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불평등 - 왜 재난은 가난한 이들에게만 가혹할까
존 C. 머터 지음, 장상미 옮김 / 동녘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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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재해는 말 그대로 ‘자연’에 의한 재해일까? 저명한 자연과학자 존 머터는 얼핏 ‘자연스러워’보이는 이 질문에 우리의 예상과는 전혀 다른 답을 내 놓았습니다. “전혀 그렇지 않다.” 모든 자연재해는 사회적 현상으로만 이해해야 할까요? 동동이 마지막 책으로 받은 <재난 불평등>입니다.

몇 명의 사상자가 발생해야 재난으로 인정한다는 기준은 없다고 합니다. 각자가 느끼는 재난의 크기는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번 코로나로 인해 많은 사람들은 일자리를 잃고 어떤 사람은 사업을 접어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일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생활이 불편하고 심리적으로 불안하여 펜더믹을 겪고 있습니다. 인생이 원래 공평하지 않지만 ‘위기’에는 더욱 사회적 양극화가 분명하게 드러나는 2020년 봄을 우리는 보내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도 실업대란을 막기위해 일자리55만개를 창출한다는 발표가 있었지만 국가가 어느 정도를 역할을 할지 궁금해지네요. 그리고 중요한 것은 개인도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 해야 할 일 있고 그래야만 그 어떤 더 큰 재난이 와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자연과학자가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의 경계에서 이야기하는 책은 처음이라고 합니다. 자연재해를 자연과학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사회적측면도 같이 이야기해야 맞다는 결론입니다. 이것은 ‘파인만 경계(Feynman line)하고 합니다. 코로나사태를 겪으면서 우리나라의 의료체계와 국민들의 협조를 세계에서 놀라워 했습니다. 재난을 어떻게 발 빠르게 대처하고 관리하느냐에 따라 소중한 국민의 생명을 지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책에서는 부자가 재난으로부터 승리하는 내용을 이야기 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앞으로도 이보다 더 큰 대격변을 맞을 것이고 계급 및 인종 사이의 격차를 줄이기는 커녕 도리어 늘려 놓는다면 분열된 사회는 압박을 받으면 폭할 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재난은 끝이 아닌 시작인 것입니다.

 

 

‘부자가 이기고, 가난한 사람이 진다.’ 불평등이 극심한 세상에서는 자연재해의 결과 또한 불공평할 것임을 확실히 짐작할 수 있다. 재난은 어떤 면에서는 부유하든 가난하든 모든 사람에게 피해를 끼칠 수 있지만, 각 집단에 끼치는 영향이 매우 다르고, 각 집단이 대응할 방법도 엄청나게 다르기 때문에, 각자를 다른 방향으로 끌고 가게 되는 계기가 된다. 각 집단이 재난을 활용하는 방법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다르다. 부자는 이용하고, 가난한 사람은 못한다. 부자는 재난으로부터 멀리 피할 수 있지만 가난한 사람은 빈곤의 덫에 갇히거나 덫 안쪽으로 더욱 깊숙이 미끄러져 들어간다. ---P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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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일을 끝까지 해보고 싶습니다 - 어느 젊은 번역가의 생존 습관 좋은 습관 시리즈 3
김고명 지음 / 좋은습관연구소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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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일은 취미로 하고 잘하는 일은 직업으로 하라는 말이 있죠. 그보다 좋은 말은 좋아하면서 잘하는 일을 업으로 삼아 끝까지 한다면 그보다 좋은 말은 없겠죠.

김고명 작가님은 12년째 프리렌서 번역가입니다. 중도에 포기없이 끝까지 할 수 있었던 노하우. 번역가의 일상. 제목부터 끌려서 읽게 된 책입니다. 막연하게 알고 있던 번역가의 일, 1인기업가를 준비중이거나 프리랜서로 살고 있는 분, 무슨 일을 해볼까 고민중인 분들,혹시 번역일을 하고 싶은 분도 읽기를 추천합니다. 자신의 가치를 지향하는 1인 기업가가 늘어가고 있는 추세이고 단점을 잘 극복한다면 저는 적극 응원하고 싶습니다.

 

 

글솜씨를 계량적으로 평가할 수는 없겠지만 편의상 레벨 1~5로 나눠보죠. 레벨 5가 만렙이에요. 번역가가 되려면 레벨이 몇이어야 할까요? 레벨 3이면 중간 정도니까 괜찮을까요? 아니요. 기본적으로 레벨 4는 돼야 합니다. 번역할 때는 레벨이 1씩 깎이거든요. 글솜씨가 레벨 4는 돼야 번역문은 레벨 3 정도 수준으로 나온다는 말입니다.

--- p.22

 

 

큰돈도, 명예도 따르지 않았는데 왜 10년이 넘도록 이일을 하고 있는걸까? 한마디로 작가의 이유는 번역을 좋아해서였다. 자기가 어떤 것을 정말로 좋아하는지 아닌지를 알 수 있는 것은 거기서 멀리 떨어져 보면 알 수 있다고 합니다. 대단히 고된 작업 번역가의 길.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다면 언젠가 성공을 이야기 할 수 있을 겁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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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소중했던 것들 (볕뉘 에디션)
이기주 지음 / 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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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곁에 없지만 누구나의 가슴속에서 사라지지 않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한 이기주 작가의 산문집 <한때 소중했던 것들> 클럽달12기 도서로 받은 책입니다.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은 정말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아니라 이유가 필요하다는 말일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기억속에 남아 있는 것들이 누군가에나 있다. 그것이 사람이든 물건이든 영원히 남아서 아프게 하거나 추억하게 되는것. 하나씩 하나씩 50년 세월속에 소중했던 것들을 꺼내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가끔은 사람의 기억이라는 것이 시간의 흐름과 함께 그냥 사라지는 게 아니라, 세월의 상류에서 하류로 흘러가다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은밀한 어딘가에서 촘촘한 그물망에 걸려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살면서 지닌 감정과 먼 시간 속으로 사라져간 사람이 마음 속에서 불쑥불쑥 고개를 드는 건, 그 망網에 걸려 있던 입자들이 물살에 떠내려가지 않기 위해, 다시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기 위해 몸부림을 치는게 아닐는지---P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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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입문자들이 자주 묻는 100가지
전광수커피 아카데미 지음 / 벨라루나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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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은 굶어도 커피는 마셔야 하는 커피 애호가입니다. 커피 입문자들이 자주 묻는 100가지. 커피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는 제가 선택한 클럽달 12기 도서입니다. “배운 대로 했는데 왜 잘 안 될까?”이제 막 커피를 배우기 시작한 사람들을 위해 커피장인인 전광수커피 아카데미에서 선정한 100가지 질문들 .커피 백과사전 같은 책입니다. <커피 입문자들이 자주 묻는 100가지>는 커피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를 시작한 ‘커피 입문자’들을 위한책이며 커피의 기초부터 추출 로스팅까지 커피에 관련된 전반적인 분야를 아우르는 Q&A 책입니다. 커피를 선택할 때 향을 중요시 했는데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커피를 좋아한다면 그냥 마시는 것보다 알고 마시면 더 좋을거 같아서 읽게 된 책이었는데 더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된 책입니다. 버킷리스트에 포함해야 겠네요.

 

작가의 다른책- #전광수의로스팅교과서 #바리스타가알고싶은커피학 #전광수의커피로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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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함께 살며 생각한 것들 - 비혼, 동거, 가족 그리고 집에 대한 이야기
박미은.김진하 지음 / 저녁달고양이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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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데려온 만리향과 수국을 제외하면 대부분 그냥 둬도 죽지 않을 정도로 자라 있다. 내 역할은 가뭄이 들면 물을 주고 잡초가 자라면 정리해주고 비정상적인 벌레가 꼬이면 제거해주는 것이다. 가지를 치는 일은 정말 신중 하려한다. 자연스럽게 건강할 수 있도록 최대한 많은 간섭은 하지 않겠다. 주어진 상황을 탓하지 않고 꾸준한 관심도 주어야 한다. 책에 이런 내용의 글이 와 닿았다. 둘이 한 공간에서 생활하는 것이 이런 것일거 같다. 관심은 두되 간섭하지 않고 취향은 가급적 맞춰가는거. 부모님과 지낸 오랜시간을 떠나 나만의 공간을 갖기 원하는 나이가 되면 이런 집에 살아야지 하고 꿈을 꾼다. 시작은 1평도 되지 않는 원룸이지만 꼭 결혼을 해야 새 가정을 꾸리는 시대는 아니므로 <둘이 함께 살며 생각한 것들>에서는 비혼,동거,가족, 그게 이성이든 동성이든 관계없이 우리가 사는 집에 대한 이야기. 삶을 결정짓는데 꼭 필요한 조건은 무엇일까? 생각해 보는 책입니다.

 

 

결국 내가 원했던 집은 나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었다. 나는 나보다 나와 함께하는 존재들이 평안하기를 더 바라고 있었다. 그제야 나도 행복할 수 있음을 긴 시간이 걸려 어렵사리 배웠다. 물론 나도 소중하다. 그리고 내가 책임을 다하고 있음을 깨달았을 때 나는 내가 더 소중함을 느꼈고, 집은 그 모든 책임을 나와 함께 떠안은 내 소중한 친구가 되었다. ---p29

 

 

나는 비 오는 날을 좋아한다. 빗소리와 비 오는 날의 냄새가 좋다. 주택에 오니 이 두 가지를 온전히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 기분 좋은 둔탁한 소리가 난다. 내가 심은 나무와 꽃에 빗방울이 떨어지고 마당에 떨어지는 빗소리를 밤새 가까이 들을 수 있게 되었다. ‘투둑투둑’ 잔잔한 백색소음에 노래도 더 잘 들리고 책에 집중도 더 잘 된다.

그런 날에는, 갓 지은 하얀 쌀밥에 매콤한 돼지고기 김치찌개, 어머니가 보내주신 멸치볶음으로 상을 차려, 음식과 빗소리에 온전히 집중하면 세상 고민이 사라진다. 가족이 더 사랑스럽고 괜히 부모님께 안부 전화를 하고 싶어진다. 한편으로는 길고양이들이 춥지는 않을지, 밥은 잘 먹고 다니는지 걱정도 된다. 비는 ‘새로움’이다. 비가 그치면 눈에 띄게 자란 나뭇잎과 늘어지게 기지개를 켜며 나타나는 고양이들과 상쾌한 아침 공기가 나를 맞아 준다.

이 집에서 살면서, 비 오는 날 저녁의 어둡고 습하고 산소가 부족한 것 같은, 그런 분위기를 더 좋아하게 되었다.

--- p.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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