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데부 - 이 광막한 우주에서 너와 내가 만나
김선우 지음 / 흐름출판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나아트센터에서 개인전을 연 최연소 화가,

2024‘MZ 세대에게 가장 인기 높은 작가김선우가

한 줄 한 줄 그려낸 아름다운 힐링 에세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일명 도도새 화가로 유명한 김선우 작가의 첫 에세이 랑데부는 흐름출판사의 통큰 이벤트로 받게 된 책입니다. 이 책은 저자가 청춘의 시절 동안 보고 듣고 느꼈던 경험들에 대한 에세이로 운명적인 만남과 삶을 바꾸는 순간의 중요성에 관한 이야기힙니다. 저자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은 예술을 통해서였다고 합니다. 이는 거창하고 대단해 보이는 이야기가 아니고 다만 이 자리를 빌려, 예술을 통해 우리들의 삶과 세상을 사랑하는 방법을 이야기하는 데에 기쁨을 느끼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화가로서의 진솔한 삶에 관한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멋진 글이 있는 책입니다.



 

도도새들은 더는 날지 못하는 바보 새가 아닌, 무엇이든 될 수 있고, 어디로든 떠날 수 있는 가능성을 품은 과 같은 존재들입니다. ---p.31

 

 

동물 중에서도 새를 가장 좋아한 화가는 공모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남아프리카 인근 모리셔스라는 작고 아름다운 섬에 살던 도도새에 대해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도도새는 천적이 없는 평화로운 환경 속에서 날아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고 결국 날지 못하는 새로 퇴화해 버린 운명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포르투갈인은 바보라는 뜻인 도도라는 이름을 붙여주었고 모리셔스의 포트루이스 자연사 박물관에 박재된 도도새가 있다고 합니다. 도도새의 흔적을 찾아 추적하면서 도도새를 찾는 모험에 동참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목적지와 해야 할 일이 정해져 있는 여행일지라도 낯선 어딘가로 떠나는 여행은 두려움반 설레임반 그런 심정이었을 것 같습니다. 여행 중 만나는 낯선 풍경과 다양한 사람들이 주는 신선함이 일상 생활로 복귀한 후 분명 활력을 줄 것입니다.

 

제게 그림을 그리는 일, 글을 쓰는 일은 이처럼 먼 풍경을 꿈꾸는 일입니다. 끝없이 그리운 마음으로 하루와 한 달, 그리고 계절을 기다리는 일입니다. ---p.131 계절 이별 중에서

 

이 책을 읽어 보니 화가로서 뿐만 아니라 작가로서도 글에 끌리는 매력이 있습니다. “사람은 오직 혼자 있을 때만 자기 자신이 될 수 있습니다.” 이 말에 공감이 갑니다. 하루 종일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복잡한 머리를 식히며 잠깐 조용히 생각해 보기에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기며 사색하며 랑데부Rendez-Vous 이 광막한 우주에서 너와 내가 만나는 청춘의 기록과 운명적인 만남과 삶을 바꾸는 순간의 중요함의 의미를 생각해 보며 어지럽고 복잡한 세상에 힐링이 되기에 충분한 책입니다.



그림 작품도 실제로 한번 보고 싶습니다.

 

 

 

 

 

 출판사 제공도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빅 픽처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빅 픽처남을 위해 살았던 인생 1회차가 막을 내리고 나를 위해 사는 인생 2회가가 시작된다.

변호사에서 살인자가 된 남자는 과연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안정된 삶이란 덫에 갇혀 불행한 삶을 살아간 주인공이 있습니다. 자신의 삶을 찾고 싶었던 한 남자의 이야기는 2010년에 출간되어 베스트셀러에 오른 책입니다. 2013년에 에릭 라티고 감독, 로맹 뒤리스, 마리나 포이스, 까뜨린느 드뇌브 주연의 프랑스 영화로도 만들어졌습니다. 빅 픽처밝은세상에서 이번에 새롭게 출간된 책입니다. 현실과 타협할 것인가, 다시 빅 픽처를 그릴 것인가? 스토리를 이미 알고 읽었지만 몰입도는 최상입니다. 그래서 시간이 지나도 이 책을 좋아하는 이유입니다.

 

 

 

누구나 인생의 비상을 갈망한다. 그러며서도 스스로 가족이라는 덫에 더 깊이 파묻고 산다. 가볍게 여행하기를 꿈꾸면서도 무거운 짐을 지고 한곳에 머무를 수밖에 없을 만큼 많은 걸 축적하고 산다. 다른 사람 탓이 아니다. 순전히 자기 자신 탓이다. 누구나 탈출을 바라지만 의무를 저버리지 못한다.”

 



여행에는 언제나 논리적인 구조가 있다. 모든 여행은 출발하고 돌아온다. 그러나 내 여행은 콘크리트 도로를 끝없이 따라갈 뿐이었다. 도착지는 그 어디에도 없었다.”

 

 

벤 브래드포드는 한때 사진가를 꿈꾸었지만 아버지가 말하는 넌 우리 집안 망신이야. 우리 집안의 치욕이지.”라는 말 때문이었을까 월가의 변호사가 됩니다. 그렇게 평온해 보이던 가정은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그에게 갑자기 아내는 이혼을 요구합니다. “거짓말 하나에는 의혹이 생긴다. 거짓말 둘에는 그 의혹이 보다 확실해진다. 아내가 내게 감출 일은 단 한 가지다.” 갑작스러운 아내의 태도 변화를 근본적인 관계 회복으로는 보기 어렵다는걸 안 순간 아내의 외도를 의심한 그는 이웃집의 무명 사진가 게리 서머스와 아내의 외도를 알게 됩니다. 우발적으로 게리를 살해한 벤은 게리가 무연고자임을 알게 되어 게리의 신분으로 살아가기로 합니다.

 

 

 

파리의 성공한 변호사, 높은 연봉과 멋진 차, 그림 같은 집. 아름다운 아내와 동화 속에서 튀어나온 듯 귀여운 아이들. 나는 마치 패션 화보에 나올 법한 완벽한 삶을 살고 있었다. 못 이룬 사진가의 꿈을 그 대가로 지불하고, 사랑이 식은 아내 사라를 견디는 것을 조건으로 말이다. 아내와 이웃집 아마추어 사진가 그렉의 불륜을 알기 전까지 이 삶은 언제까지라도 계속 될 것 같았다. 사실 그렉를 죽이려는 의도는 없었다. 정신을 차리니 그렉은 깨진 병 조각 위로 넘어져 죽어있었다. 어린 아들을 살인자의 아들로 만들 순 없었기에 자수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그렉의 죽음을 나의 사고사로 위장했고, 그렇게 죽은 나는 지금 주목 받는 사진가 그렉 크레메르가 되었다.

 

 

정말 한순간에 모든 걸 빼앗길 수 있는게 삶이다. 우리 모두는 그런 순간이 언젠가 다가오는 걸 두려워하며 살아가고 있는거야.” 라는 문장이 나옵니다. 아내와 진지한 대화를 한번 나누었다면 인생이 달라졌을까요?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인생을 산다는 것, 범죄를 숨기고 한시도 편안 삶을 살지 못한 주인공은 게리 서머스가 대중들에게 부각되자 사진 작가 게리 서머스의 삶도 오래가지 못하고 종지부를 찍고 그 다음으로 선택한 앤드류 타벨이라는 39세의 출생증명서를 받게되는군요.

 

 

독자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에 주인공이 어디까지 가는지 지켜보게 됩니다. 작품은 뛰어난 스릴러이면서 현대사회를 깊이 있게 조망한 더글라스 케네디의 재능이 유감없이 발휘된 대표작으로 손꼽힙니다. 주인공 벤의 잃어버린 꿈, 고독과 슬픔, 방황과 일탈의 모습은 깊은 절망을 안고 사는 현대인의 자화상이나 다름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실과 로망 사이, 꿈과 현실 속에서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깊이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었습니다.

 

 

 

 출판사 지원도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눈물꽃 소년 - 내 어린 날의 이야기
박노해 지음 / 느린걸음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눈물꽃 소년- 내 어린 날의 이야기

 

 


어떤 어른은 유년을 궁금하게 합니다. 그동안 궁금했던 박노해 시인의 어린시절 이런 책의 출간을 많은 독자들이 기다리고 있었을 것입니다. 정성스레 연필을 깎는 민지를 보고 있으면 내 심장이 통게통게 뛰었다. 나는 달력으로 표지를 감싼 시집을 민지에게 내밀었고 처음으로 세상 누군가에게 보인 첫 독자이자 첫사랑이었습니다.

 


 

평아, 네 시는 참 슬퍼, 근데 울고 나면 맑아진다.

그래서... 네 시가 좋아.” ---p.194

 

 

우리에게 희망이 있는가 깊은 물음이 울려올 때면 나는 내안의 소년을 만난다. 간절한 마음과 강인한 의지가 살아있던 눈물꽃 소년으로 돌아가 다시 힘을 길어 올린다.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누구도 가진 것이 없는 사람은 없다. 나의 유산은 결여와 상처, 고독과 눈물, 정적과 어둠이었다.

 

아직 피지 않은 모든 것을

이미 품고 있던 그날,

우리의 소년 소녀 시절에

 

 


박노해 시인(본명 박기평)소년의 얼굴로 돌아왔습니다. 그동안 읽었던 많은 작품들과는 다른 특별한 책입니다. 그의 첫 자전수필 눈물꽃 소년은 남도의 작은 마을 동강에서 자라 국민학교를 졸업하기까지, “평이라고 불리던 소년시절의 어머니는 아라고 부르는 성장기입니다. 어두웠고 가난했고 슬픔이 많았던 시절, 그러나 그는 내 마음에는 어둠이 없었다고 말합니다. 독자들이 그에게 가장 많이 건넨 질문은 이것이었습니다. “무슨 힘으로 그런 삶을 살 수 있었나요?” 그는 답한다. “내 모든 것은 눈물꽃 소년에서 시작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삶을 지키는 바운더리 - 모든 문제는 선을 넘으면서 시작된다, 인간관계가 인생을 망치기 전에 선을 그어라
쑤쉬안후이 지음, 김진환 옮김 / 시옷책방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간이 직면하는 모든 문제는 관계에서 비롯된다.

그러한 관계가 현실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인간은 항상 관계의 문제에 대답하면서 살아간다.”

-알프레드 아들러

 

 

주변에 아는 동생이 잘 다니던 회사를 갑자기 그만두었다고 합니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사람들과의 관계가 중요한데 처음에는 자신한테 잘못이 있다고 생각했서 그 이유를 찾느라 시간을 보냈고 시간이 지나 심리적 불안으로 병원도 찾아 갔지만 효과는 없었다고 하네요. 결국엔 인간관계에서 오는 문제였습니다. 인간관계에도 보이지 않는 선이 있다고 합니다. 인생의 차선을 위협하는 것들로부터 안전거리를 확보하는 법과 나를 힘들게 하는 관계로부터 나와 내 삶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개인심리학의 창시자인 알프레드 아들러는 인간이 직면하는 모든 문제는 관계에서 비롯된다고 했습니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사람들의 도움을 받지 않고는 살아가기 힘듭니다. 한 번 뿐인 인생 소모와 피로 속에서 끊임없이 고군분투하는 를 위한 책입니다.

 

 




인간관계에도 보이지 않는 선이 있다

인생의 차선을 위협하는 것들로부터

안전거리를 확보하는 법

나를 힘들게 하는 관계로부터 나와 내 삶을 지키기

 

 

타인과 나의 경계를 정하는 일 누군가는 이기적인 성향이라고 말할 것입니다.하지만 저자는 이러한 것은 관계의 경계선으로 완전한 독립적인 개체를 의미한다고 했습니다.경계선을 강력하게 배척한다면 인간의 완전한 독립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과 같다는 의미로 봅니다.

 

#나하고 맞지 않은 사람들을 정리하는 법

#큰일하지 않고도 중요한 사람으로 보여지는 법

#사람들에게 인정받지 못해도 성공하는 법

#원하는 대로 하면서 사회생활 잘하는 법

#남에게 맞추지 않고도 인간관계가 좋아지는 법

 

 

 

 

의존성이 강한 사람, 통제 성향이 강한 사람, 패권을 추구하는 사람, 규율을 무시하고 제멋대로 구는 사람, 반대를 배척하는 사람이 많아 지는 세상은 어떻게 될까요. 경계선을 중시할 줄 아는 사람은 자신의 책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자신의 삶도 잘 돌볼 줄 아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인간관계가 사회생활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관심 있게 읽는 문장이 있습니다. 내 자신이 상처 받지 않고 상대방과 잘 지내는 방법 부탁요구보다 나으면, ‘문의지시보다 낫고, ‘존중당연함보다 좋다. 인간은 항상 관계의 문제에 대답하면서 살아갑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이 뭐라고 말할까... 그런데, 다른 사람이 어떻게 볼까.... 그런데 다른 사람이 어떻게 반응할까로 하루 종일 고민하면서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지는 않을까요? 오늘도 잘 질문하고 현명하게 답하면서 관계의 변화에 두려워하지 않는 하루가 되어 봅니다.

 

 

출판사 지원도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구름에 달 가리운 방금 전까지 인간이었다 레이디가가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편집자의 후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가급적 작가의 말을 먼저 읽고 그 다음으로 본문을 읽은 후 마지막에 편집자 후기를 거들떠봐 주시길 당부했습니다. 바른 생활 독자는 이에 따르기로 하고 천천히 음미하듯 책장을 넘겨 보았습니다. 이리하여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가 들어간 구절을 제목으로 한 <구름에 달 가리운 방금 전까지 인간이었다> 12편의 소설이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올해도 같은 밥 같은 찬을 먹는 따뜻한 봄날, 푸르른 겨울날 먼 길 나섰다 만난 장송 행렬, 프레젠트 코트 머플러 무톤 부츠 각 글의 마지막에 쓰인 문구가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산산이 지는 것을 여물고자 함이니 복사꽃에서 계절감을 나타내는 말은 복사꽃 일명 복숭아꽃을 이르는 말입니다. 벚꽃보다 조금 늦게 연분홍색의 아름다운 꽃을 피우니 을 의미합니다. 외국서 찾아온 사위가 장인의 묘석을 닦네는 미리 묘석을 깨끗이 닦고 향을 바치며 성묘하는 오봉(815)일을 의미하므로 여름을 뜻합니다. 모리구치 집안와 공원묘지와 의 인연 가쓰노리의 1주기가 지나 고토코는 다카아키와 상의하여 집을 팔고 아들 내외가 사는 곳 근처 아담한 아파트를 마련해 이사를 합니다. 이사를 앞두고 작별인사를 다닐 때 모리구치 씨가 가쓰노리와 같은 병으로 입원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운명을 관장하는 것이 신령님인지 하늘인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을 시험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인간이 아무리 위대한 존재라 하더라도 과학이 아무리 발달했어도 벗어날 수 없는 질병 앞에서 또 나약해진다는 걸 생각해게 해주는 내용입니다.

 

안간힘으로 버텨오긴 했지만 지칠대로 지쳐버렸다. 이제 이 차량을 일으켜 세워서 다시 운행할 수는 없다. 맺지 못할 연애를 시작하기 이전의 온전한 자신으로는 돌아갈 수 없다. ---p.283 푸르른 겨울날 먼 길 나섰다 만난 장송행렬

 


 

약혼자의 외도를 눈치 채지 못한 주인공 동기 여성이 아쓰코를 찾아와 그이에게는 내 쪽이 진지한 만남이고 당신이 외도라고 쏘아붙이며 우는 모습은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로 인해 아버지는 쓰러지시고 어머니는 너무 울어 중이염에 걸리고 직장은 그만두어 한가할테니 이와중에 고향에 돌아와 집안일을 해 달라는 어이없는 상황 청첩장을 받은 사람들에게 돌린 결혼 취소 통보 <날선 가위여 꽃밭의 맨드라미의 목을 자르리> 도 주인공에겐 맨드라미의 목을 자르고 싶은 잔인한 여름을 뜻합니다.

 

 

이번 작품집에서는 하이쿠를 모티브로 의료기술이 발달한 미래를 그린 SF나 겨울에도 시들지 않는 열매가 등장하는 판타지, 사다코를 연상시키는 존재와 맞닥뜨리는 무시무시한 호러 등 다양한 장으로 구성되어 있어 재미를 더해 줍니다. 그 중에서도 시댁에서 고립된 며느리와 남자친구에게 스토킹 당하는 여자, 바람피우는 남편에게 계속 속는 딸의 삶을 엄마의 입장에서 쓴 이야기 등 여성의 슬픔과 고통을 바라보는 내용의 소설들이 많았습니다. 지금의 시대상이 많이 반영되어 쓴 작품이라고 생각됩니다. 소위 약자라고 말하는 여성이 고통 받는 사건들은 매일 뉴스에서 심심찮게 듣게 됩니다. 열두편 중 인상깊었던 작품은 <장미꽃이 지는 새벽 두시 누군가 떠나가네>였는데 처음 하이쿠를 마주했을 때 떠나간 것이 사람인지 사람 아닌 것인지 잘 분간이 안되는 것이 매력적이었습니다. 사람이 아닌 뜻밖의 존재를 출현시키면서 이렇게도 스토리가 되는구나 라고 고개가 끄덕여 집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