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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바 왕의 깜짝 선물 ㅣ 현북스 바바 왕
장 드 브루노프 글.그림, 길미향 옮김 / 현북스 / 2012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현북스의 바바왕 시리즈는,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그림책 중 하나이다.
시리즈로 이어지는 이 그림책은, 책의 1권에서 바바왕이 '셀레스트 빌'이라는 도시를 세우고, 왕비 사이에서 귀여운 아기가 태어나는 등 에피소드가 이어진다. 도시로 나갔다가 현명한 신하와 함께 아름다운 코끼리 나라 셀레스트 빌을 세운 바바왕은, 또한 왕이지만, 왕비와 함께 좌충우돌 육아에도 전념하기도 하며 재미난 에피소드로 즐겁게 해주기 때문에 더욱 우리 아이가 기다리는 시리즈 중 하나가 아닐까 한다. 어른들의 축소판을 바바왕 이야기를 통해서 보는 듯한 느낌도 들어 재미있고 유익한 구성이었는데, 이번에 만나본 4편은 지금까지의 이야기랑은 또 다른 전개라 재미있었다.
<바바왕과 깜짝 선물>가 오자마자 그 자리에서 읽어보겠다며 이렇게 포즈를 취해주신 우리 아들.
이번 편은, 바바왕 시리즈이긴 하지만, 바바왕이 직접 등장하지 않고 바바왕의 친구인 제피르네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또 색다른 재미가 있었다.
그림만 펼쳐보아도 즐거운 그림책이랄까.
그래서 함께 읽어보기 전에 이렇게 그림을 펼쳐보며 먼저 대강의 스토리를 아이 나름대로 추측해가며 조금씩 읽어보았다.
혼자서도 읽을 수 있는 연령이지만, 그래도 엄마랑 읽는게 더 재미나다며 자세한 스토리는 일단 나중에 꼼꼼이 읽어보기로 하고, 아이 나름대로 천천히 넘겨보며 이야기 구성을 살펴보고 있는 중이다.
아이 스스로 펼쳐보는 재미가 있는, 그림이 아주 예쁘고 사랑스러운 그림책!!
그 중 가장 마음에 든다며 펼쳐보인 장면은, 바로바로 제피르네 집의 모습이다. 원수이 제피르의 동물의 특성을 살려서 나무 위에 멋진 집을 그리고 또 나무 위에 그네에 매달려 즐거운 한때는 보내는 가족들의 모습이 참 재미있게 그려져 있어서 무척 좋아했다.
여름 내내 방학을 맞이한 셀레스트 빌의 코끼리 나라에서 제피르는 방학을 맞이하여 고향인 원숭이 마을로 돌아온다.
식구들이 마중 나와 함께 집으로 간 제피르가 바로 저 위에 소개된 집에서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꾀꼬리로부터 바바왕이 선물을 보냈다며 기차역을 가보라는 전갈을 받는다. 바바왕이 보낸 멋진 선물의 정체는 무엇이었는지, 책 속에서 만나보길 바라는 의미에서 이 리뷰에서는 비밀로 하려고 한다.
이어지는 이야기에서는 신비롭고 재미난 이야기가 이어져서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재미있다며 우리 아들의 소감을 전해주었다. 개구쟁이 코드에도 맞는 참 신비롭고 독특한 이야기 구성이 책을 펼쳐 읽게 만드는 매력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 제피르의 고향 원숭이 마을의 비밀과 제피르의 특별한 여름 방학은 바바왕이 보내준 깜짝 선물 덕분인지도 모르겠다.
신비롭고 재미난 이야기, 바바왕 시리즈로 이어지는 이 그림책, 정말 권해주고 싶은 한 권이다. 그림, 글, 구성이 정말 마음에 드는 '코끼리인 바바 왕의 친구 제피르가 겪은 놀라운 모험 이야기'는 프랑스의 그림책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장 드 푸르노프'에 의해서 탄생했다고 한다. 1930년대에 탄생한 그림책이라고 하는 놀라운 이야기는 이 책 뒷면에 소개되어 있는데, 세월이 꽤 지난 지금에 와서 더 값지게 느껴지는 명작을 만난 느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