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해, 몽골 - 별, 사막, 호수 찾아 고비사막과 홉스골로 떠난 두 번의 몽골 여행, 2023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신미영 지음 / 푸른향기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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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해, 몽골 별, 사막, 호수 찾아 고비사막과 홉스골로 떠난 두 번의 몽골 여행

 

 

몰골은 서울에서 비행길 단 3시간밖에 걸리지 않는 가까운 나라로 동아시아 내륙에 중국과 러시아와 접경하고 있는 나라입니다. 몽골이라는 국명은 민족명인 몽골족에서 따 온 것으로, 수도는 울란바토르입니다. 광활한 평원과 날 것 그대로의 자연을 만나볼 수 있는 몽골은 아시아에서도 이색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나라로 유명합니다. 요즘엔 몽골을 여행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광활한 자연과 마주하고 밤이면 불빛 하나 없는 게르 앞에서 지평선까지 내려오는 별과 은하수를 바라보는 일은 낭만적이지만 몽골은 여행이 쉽지 않은 곳이라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저자는 그 해, 몽골이 모든 편견을 깨부수는 책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몽골 여행은 꿈이지만 책으로 먼저 접해 보고 싶었습니다.

 

사람들이 하도 고비사막 고비사막 해서 사막 이름이 고비인줄 알았는데 고비라는 단어 자체가 사막이라는 뜻이었다. 그러니 우린 매번 사막사막이라 부르고 다녔다는 건데, 고비 사막의 진짜 명칭은 모래사막 정상에서 부는 바람 소리가 마치 노랫소리 같다 하여 노래하는 언더.’ ‘노래하는 모래라는 뜻을 가진 홍고르엘스라고 한다. ---P.68 첫 번째 몽골, 고비사막




 

해외 여행을 할 때 유적지나 박물관등을 꼭 가게 되는데 중세 몽골 제국의 수도였던 곳이지만 지금은 폐허가 되어 유적으로만 남아 있는 카라코룸 에르덴조 사원이 나옵니다. 에르덴조 사원은 1585뇬 건립된 것으로 잘 나갈땐 경내에 62동의 사원과 500개의 건물이 있었고 1만 명 이상의 승려가 거처하기도 한 곳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몽골혁명 이후 소련의 탄압으로 몽골인 3만 명이상이 숙청되었으며 당시 에르덴조 사원에 남아있던 550명의 승려뿐 아니라 40여개의 사원마저 소실된 아픈 사연이 나옵니다.

 

 

2030 세대의 여행 버킷리스트, 몽골에 별 보러 가자!

별과 사막, 호수, 고비사막과 홉스골로 떠난 두 번의 몽골 여행

 

 

몽골을 처음 방문한다면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를 방문해 볼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울란바토르에는 다양한 관광 명소뿐 아니라 몽골의 현지 문화를 즐기기 좋은 도시입니다. 그랜드 힐 호텔 울란바토르는 울란바토르에 있어 주요 관광 명소와 레스토랑, 쇼핑몰 등으로의 접근성이 좋습니다. , 호텔에는 수영장과 익스프레스 체크인/아웃 서비스가 있어 더욱 편하게 머물 수 있습니다.

 

 

몽골은 아시아와 유럽을 평정한 몽골제국의 칭기즈칸이 대표적인 역사적 인물로 손꼽힙니다. 일찍부터 다양한 유목민이 이 지역에 있었으며 몽골제국의 칭기즈칸이 세를 확장하며 유럽까지 평정하기에 이릅니다. 이후에는 중국과 소련의 간섭기를 거치며 공산화되었다가 자체적으로 다시 민주국가가 된 독특한 역사를 지녔습니다. 몽골의 역사를 제대로 돌아보고 싶다면 수도 울란바토르를 방문해 보면 좋습니다. 몽골 국립박물관이나 복드 칸 궁전 박물관 등은 몽골의 역사를 한눈에 이해하기 쉬운 명소입니다. 더 코퍼레이트 호텔같이 울란바토르 도심에서 멀지 않은 숙소를 예약하면 주요 관광 명소를 돌아보기 좋습니다.

 

 

몽골은 역사적으로 우리와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입니다. 고려 시대, 조선 시대에 이르기까지 교역, 문화 교류, 전쟁 등 다양한 방식으로 역사의 한 면을 함께 해 왔습니다. 근대에 들어서 몽골은 우리나라의 일제 강점기 시대 독립운동의 무대가 되기도 했습니다. 독립운동가 이태준 열사의 몽골 독립운동이 대표적입니다. 근대 우리의 역사를 만나볼 수 있는 이태준 열사 기념관이 울란바토르에 있습니다. 라마다 울란바타르 시티센터같이 울란바토르 도심에 있는 호텔에 머물면 이태준열사 기념관을 비롯해 다양한 관광 명소를 둘러보기 좋습니다. 푸른향기의 여행에세이는 유명합니다. 낯선 곳에 여행하기를 원한다면 이것저것 알아보고 조사해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이 여행에세이 한권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초보자를 위해 그리고 여행을 좋아하는 마니아를 위한 책으로 훌륭합니다.

 

 

 

 

푸른향기 출판사 서포터즈 지원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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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2세 열린책들 세계문학 287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박우수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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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권은 절대적인 것인가 아니면 힘에서 나오는 것인가

 

리처드 2세는 에드워드 3세의 손자이자 흑태자 에드워드의 아들로 잉글랜드 왕국의 국왕으로 플랜태저넷 왕조의 마지막 왕입니다. 그는 열 살에 즉위하여 성년이 될 때까지 삼촌인 곤트의 존이 섭정하였고, 재임 중에 농민반란(1381)이 일어났습니다. 아름다운 용모에 심미안적 취향을 갖췄으며 왕이었으나 정세에 대한 판단력이 부족하고 성급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문학에 대한 취향이 뚜렷하여 제프리 초서 등 시인을 후원했으며, 셰익스피어가 집필한 리처드 2의 이미지로 많이 알려져 있는 인물입니다. 열린책들 세계문학 287번째로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지은 리처드 2를 통해 그동안 알고 있었던 역사적 사실과 작가의 작품 세계를 비교해 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존의 아들이자 나중에 헨리4세가 될 헨리 불링브루크가 리처드 왕 앞에 서 있습니다. 노퍽 공작 토멋 모브레이를 기소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폐하의 친척이라는 사실도 무시하고 왕족의 혈통이라는 점을 이용해 폐하의 군사들 봉급 가불이란 명목으로 금화 8천 냥을 받아서 사악한 모반자이자 위험한 악당답게 편취하여 부적절한 용도로 사용했다는 점입니다. 죄질이 무거워 보입니다. 모브레이 변명이 이러합니다. 왕비를 모셔오기 위해 프랑스에 다녀오는데 막대한 경비가 들어 사용했으므로 자신은 충성스러운 귀족임을 증명하기 위해 결투를 청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자신의 명예를 증명하기 위해 명예롭게 살고 명예를 위해 죽겠다고 합니다.

 

 

결투의 승자를 점지하도록 하겠소.

군정 장관, 짐의 호휘병들로 하여금

이들을 무장시키시오. -리처드 왕 제1막 제1

 

 

노퍽 공작 초머스 모브레이와 허퍼드와 랭커스터와 더비의 해리와의 결투가 시작하려고 하는데 불링브루크는 결투에 앞서 폐하께 먼저 작별을 고합니다. 모브레이와 맞서 싸울것이고 죽음의 결전을 앞두고 있지만 병약한 모습이 아닌 건장하고 젊고 쾌활하게 숨을 들이쉬듯 작별을 고하겠다고 하니 죽음도 두려워 하지 않는 늠름한 장수로 보입니다. 이때 리처드왕이 투구와 창을 내려놓고 두 사람 모두 각자의 의자로 돌아가라 명합니다.왕은 자국의 인재들의 손에 의해 서로 간에 상처와 원한을 남기는 처사를 용납할 수 없다며 리처드 왕은 노퍽 모브레이에게 추방이라는 무거운 처벌을 내립니다. 셰익스피어는 리처드가 즉흥적으로 판단한다고 말한 결정적인 장면입니다. 이 둘을 6년 추방형과 종신 추방형에 처하는 결정 곤트의 존의 재산을 몰수하는 장면 또한 즉흥적으로 처리합니다. 리처드 왕에게는 사촌, 즉 숙부의 아들을 추방하는 큰 일을 리처드 왕은 즉석해서 처리해냅니다. 배우자와 가족 친인척 비리를 눈감아 주는 요즘 세태하고는 다른 모습이라 놀랍긴 하네요. 하지만 블링브루크가 민심을 얻기 위해 한 행동이 왕에게는 위협이 되고 경계감을 느껴 추방을 결정하게 된거라는 사실입니다. 숙부인 곤트의 존의 임종을 앞두고도 리처드2세는 나라의 운명을 걱정하는 신하의 마지막 간언에 분노하고 자리를 뜹니다.

 

왕의 저 극심한 방종의 불길은 오래 계속하지는 못할 것이오.

센 불은 금방 타 버리지요.

가는 비는 오래 계속하지만, 폭풍우는 잠깐이요.

너무 탐식하면 음식이 가슴에 얹히오.

들뜬 허영은 만족을 모르는 가마우치처럼 끝내는 밥이 끊어져 자신을 잡아먹게 마련이오.”

 

 

 

사촌이라 하셨소? 제왕으로 있을 때는 아첨꾼들이 모두 신하들이었는데 이젠 왕보다 더 위대하게 되었군. 이제 신하가 되니 왕을 아첨꿈으로 두게 되었구나. ---리처드 왕 제41(리처드 왕과 블링브루크의 대화)

 

 

리처드 2는 귀족들의 왕권 쟁탈전을 펼쳐 보이는 작품이지만 왕권이 성립하는 데에는 백성의 지지가 절대적임을 암시합니다. 국민의 의사가 중요하다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다를바가 없습니다. 그것을 한 나라의 수장이라면 항상 명심해야 할 일입니다. 명목상의 왕을 중심으로 영주들의 견제와 균형을 바탕으로 한 중세 봉건 체제에서 근대 중앙 집권적 절대주의 왕권의 탄생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중세 봉건 체제 영주들의 기능과 세력은 민중의 힘이 대신하게 됩니다. 리처드와 불링브루크는 모두 국가 권력이 왕에게 집중된 근대적인 절대주의 왕권을 추구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유사합니다. 이 둘의 성패를 가른 것은 근대 절대주의 국가의 근간이 되는 백성들의 지지를 확보 여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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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론 - 신영복의 마지막 강의
신영복 지음 / 돌베개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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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럽고 복잡한 세상을 살아가는데 이 책은 책 스승이었습니다.

 

 

나의 동양 고전 독법<강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비롯해 이 책 <담론>은 우리 시대의 스승으로 불리우는 신영복 선생의 작품입니다. 담론 : 신영복의 마지막 강의강의출간 이후 10년 만에 출간되는 선생의 강의록으로 이 책은 동양고전 말고도 나무야 나무야,등 선생의 다른 책에 실린 글들을 교재 삼아 평소에 이야기하신 존재론에서 관계론으로 나아가는 탈근대 담론과 세계 인식, 인간 성찰을 다루고 있습니다. 시대의 지성이라 불리는 신영복 선생은 공자가 그런 것처럼, 그 역시 배움의 자세를 가진 훌륭한 학생이었기 때문에 좋은 스승이 될 수 있었습니다. 인문학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신영복님의 책을 한두권 정도를 모두 읽고 소장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담론사색강의를 통합적으로 들려주는 결정판이라고 생각됩니다. 동양고전의 명저인 시경, 주역, 논어, 맹자를 비롯해 한비자를 바탕으로 현대사회를 읽어내는 제1부 고전에서 읽는 세계 인식과 2부 인간 이해와 자기 성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두 종류의 사람밖에 없다고 합니다. 지혜로운 사람과 어리석은 사람이 그것입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어리석게도 세상을 사람에게 맞추려고 하는 사람입니다. 역설적인 것은 이 어리석은 사람들의 우직함으로 세상이 조금씩 변해왔다는 사실입니다. 담론에서 인상 깊은 내용은 진정한 공부는 변화와 창조로 이어져야 하고 배우는 공간인 교실은 그만큼 자유롭고 열린공간이어야 한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이 책은 인간을 이해하는데 풍부한 사고를 하게 도와줍니다.

 

 

 

변방은 창조의 공감이다. 내게 감옥은 대학이었다.

 

 

내가 (교도소에서) 자살하지 않은 이유는 '햇볕' 때문이었다. 길어야 2시간밖에 못 쬐는 신문지 크기만 한 햇볕을 무릎 위에 받고 있을 때의 따스함은 살아 있음의 어떤 절정이었다. 겨울 독방의 햇볕은 자살하지 않고 살아가는 이유였고 생명 그 자체였다."

 

 

2부의 내용은 군사재판으로 20년간 수감생활을 하게 된 이야기가 나옵니다. 우리는 햇볕의 소중함을 잘 모릅니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병원에서 햇볕이 잘 드는 병실에 있는 환자가 더 빠른 회복을 한다고 합니다. , 공기, 햇볕 등 우리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것이지만 그것을 자유롭게 누리지 못했던 신영복님은 긴 20년 복역 기간을 2시간의 짧은 햇볕 때문에 버텨 왔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대학 생활이라고 부른 이유는, 감옥에서 수많은 스승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집을 그릴 때 주춧돌부터 그리는 노인 목수와의 만남은 창백한 관념성을 청산하는 계기가 됐고, 기존 복역자들에게 꿀리지 않기 위해 자부심과 오기를 보여준 신참을 통해 돕는다는 것은 우산을 들어주는 게 아니라 함께 비를 맞는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감옥에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 덕분에 세계와 인간에 대한 그의 인식이 달라졌다고 하네요. 그에게 감옥이 대학일 수 있었던 건 그가 배우려고 했던 훌륭한 학생이기 때문입니다. 자신보다 학벌이 낮고 보잘 것 없어 보일지라도 누구에게든 배우고자 했기에 돈을 주고도 배울 수 없는 인생의 소중한 교훈을 얻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한동안 이 책을 오래도록 가지고 다니며 자주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은 표지가 많이 빛바랜 책을 좋은 기회가 되어 다시 읽어보니 감회는 여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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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전쟁사 - 수천 년 세계사의 흐름이 통째로 이해되는 요즘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시리즈
김봉중 지음 / 빅피시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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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전쟁사 수천년 세계사의 흐름

 

 

tvN <벌거벗은 세계사>에 출연해 역사적 사건, 인물, 전쟁에 대한 이야기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신 김봉중 교수는 돈과 패권, 내전, 세계 대전, 종교 네 가지 주제로 인류사에 존재했던 전쟁을 분류하고 살펴봄으로써 시대를 읽는 통찰력을 독자에게 선사해 주는 책 <요즘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전쟁사>입니다. 어지럽고 복잡한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전쟁의 역사를 시간내어 읽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이 책은 제1차 세계대전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까지 수천년 세계사의 흐름을 책한권에 잘 정리되어 어른들의 교양서로 훌륭합니다.

 



 

사람들이 말합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고, 전쟁이 시작된지 2년이 지났지만 전쟁은 끝을 보이지 않고 러시아도 많은 희생자를 낳고 있습니다. 600만 명이 넘는 우크라이나 난민들이 고향을 떠나 배회하고 있습니다. 이 전쟁의 시작은 푸틴이 강한 러시아 건설에 전념하면서 우크라이나를 러시아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내정에 간섭하기 시작 20143월부터 무력으로 크림반도를 병합하고 맙니다.

 

우리가 알 수 있는 유일한 것은 우리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인간의 가장 높은 수준의 지혜이다.:-레프 톨스토이, <전쟁과 평화>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에 따라 러시아계가 주를 이루고 있던 우크라이나의 동남부 지역에서 친러시아 세력들이 민병대를 조직해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충돌하기 시작해서 2022224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전면적인 침공을 개시하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책에는 두 나라가 악연이 된 시초가 된 370년 전의 조약에 대해 나옵니다. 1654년 카자크 우크라이나 수장과 러시아 수장 루스차르국간에 체결되어 페레야슬라프 조약 체결 300주년을 기념하여 크림반도를 우크라이나에 양도한 것입니다. 정리하자면 이 전쟁의 시작은 1954년에 이미 벌어진 일입니다. PART1에서는 돈과 패권을 둘러싸 피의 전쟁 편으로 제1차 세계대전, 우크라이나 전쟁, 이라크 전쟁, 스페인의 아메리카 정복 전쟁, 100년전쟁까지 우리가 이름만 대충 하는 전쟁의 상세한 자료가 나와 있습니다.

 

 

남북 전쟁이 남부 사람들의 자부심의 결과인지, 아니면 자만심의 결과인지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볼 것이다. 자부심은 자기 지역과 그 지역의 문화를 자랑스러워 하는 것이라면 자만심은 우리만이 미국을 미국답게 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미국 역사는 시작부터 지금까지 자부심과 자만심의 위태로운 이중주라고 할수 있다. 그 이중주의 클라이맥스가 남북전쟁이었고 그 영향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으니 남북전쟁은 미국 문명의 본질들 들여다보는 가장 중요한 창이다.

---p. 143 미국 남북 전쟁 (1861-1865)

 

 

 

전쟁은 인간의 욕망과 야망, 그것을 부추기는 집단과 사회, 혼돈과 인간 내면의 갈등, 종교와 민족에 대한 광적인 믿음, 그것을 받치는 개인과 집단의 광기 등 이런 인간의 다양한 모습을 종합적으로 투영하는 것이 전쟁사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책에서 인상적인 말은 역사는 다른 인문학과는 달리 과거에 대한 정확한 답을 제시한다는 말입니다. 인문학자로 이 책을 저술했지만 평생을 역사학자로 살았고 역사학의 범주에 속한 전쟁사를 쓰게 된 점은 아무래도 예전에 비해 전쟁사에 관해 읽기 쉽게 된 책이 많지 않기 때문이라고 독자는 생각합니다. 시공간을 초월한 인간의 본질에 대한 성찰을 등장인물과 배경을 이해하기 쉽게 네 개의 영역으로 나누어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데 충실했다고 생각됩니다.



출판사 제공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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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체인저
닐 셔스터먼 지음, 이민희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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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자의 닐 셔스터먼이 펼쳐 내는

또 한 번의 짜릿한 SF 걸작

 

작가 닐 셔스터먼의 수확자시리즈와 드라이를 재미있게 읽은 독자입니다. 이번에 새롭게 출간된 신작 장편소설 게임 체인저가 출간되었습니다. 고등학교 미식축구 선수인 애시가 우주의 중심으로 지목되면서 겪는 좌충우돌을 스토리를 유쾌하게 그려 낸 소설입니다. 주인공 애시는 전형적인 미국 백인 남자애라 할 수 있는 잘나가는 고등학생으로, 머릿속엔 미식축구와 여자 생각뿐 골치 아픈 건 딱 질색이다. 그런 그의 세상이 백팔십도 바뀌는 사건이 일어나는데 우주 모험담 속 잠들었던 윤리적 감각을 일깨우는 강렬한 메시지라고 하니 기대가 큽니다.

 

 

주인공 애시는 백인 남성 이성애자인 풋볼 선수입니다. 현대 미국에서 엄연히 특권 계층에 속하는 그가 말 그대로 우주의 중심이자 세상을 구할 유일한 존재하는 사실을 염두해 두고 이 책을 읽어야 합니다. 백인 구원자의 서사와 차별과 혐오하는 은밀하고도 뿌리 깊은 미국 사회의 정서적 폭력들도 드려집니다. 인종차별, 동성애 혐오, 성차별 등의 이야기에다가 가끔씩 등장하는 풋볼경기는 흥미로운 내용입니다.

 

그 이전의 세상, 우리 집이 부유하지 않았던 세상, 빨강이 정지 색이었던 세상이 지워진 건 아니었다. ---P.53

 

우리는 인생이 아주 작은 사건에 좌우될 수 있다는 점을 간과 하고 삽니다. 애시가 자기도 모르게 이동한 첫 번째 대체 현실은 정지 표시가 빨간색이 아니라 파란색의 현실 세계와는 정반대 입니다. 주변 모두가 파란색이라고 말하고 자신도 보면 볼수록 파란색이 눈에 익게 됩니다. 이렇게 세상은 어떻게든 논리와 당위성을 찾아가게 됩니다. 애시는 이 색깔 문제를 이성적인 세상에 실밥처럼 튀어나온 이변이라고 치부합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행해왔던 일이 반대라면 많이 혼란스러울 것 같은데 애시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입니다.

 

나라는 존재는 종말로 누구일까? 과학은 우리가 그저 경험의 총합일 뿐, 그 이상의 무엇도 아니라고 한다. 종교는 우리를 삶의 우여곡절과 분리되어 존재할 수 있는 불꽃이라고 말한다. ---P.70

 

닐 셔스터먼은 현대 특히 미국 사회의 어두운 측면을 극대화해 미래에 투영하면서 현실을 날카롭게 비판하는 디스토피아 소설의 대가입니다. 독자는 전작 수학자 시리즈에서 먼저 경험을 했습니다. 그의 작품은 창의적이지만 암울한 미래상을 주로 작품의 소재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최근의 세계의 관심사인 기후 위기나 마약 오남용등을 들춰 주면서 이 소설이 단순히 백인 소설이 주인공이 인권 영웅이 되는 이야기가 아님을 알수 있습니다. 이 책의 제목인 <게임 체인저>는 판도를 뒤바꿔 놓을 만큼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이나 요소를 뜻합니다.

 

 

 

차별과 혐오는 폭력이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지금도 자신이 알게 모르게 차별을 하고 또 당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열 세살 무렵 탈의실에서 자신이 게이라고 느낀 주인공, 빵 판매 수익금을 인종화합의 무도회를 여는데 쓸거라는 쿠키 아이디어를 낸 여자아이, 마약상이 아니라 취미 사업가라고 하는 세계관은 되고자 하는 모습이 아닌 네 원래 모습 그대로 와서 내 안에 진정한 본질을 잊지 말고 돌려놔 달라고 이야기 합니다. 무거운 주제를 유쾌하게 풀어나가는 닐 셔스터먼의 작품 흥미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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