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산화 밥상 - 암도 막고 병도 막는
주부의벗사 엮음 / 전나무숲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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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가 되니 아이도 남편도 그리고 나도 건강이 비상이다. 추운 계절이 되면 유독 감기도 자주 걸리지만 면역력이 약한 아이가 걱정이 많이 된다. 그런데 그것보다도 더 무서운 것은 어느 순간에 덥쳐올지 모를 암에 대한 불안감이 아닐까 한다. 물론 주부이기에 가족 건강을 생각해서 몸에 좋은 식단을 나름 고민해보지만, 바쁜 생활에 쫓기다 보면 자연에서 나는 먹거리나 영양 균형을 생각해서 차리는 밥상보다는 외식을 하거나 배달음식으로 한끼 해결해버리는 경우도 빈번한 것 같아 반성이 된다.


하루 세끼 꼬박꼬박은 아니더라도 나름 신경을 쓰긴 하지만, 이왕이면 매끼 식단에 몸에 좋은 것을 섭취하고 싶다. 그렇지만 생각은 하면서도 실천이 문제인 듯 하다. 그런 가정에 딱 필요한 책이 바로 이 책이 아닐까 한다.

 

서구와 일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건강을 테마로 하는 프로그램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항산화'라는 단어를 많이 써온걸로 안다. 이 책은 특히 건강한 몸을 만들어가는 한끼 식단에 이왕이면 암도 막아주고 병도 막아주는 건강한 식단으로 꾸며볼 수 있도록 보다 전문적인 지식을 토대로 한 구성으로 되어 있는게 특징이다. 미국 농무부 발표의 하루 권장 섭취량 피라미드를 일본에서 다시 기준에 맞게 설정한 것을 토대로 하여 보다 구체적으로 암 예방에 효과적인 식재료들과 권장 섭취량을 하나하나 소개한다.

또 성분 면에서도 보다 전문적으로 어떤 질환이나 병에 효과가 있는지 검증된 결과를 토대로 한 지식들을 하나하나 꼼꼼하게 살펴보고 도움받아 볼 수 있게 꽤 깊이있는 구성으로 되어 있어서 건강에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은 느낌이었다.



 

뿐만 아니라 전문적인 지식을 토대로 한 식재료들로 만드는 건강 레시피들이 타 요리서들과는 차별화된 구성으로 보다 꼼꼼하게 구성이 되어 있었다. 일본에서 발간된 책을 번역하여 구성한 책이라서 책 속에 등장하는 조리법이나 재료들 중에서는 일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도 눈에 띄긴 했지만, 우리의 식생활에서 응용이 가능한 범주내에 있어서 활용이 어렵지는 않은 듯 했다.

 

암 예방은 물론 생활습관병도 예방하고 치유할 수 있는 건강 식단은 물론, 항산화 물질인 '피토케미컬'이라는 물질의 놀라운 암 예방 효과와 그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 재료와 식품군들도 소개한다. 또 적정 섭취량과 칼로리등도 나와 있어서 활용하는데 도움이 많이 될 듯 하다. 영양 손실도 고려한 조리법 레시피가 무려 73가지나 수록이 되어 있다. 특히 요리마다 항산화가와 영양소 함양 비율, 식염(정제염은 안 좋다고 함)의 양도 기재하고 있어서 균형잡힌 영양을 골고루 섭취하며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참 좋은 구성인 듯 하다. 요리 레시피 중에는 또 다른 활용방법 등도 소개되어 폭넓게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한 점도 마음에 쏙 들었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실천하는 것 뿐! 건강한 식단을 위해 이 책을 적극 활용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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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100마리 나뭇잎 100장 - 가을 나뭇잎으로 배우는 숫자 0부터 100까지 자연이 키우는 아이 4
노정임 글, 안경자 그림, 바람하늘지기 기획 / 웃는돌고래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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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는 특히 유아 시기부터 숫자에 무척 관심을 많이 보였던 것 같다. 그래서 숫자 관련 그림책들도 잘 보았고 관심있어 하는 것 같았다. 지금도 큰 숫자들은 좀 헛갈리긴 하지만 숫자에 관련된 부분은 학습지로도 꽤 잘 풀어나가는 모습을 보면 어릴 적 그림책으로 숫자놀이를 하게 해주었던게 효과를 보았던 것도 같다.

숫자에 관련된 그림책들이 많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1부터 100까지 숫자를 세어볼 수 있는 그림책들도 많이 있겠지만, 이 그림책은 좀 더 특별한 구성이 눈에 띄었다.


바로바로 숫자를 1부터 100까지 세어보는 것 뿐만 아니라, 각각 다른 가을 나뭇잎 단풍들을 하나하나 관찰해 볼 수 있는 재미난 구성이라는 사실이다.

단순하게 숫자만 나열한 구성이라면 금새 흥미를 잃을 것 같았는데, 개미들이 나뭇잎을 날라온다는 설정이 재미를 더해준다.

특히 처음에는 먹이에만 관심있던 99마리 개미를 움직인 꼬마 개미의 모습을 통해 작은 것에도 관심을 가지고 주변 사물을 관찰하거나 살펴볼 수 있는 그런 관찰하는 힘도 은연중에 길러주는 그런 구성이 아닐까 한다.

가을이 되어 다양한 색깔로 물든 나뭇잎을 관찰하던 꼬마 개미의 말을 들어준 할머니 개미와의 대화도 재미있다.

그리도 중간 부분에 꼬마 개미가 나뭇잎인줄 알고 날라왔던 것들이 나뭇잎이 아니었다는 부분도 위트가 더해져 '나뭇잎'을 찾아보는 개미의 모습을 통해서 숫자 뿐만 아니라 다양한 나뭇잎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볼 수 있어서 참 좋은 구성인 것 같다.

하나하나 나뭇잎과 이름이 붙어 있어 관찰해보는 재미도 있고 한창 주변 화단에 많이 볼 수 있는 나뭇잎들부터 처음 접하는 다양한 이름의 나뭇잎까지 찾아보며 활용하기에도 좋은 구성인 듯 하다. 모양도 색깔도 조금씩 다른 수학의 개념을 강조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어서 더 좋은 것 같다.

이 책을 통해서 아이들과 함께 나뭇잎 관찰하며 1부터 주변에서 찾을 수 있는 각기 다른 나뭇잎을 찾아서 모아보고, 숫자도 세어보고 관찰해보아도 참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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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나무 내 친구는 그림책
카토 요코 지음, 미야니시 타츠야 그림, 고향옥 옮김 / 한림출판사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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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기의 아이의 울음에는 다양한 메시지를 내포하고 있다고 한다. 초보 엄마라서 아이의 울음에 대응하기 위해 우왕좌왕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이제는 제법 커서 자신의 의사표현을 할 수 있고 이야기도 나눌 수 있으니 울음 대신 말로 표현 할 수 있지만, 가끔 울음이 멈추지 않는다며 울고 있을 때가 있어서 놀라곤 했던 기억이 있다.


<울보 나무>는 귀엽고 독특한 화풍으로 눈길을 끄는 '미야니시 타츠야'의 작품으로, 이전에도 여러 작품을 이미 아이와 즐겁게 탐독하고 있는 중인데, 이 책으로 또 새롭게 만나서 아이가 먼저 반가워했던 책이다.

특히, 티라노사우르스의 이야기를 담은 '고녀석 맛나겠다' 애니메이션 원작의 그림책 시리즈 '그녀석 맛있겠다'시리즈를 좋아하는데, 이번에 나온 이 책도 표지 그림만 보고도 그 작가의 작품이라는 것을 우리 아이가 바로 알아볼 정도로 참 좋아하는 작가님의 그림책이다.


아기 돼지의 모습을 통해서 마치 우리 아이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우리 아들도 눈이 커서 그런지 금새 눈물이 뚝뚝!

그래도 넘어지거나 주사 맞을 때는 처음엔 무서워서 눈물을 흘리려다가 금새 풀어지긴 하지만, 혼나서 울 때는 서럽게 우는 경우도 많았던 것 같다. 그런 모습을 보면 참 마음이 약해지지만 말이다.



그런 울보 아기 돼지 대신 울어주는 나무의 이야기가 참 인상깊었다.

하늘에서 비가 내리는 것처럼 울어주는 나무의 이야기가 참 감동적이다. 매일 나무 곁에 와서 우는 아기 돼지를 보고 나무는 무언가 해주고 싶었지만 아무것도 해줄 것이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아기 돼지 대신 울어주기로 한 것이다.


울상이 되어 막 울려고 하는 아기 돼지 대신 눈물을 비처럼 쏟아내는 나무로 아기 돼지는 놀라고 마는데.....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 울고, 떼쓰며 울고, 엄마에게 야단맞아서 울고, 친구랑 싸워서 속상해서 우는 아이들에게 울음을 딱 그치게 만드는 참 따스하고 고마운 그림책이 아닐 수 없었다.

울고 싶은 마음을 받아주는 고마운 '울보 나무'처럼, 때로는 아이에게 '울보 나무'가 되어주는 존재가 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 아이가 우는 일이 적어지도록 그런 울타리 같은 나무가 말이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이 작가분의 그림책이 참 마음에 든다.

미처 발견하지 못한 그런 관점으로 풀어내는 참 특별하고 소중한 이야기. 우리 아이처럼 울고 싶은 아이들에게 이 책을 권해주고 싶다. 이 그림책 속에서 대신 울어주는 '울보 나무'의 사랑을 고스란히 느껴보길 바란다.





<책 속 이미지의 저작권은 원작자와 해당 출판사에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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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숲 속 마을 촌장님 그림으로 표현하는 상상력 놀이터 1
이소비 기획.글, 임규석 그림 / 라이카미(부즈펌어린이)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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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유치원에서 신나게 놀고 오지만, 그래도 집에 와서도 또 무얼하고 놀까 고민하는 우리 아이를 위해 놀이를 가미한 그림책들을 구입하여 함께 활용해보곤 하는데, 요즘 재미난 책들이 많이 나와서 무얼 고를까 또 고민하게 된다.



미로찾기나 숨은그림찾기 같은 단순한 구성에서부터 상상하여 그려보기 등등 다양한 구성이 나와서 선택의 폭이 넓어진 요즘, 아이들이 좀 더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도록 구성된 책에 더 점수를 주고 싶다. 왜냐하면, 단순한 구성의 경우에는 금새 해버리기도 하고, 또 중반부부터는 좀 시들해지기도 해서 아이의 흥미를 오래도록 지속시켜주면서 좀 더 색다른걸 찾게 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우리 아이에게 즐거움과 동시에 한 자리에 앉아서 몇 페이지고 활용해 볼 수 있게 만든 책이 있었으니, 바로 이 책이다.

<나는 숲 속 마을 촌장님>은 스토리 구성이 재미난 책으로, 책을 읽어가면서 활동해볼 수 있는 구성이라 색다른 느낌이었다.


귀여운 동물 캐릭터들이 펼치는 이야기를 완성해가는 구성이라서 아이만의 스타일로 책을 꾸며갈 수 있는게 특징이다.

이야기 스토리도 흥미진진하다. 책의 처음에는 숲속 마을에 촌장님이 필요하다며 초대하는 페이지가 먼저 등장한다.



아이들 자신이 촌장님이 되어 꾸며보는 스토리라서 이렇게 직접 그림을 그려넣어 스토리를 꾸며볼 수 있다.

우리 아이가 직접 상상하며 그려 넣어 더 재미있어했다.



거북이 마을에서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를 만들어주거나 고슴도치 마을에서 두더지를 찾아주는 촌장님의 모습도 재치있게 그려보았다. 자신의 이름을 써서 멋지게 표현을 해보고 즐거워하는 표정이 옆에서 지켜보기에도 흐믓해서 참 좋았다.




아이가 좋아하는 햄버거를 다람쥐들이 좋아하는 도토리로 꾸며보는 모습도 재미있어했다.
한가지 구성이 아니라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어서 지루할 틈이 없다.
아이 자신이 주인공이 되어 다양하게 표현해보는 놀이 활동으로 상상력은 물론 표현력도 좋아지는 것 같고, 무엇보다 완성된 그림을 보며 뿌듯해하는 모습을 통해 성취감도 느끼게 해주는 것 같았다. 동물들을 따라 그려볼 수 있는 그리기 본도 들어 있어서 동물 그림을 멋지게 완성해내는데 도움이 되는 참 재미있고 유익한 구성이다. 그림 중간중간 숨은그림 찾기도 할 수 있어 더 흥미진진하다.
다음 시리즈도 빨리 나오면 더 좋을 것 같다.



<책 속 이미지의 저작권은 원작자와 해당 출판사에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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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릴라를 쏘다 - 안티기자 한상균의 사진놀이
한상균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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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고의 좋은 일을 꼽으라고 한다면, 나의 생일 선물로 남편이 사 준 DSLR되시겠다. 오랜 시간 고민했음에도 가계 씀씀이를 줄여서는 도저히 엄두가 안나는 가격이었던지라 망설이고 또 망설였더니 덥썩 구입해 준 것이다. 보급형이라 초보 유저에게도 무난하며 그렇다고 나온지 오래된 기종은 아니고 이왕이면 새로 출시된 기종이 좋겠다 하여 구입해 준 것이다. 물론 전문가의 입장에서 보면 더 좋은 랭크의  카메라도 있겠지만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초보 유저라 보급형 렌즈에 만족하며 나름 사진 찍기에 심취해 있는 요즘이다.

그런데, 찍으면 찍을수록 좋은 사진인지 어떤지는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 초보들을 위한 사진 관련 책들도 몇권이나 읽어보았다. 하지만 그런 책들은 완전 초보들을 위한 책이라기보다 살짝 전문적인 내음이 나서 아직 초보티를 못 면한 나에게는 큰 도움이 되기보다 부담감으로 작용한 부분도 없지 않다.


그런데 제목도 독특한 이 책 <고릴라를 쏘다>는 나의 사진 찍기에 색다른 활력을 불어넣었다.

한상균 저의 이 책의 저자는 '안티 기자'로 더 알려져 있다고 한다. 이유인즉슨, 한때 국가대표 축구선수들의 굴욕사진으로 네티즌의 열띤 환호와 원성을 동시에 샀다는, 연합뉴스 기자라는 것. 그분이 내신 에세이집인데 읽기 편하고 재미난 사진들이 가득하다. 물론 그 중에는 정말 감각적인 사진들도 많이 수록되어 있다.

전문가지만 초보들에게도 즐거움과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재미난 사진 이야기들이 눈길을 끈다. 먼저 자녀의 사진인 듯 귀여운 모습의 아기 사진으로 시작하여 다양한 사진들이 등장하며 나름 재미있는 제목들이 붙어있기도 하다. 또 그가 전해주는 글을 통해 사진을 보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다. 안티 기자로 악명이 높다지만, 그는 수준 높은 감각적인 사진으로 수상 경험도 여러번 있었던 모양이다. 책 속에 소개되어 있던 그런 사진들 중에서도 재미난 사진도 눈에 띄었는데 정말 사진 찍는 감각이 탁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진 잘 찍는 이야기를 하기보다 좋은 사진 이야기를 담고 있다. 결정적 순간을 담아 내는 요령은 바로 '관찰과 예측'이라고 소개한다. '꾸준히 관찰을 통해 비교적 정확한 예측이 가능하고 이를 통해 자신만의 고릴라를 적중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사건 사고나 장면들을 보다 현장감 있게 담아내는 그의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듯 하다.

재미난 사진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설명이 곁들여진 사진들이 참 재미있었다. 재미있는 에피소드와 함께 사진에 대한 이야기가 유쾌하고 재미있다. 가족 사진도 중간중간 등장하며 누구나 다 아는 유명인들도 많이 등장한다. 특히 기억나는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씨의사진이 참 인상적이었다. 어쩜 타이밍이 절묘하달까. 또 스포츠 선수들의 모습도 많이 등장해서 눈길을 끈다. 사진을 통한 다양한 기록이 재미있게 펼쳐진다. 꽤 마음에 드는 구성이었다. 그의 사진놀이는 계속될까.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그리고 이 책을 보다보니 나도 나름 사진놀이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보지만 그래도 일상을 찍어도 재미난 사진, 추구해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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