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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판소리 - 조선의 오페라로 빠져드는 소리여행 ㅣ 방구석 시리즈 3
이서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5년 6월
평점 :

출판사 제공 도서
"조선의 오페라로 떠나는 , 힐링 에세이 여행서"
판소리는 고수의 장단에 맞추어 소리, 말, 몸짓을 섞어가며 구연하는 일종의 오페라입니다. 판소리는 판과 소리의 합성어로 소리는 음악을 말하고 판은 여러 사람이 모인 곳으로 리텍콘텐츠에서는 조선의 오페라로 빠져드는 소리여행 『방구석 판소리』를 출간했습니다.이 책은 옛이야기의 울림을 따라 떠나는 서사 여행이자, 소리로 풀어낸 단편소설의 향연으로 기대가 됩니다. 심청의 바다 심청가, 기적의 박씨 흥부가, 달 아래 맹세 춘향가등 고전22편이 소개된다고 합니다. 내 안의 진정한 소리를 만나는 즐거움 가득한 책입니다.
“공양미 300석을 부처님께 시주하면 눈을 뜰 수 있답니다.” -심청가
작년 드라마를 통해 주인공이 천재 소리꾼으로 성장하는 판소리 드라마가 인기를 얻어 잊혀졌던 판소리에 대한 사람들이 관심을 많이 갖게 되었습니다. 효성 깊은 심청이 앞을보지 못하는 아버지를 봉양하며 공양미 300백석에 자신을 제물로 바치겠다는 내용의 심청가를 작가는 심청의 바다 헌신과 기적의 오페라라 불렀습니다.심청사는 현대까지 전해지는 판소리 다섯 마당 가운데중 하나로 심청이 용왕에게 구출되고 아버지는 다시 만나는 장면은 감동적입니다.

“정후 벼슬이 각로에 이르렀으니 능히 제어치 못할 것이요, 제 또한 대의를 알아 삼가 화목할 것이니, 이제는 노치마소서.” ---p.308 달빛 아래 붉은 실_고전소설 운명을 바꾼 사랑: 정수정의 전설
<정수정전>은 처음 접해본 작품으로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작품은 조선 후기 작자 미상의 고전소설이다. 필사본, 목판본, 활자본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활자본은 「녀장군젼」으로 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 작품은 「홍계월전」, 「이학사전」과 함께 남성을 뛰어 넘는 영웅적 능력과 사회적 지휘를 획득하는 적극적인 여성상을 구현해 낸 여성영웅소설입니다. 주인공 정수정은 가정·사회·국가가 요구한 여성의 삶을 거부하고 군담을 통해 여성의 능력을 부각시킵니다. 이처럼 전통적 여성의 역할 변화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보여 주면서도, 결말에 이르러서는 전통적 모습을 갖춘 여성으로 복귀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봉건 사회에서 억압을 당했던 여성들이 사회 진출을 하여 성공하고 싶은 욕구를 반영했다는 점에서 훌륭하다고 생각됩니다.
“하늘이 만백성을 마련할 제, 부귀반전, 자손유무, 복불복을 분벌하여 내섰거늘. 네 말대로 한다면 가난할 이 뉘 있으며, 무자할이 뉘 있으리? 속세에서 일러오는 인중 마은 중이렷다!” ---p.113옹고집타령
한 양반 가정을 배경으로하여 신선사상과 비현실적인 사건을 소재로한 현실을 초월한 절대적 애정의 승리, 숙영낭자전에서 피어난 운명을 거스른 사랑, 정수정전의 전설이 들려주는 힘없는 여성들에게 주는 희망의 노래, 아끼는 것도 좋지만 부모에게 불효하고 도승을 모욕하는 등 옹고집타령 속 인생을 바꾼 깨달음을 통해 인간의 참된 도리에 대한 교훈을 생각하게 합니다. 그리고 처용가에 담긴 용서의 춤까지 책은 고전 22편을 판소리의 호흡으로 다시 엮어낸 이 책은, 마치 무대 위 오페라처럼 마음을 울리고 사유를 머물게 합니다. 책속에 있는 판소리의 정의와 핵심요소, 판소리의 구성요소 판소리의 용어까지 정리되어 그동안 궁금했던 점들과 판소리를 직접 들어볼 수 있는 힐링이 되는 좋은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