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할까 말까? - 수학이 잘잘잘 1
김희남 지음, 윤정주 그림 / 한솔수북 / 200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한솔수북의 단행본 그림책 시리즈 중에서 <마음씨앗 그림책 시리즈>를 참 좋아하는데, 이번에는 한솔수북에서 수학동화가 나왔다고 해서 참 반가웠습니다. 책 표지 왼쪽 윗부분에 <수학01 잘잘잘 01>이라고 씌여 있더군요. 01이라는 단어를 보니, 앞으로도 주욱 이어져서 출간될 책이라는 사실에 더 기대감에 부풀게 되었어요.
표지의 소년도 인상적이었지만, 책 표지를 한장 넘기니, 다양한 표정의 소년의 얼굴이 아주 많이 등장을 해서 재미와 흥미가 느껴지더군요.
이야기는 옛날이야기같은 느낌이에요. 내용이 정말 재미있어요. 먼저 읽어보고 아이에게 읽어주는데 어찌나 재미있던지, 읽는 내내 웃음이 떠나질 않았죠. 물론, 아이도 엄마가 재미있게 읽어주니 즐겁게 듣고 보고, 깊이 생각도 해보고, 동전던지기랑 주사위 던지기 등도 같이 해보고 했답니다.
이야기를 잠깐 소개하면요.
옛날 어느 숲 속에 ’할까말까’라는 아이가 살고 있었는데, 이 아이는 뭐든지 할까 말까 망설이다 시간을 다 보내 버렸대요. 하루종일 할까 말까 망설이다 아무것도 못하고 지나가는 날이 많았지요. 할까말까 망설이다 일하러 나가지 못한 할까말까 혼자 마을에 남아 있었는데, 마을에 큰불이 났대요. 이 상황에서도 ’불이야, 소리를 지를까 말까?’ 망설이던 할까말까.마을사람들이 돌아와서 화를 내고, 할까말까는 옆마을 똑부리 할아버지를 찾아가는데...
그 뒷 이야기가 더 재미있답니다. 아직 못 보신 분들은 꼬옥 보시길 바래요.
수학 부분 중에서 <경우의 수>에 대해서 ’할까말까’를 통해서 아주 재치있게 풀어가고 있는 내용이에요. 동전, 다섯장의 카드, 주사위를 가지고 신나게 경우의 수를 배울 수 있는 구성이구요. 문제해결 능력도 알려줍니다. 마치, 우리 아이가 어떨때는 많이 망설이는 경향이 있는데, 그럴때 이 책에 나오는 방법을 응용하면 참 좋아요.
동전 앞 뒷면, 카드 5장, 주사위로 여섯가지의 경우의 수에 대해서 배워보고, 이야기가 끝나고 책 뒷면에도 <일상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경우의 수>라는 제목으로, 할까말까와 경우의 수를 통해 가짓수를 알아볼 수 있도록 구성이 되어 있어요. 책에 나왔던 동전과 주사위는 물론, 가위바위보와 옷과 모자를 이용한 가짓수도 알아볼 수 있어서 응용해서 활용이 가능하도록 유도하고 있더군요.
집에 전집으로 수학동화가 있는데, 이번에 처음 만난 <할까 말까?>는 색다른 재미가 있는 새로운 수학 그림책의 느낌입니다. 이야기 속에 재치가 묻어나고, 재미가 있으면서도 즐겁게 사물을 이용해서 경우의 수를 배워볼 수 있는, 또 수학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유익한 책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세트로도 나왔더라구요. 다른 책들도 찾아봐야겠어요.
참 재미있는 책, 아이와 함께 신나게 활용중인데, 앞으로도 출간된 잘잘잘 수학그림책, 다른 책들도 정말 재미있을 것 같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