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신 제3부 (2024 리뉴얼) - 신들의 신비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1월
평점 :

신 3 신들의 신비 Le Mystere des dieux
인간은 우주의 일부이며 시간과 공간에 갇혀있다. 인간은 스스로 우주와 분리되었다는 착시현상으로 개인의 욕망 추구 그리고 우리와 가까운 사람들만을 사랑한다. 3부 황색작업의 도입부에 나온 말입니다. 왜 살아야 하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과 인간은 위대한 존재이지만 우주에 비교하면 아주 미미한 존재하는 걸 또한번 깨닫게 해줍니다. 신들의 게임에 참여한 미카엘이 게임에서 패배하고 자신이 다스리던 제18로 지구를 괴롭힌 경쟁자를 살해한 벌로 자신이 만들었던 그곳 제18호 지구에 실제로 떨어지는 유배를 당하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이곳에서 그는 그가 만들어온 18호 지구의 자신의 백성들과 만나게 디고 그들 중 자신이 만들었던 종교에 충실한 여성 델핀을 만나 서서히 지구의 한 구성원으로 적응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만의 세계를 다시 만들어가기 위해 한 무인도로 들어가게 되고 거기서 새로이 자신이 창조한 ,고요의 섬을 만들어 갑니다.베르나르 베르베르는 미카엘에게 평화를 준 것일까요 어쩐지 불안하기만 합니다.
드디어Y게임의 최종결승이 시작되고 미카엘의 패배와 새로운 도전
9의 존재, 10의 존재에 이어 모습을 드러내는 〈창조의 신〉의 정체는?
『신』은 신들의 학교에서 벌어지는 사건들과 18호 지구 속 종족들의 역사 전개가 씨실과 날실처럼 엮이는 가운데 「백과사전」이 신화적, 과학적, 역사적 지식을 보충해 주는 독특한 구성의 소설이다. 자칫 산만할 수도 있는 구조에 긴장감을 주는 것이 바로 미스터리적 요소이다. 방대한 분량의 『신』의 추동력이 되어 온 수수께끼가 두 가지 있는데 한 가지는 동료 신을 살해하는 살신자는 누구인가 하는 것, 또 한 가지는 마침내 최후에 있을 최고신은 어떤 모습일까 하는 것이다. 소설을 읽는 동안 독자로 하여금 지루해할 틈 없이 만드는 이 두 가지 수수께끼의 비밀이 3부에서 모두 밝혀집니다.
1부와 2부의 무대는 신들의 학교가 있는 도시 올림피아였다. 그곳에서 신 후보생들은 저마다 자신의 인간 백성들을 다스리고, 한편으로는 올림포스 산의 비밀을 밝혀내기 위한 모험을 감행했다. 그러나 3부에 들어서 이야기에 커다란 변화가 일어나는데, 바로 주인공 미카엘이 인간 세상으로 쫓겨나게 되는 것이다. 자신이 다스리던 세계에서 인간들과 함께 살아가게 된 불사의 신은 어떤 생각을 할까? 무엇을 궁금해하고, 어떤 일들을 하려 할까? 인간에서 천사를 거쳐 신이 되었다가 죄를 짓고 인간 세상으로 떨어진 주인공, 그리고 또 한 번 신들의 세계로 불려 올라가는 주인공의 파란만장한 삶이 속도감 있게 전개된다.
결국 관념은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다. 관념은 취하는 사람의 것이다. 관념은 그것을 말한 사람 것이 아니라, 받아들여 자기 것으로 삼는 사람 것이다. ---P.207 3권
우리는 우리 신을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우리의 예언자들을 선택하지도 않았습니다. 우리의 인도자들을 선택하지도 않았습니다. 우리의 전쟁들을 선택하지도 않았습니다. 오늘 우리를 대신하여 우리의 모든 우리의 운명 또한 선택하지 않았지만 우리 삶에 들어오는 모든 일들을 겸허히 받아들여야만 합니다. 2009년 초판이 발행되었을때는 조금 지루하게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내용도 가슴에 확 와닿지 않았구요. 하지만 세월이 지나 독자도 이제 어느덧 육십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몸도 마음도 많이 그 시절과는 많이 변해 있습니다. 작품을 대하는 자세가 달라져서 일까 새롭게 출간된 작품을 좀더 신중하게 접근하면서 읽었습니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미스테리한 일들을 보면 과연 신이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베르나르의 작품들을 많이 읽어보니 그는 하나의 사상을 던져놓고 마지막 성과는 사람들에게 넘겨줍니다. 계속 계속 새로운 작품으로 쓰기를 멈추지 않는 작가의 기발한 발상에 놀라운 작품이었습니다. 모든 길은 반드시 하나의 종착점을 향해가고 끈기 있는 사람만이 종착지에 도달할 수 있다는 생각도 갖게 하는 작품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