은 다름 아닌 "고도원의 아침편지" 이다.  
오늘로 회원수가 290만 명을 넘었으니 나와 같은 사람이 참 많기도 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물론 처음부터 ’아침편지’에 호의적이었던 것은 아니다.
뭔가 노리는 게 있겠지 하는 색안경을 끼고 바라본 것도 사실이고, 지금은 거의 종합 쇼핑몰이 된 ’아침편지’의 홈피가 맘에 드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알지도 못하는 이가 멀리서 나를 응원하고 있다는 생각을 할 때마다 고맙다는 인사를 아니 할 수 없다.

"감사합니다.
내가 지나온 삶의 발자국들에게, 소리 내어 인사를 건넨 사람들에게, 나에게 미소를 보낸 이들에게, 늘 똑같은 인사를 건네는 동네 이웃들에게, 나의 삶을 구성하는 사람과 사건들에게, 나는 한없이 ’감사합니다’. "
(P.23)

이 책은 10여년을 한결같이 ’아침편지’를 준비했던 작가가 독자들에게 들려주고픈 이야기들을 모아 잔잔하게 적고 있다.  또한 대한항공 사진공모전에서 수상한 우수 작품들이 함께 수록되어 사진과 어우러진 포토 에세이를 읽는 듯한 느낌이다.  
작가의 서문에 이어 1. 손을 내밀어준 당신에게… 사랑합니다  2. 함께 동행해준 당신에게… 감사합니다  3. 같은 곳을 바라봐준 당신에게… 사랑합니다  4. 사랑을 가르쳐준 당신에게… 감사합니다  5.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은… 고도원의 아침편지 중에서 로 구성되었으며, 작가가 일상에서 얻은 생활의 지혜와 책에서 얻은 좋은 글귀들이 작가 자신의 생각들과 잘 어우러져 있다.

"그리고 가끔은, 나도 잘 모르는 내 마음 속으로도 여행을 문득, 떠나보자.  나는 어떻게 살아왔는지, 나의 장점은 무엇인지, 나는 현실과 어떻게 조화를 이루며 살고 있는지......
여행지에서 탁 트인 풍경을 마주했을 때처럼 가슴이 시원해지는 기분을 마음속 여행으로 느낄 수 있을 때, 우리는 누구나 여행가가 될 수 있다."
(P.215)

나는 이런 종류의 책, 자기 계발서와 신변잡기를 다룬 수필의 중간쯤에 위치한 듯한, 갖가지 교훈을 무작위로 주입하려는 듯한, 그러면서도 짤막짤막한 글에 머리를 끄덕이며 쉽게 읽히는 이런 류의 책을 읽노라면 불쑥 이게 무슨 소용인가 하는 생각이 들곤 한다.  내 작은 머리로 그 많은 교훈을 다 기억할 수 없는 것도 문제려니와 실천은 더더구나 엄두를 낼 수 없기에 또한 그렇다.  어쩌면 나의 한계를 인식하는 열등의식에서 비롯된 것인지도 모르겠으나 요즘은 하나의 주제를 다루는 진지한(때로는 전문서적에 가까운)  글이 더 좋아졌다.  나이가 들면 입맛도 변하는 듯 책에 대한 기호도 변하나보다.  하나의 화두를 안고 깊이 사색할 수 있는 고전이 좋아지는 것도 그런 까닭이다.  
그럼에도 이런 종류의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이유는 최소한 책을 읽는 도중에는 ’아!  그래.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고, 조금은 더 나를 비우고,  나답게 살자.’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적어도 책이 내 손 안에 들려 있을 때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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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는 사람이 가장 두려워하는 순간은 뭐니뭐니해도 자신의 몸이 아플 때가 아닐까 한다.
가족들이 늘 곁에 있을 때는 그들로부터 받았던 작은 배려들이 그렇게 고마운 것인 줄 알지 못한다.  시간 맞춰 약을 먹으라며 약봉지와 함께 물잔을 날라 주는 것, 약을 다 먹을 때까지 곁을 지키며 따뜻한 손으로 이마를 만져주는 것, 혹시 찬바람이라도 들어올까 이불깃을 여며주는 것 등 그 살뜰하고 소소한 몸짓이 없다고 생각할 때 더럭 겁이 나게 마련이다.  그리고 괜한 상상으로 두려움을 키우기도 한다.  '내가 이러다 혹시 아무도 모르게 죽는 것은 아닐까?'라고 생각한다거나 '혹시 중병에 걸려 다시는 일어나지 못한다면 가족들에게 알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등 이런저런 상상이 끝도 없이 펼쳐진다.

그제 저녁 퇴근길에 내가 몸이 안 좋으니 하루 쉬자는 말을 아이들 모두에게 전했다.
아이들을 가르치기 시작한 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저녁도 거른 채 홀로 썰렁한 방에 누워있으려니 처량한 생각도 들고 집 생각도 간절했다.
그렇게 누워 깜박 잠이 들었나본데, 초인종 소리에 놀라 눈을 떴다.
평소에 하루의 반쯤은 텅텅 비어있는 집인지라 찾아오는 사람도 드물었다.  
그런데 이런 늦은 시각에 연락도 없이 찾아오다니...  나는 그 사람이 누군지 몹시 궁금했다. 
'경비 아저씨가 택배를 전해주러 오셨나? '  생각하며 문을 열었는데, 그곳에는 놀랍게도 내가 가르치는 학생 중 여학생 두 명이 서 있었다.
한 학생의 손에는 노란 양은냄비가 들려 있었다.

"선생님 아프신 것 같아 우리가 죽을 끓였어요.  맛은 장담할 수 없어요.  인터넷 뒤져서 처음 해 본 거라서..." 하며 웃었다.  가슴 저 밑바닥에서 뜨거운 것이 치밀어 오르는데 간신히 눌러 참았다.  아이들은 방에 들어서자마자 식기 전에 어서 먹어보라며 호들갑이었다.
아이들이 끓인 흰 죽 몇 숟가락을 간신히 넘기는 사이 아이들은 약은 먹었느냐, 병원은 다녀왔냐, 많이 아프면 출근을 하지 않는 게 어떻겠냐는 둥 끝없이 이어지는 질문으로 적막강산 같던 집안을 갑자기 하이톤의 목소리로 가득채웠다.
아이들은 그렇게 나를 억지로 눕힌 채 한시간여를 재잘대다가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다.

그날은 가르치는 아이들 중 한명의 졸업식이 있었던 날이기도 했다.
몸이 아프지 않았으면 작은 선물이라도 전해주었을텐데...  
다음날 나는 아이들 덕분에 간신히 줄근할 수 있었고, 일주일의 마지막 날을 탈없이 보낼 수 있었다.  그리고 이틀을 연속으로 쉬겠다 할 수 없어 아이들을 불러 자습을 시켰다.
지금도 여전히 온몸에 열이 오르락내리락 하고 잔기침에 고생을 하고 있지만, '사랑'이라는 명약을 먹은 나는 다음주 월요일이면 환한 얼굴로 그 아이들과 만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얘들아, 너희들이 끓인 죽은 조금 짜긴 했지만 정성만은 최고였단다.  그리고 쑥스러워 말은 못했다만 정말 고마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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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1-02-12 2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이 선생님에게 그동안의 고마움과 애정 표현을 확실하게 했군요.
사랑의 죽 드시고 몸도 어서 회복되시기를 바랍니다.

꼼쥐 2011-02-13 21:46   좋아요 0 | URL
그래서 더욱 아이들에게 미안해지더군요. 저야 그저 소일거리로 생각하고 하는 일이었는데 아이들이 제게 보여준 정성은 그게 아니어서...
주말동안 집에서 푹 쉬었더니 이제는 많이 좋아졌답니다. 댓글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
 
<집나간마음을찾습니다>를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집 나간 마음을 찾습니다 - <유희열의 스케치북> 정민선 작가가 그려낸 선연한 청춘의 순간들
정민선 지음 / 시공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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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순간 느끼는 자신의 기분을 맛이나 색깔로 표현할 수 있다면...
내가 느끼는 행복이나 기쁨이 진한 단맛이라면, 고독이나 외로움에서는 쌉싸름한 홍차의 깊은 맛이 우러난다.  색으로 치자면 파스텔톤의 연녹색쯤이라고나 할까?  손에 닿으면 금방 초록물이 배어버릴 것 같은 그런 느낌이다.  시나브로 고독은 그만큼 내게 익숙한 그 무엇이 되었나보다.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오는 ’외톨이’가 아닌 인간 존재로서 느끼는 ’절대 고독’의 느낌은 내가 나로서 존재하고 세상을 향해 당당하게 나아갈 수 있도록 하기에 사회적 존재에서 느끼는 ’상실’이나 ’좌절’의 느낌과는 사뭇 다르다.
그러므로 “오늘날의 교육 방식에 넓게 퍼져 있는 문제점 중 하나는 아무도 고독을 견디는 법을 가르치지도, 배우지도, 알고 싶어 하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라고 갈파했던 니체의 말은 현대인이 곱씹어야 하는 금언일지도 모른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젊은 날의 기록은 얼마간의 슬픔과 1000그램의 눈물을 안고 있다.
따스한 손길로 그때의 순간을 문지르면 손바닥 가득 흥건한 눈물이 묻어날 것처럼.

"마음도 자꾸 쓰다보면 이렇게 굳은 살이 배길까.
그렇다면 얼마나 더 아파야 할까.  사랑은 상처받는 것을 허락하는 일이라는데 사랑을 하는 것도 그 사랑이 끝나는 것도 하루하루 생채기가 늘어가는 것도 전혀 익숙해지지 않는다.
조금 덜 행복해도 괜찮으니 조금 더 단단했으면 좋겠다."
(P.45)

생각은 저만치 내달리고 내 판단과 행동이 1톤의 후회를 끌고 힘겨운 발걸음을 한 발 두 발 떼어 놓던 그 시절에는 청동의 녹이 낀 어느 현자의 말은 들리지 않았었다.
어쩌면 저 멀리서 들리는 웅얼거림쯤으로 기억됐을지라도 그게 뭐 그리 중요했을까.
발걸음은 마냥 가볍고, 사랑의 콩닥거림에 ’아드레날린 러시’를 체험하는 고속도로 한가운데 있었던 것을...

"사랑이 시작되자 세계가 너 하나로 좁혀졌다.
내 손을 슬며시 잡으며 주머니에 넣었던 일, 뽀뽀해달라며 아이처럼 조르던 일, 한쪽 어깨가 다 젖도록 내 쪽으로만 향해 있던 우산, 술 취한 밤 택시를 타고 내게로 왔던 청춘."
(P.123)

어느날 문득 계절은 여름을 지나 가을로 접어들고, 습관처럼 노란 은행잎을 모을 때 우리는 어쩌면 지난 여름의 퀴퀴한 땀냄새마저 그리워 할지 모른다. 
작가의 글은 순간을 잡은 스냅 사진처럼 스물과 서른의 시간을 절묘하게 포착하고 있다.
그때의 무모함이, 그 철없음이, 코앞에 다가올 후회에도 아랑곳 않던 생각없음이 마냥 그리워질 나이가 되면 그 세세한 기억 모두를 행복있음으로 추억하게 될까?
<유희열의 스케치북> 에서 작가로 활동하는 그녀답게 소소한 일상에 버무려진 노랫말이 조금은 새롭다.  작가와 같은 또래의 사람이라면 ’딱, 내 스타일이야!’하는 말을 몇 번이고 외쳤을 듯싶은 그녀의 일상이 나는 그저 부럽다.

"먼지를 한 움큼 집어삼킨 것처럼 목이 꺼끌꺼끌하다.
이유도 모르는 채 가슴이 바삭바삭 탄다.
갈라진 마음을 반으로 쪼개면 이것저것 한 바가지는 쏟아져 나올 것 같다.
산다는 게 때때로 이렇다."
  (P.223)  

내가 나를 사랑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은 내가 고독했던 그 한 순간 뿐이었음을, 나는 내 지난날의 일기를 뒤적이며 깨닫는다.  그리고 지금의 나를 있게 한 지난날의 나에게 감사의 편지를 보내고 싶어졌다.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던 어느 작가처럼 지독히 고독했던 젊은 날의 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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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살감기가 오려는지 목이 칼칼하고 식욕이 없다.
몸이 욱신욱신 쑤신다.
무겁게 짓누르는 피로감에 시간이 몇 배는 천천히 흐르는 듯하다.
얼굴이 화끈거려 찬물에 세수를 했다.  그래도 여전히 머리는 무겁고 가슴은 답답하다.
명절 연휴 동안 평소의 규칙적인 리듬이 깨진 탓인지 온 몸의 에너지가 방출된 느낌이다.
마치 태엽이 풀린 장난감처럼 금방이라도 작동을 멈추고 `푸르륵’ 꺼져버릴 것만 같다.

나의 감각이 예민하게 되살아나기만을 기다리며 멍한 시선으로 한동안 창밖을 응시했다.
잔뜩 찌푸린 하늘과 어깨를 웅크린 채 종종걸음을 치는 행인들. 
어디 아프냐며 걱정스레 묻는 동료에게 약간의 감기 기운이 있나보다고 대답하며 별것 아니라는 듯 멋적게 웃었다.  물 묻은 솜처럼 무거워진 몸을 간신히 추스리며 자리에 앉았다.
금방이라도 내 몸은 땅을 뚫고 가라앉을 것만 같다.

`조퇴라도 해야 하나?  아니면 병원에라도 다녀와야 할까?’
다들 바쁘게 움직이는 업무시간에 나의 시간만 홀로 유리방에 갇힌 듯 꼼짝을 하지 않는다.
하릴없이 이렇게 시간을 보내는 것도 참 오랫만이다.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을 누구보다 싫어하는 내 성격상 꾀를 부리거나 엄살을 떠는 일은 있을 수 없었다.  가뜩이나 퇴근 후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도 곱지 않은 시선인 듯한데 그 일로 업무에 지장을 초래한다는 말까지 듣는다면 그도 견디기 힘든 노릇이었다.

임시변통으로 사무실 근처의 약국에 들렀다.
알약과 함께 쌍화탕 한 병을 들이켰다.
빈속에 삼킨 약이 위벽을 훑고 지날 때마다 헛구역질이 났다.
`퇴근 시간까지는 좋아져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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