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채소 도시락 - 내 손안의 그린테이블
김수정 지음 / 하서출판사 / 2012년 10월
평점 :
품절
학창시절에는 도시락을 하루에 두개씩 챙겨가야 하는 날도 참 많았던 기억이 난다. 그 당시에는 보온 도시락도 많았지만, 겨울에 밥 아래에 잘게 썬 볶음 김치를 깔고 밥을 올린 다음 계란 후라이 하나 덮어가지고 학교 난로에 데워먹는 도시락 맛이 일품이었다. 다른 반찬 없어도 그것만으로도 어찌나 행복했던지. 추운 날씨에 김이 모락모락나는 도시락을 열면 교실 안 한가득 비슷한 냄새로 가득했던 그 시절의 추억이 새록새록 생각난다. 지금 아이들에게는 아마 또 다른 추억이 있겠지만, 우리 어릴적 느꼈던 도시락의 행복은 아마도 느껴보지 못하리라.
요즘은 급식이나 주변에 음식점들도 많아서 도시락을 싸는 일도 점점 줄어들고 있는 듯 하다.
하지만 매일 점심 뭘먹을까 고민하는 직장인이라면 도시락이 유용할 것 같다.
메뉴 고민안해도 되어서 좋고, 건강에도 좋을 것 같기 때문이다. 특히 다이어트에 신경을 쓰는 사람이라면 도시락이 더 식단 조절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왕이면 이 책 속에서 소개하는 <채소 도시락>으로 말이다.
매일 일기를 쓰듯, 도시락을 싸는 일을 즐겁게 해보면 어떻겠냐고 제안하는 저자의 이야기가 가슴에 와 닿았다.
다이어트 식단이나 경제적인 면, 또 건강을 생각하는 면에서 도시락은 참 좋은 한끼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 만들기 번거롭거나 귀찮다는게 흠이지만 말이다.
하지만 이 책 속에서 제안하는 도시락은 만들기 쉬운 느낌이 들었다.
도시락을 구성하는 방법도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어서 도시락 싸는 것이 즐거워질 것 같은 꼼꼼한 저자의 성품을 엿볼 수 있었던 부분도 있었다.
재료 소개도 꼼꼼하게 잘 되어 있는 느낌이었다. 주재료가 채소 메인이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채소만으로 꾸려지는 도시락이 아니라 멸치나 새우, 두부, 계란 등 영양적인 면도 고려하여 구성한 도시락 메뉴라서 더 영양만점, 몸에도 좋고 건강에도 도움될 것 같은 구성이 마음에 들었다.
주말에 밑준비를 해놓을 수 있도록 해서 일주일 도시락을 간편하게 만들어 쌀 수 있도록 구성해 놓았다.그 뿐만 아니라 도시락 메뉴를 통해서 평소의 밑반찬이나 조금 색다른 반찬을 만들어볼 수 있는 노하우도 공개한다.
또, 평범한 밥이 아니라 채소를 넣은 다양한 밥으로 맛과 영양을 살리는 등 저자의 노하우를 따라하다보면 어느새 도시락 싸는 일이 즐거워질 것 같다. 건강과 경제적인 면도 고려해, 하루 한끼, 저자가 제안하는 채소 도시락으로 한끼 가볍고 간편하고 건강한 식단을 꾸려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