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근육 튼튼한 내가 되는 법 - 개정판
박상미 지음 / 특별한서재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지럽고 복잡한 세상 쉽게 상처받고 인간관계에 지친사람들을 위한 책 기대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전, 대중 혐오, 법치 - 신자유주의는 어떻게 지배하는가
피에르 다르도.크리스티앙 라발.피에르 소베트르 지음, 정기헌 옮김, 장석준 해제 / 원더박스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신자유주의는 대체, , 어째서 끝나지 않는가?

 

 

낡은 것은 갔는데 왜 새것은 오지 않는가? 의미 심장한 말입니다. 신자유주의라는 말은 많이 들어봤는데 정확한 의미는 모르는 독자입니다. 그래서 이 책이 궁금해졌습니다. 신자유주의라는 말은 내전이라는 근본적인 선택에서 출발했다고 합니다. ‘내전이라는 말은 정치 권력을 획득하기 위해 같은 나라 안에서 한 집단이 다른 집단에 대해 무력 투쟁을 일으키는 행위를 말합니다.

 

 

근본적으로 반평등, 반민중, 반혁명적인 체제,

신자유주의의 기원과 진화를 파헤치는 책

 

 




2008년 세계금융위기가 발생하자 수많은 지식인이 신자유주의 시대에 종언을 고했습니다. 그로부터 10여 년이 흐른 뒤 코로나19 팬데믹이 전 세계를 덮쳤고, 또다시 신자유주의 체제 종식에 관한 말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그런데 과연 현재 신자유주의는 끝났는가? ‘포스트 신자유주의라는 말마저 식상한 것이 되어버린 지금, 여기에 단호히 아니다라고 이야기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내전, 대중 혐오, 법치를 쓴 네 명의 저자 피에르 다르도, 크리스티앙 라발, 피에르 소베트르, 오게강입니다.

 

신자유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정치적 길은 단 한 가지만 존재하지 않는다. 이것이 지난 수십 년간 우리가 배운 교훈이다.우리는 좌파와 우파가 여러 가치와 내셔널리즘에 대해 서로 다른 입장을 내세우기 위해 동일한 근본 노선을 취하는 것을 목격했다. 실질적인 합의에 기초한 이러한 좌파와 우파의 문화적 대립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p.152

 

신자유주의를 그 기원에서부터 특징짓는 것은 몇몇 근본 특성들의 놀랍도록 지속적인 결합이다. 재분배를 위한 사회 정책에 대한 문제 제기, 반민주주의, 강한 국가 추구, ‘자유의 적에 대한 폭력, 시장 입헌주의, 경쟁 예찬 등이 그 특성의 예다. 이 특성들은 계속해서 상호 결합하며, 여기에 (항상은 아니고) 자주 가족, 종교, 도덕 질서 같은 보수주의적 가치에 대한 지지가 추가되기도 한다.---p.314

 

이 책의 핵심 주장 중 하나는 신자유주의의 거대한 여진 속에서 좌파든 우파든, 구정치 세력이든 신진 세력이든 모두 과도적인 정책 조합에 머문 탓이라고 합니다. 내전, 대중 대중혐오 ,법치는 우리 시대가 과연 어디를 향하는지, 아니 어디로 향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이들이 읽고 토론하게 만드는 책입니다. 몇가지 논쟁거리에도 불구하고 신자유주의의 탄생에서 신자유주의를 넘어서려면 반드시 생활세계, 국민국가, 지구 질서라는 세 가지 수준을 포괄하는 정치 전략이 필요하는 주장입니다.

 

 

저자는 신자유주의의 지배 전략을 내전, 대중 혐오와 법치 세 키워드로 풀어내 특별한 제목을 붙였습니다. 사회에 대한 억압과 폭력이 갈수록 커지는 오늘날이 책에서는 갈수록 거칠어지는 신자유주의 정치 형식들을 조명해 보면서 진정한 대안을 모색하는 이들과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고자 하는 이들에게 중요한 지침이 되어 줄 것으로 깊이 사료되는 책입니다. 신자유주의 정치의 근본 요소로 내전을 뽑은 것이 흥미롭고 인상적이었습니다.

 

 

 출판사 제공도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랑데부 - 이 광막한 우주에서 너와 내가 만나
김선우 지음 / 흐름출판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나아트센터에서 개인전을 연 최연소 화가,

2024‘MZ 세대에게 가장 인기 높은 작가김선우가

한 줄 한 줄 그려낸 아름다운 힐링 에세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일명 도도새 화가로 유명한 김선우 작가의 첫 에세이 랑데부는 흐름출판사의 통큰 이벤트로 받게 된 책입니다. 이 책은 저자가 청춘의 시절 동안 보고 듣고 느꼈던 경험들에 대한 에세이로 운명적인 만남과 삶을 바꾸는 순간의 중요성에 관한 이야기힙니다. 저자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은 예술을 통해서였다고 합니다. 이는 거창하고 대단해 보이는 이야기가 아니고 다만 이 자리를 빌려, 예술을 통해 우리들의 삶과 세상을 사랑하는 방법을 이야기하는 데에 기쁨을 느끼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화가로서의 진솔한 삶에 관한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멋진 글이 있는 책입니다.



 

도도새들은 더는 날지 못하는 바보 새가 아닌, 무엇이든 될 수 있고, 어디로든 떠날 수 있는 가능성을 품은 과 같은 존재들입니다. ---p.31

 

 

동물 중에서도 새를 가장 좋아한 화가는 공모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남아프리카 인근 모리셔스라는 작고 아름다운 섬에 살던 도도새에 대해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도도새는 천적이 없는 평화로운 환경 속에서 날아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고 결국 날지 못하는 새로 퇴화해 버린 운명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포르투갈인은 바보라는 뜻인 도도라는 이름을 붙여주었고 모리셔스의 포트루이스 자연사 박물관에 박재된 도도새가 있다고 합니다. 도도새의 흔적을 찾아 추적하면서 도도새를 찾는 모험에 동참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목적지와 해야 할 일이 정해져 있는 여행일지라도 낯선 어딘가로 떠나는 여행은 두려움반 설레임반 그런 심정이었을 것 같습니다. 여행 중 만나는 낯선 풍경과 다양한 사람들이 주는 신선함이 일상 생활로 복귀한 후 분명 활력을 줄 것입니다.

 

제게 그림을 그리는 일, 글을 쓰는 일은 이처럼 먼 풍경을 꿈꾸는 일입니다. 끝없이 그리운 마음으로 하루와 한 달, 그리고 계절을 기다리는 일입니다. ---p.131 계절 이별 중에서

 

이 책을 읽어 보니 화가로서 뿐만 아니라 작가로서도 글에 끌리는 매력이 있습니다. “사람은 오직 혼자 있을 때만 자기 자신이 될 수 있습니다.” 이 말에 공감이 갑니다. 하루 종일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복잡한 머리를 식히며 잠깐 조용히 생각해 보기에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기며 사색하며 랑데부Rendez-Vous 이 광막한 우주에서 너와 내가 만나는 청춘의 기록과 운명적인 만남과 삶을 바꾸는 순간의 중요함의 의미를 생각해 보며 어지럽고 복잡한 세상에 힐링이 되기에 충분한 책입니다.



그림 작품도 실제로 한번 보고 싶습니다.

 

 

 

 

 

 출판사 제공도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빅 픽처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빅 픽처남을 위해 살았던 인생 1회차가 막을 내리고 나를 위해 사는 인생 2회가가 시작된다.

변호사에서 살인자가 된 남자는 과연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안정된 삶이란 덫에 갇혀 불행한 삶을 살아간 주인공이 있습니다. 자신의 삶을 찾고 싶었던 한 남자의 이야기는 2010년에 출간되어 베스트셀러에 오른 책입니다. 2013년에 에릭 라티고 감독, 로맹 뒤리스, 마리나 포이스, 까뜨린느 드뇌브 주연의 프랑스 영화로도 만들어졌습니다. 빅 픽처밝은세상에서 이번에 새롭게 출간된 책입니다. 현실과 타협할 것인가, 다시 빅 픽처를 그릴 것인가? 스토리를 이미 알고 읽었지만 몰입도는 최상입니다. 그래서 시간이 지나도 이 책을 좋아하는 이유입니다.

 

 

 

누구나 인생의 비상을 갈망한다. 그러며서도 스스로 가족이라는 덫에 더 깊이 파묻고 산다. 가볍게 여행하기를 꿈꾸면서도 무거운 짐을 지고 한곳에 머무를 수밖에 없을 만큼 많은 걸 축적하고 산다. 다른 사람 탓이 아니다. 순전히 자기 자신 탓이다. 누구나 탈출을 바라지만 의무를 저버리지 못한다.”

 



여행에는 언제나 논리적인 구조가 있다. 모든 여행은 출발하고 돌아온다. 그러나 내 여행은 콘크리트 도로를 끝없이 따라갈 뿐이었다. 도착지는 그 어디에도 없었다.”

 

 

벤 브래드포드는 한때 사진가를 꿈꾸었지만 아버지가 말하는 넌 우리 집안 망신이야. 우리 집안의 치욕이지.”라는 말 때문이었을까 월가의 변호사가 됩니다. 그렇게 평온해 보이던 가정은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그에게 갑자기 아내는 이혼을 요구합니다. “거짓말 하나에는 의혹이 생긴다. 거짓말 둘에는 그 의혹이 보다 확실해진다. 아내가 내게 감출 일은 단 한 가지다.” 갑작스러운 아내의 태도 변화를 근본적인 관계 회복으로는 보기 어렵다는걸 안 순간 아내의 외도를 의심한 그는 이웃집의 무명 사진가 게리 서머스와 아내의 외도를 알게 됩니다. 우발적으로 게리를 살해한 벤은 게리가 무연고자임을 알게 되어 게리의 신분으로 살아가기로 합니다.

 

 

 

파리의 성공한 변호사, 높은 연봉과 멋진 차, 그림 같은 집. 아름다운 아내와 동화 속에서 튀어나온 듯 귀여운 아이들. 나는 마치 패션 화보에 나올 법한 완벽한 삶을 살고 있었다. 못 이룬 사진가의 꿈을 그 대가로 지불하고, 사랑이 식은 아내 사라를 견디는 것을 조건으로 말이다. 아내와 이웃집 아마추어 사진가 그렉의 불륜을 알기 전까지 이 삶은 언제까지라도 계속 될 것 같았다. 사실 그렉를 죽이려는 의도는 없었다. 정신을 차리니 그렉은 깨진 병 조각 위로 넘어져 죽어있었다. 어린 아들을 살인자의 아들로 만들 순 없었기에 자수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그렉의 죽음을 나의 사고사로 위장했고, 그렇게 죽은 나는 지금 주목 받는 사진가 그렉 크레메르가 되었다.

 

 

정말 한순간에 모든 걸 빼앗길 수 있는게 삶이다. 우리 모두는 그런 순간이 언젠가 다가오는 걸 두려워하며 살아가고 있는거야.” 라는 문장이 나옵니다. 아내와 진지한 대화를 한번 나누었다면 인생이 달라졌을까요?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인생을 산다는 것, 범죄를 숨기고 한시도 편안 삶을 살지 못한 주인공은 게리 서머스가 대중들에게 부각되자 사진 작가 게리 서머스의 삶도 오래가지 못하고 종지부를 찍고 그 다음으로 선택한 앤드류 타벨이라는 39세의 출생증명서를 받게되는군요.

 

 

독자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에 주인공이 어디까지 가는지 지켜보게 됩니다. 작품은 뛰어난 스릴러이면서 현대사회를 깊이 있게 조망한 더글라스 케네디의 재능이 유감없이 발휘된 대표작으로 손꼽힙니다. 주인공 벤의 잃어버린 꿈, 고독과 슬픔, 방황과 일탈의 모습은 깊은 절망을 안고 사는 현대인의 자화상이나 다름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실과 로망 사이, 꿈과 현실 속에서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깊이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었습니다.

 

 

 

 출판사 지원도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눈물꽃 소년 - 내 어린 날의 이야기
박노해 지음 / 느린걸음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눈물꽃 소년- 내 어린 날의 이야기

 

 


어떤 어른은 유년을 궁금하게 합니다. 그동안 궁금했던 박노해 시인의 어린시절 이런 책의 출간을 많은 독자들이 기다리고 있었을 것입니다. 정성스레 연필을 깎는 민지를 보고 있으면 내 심장이 통게통게 뛰었다. 나는 달력으로 표지를 감싼 시집을 민지에게 내밀었고 처음으로 세상 누군가에게 보인 첫 독자이자 첫사랑이었습니다.

 


 

평아, 네 시는 참 슬퍼, 근데 울고 나면 맑아진다.

그래서... 네 시가 좋아.” ---p.194

 

 

우리에게 희망이 있는가 깊은 물음이 울려올 때면 나는 내안의 소년을 만난다. 간절한 마음과 강인한 의지가 살아있던 눈물꽃 소년으로 돌아가 다시 힘을 길어 올린다.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누구도 가진 것이 없는 사람은 없다. 나의 유산은 결여와 상처, 고독과 눈물, 정적과 어둠이었다.

 

아직 피지 않은 모든 것을

이미 품고 있던 그날,

우리의 소년 소녀 시절에

 

 


박노해 시인(본명 박기평)소년의 얼굴로 돌아왔습니다. 그동안 읽었던 많은 작품들과는 다른 특별한 책입니다. 그의 첫 자전수필 눈물꽃 소년은 남도의 작은 마을 동강에서 자라 국민학교를 졸업하기까지, “평이라고 불리던 소년시절의 어머니는 아라고 부르는 성장기입니다. 어두웠고 가난했고 슬픔이 많았던 시절, 그러나 그는 내 마음에는 어둠이 없었다고 말합니다. 독자들이 그에게 가장 많이 건넨 질문은 이것이었습니다. “무슨 힘으로 그런 삶을 살 수 있었나요?” 그는 답한다. “내 모든 것은 눈물꽃 소년에서 시작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