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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하는 엄마 기다리는 엄마 - 올바르고 참된 엄마가 되기 위한 엄마 공부법
홍미경.김태광 지음 / 베이직북스 / 2012년 9월
평점 :
아이를 낳기 전까지 열 달 뱃속에 있을 때는 나름대로 아이 교육에 대해서도 고민해본다. 아이가 태어나면 사랑으로 대하며 아이가 스스로 느낄 수 있을 때까지 천천히 기다리며 조급해하지 않는 엄마가 되기로 말이다.
하지만, 실제로 아이가 태어나고 나니, 육아는 바로 전쟁이라는 것이 실감날 정도로 바쁘고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게 되면서 점점 바쁜 것에 익숙해진 내 자신이 여유가 사라짐을 느낄 수 있었다. 엄마에게 여유가 없어지니 아이에게도 고스란히 그 영향이 가기 마련이었던 것 같다. 그러다보니 나도 모르게,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을 때를 기다리기보다 조급해하는 엄마가 되어가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하고 참 놀랐던 기억이 난다. 물론 놀랐던 것도 잠시, 다시 조급해하는 엄마의 모습은 쉬 고쳐지지 않고 끊임없이 이어져 아이에게도 엄마인 나 자신에게도 플러스가 되기보다 마이너스가 되는 그런 상황이 몇번이나 있었던 것 같다.
<비교하는 엄마, 기다리는 엄마>는 그런 나의 모습을 투영해보며 아이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해보게 한다.
현직 유치원 원장님의 저서로, 실제로 아이들을 겪은 상황을 토대로 하여 더 신뢰감이 느껴지며, 읽다보면 더 긍정적인 생각이 생겨나고 아이와 부모 모두가 행복한 방법을 찾게 되는 구성인 것 같다.
먼저 상황에 따른 이야기를 통해서 하나하나 풀어나가는 구성 방식이 마음에 든다.
전체를 전부 꼼꼼하게 읽어보아도 도움이 많이 되지만, 시간과 효율을 생각한다면 우선 상황별로 소개된 이야기 중에서 자신의 아이에 해당하는 부분을 먼저 찾아보기에도 좋은 것 같다.
소중한 내 아이지만, 다른 아이랑 자꾸 비교하게 되고, 그럼으로 인해 엄마도 아이도 자신감이 없어지거나 위축되거나 아이 자신을 다른 아이와 비교하게 되어 자존감이 낮은 아이로 성장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먼저 이 책은 그런 부분에서 벗어나도록 유도한다. 내 아이가 기준이 되어야 하며, 아이들은 모두 태어날때부터 천재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다른 아이와 비교하면 장점이 보이지 않으며, 조급증을 가지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소개한다.
비교하기보다 기다려주며 조급해하지 않고 아이를 믿을 수 있도록 하는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그리고 주제마다 엄마를 위한 해결책 및 대처법이 하나하나 소개되어 있어 꽤 도움이 된다. 솔직히 어느 정도 자녀교육에 관심이 있거나 육아서나 자녀교육서를 읽어본 경험이 있다면, 거의 대부분 알고 있거나 또는 아는 이야기일 수도 있다. 하지만, 알고도 실천이 안되는 부분이 바로 이 책에 소개되어 있는 부분들인 듯 하다. 그런 부분들을 구체적으로 소개하며 보다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해결책을 제시하는데, 한번 깊이 생각해볼 문제들을 소개하여 구성한 듯 하여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의 자존감이 높아지도록 엄마 자신이 행복해야함은 물론, 내 아이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인정하며 좀 더 느긋하게 기다려주는 부모가 되도록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