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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50가지 거짓말 - 배신과 왜곡이 야기한 우리가 모르는 진짜 세계사
나타샤 티드 지음, 박선령 옮김 / 타인의사유 / 2023년 10월
평점 :

배신과 왜곡이 야기한 우리가 모르는 진짜 세계사!
세계사에 그동안 많이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고는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그동안 몰랐던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세계사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책은 고대 그리스 로마에서부터 20세기 근현대까지 다양한 시기의 다양한 역사를 ‘거짓’이라는 테마로 엮어 낸 책으로 타인의 사유에서 출간되었습니다. 독자에게 세계사의 명암을 새롭게 재조명해 기억에 남는 책입니다. 역사에 관한 것은 분명 사실에 근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역사에 가려진 진실, 혹은 조각 난 진실의 조각들을 하나씩 맞춰 가보며 그동안 알고 있었거나 혹은 알지 못했던 새로운 이야기를 통해 세계사를 다시 정리하기에 좋은 책입니다.
역사는 승자가 쓴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때로는 승자처럼 보이고 싶은 사람이 역사를 쓰기도 하는데 측천무후의 역사는 분명히 후자에 해당한다. - 측천무후는 정말 자기 아이와 남편을 죽였을까? 중에서
1475년 부활절 일요일에 이탈리아 북부 도시 트렌트에서 시몬이라는 두 살짜리 남자아이의 시신이 발견됩니다. 아이는 길을 잃고 헤매다가 안타깝게도 발을 헛디뎌 익사한 것처럼 보였지만 새뮤얼과 그의 가족은 시몬이 익사한게 아니라 유월절 의식 때문에 희생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유대인들의 유월절 종교의식의 제물로 쓰기 위해 아이를 납치해 살해한 것이죠. 책은 이 사실을 기록하면서 거짓 속 진실에 무게를 두어 이같은 증오 범죄를 낱낱이 고발합니다. 독자는 50가지의 이야기를 통해 이처럼 인류 역사상 가장 어두운 사건들을 살펴볼 수 있습닏. 역사는 언제나 진실되어야 하고 후대에 사실만을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암울하게만 느껴지는 거짓말의 수렁에도 항상 빛은 존재했습니다. 거짓을 밝혀내고자 했던 그 시대의 사람들이 있었으니까요.
거짓말의 역사는 이데올로기,종교, 제국의 흥망성쇠를 아우르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참혹한 역사가 많이 있었습니다.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교묘한 거짓말이 들통나기까지 무려 2000년이 넘게 걸렸다고 합니다. 자기의 명성을 위해 자의적으로 적의 규모를 부풀려 역사적으로 조사를 받게 됩니다. 카이사르는 유시페테스족과 덴크테리족 군대가 43만명이었고 그들이 패배할 때까지 로마 병사는 한명도 죽지 않았다는 거짓말을 한 것입니다. 전쟁에서 자신의 병사가 한명도 죽지 않았다는 것을 당시 사람들은 믿었을까요? 오늘날 갈리아 전기는 역사적 사실이 아니라 정치적 정보 조직과 그에 수반되는 위험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로 남았습니다.
가장 흥미롭게 읽은 부분은 토끼를 낳은 여성의 이야기였습니다. 메리는 두 차례의 유산으로 들판에 있는 토끼를 발견하고 토끼를 낳은 것처럼 보이게 만들어 이 사실이 영국 전역에 퍼지게 됩니다.
거짓말 뒤에 숨겨진 진짜 의도가 무엇이었을까요. 조지 1세는 11월에 궁정 해부학자인 나다니엘 생 앙드레를 보내 그 현상을 조사하게 했고 생 앙드레가 메리를 방문했을 때 운 좋게도 메리는 15번째 토끼를 ‘출산’하는 중이었습니다. 이 책은 세계사를 읽는데도 도움이 되면서 인간의 역사속에 무궁무진한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내용의 제국의 몰락, 신흥국가의 부상, 전쟁의 승리, 체르노빌 원전 등 실수와 오류로 채워진 세계사를 바꾼 거짓말과 오해를 파헤치는 흥미로운 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