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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를 위한 논어 - 두 번째 인생을 준비하는 지혜의 말 100가지
사이토 다카시 지음, 김윤경 옮김 / 타인의사유 / 2023년 11월
평점 :

논어는 공자와 그의 제자들의 어록을 엮은 최고의 경전입니다. 공자가 세상을 떠난 후 그의 제자들이 그의 언행을 모아 책으로 펴낸 것입니다. 무려 2천년이상 된 고전들이 대개 그렇듯이 오랜 세월에 걸쳐 완성되어왔습니다. 독자도 논어를 여러번 읽었습니다. 이번에 타인에 사유에서 출간된 논어는 60대를 위한 논어입니다. 논어를 읽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저자가 강조한 60대 논어의 핵심은 ‘군자다움’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예’를 강조했는데 공자 역시도 ‘예’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경제가 어렵고 사는게 힘든 시기에 사람들은 ‘화’를 잘 다스리지 못하고 상대방에게 막말을 서슴치 않고 타인에게 피해가 되는 행동들을 많이 합니다. 메스컴이나 뉴스에서도 보면 화를 참지 못하고 운동선수가 스포츠 경기에서 졌을 때 라켓을 집어 던지고 또 우발적인 행동으로 사람을 해치거나 상해를 입히고 기물을 파손하는 등 이루 말할 수 없이 우리주변에서 빈번히 일어납니다. 나이가 들구록 예의로써 자신을 삼가고 다스리지 않으면 마음이 흐트러질 위험이 있습니다. 60대를 위한 논어에서는 예순 살 전후부터 ‘툭하면 화를 내는 사람’과 ‘차분하고 온화한 사람’ 이 두가지 유형을 들어 이야기 했습니다. 어른들은 요즘 애들이 예의가 없다 하고 아이들은 요즘 어른들이 하는 행태를 이야기 합니다. 저자는 노년기로 접어드는 60대가 되면 진지하게 ‘예’와 마주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감정을 다스리기 위해 명상이나 독서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 은퇴를 경험하게 되면서 매일 하던 일이 없어졌을 때 오는 몸과 마음의 변화를 잘 받아들이기 위해서 하루 한 문장 100일 논어를 통해 어떤 순간에도 흔들리지 않는 마음을 위한 준비를 하기에 좋은 책입니다. 100세 시대를 잘 맞이하기 위해 제2의 인생을 설계하고 구축하는 데도 60이라는 나이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子曰: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人不知而不慍, 不亦君子乎"
(자왈: "학이시습지, 불역열호? 유붕자원방래, 불역락호? 인부지이불온, 불역군자호")
독자는 학이편 1장의 말을 좋아합니다. 아무것도 한 일 없이 하루가 지나갈 때 p.188 . 세상이 계속 바뀌고 있으니 배워야 할 것도 끝이 없습니다. 교양을 쌓는 일부터 기술, 그리고 매장에서 혼자 키오스크로 주문하기 위해 기기도 배워야 합니다. 핸드폰에 앱을 설치하고 원하는 물건을 사고 아프면 병원에 예약도 해야 합니다. 고속버스 승차권을 예매하기 위해 어르신들은 줄을 서야 하는 고통이 있습니다. 이 모든 일들을 스스로 하기 위해서는 항상 배움을 게을리 해서는 안됩니다. 어른이 되는 일은 감정도 다스리고 누군가 하기 싫은 일도 대신해줘야 합니다. 나이가 들어가는 것은 몸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것이 중요하다는 걸 이 책을 통해서 한번 더 느낍니다.
‘이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면, 2500년의 인생 철학이 담긴 『논어』를 가벼게 읽기에 좋습니다. 처음 『논어』를 접하는 사람들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도록 일본 최고의 베스트셀러 사이토 다카시 저자가 60대에 알아두면 좋을 100가지 구절을 선별해 하루에 하나씩 읽기 좋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공자의 말을 통해 지금까지의 인생을 뒤돌아보면 마음속 불안을 뛰어넘어 보다 풍성한 인생을 만드는 새로운 여정이 보일 것입니다.
공자(孔子)는 일찍이<논어(論語)>“위정(爲政)”편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나는 열다섯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 서른 살에 섰으며, 마흔 살에 미혹되지 않았고, 쉰 살에 천명을 알았으며, 예순 살에 귀가 순했고, 일흔 살에 마음이 하고자 하는 바를 따랐지만 법도에 넘지 않았다.” 이 말은 공자가 자신의 일생을 돌아보고 학문의 심화된 과정을 술회한 것입니다. 60을 이순이라 함은 인생에 경륜이 쌓이고 사려와 판단이 성숙하여 남의 말을 받아들이는 나이라 하였습니다. 독자도 어느새 이순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이만큼 살아보니 인생을 돌아볼 기회가 많아졌습니다. 잘 살아왔는지 혹여나 남에게 피해는 주지 않았는지... 이 책을 읽으며 그동안의 인생 경험에 대입해 보기에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좋은 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