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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허버트 단편 걸작선 1962-1985 - 생명의 씨앗 ㅣ 프랭크 허버트 단편 걸작선
프랭크 허버트 지음, 유혜인 옮김 / 황금가지 / 2024년 2월
평점 :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힌 SF 『듄』의 작가 프랭크 허버트의 단편집 국내 첫 출간.
1952년부터 1985년까지 각종 매체를 통해 발표된 SF 단편 32편 수록.
유일한 『듄』의 단편소설부터, 『듄』의 세계관 정립의 기초가 된 단편까지.
역사상 가장 많이 판매된 SF 소설이자 독자들이 뽑은 역대 최고의 SF 소설인 『듄』의 작가 프랭크 허버트의 단편소설집이 국내 최초로 번역 출간되었다. 프랭크 허버트가 발표한 첫 SF 단편소설인 「뭔가 찾고 계신가요?」로 시작하여 『듄』의 유일한 단편소설이자 듄의 행성 '아라키스'의 안내서를 담은 「듄으로 가는 길」까지 1952년부터 1985년에 이르는 30여 년 간 《아날로그》, 《어메이징 스토리스》 등 SF 잡지와 출판 도서를 통해 발표된 32편의 단편소설이 수록되어 있다.
“SF의 가장 큰 매력은 인간됨의 의미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점이다.”-프랭크 허버트
『듄』에서 여성들의 비밀 조직이자 미래 권력을 계획하고 조종하는 베네 게세리트의 개념을 처음 선보인 「건초 더미 작전」, 『듄』의 후반부 주요 소재인 유전을 통해 전이되는 기억을 처음으로 다룬 「GM 효과」 외에도 디스토피아, 스페이스 오페라, 초능력, 스파이물 등 SF라는 큰 틀을 유지한 채 다채로운 장르를 넘나드는 프랭크 허버트의 매력적인 단편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보랏빛 바다로 가라앉은 태양이...... 생각하노라면 짙은 향수가 느껴지는 고향별 지구의 태양보다 더 큰 태양이 거대한 주황색 공처럼 수평선에 걸려 있을 때 크로다는 어부들을 데리고 항구로 돌아왔다. ---p.411생명의 씨앗
땅딸한 체구의 크로다는 묵직한 인상을 풍겼지만 뼈와 힘줄만 남은 몸은 앙상했다. ‘신체 부담’ 현상은 화학 작용, 중력, 하루 주기의 미묘한 차이에 의한 것이라고 의사들은 행성의 질병이라고 했습니다. 크로다의 유일한 장점은 노란 머리카락을 자르지 않고 방치했고 햇빛을 막아 주는 네모난 붉은 천으로 감쌌고 어부들을 데리고 항구로 갔다. 이 행성에서는 언제 용이한 생물들이 떼지어 몰려들고 생산량이 풍부해지는 정확한 시기를 예측할 수 없었고 아이들은 배급되는 식량 부족에 울부짖었고 이제는 아무도 이야기 하지 않지만 사람들은 그때의 기억을 머리에 간직한 채 행동했다. 생존이 보장되지 않은 지금 상황이 얼마나 위태로운지 이 포악한 진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
호니다의 선택들 받은 크로다는 과학자와 기술자 계급의 남자들을 얼마든지 만날 수 있는데도 노동자 계급으로 내려와 모두가 ‘늙은 추남’이라 부르는 남자를 지목했다 크로다는 자신이 이 인간 이주 프로젝트에 참가하게 된 배경에 환상을 품지 않았다. 연어는 망망대해로 떠났고 식민지의 축양지에 있던 넙치의수는 이유를 모르게 줄어들고 곤충들은 날아가 다시 돌아오지 않는 곳, 생물학자들은 따졌다. 먹을 것이 있는데 왜 죽느냐고, 간간이 자라는 옥수는 이삭 모양이 이상했고 성장과 이동에 익숙한 패턴은 하나도 없었고 전체 시스템에서 하나의 사슬만 망가져도 재앙을 불러 올 수 있었다.그들은 이곳을 또 다른 지구로 만들려는 중이었다. 그러나 이 행성은 지구가 아니었고 지구가 될 수도 없었다. 어딘가에 지구와 같은 곳이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우리가 모르는 외계의 생명체 과연....

아무도 이 행성의 이름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여기’아니면 ‘이곳’이었다. 아니면 더 악의에 찬 말로 부르거나 ---p.414
『프랭크 허버트 단편 걸작선』은 프랭크 허버트의 독창적 상상력이 잘 담긴 단편들이 여럿 수록되어 있다. 타임머신을 통해 수만 년 전 원시인을 데려와 광석 세공을 맡긴다는 「원시인」(1966), 먼 외계 원시 문명을 방문했다가 벌어지는 놀라운 경험 「탈출의 행복」(1966), 지구의 범죄 없는 마을이 외계인에게 통제받고 있다는 설정과 이를 뒤집는 반전이 매력인 「벼룩의 벼룩」(1967), 외계로 이민 가기 위한 할당 이삿짐 무게를 초과하는 피아노를 가져가기 위한 소동을 다룬 「피아노 수송 작전」(1973) 등 프랭크 허버트의 천재성을 드러내는 단편들이 가득 수록되어 있습니다. 탄탄한 구성의 스토리 전개 SF작품의 진가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출판사 지원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