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찬 2009.2
아이찬 편집부 엮음 / 좋은생각(월간지)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요즘 아이들은 좋은 책들 홍수 속에서 살고 있는 것 같아 살짝 부럽습니다. 우리 어릴적에는 이렇게 좋은 잡지가 왜 없었을까요? 저는 어릴적부터 책욕심이 많아서 엄마께 용돈을 받아서 아이들과 함께 시내로 나가서 문제집을 같이 고르곤 했습니다. 사실, 맏이라서 그런지 어떤게 좋다는 정보가 늘 부족했는데, 언니나 형이 있는 아이들은 그런 부분에서는 좀 정보가 많더라구요. 그렇게 내 손으로 골라서 구입한 문제집이나 참고서 등은 학교에서 단체로 구입한 책이나 엄마가 사다준 책들보다도 더 애착이 느껴지더라구요.
이번에 받아본 <아이찬>도 아이들 손으로 직접 손에 들고 보면 바로 그 느낌이 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예쁘고 상큼한 느낌이 드는 2월호의 활짝 웃고 있는 아이 모델도 마음에 쏙 들지만, 내용이 정말 알차더라구요. 우선 그 꼼꼼하고도 알찬 구성을 조금 소개해 볼게요.



우선 이 책은 본책과 별책으로 워크북이 따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첫 부분에서는 아이찬의 사용법이 나온답니다. 그리고 다음 페이지를 열면 아이찬 2월호에 담긴 차례가 달력 식으로 월화수목금토일, 첫째주, 둘째주..이렇게 활용할 수 있도록 목차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하루에 하나씩 읽어보면 한달간 알찬 학습이 될 것 같아요. 


이번 호에서는 ’옥토끼와 함께 우주로!’라는 제목으로 <옥토끼우주센터>의 이야기부터 시작됩니다. 우주센터에서의 다양한 체험을 책을 통해서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이 되어 있답니다. 그외에도 재미있는 동화도 있고, 식물의 뿌리를 관찰해 볼 수 있는 재미있는 페이지도 있고, 우리나라 역사와 세계사를 흥미로운 전개방식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아이들이 좋아하는 학습만화도 있답니다. 그 외에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도록 만들기 활동이나 다양한 정보가 나와 있고,뒷면에는 뜯어서 만들어 볼 수 있는 활동도 나와 있어요. 또 하나 빠질 수 없는 것이 영어지요. 뒷부분에 보면 잘라서 만들수 있는 영어책도 있답니다. 볼거리도 많고 내용도 알찬데다 만들기까지 할 수 있어서 시간가는줄 모를 것 같아요.위의 사진 하단 맨 오른편의 사진은 워크북의 한 페이지랍니다.워크북도 알차요^^

아이들이 읽기 전에 꼼꼼히 살펴봤는데, 읽을거리가 꽤 많더라구요. 교과서의 학습내용과 연계해서 활용할 수 있어서 좋고, 중간중간 아이들의 동시와 동화로도 구성이 되어 있어서 읽어보면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매달 한권씩 받아볼 수 있다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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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희 글 ㅣ 삼가인 그림

철학하는아이 그림책 / 물구나무  / [중심생각] 계획과 실천 

'오늘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라'라는 명언이 있습니다. 하지만, 나도 모르게 하루 이틀 미루게 되는 일들이 있지요. 그런 일들을 뒤로 미루다미루다 결국에는 시간에 쫓기며 부랴부랴 하기는 했는데 엉성하게 끝마쳐서 후회한 적이 많이 있었던 학창시절을 떠올립니다.

아이들과 함께 이 책 <오늘은 내일은 모레는>을 읽으면서 퍼뜩 어린시절이 떠올랐답니다.

이 책의 내용은요...

나무늘보는 나무에 매달려 하루 종일 잠만 잡니다. 하지만 나무늘보가 처음부터 잠꾸러기였던 것은 아니랍니다. 나무늘보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하품을 하고는 너무 오래잤는데 기운이 없는걸 느끼고는 배가 고픈데도 그냥 잤다는 것을 기억해내고 배부르게 먹고는 또 잠이 들지요. 그러다 한밤에 깨서 새벽녘에야 겨우 잠들고...이런 날을 되풀이합니다.....나무늘보가 언제까지 이런 습관을 되풀이 했을까 이 책을 보면 알 수 있답니다.

 

단순한 내용이지만, 나무늘보가 전해주는 이야기 속에는 시간을 관리하고 계획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숨은 진리를 담고 있습니다. 나무늘보는 시간개념없이 잠만 자다가 배고프면 먹고 또 자고, 그런 생활을 되풀이 하지만, 우리의 인생 가운데에서도 다람쥐 쳇바퀴돌아가듯, 그렇게 시간을 허송세월할때가 있을 것 같아요.

시간을 계획적으로 관리하고, 또 세운 목표를 위해 시간을 관리하도록 이 책이 많은 생각을 심어줄것 같습니다. 천년, 이천년....그렇게 흘러가지 않도록 말이지요. 

그림이 참 단순한듯 재미있어요. 나무늘보의 느릿느릿한 몸짓과 표정이 느껴지고, 연둣빛 나무위에서 생활하는 생활상도 느껴볼 수 있습니다. 나무늘보의 특성을 잘 살려서 주제를 이끌어낸 재미있으면서도 유익한 그림책입니다. 중심사상도 그리 어렵지 않구요.

뒷면에는 이 책을 좀 더 깊이있게 읽어볼 수 있도록 <그림책으로 생각하기>가 나와 있고, <그림책으로 질문하기>를 통해서 책을 읽고 난 후 생각을 나누어 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그중 하나를 소개해 보면

Q. 내가 해야 할 일을 모두 마친 뒤에 나에게 상을 주고 싶어요. 내가 나에게 줄 상장을 만들어보세요. 그리고 재미있는 상품도 준비해 보세요.

 

이렇게 재미있는 독후활동도 해볼 수 있는 질문도 있답니다.

또, <꼬마 철학자에게 질문하기>에서는 자신의 일을 뒤돌아보며 깊이있게 생각해볼 수 있도록 네가지의 질문으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그림책을 같이 보고, 뒷면의 질문들을 생각해보다보면, 어느새 꼬마철학자처럼 깊이있는 생각을 가진 아이로 자라날 것 같은 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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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엄마 2009-07-13 2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무 늘보가 참..귀엽게 생겼습니다. 잘 읽고 갑니다.
 
내 친구를 찾아서 시공주니어 문고 3단계 58
조성자 지음, 홍정선 그림 / 시공주니어 / 200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어릴적 무척 내성적이었던 나. 많은 아이들을 사귀기보다는 주위의 몇몇 친구들하고만 어울렸던 기억이 난다. 다행히 동네에는 같은 나이의 아이들이 몇 있어서 거의 매일 등하교를 하면서 정말 단짝처럼 친하게 지낼 수 있었다. 하지만, 반이 바뀌면서 조금 멀어지기도 해서, 처음 친구를 사귀게 되었을때는 많은 망설임이 있었던 기억이 난다. 결국, 내가 조금 더 적극적으로 손내미는 편은 아니었던, 소극적이었던 어린시절의 기억이 이 책을 보며 되살아났다.

아이들 책이지만, 내용이 참 따뜻하다.

민석이에게는 아직 친구가 없다. 직장을 나가는 엄마대신 늘 외할머니가 간식도 만들어주고 놀아주기도 하는 등 유일한 친구같은 존재셨다. 할머니는 늘 민석이에게 빨리 친구를 사귀라고 하셨지만, 민석이는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에나 사귀겠다고 말하며 친구 사귀기를 미루기만 한다. 게다가 민석이는 친구를 사귀기 위해서는 몇가지 기준이 있는데, 공부를 잘하는 아이, 운동을 잘하는 아이, 왕따가 아닌 아이 등 조건이 있어서, 반 친구들 중에 그런 조건에 맞는 아이들이 별로 없다고 생각하며 주저한다.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이제는 진짜 친구를 사귀어야 하는데 말 걸기가 쉽지 않다. 할머니 장례에 틱 장애를 가진 호식이가 왔는데...


어쩌면 요즘 아이들은 더욱 친구 사귀기가 힘들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엄마아빠와는 다르게 활달한 우리 아이는 어린이집 입학을 앞두고 한 1년정도 더 데리고 있어볼 생각이었지만 주위에 또래 친구들이 많이 없어서 외로워하는 것 같아서 결국 어린이집을 보내기로 했다. 초등생 조카들을 봐도 학원에 가지 않으면 같이 놀 친구들이 없다고 학원엘 보내달라고 할 정도다.

어딘가에 소속이 되어야만 친구를 사귈 수 있는 현실에 조금 서글프지만, 학교 생활 가운데에서도 이 책 민석이는 멋진 친구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그 외에도 할머니의 부재로 겪게 되는 가족의 갈등과 실마리를 풀어가는데,  할머니를 참 좋아하고 잘 따랐던 민석이와 귀여운 동생 준석이의 캐릭터가 참 잘 와닿는 이야기이다. 할머니의 부재로 겪게 되는 가족의 갈등이 새로운 친구를 만나게 되면서 해결되어가는 그런 부분도 마음이 참으로 따뜻해지는 시간이 될 것 같다.

친하게 지냈던 친구들이랑 반이 갈리는 경우도 있고, 새로운 짝과 만나게 되는 새학기.

새로운 친구에 대해 조금은 낯설고 두려운 마음이 든다면 이 책을 먼저 읽어보기를 권해주고 싶다.자신이 생각했던 기준에 전혀 맞지 않는다고만 생각했던 민석이가 어떻게 음성틱이라는 장애를 지닌 친구를 사귀게 되었는지,또 그들의 우정을 통해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이 책을 통해서 느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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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 공화국 2 - 아이들만 사는 세상
알렉상드르 자르뎅 글, 잉그리드 몽시 그림, 정미애 옮김 / 파랑새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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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1편을 읽고 2편을 집어들었습니다.

1편에서는 초반부부터 다소 충격적인 내용으로 시작되지만, 남태평양 한가운데 있는 섬 델리브랑스는 아이들만의 세상이 된 섬에서 어른을 완전히 배제하려는 아이들과 어른의 모습을 답습하려는 아이들간의 충돌이 끊임없이 이어지다, 마침내 어른 추종자의 중심이였던 카시미르가 섬을 떠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됩니다. 평화로워진 섬 아이들은 나름대로 만족하며 살아가지만, 반대파가 없어서 심심하고 무료하던 어느날 잠깐의 소동이 있었으나 다시 평화를 찾아갑니다.

하지만, 그들 중 ’다프나’는 부모를 그리워하는 동생 살로메를 위해 자신들의 부모가 어떻게 되었는지 찾아나서게 되면서 2편으로 이어집니다.

9살 이후로 자신의 모습을 거울에 비춰본 적도 없는 그녀는 서른이 훌쩍 넘어 엄마를 찾으러 엄마의 옷과 핸드백, 그리고 대장인 아리가 만들어준 가짜 신분증을 들고 배를 타고 떠납니다. 망망대해에서 어느 유람선에 의해 발견되어진 그녀는, 배 안에 타고 있는 ’어른’들을 만나게 되지요. 어른들만 있는 세계에서 그녀는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게 되지만, 프랑스 파리로 가게 된 그녀 앞에 어른들은 자기들 마음대로 하면서 아이들에게는 규율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런 그녀는 알록달록한 나라에서처럼 신나는 놀이를 이끌어내게 되고, 그곳에서 어른들의 세계에 지친 소녀와 다프나를 흠모하며 그녀와 같은 아이로 살아가기를 희망하는 인류학자와 만나게 되는데.....


1편에서는 어른에 대한 물음과 아이들만의 세상이 하나씩 자리를 잡아갔다면, 2편에서는 더욱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델리브랑스 섬의 알록달록 아이들이 섬에서 나와 프랑스로 가면서 모든 세상이 재미있는 놀이로 가득한 환상의 세계가 되는 재미있는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특히, 1편에서 사라진 카시미르가 2편에서는 프랑스의 교육을 좌지우지하는 장관이 되어 있었다는 사실에 놀라움과 이야기의 전개를 더욱 궁금하게 하며, 새로운 인류학자의 등장으로 이야기가 더욱 흥미진진해집니다.

이 책 알록달록 공화국1,2를 읽는 아이들에게 즐거운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수 있도록 만들어줄 것같아요. 특히, 책 속 알록달록 재미있는 그림이 상상력을 더해준답니다.

TV게임도 없고 장난감도 없는 아이들 세상이지만, 그 누구보다도 더 행복한 생각과 즐거운 놀이를 만들어가는 아이들의 모습과, 진정한 어른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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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 공화국 1 - 아이들만 사는 세상
알렉상드르 자르뎅 글, 잉그리드 몽시 그림, 정미애 옮김 / 파랑새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진정한 ’어른’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동화

어릴적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던 시절이 있었다. 어른들이 누리는 자유가 참 부러웠기에 말이다. 학교에도 수업시간 맞춰 가지 않아도 되고, 어른들의 명령에 의해 통제되지 않아도 되니 말이다. 하지만, 정작 어른이 되니, 마음껏 상상하고 자유로웠던 어린시절이 더 그리워진다.

아이들만 사는 세상이 있다면 어떨까? 
어른들이 하나도 개입하지 않고 아이들만 산다고 생각한다면, 먼저 잘 살아갈 수 있을까?하는 의심부터 든다. 
하지만, 이 책 <알록달록 공화국>에서는 아이들만의 세상을 아주 대담하게 그려내고 있었다.

 

매일 엄마에게 잔소리뿐만 아니라 존재마저 무시당하며 심한 말을 듣고 사는 아리의 생일날. 아무도 생일을 알아주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심한 모욕까지 당하게 된다. 그의 엄마의 잘못인 출생의 비밀때문에 말이다. 그의 형인 카시미르마저 그에게 냉대하게 대한다. 집을 박차고 조금 일찍 간 학교에서는 따귀선생이라는 별명의 악랄하기도 유명한 선생이 아이들을 고분고분 복종하게 만들고 또 서로 이간질시키며 아이들을 통제하려고 한다. 아주 비열한 방법으로 말이다. 그런 선생에게 반기를 들고 일어선 아리 일행과 마침 이웃 섬에서 해일로 도움을 요청하자 섬에 있는 어른들이 모두 떠나게 되고, 어른들의 신뢰를 얻고 있는 따귀 선생에게 아이들이 맡겨지게 되는데...

처음 읽으면서 참으로 답답한 가족사에 숨이 막혀왔다. 그리고 학교에서의 따귀선생과 아이들의 실랑이에서도 참으로 울렁거리는 속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아이들만의 세상이 되었을때, 아리와 카시미르 사이에는 어른을 벗어나 그들만의 세상을 만들려고 하는 생각과 어른의 규율과 절차를 따라가려는 생각이 충돌하게 되고 끊임없이 갈등을 하기에 이른다. 빨래를 대신해 생각해낸 물감으로 처음에는 알록달록 물감으로 칠하다, 때때로 편을 가르거나, 그들만의 색으로 감정을 표현하기도 한다. 또, 다른 아이들은 아리와 카시미르의 이념 사이에서 방황하고 갈등하는 사이, 제2차 성징이 나타나며 수염이 나고 털이 자랐지만 '어른'이 아닌 어른으로, 또는 어른을 답습해가는 과정도 있다. 또, 어른이 아닌 그들은 그들만의 방식으로 규칙을 정하고 사랑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끊임없이 '어른'에 대해 생각하는 그들을 볼 수 있었고, 1편 마지막에서는 실종된 어른들을 찾아나서는 '다프나'가 어른들의 물건을 찾아내어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로 2편이 이어진다.

읽으면서 진정한 '어른'이란? 또 어른답게 행동하는게 뭔지에 대한 의문을 끊임없이 생각해 보았다. 오랜만에 참으로 색다르고 깊이있는 이야기를 읽었다. 초등 고학년들이 읽으면 참 좋은 책인데 어른인 내가 봐도 참 재미있고 깊이가 느껴진다. 2편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을지, 그들이 진정 아이들만의 세상을 이룩할 수 있을지 궁금해서 책을 손에 놓지 못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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