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여행자의 책
허연 지음 / 마음산책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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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 학교는 나의 질문에 답해주지 못했다. 책의 첫문장이 인상적이며 공감가는 대목입니다.

 

 이해할 수 없는 단어와 복잡한 내용 온고지신의 진정한 의미, 바쁘게 사는 현대인이 고전을 읽으며 옛날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어려운 삶을 사는 동안 크게 또는 작게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제 생각에는 책을 읽는다고 성공하고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고전을 읽으므로 즐거움을 얻을 수 있고 어려울 때 판단을 내리는 기준이 되어 준다고 생각 됩니다.

하늘이 술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주성 酒星은 하늘에 없을 것이고, 땅이 술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땅에는 주천 酒泉이 없을 거야. 천지가 이미 술을 사랑했으니, 술을 사랑함이 하늘에 부끄럽지 않에, 옛말에. 청주는 성인과 같고, 탁주는 현인에 견준다고 하였네. 현인과 성인을 이미 들이켰으니, 굳이 신선을 찾을 일 없네 -섬광 같은 시 남긴 로맨티시스트(이백시선)

그대가 비굴하고 잔인한지, 성실하고 경건한지를 아는 자는 그대 자신밖에 없다. 남들은 그대의 기교를 볼 뿐 그대의 본성을 보지 못한다. 그러나 그들의 판단에 얽매이지 말라. 그대의 양심과 판단에 얽매이지 말라. 그대의 양심과 판단을 존중하다.-나는 무엇을 아는가? 인간 성찰 담은 에세이의 원조 (수상록)

 

 

 

마음산책에서 <당신은 언제 노래가 되지>의 허연시인이 들려주는 <고전 여행자의 책>은 동서양의 고전중 인간의 부조리를 파헤친 너무나도 유명한 실존주의 문학의 정수 알베르카뮈의 <이방인>부터 무려 116편을 한권으로 만날 수 있는 행운입니다. 세상의 설계도를 엿보고 싶다면 고전을 읽고 2010년 <고전탐닉> 의 개정판으로 나온 <고전 여행자의 책> 고전을 많이 읽었으나 놓친 고전이 있다면 한번씩 점검하는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 책은 마음산책에서 제공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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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시인은 죽지 않는다
이득수 지음 / 인타임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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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불산을 바라보며 한걸음 한걸음 옮기는 작가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사는 동안 아프지 않고 인생을 살다 가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피해갈 수 없는 현실이라면 담담히 받아들이고 또 자연과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하면 그 고통을 이겨 낼 수 있습니다. <꿈꾸는 시인은 죽지 않는다> 이득수 시인은 소설가의 꿈을 품고 고향으로 돌아와 집을 짓다 간암으로 쓰러집니다. 병마를 이겨내고 생명의 끈을 놓지 않는 이득수 시인의 포토에세이 <꿈꾸는 시인은 죽지 않는다>는 백도서관 이벤트로 받은 책이며 아름다운 명촌리 사진 한장 한 장에는 그날의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꾸미지 않고 솔직하고 자연스러운 사진에 먼저 반한 책입니다.

 

 

굳이 무릉도원이나 파라다이스는 아니더라도 오붓하게 살고 싶은 마을을 꿈꾸라면 여러분은 어떤 모습이 떠오르는가요?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저는 햇볕이 따뜻한 언덕이나 골짜기에 몇 개의 뾰족지붕 사이로 빨간 꽃이 피고 아이들이 뛰어노는 포근한 마을입니다.---p214

 

 

 

 

지금 제가 사는 마을을 처음 ‘골티’라는 골짜기의 대밭을 베어내고 몇 채의 뾰족한 빨간 지붕이 들어선 곳인데 아랫마을 사람들이 ‘펜션마을’이라고 부를 때 저는 ‘샤갈의 마을’이라는 동화(童話) 적인 이름을 찾아내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땐 한 계절을 채울 수 없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앞섰고, 사계절을 채운다면 원이 없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기적이 일어났다. 사계절을 다 채우고 같은 계절을 네 번이나 맞았다. 6월 11일 현재 1000회를 기록했다. ‘6개월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시인은 이제 곧 완치 판정을 앞두고 있습니다.

모든 것을 내려놓은 순간 아름다운 세상이 눈에 들어오고 글쓰기가 한결 수월하고 편하게 느껴졌다는 이득수작가님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이 책은 인타임에서 제공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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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스트 러시아 고전산책 5
이반 세르게예비치 뚜르게녜프 지음, 김영란 옮김 / 작가정신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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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이란 것이 인간에게 유익한 결과를 가져다줄 때가 얼마나 많은지 자네도 경험으로 잘 알고 있을 테니까...... 온갖 풍랑을 겪은 나에게 이 고독은 정말 필요하다네.---p73 첫 번째 편지 중에서

인생은 농담이나 오락이 아니라는 것, 인생은 유희조차 아니라는 것……인생은 힘겨운 노동이라는 것. 금욕, 끊임없는 금욕, 이것이 바로 인생의 숨겨진 의미요, 인생의 수수께끼를 푸는 열쇠라네. 좋아하는 사상이나 욕망이 제아무리 숭고하다 해도 그것들을 실행에 옮기는 것은 중요하지 않아. 중요한 것은 바로 의무를 이행하는 것이며 이것만이 인간의 유일한 관심사가 되어야 해. 자기 몸에 의무의 사슬을, 의무는 쇠사슬을 묶지 않고도 인생행로의 종착역까지 무사히 도달할 수 없을 테니까.

--- p.153~154 아홉 번째 편지 중에서

 

작가정신의 러시아 고전산책 시리즈중 다섯 번째 <파우스트>는 작정단5기로 받은 책입니다. 괴테의 파우스트는 오래전에 다른 출판사의 책으로 읽었는데 이번 책은 이반투르게네프의 자전적인 작품으로 베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섬세한 심리묘사로 표현했습니다.

 

 작품을 읽는 내내 마치 보고 있는 것처럼 자세한 성격 묘사를 했고 애틋한 마음을 친구에게 전하는 아홉편의 편지를 통해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같은 사람이 같은 사람에게 보내는 이라는 문구가 인상적이고, 예술적 구성의 완성미가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높게 평가받고 있는 작품입니다. 인간의 삶을 통해 사랑에 대한 희생, 욕망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작품으로 다른 출판사에 비해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장점이 있는 책입니다. 이반 투르게네프 작품중 <세번의 만남>과 <이상한이야기> 도 함께 읽을 수 있는 책으로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이 책은 작가정신에서 제공해 주신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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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의 기쁨과 슬픔 - 탈모 심리 픽션 에세이
부운주 지음 / 동녘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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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의 마지막 날, 나는 그렇게 머리를 삭발했다. 집으로 돌아와 화장실 거울 속의 나와 눈이 마주치자 심장이 멎은 듯이 아려왔다. 16년 동안 봐왔던 한지현이 아니라 낯선사람, 아니, 사람이라고조차 할 수 없는 외계 생명체가 슬픈 눈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잉크 한 방울이 투명환 물을 오염시키듯 부분이 전체를 훼손하고 있었다. 비록 머리카락의 개수 차이는 사자와 고양이의 간극처럼 막대하지만, 머리털이 온전치 않다는 점에서 미표한 동질감이 들었다. 사자와 고양이가 같은 고양잇과에 속하듯 남성형탈모든 전두탈모든 결국 탈모는 탈모였다.

국민건강관리공단에 따르면 국내 탈모인구는 1,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합니다. <머리카락의 기쁨과 슬픔>책을 읽으면서 머리카락의 소중함을 너무 모르고 살았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행히 부모님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머리숱이 너무 많아서 탈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중년에 이르니 머리카락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주변에서도 부분가발을 사용하는 사람도 있고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꼭 있어야 하지만 또 그렇다고 없다고 큰일은 아니라고 함부로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그 고통을 겪어보지 안았다면 정신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매우 힘들거라는 생각입니다. 처음 읽어보는 탈모심리픽션 에세이 탈모로 고민하는 지인에게 선물해 주고 싶은 책이네요. 긍정의 힘만이 그 긴 고통의 시간을 이겨낼거라는 것 알려 주고 싶은 책입니다.

탈모는 머리나 몸에 있는 털이 빠지는 것을 말해요. 하루에 50개에서 100개가량의 머리카락은 정상적으로 빠질 수 있는데 이는 머리카락이 주기적으로 돋아나고 자라고 빠지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머리카락이 하루에 100개 넘게 빠진다면 그건 병적인 탈모를 의심해봐야 해요. <머리카락의 기쁨과 슬픔> 탈모심리픽션에세이는 처음 읽는 책. 탈모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 본적이 없어서 꼭 읽고 싶던 책으로 동녘에서 보내주셨습니다. 신간이라 결말은 생략합니다.

 

 

 

 

이 책은 동녘에서 제공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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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지구, 물러설 곳 없는 인간 - 기후변화부터 자연재해까지 인류의 지속 가능한 공존 플랜 서가명강 시리즈 11
남성현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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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는 하루 이틀 이야기는 아닙니다. 서울대에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21세기북스 서가명강 시리즈중 열한번째는 <위기의 지구, 물러설 곳 없는 인간> 편입니다. 기후변화부터 자연재해까지 위기의 지구에서 살아남기 위한 한가닥의 희망을 찾아봅니다.

위기에 처한 지구와 위기를 자초한 인간, 두 존재가 공존할 방법은 무엇일까? 저자는 자연재해와 기후변화를 둘러싼 오해와 진실을 과학적으로 조명하면서 환경 문제를 직시하고, 어떻게 인류와 지구가 더불어 살 수 있는지 그 방법을 구체적인 데이터로 제시하고 어렴풋이 알고 있던재난, 재해, 쓰나미, 미세먼지,온실효과등 주요키워드를 자세히 설명해준 점 좋았습니다.

 

우리의 미래는 외롭고 삭막한 각자도생에 있는 것이 아니라 위기의 기구에서 살아남기 위한 공존의 지혜 속에 있다.

재해는 인명이나 재산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자연현상이나 자연과정을 의미한다. 자연현상이나 자연과정 자체는 재해가 아니지만 그것이 해당 지역에 살고있는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면 재해가 된다. 재난은 재해가 어떤 지역에서 한정된 시간에 걸쳐 발생해 그것이 사회에 영향을 끼친것을 의미한다. 즉 자연현상이 사람과 관련되어 재산피해, 부상이나 사망등의 인명 피해로 이어진 것이 자연현상 자체보다 사회적 영향에 더 초점을 둔다. 마지막 재앙은 심각한 재난을 의미하며 재앙을 복구하는 데는 수많은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다.

 

석유는 대체할 수 있는 에너지를 찾을 수 있지만, 물은 결코 대체 불가하다고 합니다. 결국 답은 바다에 있고 21세기에 가장 유망은 투자 기회를 주는 것은 정보통신분야가 아닌 수산양식분야라는 사실입니다. 물스트레스 국가인우리나라는 1인당 물 사용량이 280리터 유럽국가의 2배나 많이 자유롭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구에 사는 한 사람으로써 내가 할 수 있는 플라스틱사용 자세하기, 일회용품사용줄이기, 물을 아껴서 사용하기등 찾아보면 많이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배달주문이 늘었고 또 포장용기사용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우리는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고 지구의 위기는 현실로 다가옴을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책은 21세기북스 @jiinpill21에서 제공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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