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안 남은 4월이지만,
과학의 달 4월에 추천하고 싶은 또 다른 책 2권입니다.
사계절부엌에서 배우는 물리학 / 쓰레기의 행복한 여행 2권의 책인데요.
보통 과학을 딱딱한 것으로 여겼던 아이들이라면 한번쯤 눈여겨 보면 참 좋을 책인 것 같아서 소개해 봅니다.

과학이 실생활과 멀리 떨어진 학문이 아니라
우리의 실생활과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가장 재미있게 알려주는 책이랍니다. 


부엌에서 배우는 물리학   / 알랭 쉴 저 / 유하경 역 / 엘렌느 모렐 그림사계절

 사실 '물리'하면 굉장히 딱딱한 느낌이 나는데, 실제로 이렇게 부엌에서 활용되는 물리로 엮여진 
이책을 보면 참으로 쉽고도 즐겁게 느껴지기까지 하는 과학입니다.

 

이렇게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를 통해서 재미있는 실험을 소개하며 과학의 원리를 소개합니다.
과학실험 부분에 대해 쉽게 소개를 해 놓아서 책을 읽고 따라 해보면 과학이 즐거움으로 여겨질 것 같은
재미있는 실험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흔히 먹는 마요네즈도 만들어보며 과학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어서
독후활동으로 활용하기에도 아주 좋은 구성으로 되어 있어요.
집에서도 간단하게 만들어볼 수 있고, 맛있게 먹으면서 과학의 원리를 한번 더 깨우치니까
일석 3조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재미있는 과학 도서지요.

또, 과일과 야채 편에서는 이렇게 그림을 통해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캐릭터가 귀여워서 아이들이 참 좋아할 것 같아요.
부엌에서 달그락거리며 엄마와 함께 마요네즈 만들기나 과학실험을 함께 해보거나,
 책 속에 소개되어 있는 과학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며 활동해보면 참 좋은 시간이 될 것 같죠?
과학을 즐거운 활동으로 더욱 재미있는 것으로 인식하게 될 것 같아요. 



그 다음 소개할 책은 쓰레기와 재활용에 대해서 담은 아주 유익한 책이랍니다.
쓰레기의 행복한 여행 : 수거에서 재활용까지 
제라르 베르톨리니, 클레르 드라랑드 저 / 유하경 역 / 니콜라 우베쉬 그림사계절

지식의씨앗1,2권 중 2권인 이 책은, 
위의 책에서 부엌을 무대로 생활 가까이에 있는 과학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면
이 책은 가정의 쓰레기를 포함해서 분리수거와 재활용은 물론 
환경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유익한 책입니다. 


우리의 생활 속에 있는 <쓰레기는 무엇일까요?>를 시작으로 옛날의 쓰레기 활용법, 
누더기로 종이를 만들던 시절 등 다양한 다양하고 흥미로운 쓰레기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특히,세계 최초 쓰레기통을 발명한 이야기는 정말 흥미롭지 않을 수 없답니다.
자신의 이름을 따서 쓰레기통의 이름을 붙였다고 하는 재미있는 이야기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뒷편으로 가면 <2050년, 지구는 쓰레기 천국>이라는 제목으로 환경 문제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부분도 있어서 가까운 미래를 살아갈 어린이들에게도 깊이 생각해볼 내용도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쓰레기 분리수거와 재활용에 대해서도 알기쉽고 재미있게 소개를 하고 있답니다.
이 책을 통해서 생활과 쓰레기에 대해 생각해보고, 
가정에서 할 수 있는 분리수거와 재활용에도 적극 참여하도록 한다면 참 유익한 시간이 될 것 같아요.

 

 이렇게 서로 연관성이 있는 두권의 책 <부엌에서 배우는 물리학>과 <쓰레기의 행복한 여행>은
사실 부모님들과 함께 봐야하는 책 같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읽고 실험도 같이 해보고 책 속에 나와 있는 만들어보기도 같이 해보고, 
가정 속에서 찾아보는 과학에 대한 즐거운 발견과 함께
쓰레기와 분리수거를 통해 환경문제에 대해서도 함께 생각해보면 유익한 시간이 될 것 같아요.
어렵게만 느껴졌던 과학이 참 친근하고 가깝게 여겨질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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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연이 들려주는 삼국유사 - 작가와 작품이 공존하는 세상
배정진 지음, 장광수 그림 / 세상모든책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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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배웠던 일연의 삼국유사지만, 책 속의 단편적인 이야기 몇편만을 학교에서 배웠을뿐 전체적인 내용을 읽어보지는 못했던 것 같다. 그러니 기억에도 일연의 삼국유사, 김부식의 삼국사기 정도로만 기억에 남아있었다. 아이엄마가 되고 아이책을 고르다보니, 요즘은 시대가 달라진 것을 실감한다.

요즘은 삼국유사과 사기를 엮어서 몇십권이나 되는 전집으로도 출간되는 등 아이들이 꼭 읽어야할 책 속에 포함이 된 듯한 느낌이다. 꼭 전집은 아니더라도 아이들에게 일연의 삼국유사를 쉽게 접해줄 수 있는 책이 있어서 꼭 접해주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왕이면 신화같은 이야기 중심이 아니라 일연이 이 책의 쓴 계기와 함께 원문에 충실한 내용이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말이다.

세상모든책의 일연이 들려주는 삼국유사는 그런 바람을 충분히 담은 책 같다.

 

삼국유사에 나오는 이야기가 등장하기 전에 머리말에서는 김부식이 쓴 삼국사기가 있는데 왜 일연의 삼국유사가 나오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먼저 등장한다.

’<삼국유사>는 김부식이 쓴 <삼국사기>와 함께삼국의 역사를 담은 고려시대의 대표적인 역사서입니다. 그런데 <삼국사기>는 역사서임에도 불구하고 신비하고 믿기 어려운 이야기를 아주 많이 담고 있습니다. 역사서는 본래 사실을 근거로 한 이야기를 담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바로 이 점이 일연이 <삼국유사>를 쓴 이유이자 목적입니다’라고 소개를 하고 있다.

또한, 삼국유사에는 불교에 관한 이야기가 많지만, 이와 더불어 민간 신앙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담겨 있는데 비해 삼국사기는 유교적 역사관에 치우친 역사서라고 한다. 이러한 점을 미리 읽은 후에 삼국유사를 읽어본 다면 조금 더 깊이있게 이야기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이 책에는 일연의 출생에 관한 이야기와 그가 견명으로 살아가는 생애전반 이야기와, 일연으로 살아가는 생애후반도 다루고 있어서 삼국유사의 저자인 일연의 삶도 엿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인 것 같다.

 

이렇게 처음 특징부터 다른 이 책 속에는 지금까지 읽어보았던 일연의 삼국유사보다도 조금 더 구체적으로 기록된 부분을 조금씩 발견하게 된다. 박혁거세의 이야기 뒷편에서 왕이 된지 61년만에 돌연 하늘로 올라간 이야기며 각 이야기마다 시대가 분명하게 기록이 되어 있고, 각 이야기들 뒷편에는 후대에 기록된 지명이 불리던 이름으로까지 연결되어 소개를 하고 있어서 유래도 알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뒷편에는 일연의 78세때의 이야기가 소개되어 앞편에서 본 일연의 이야기와 함께 일연이라는 분도 함께 만나볼 수 있어서 참 알찬 구성으로 되어 있다.

TV드라마로도 소개가되었던 서동과 선화공주 이야기,김유신 장군의 이야기등 설화같지만 참으로 신비한 이야기가 가득해서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을 것 같다. 김부식의 삼국사기와 비교하며 읽어보아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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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스플랫은 유치원이 좋아! 고양이 스플랫 시리즈 1
Rob Scotton, 이정아 / 살림어린이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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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월부터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한 우리 아들래미는 근 한달간은 어린이집에 가기 싫다고 떼를 쓰기고 하고 울기도 하고 아침마다 실랑이를 했던 기억이 난다. 낯선 환경에 대한 두려움도 있고, 엄마랑 떨어져서 지낸다는 것이 아이의 마음에는 가장 힘든 부분이었나보다. 엄마도 함께 들어가자고 입구에서 보채기도 여러번이었다. 비교적 사교적인 아이인데도 불구하고 한달은 실랑이했던 기억이 지금은 새삼스럽지만, 활달한 아이던 소심한 아이던간에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처음 가는 아이들에게는 어느정도의 적응기가 필요한 것 같다.

그럴때 처음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가는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을 미리 만나보면 어떨까?

 살림어린이에서 나온 <고양이 스플랫은 유치원이 좋아!>는 고양이 스플랫이 처음으로 유치원에 가게 되면서 겪게 되는 불안과 걱정, 그리고 유치원에서의 즐거움을 담고 있다.


 책 내용을 살짝 소개하자면, 유치원에 처음 가게 된 날, 스플랫은 잠에서 일찍 꺴지만, 너무 걱정이 되어 숨어버릴까 생각하기도 한다. 양말이 없다고도 해보고, 머리가 엉망이라고도 해보지만, 그때마다 엄마 고양이가 해결해 준다.

그래도 스플랫은 현관문이 안 열린다거나 대문에 손가락이 붙었다거나 가로등이 안 비켜준다며 엄마에게 이야기를 해보지만,결국 엄마 손에 이끌리어 유치원에 가게 되고, 고양이 친구들이 반겨주는데.....

 이 책에 담긴 이야기는 비단 유치원에 처음 가는 아이들에게 용기를 주는 내용만을 담은 것 이외에도 생각할 수 있는 느낌을 담아낸 책이다. 스플랫이 유치원에서의 첫날 윔피 선생님의 수업 시간에 고양이들의 습성에 대해 배우게 된다. "고양이들은 나무에 오르고, 우유를 마시고, 생쥐를 뒤쫓지요."

그런데, 스플랫에게는 생쥐 시모어를 데리고 유치원에 갔던 것. 의문을 제기하는 스플랫의 모습에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 같은 미소가 지어졌다. 곤란해하던 선생님이 내린 결론은 책 속에서 만나보길 바란다.

 고양이 스플랫의 모습이 귀엽고 사랑스러운 그림으로 담겨있다. 이 책의 저자 <롭 스코튼>은 베스트셀러 그림책 작가라고 한다. 까만 고양이 스플랫의 털이 마치 움직이는 것같은 그림과, 칠판 글씨까지도 확인할 수 있는 재미있는 그림도 참 재미있다. 두려움을 극복하고 멋진 출발을 한 스플랫처럼 유치원 처음가는 날이 즐거운 날로 기억되길 바라면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처음가는 아이들에게 권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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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달 4월을 맞이하여
곳곳에서 초등생들을 대상으로 한 과학의 달 행사가 많이 열리고 있더라구요..^^

 요즘 과학을 주제로 한 책들 중에서는 아이들의 호기심과 흥미를 최대한 유도하면서
재미있게 읽으면서 학습효과도 얻을 수 있는 유익한 책들이 참 많이 출간되는 것같아 참 반가운 마음입니다.

 어릴적 과학이 어렵게 느껴지기 시작하면서 기피 과목 중 하나였던 시절의 쓴 기억이 있어서
우리 아이에게는 좀 더 적극적으로 과학을 즐겁고 유익한 것으로 생각되도록
쉽고 재미있고 유익한 과학관련 도서를 권해주고 싶은 마음에
최근 과학 관련 도서를 유심히 살펴보고 있는 중인데요.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책 중에서
제 눈에 띈 과학 도서 중 사계절흙 속의 작은 우주 & 동물들도 집이 있대요
소개해볼까 합니다. 

             


흙 속의 작은 우주 - 어린이를 위한 토양동물 이야기   
앨빈 실버스타인, 버지니아 실버스타인 저 / 김수영 역 / 김태형 그림 ㅣ 사계절


 책 표지가 참 눈에 띄는 책이었어요. 
제목으로 흙 속에서 사아가는 생물들을 다룬 책이구나 금방 알 수 있는 책이지요.
표지만 봐도 책을 펼쳐보고 싶은 욕구와 호기심을 한껏 자극하는 느낌입니다. 




책 속에도 이렇게 표지와 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땅 속에 살아가는 생물들을 사실 우리 어릴적에는 많이 봐왔는데
요즘은 일부러 찾으러 가지 않으면 참 보기 힘든 지역에 사는 아이들도 있지요.

게다가 흙 속에 사는 생물들은 땅 속에서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한눈에 보기 어려운데
이렇게 세밀화로 그려진 삽화를 통해서 흙 속에 사는 생물들의 모습을 관찰해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 책속에는 흙속의 생태계/채집과 관찰 에 대해서는 물론이고
땅 속에 사는 곤충이나 생물들을 하나하나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어 무척 흥미롭습니다. 




이렇게 현장에서 곤충이나 땅 속 생물들을 채집할 수 있는 방법이나 도구등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소개를 하고 있어서 아이들이 직접 관찰하러 갈 수 있도록, 도움되는 내용도 담겨 있답니다.
<사람과 흙> 이라는 주제로 우리의 생활에 꼭 필요한 흙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소개를 하고 있어서 참 유익한 책이랍니다.

  

  
동물들도 집이 있대요 (양장)   르네 라히르 저 / 김희정 역사계절

 제목이 참 재미있지요. 동물들의 집에 대해서는 사실 별다른 생각이 없었는데
제목을 보고 새삼 동물들의 집에 대해서 궁금해지는 그런 제목입니다.

 동물들의 집의 장소에 대해서 소개를 하고 있으며
각각의 동물들의 집에 대해서 세밀화를 통해서 알기 쉽게 알려주는 구성이 돋보이는 책입니다. 




내용을 살짝 소개를 해보면 나무 한그루에도 다양한 동물들이 생활하고 있다는 사실과, 
이렇게 세밀화를 통해서 동물들이 집을 짓는 이유에 대해서도 알려주며 다양한 형태의 집을 
알기 쉽게 소개를 해 놓았답니다.

 하늘을 나는 새들의 집의 종류와 집을 짓지 않고 다른 새의 집에 알을 낳아놓는 뻐꾸기도 소개를 하고 있으며
다양한 형태의 새들의 집도 아래의 그림처럼 세밀화를 통해서 알기 쉽게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야생동물들의 집에 대해서 소개를 해 놓은 동물들의 집 도감 같은 느낌이예요.
독특하고 재미있는 소재로 아이들에게 동물들의 집에 대한 호기심은 물론 동물들이 사는 곳은 환경이나 집의 형태는 물론이고 동물들에게 집에 왜 필요한지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알아볼 수 있답니다.   

이렇게 두권의 책을 함께 보면 더 좋을 것 같아서 함께 소개해 봤습니다.
땅속 생물들의 보금자리인 흙 속, 그 안에서 살아가는 생물들,그리고 다양한 형태의 집을 짓고 살아가는 동물들의 모습을 통해서 자연과학에도 더욱 관심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이 책을 읽고, 집 주변에서부터 땅속 생물 들을 찾아보고 관찰해 보고
집이나 공원, 나무 주변에 사는 동물들이 어떤 보금자리에서 살아가는지 찾아보면
과학이 더욱 즐겁고 가깝게 느껴지는 시간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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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13월의 미오카
이시다 이라 지음, 최선임 옮김 / 작품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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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빨간 표지에 하얀 얼굴과 까만 단발머리를 한 작은 여인의 모습이 인상적인 책표지라서 왠지 꼭 읽어보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혔다. 아! 역시 읽어내려가면서 한시도 눈을 뗄수가 없이 몰입되었다.

대학생들의 대학교안에서의 생활모습과 그들간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이 책의 ’나’인 타이치가 13개월이란 시간동안 ’너’인 미오카와의 첫만남을 시작으로, 점점 의식하게 되는 과정과 뜨거운 사랑,그리고 이별에 이르기까지의 시간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특히, 일본 유학당시를 추억하며, 자유분방한 그들의 문화와 책 속에 나타나 있는 그들의 대학생활이 낯설지 않게 다가왔다. 그래서 더 몰입할 수 있었던 책인 것 같다.

  ’아름다운 언덕’이라는 뜻의 미오카(美堈)라는 뜻을 가진 키도 그리 크지 않고 예쁘지 않았던 그녀지만, 어느날 옥상에서 그녀와 첫 대면을 하게 된 타이치는 점점 그녀에게 마음이 끌린다. 하지만, 그 감정을 아직 확신하기 전에 타이치에게 다가오는 사랑이 있었으니, 같은 모임의 한명이었던 예의바르고 쿨한데다 스타일도 멋지고 예쁘기까지 한 ’마리’였다. 그녀의 마음을 뜻하지않게도 미오카로부터 듣게 된 타이치는 망설이지만, 결국 마리의 마음을 받아들이기로 하고, 공식 커플을 선언한다. 하지만, 마음 속에는 이미 미오카가 자리잡고 있음을 마리와 커플을 선언한 이후에 깨닫게 된다.....

 대학생인 그들이 펼치는 대학생활과 청춘의 풋풋함과 설레임을 가득 안고 읽게 된 초반부. 
그리고 엇갈린 사랑, 하지만 아픔뒤에 격렬한 사랑....그리고 뒷편에 이어지는 아픈 사랑에 눈시울이 붉어졌다. 묘한 제목에 눈길이 끌렸는데, 읽어보고 느끼게 된 13월의 의미.  그 둘만의 짧지만 사랑했던 시간을 추억하며 하나도 놓치지 않겠다는 듯 써내려간 것 같은 이 책의 스타일이, 주인공 타이치의 마음이 잔잔한 파도처럼 고스란히 밀려와 아프지만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너무 많은 걸 이야기하면 책을 읽는 사람들의 궁금증이 반감하니 살짝만 이야기하면, 인간 광우병의 무서움을 이 책을 통해서 진하게 느껴볼 수 있었다. 

사랑이 모자랐다면 중간에 포기할 수도 있었을 변해가는 그녀의 모습을,너무도 사랑했기에 마지막까지 함께 할 수 있었던, 그리고 이 생에서 함께하지 못한 마음까지 남은 자가 소중한 기억으로 마음에 품을 수 있었던, 가슴아프지만 뜨거웠던 그들의 사랑을 느껴보기에 충분한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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