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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전쟁
김진명 지음 / 이타북스 / 2023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신간을 기다리는 작가가 몇 명 있는데 그 중에 김진명 작가가 포함됩니다. 2021년 고구려에 이어 2022년 첫 에세이 때로는 행복 대신 불행을 택하기도 한다를 발표해 깜짝 놀랐습니다. 이번에도 역사에 관한 책 풍수전쟁이 출간되었습니다. 어느 날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의문의 메시지가 전달되고 대통령실에 근무하는 행정관 은하수는 메시지를 추적하라는 지시를 받지만, ‘저주의 예언이 이루어진다’는 이 괴기한 메시지를 추적해가며 실마리를 찾아가는 흥미진진한 이야기입니다. 사라진 역사, 잃어버린 땅 이번 작품도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클 것으로 기대되는 신간입니다.
대통령은 과거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었습니다. 어느 날 대통령에게 의문의 메시지가 전달됩니다. -나이파 이한필베. 저주의 예언이 이루어지도다.- 대통령실에 근무하는 행정관 은하수는 메시지를 추적하라는 지시를 받지만, ‘저주의 예언이 이루어진다’는 이 괴기한 메시지는 아무리 추적해도 실마리조차 잡히지 않습니다. 언어학자를 비록한 각 분야의 전문가들조차 해답을 내놓지 못하자 은하수는 전공 공부 대신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책을 읽겠다며 독서에 몰두했던 대학 동기 형연을 만났고 은하수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과학적 개념이 달라지거나, 새로운 기술을 찾는다거나, 신분야가 개척된다는 말에 동의합니다.
은하수는 눈으로 보이지 않고, 과학의 언어로 설명할 수 없는 현상들을 경험하게 되고, 사건의 발단이었던 의문의 메시지를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게 된다. 그러던 중 현대경제연구소의 미래 예측 연구원 서동규가 괴한들에게 납치되는 사건이 벌어지고, 은하수와 형연은 공통점이 없는 줄 알았던 다양한 사건들이 한곳을 향하고 있음을 알게 되는데
회신령지만축고선
고려와 조선의 국경을 철령에 잡아매어 영토를 줄여라, 요동의 철령을 강원도의 철령으로 잡아매어 역사로 가르쳐라!
숫가의 지혜로만 가득 차게 될 세상 어떤 이가 균형을 잡을지 국가 소멸을 야기하는 인구 절벽에 우리나라의 인구가 이대로 주련 중국에 흡수될 위허이 크고 젊은 사람들의 가치관 변화는 기성세대의 책임이 크다고 원홍재 교수는 크게 걱정하고 있었으며 서동규를 납치했던 괴한들은 스스로를 변호하는 대신, 과격한 범행을 저질러서라도 국민 모두가 극단으로 감소하고 있는 인구 문제에 주목하길 주장합니다. 유례없던 납치사건에 앞다퉈 보도를 하던 언론은 곧 초점을 인구 문제로 달리 맞추게 되고, 그사이 납치사건의 진짜 배후로 주목되던 한 노인의 행방은 쉽사리 찾지 못한 채 미궁에 빠지면서 이야기는 더욱 흥미진진해집니다.
메시지의 단서를 뒤좇던 은하수와 형연은 대통령과 대한민국을 향해 내려진 저주의 주문이 일본의 풍수를 만든 다이이치란 인물과 연관되어 있음을 알게 되면서 충격적인 진실을 직면하게 됩니다.
1975년에 월악산 영봉 위로 뜬 달이 호수에 비치면 30년 뒤에 여자 이름이 나타나고 그 3,4년 후 통일이 된다고 했어.---p.114
“다른 힘이 있어. 인문학이지. 세상의 모든 학문은 사회가 잘 돌아가게 하고 일이 잘 풀리도록 하는게 그 본연의 역할이지만 인문학은 그 반대야. 잘 돌아가는 세상에 대해 줄곧 시비를 걸어대는 거지.---p.153
본질.
흩어진 역사, 잃어버린 땅. 대한민국 미래의 존속 여부를 좌우하는 인구 문제에 부동산 문제 까지. 공통점이 없다고 여겨졌던 사건들이 한곳을 가리키면서, 은하수와 형연을 행보를 쫓아갑니다. 대통령에게 전달된 의문의 저주를 풀기 위해 당도한 마지막 종착지는 무엇인지 책을 통해 한번 더 생각해 보게 됩니다. 단지 인구문제로 끝나지 않는 출산율이 다른 나라의 공격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과 『풍수전쟁』은 인구 절벽과 같은 직면하기에 지난하고 괴로울 수 있는 시의적인 주제를, 김진명 작가만의 특유의 속도감 있는 전개와 플롯이 책을 단숨에 읽게 됩니다.
출판사 지원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