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리히 프롬 - 고독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유롭게 사는 법 오늘을 비추는 사색 2
기시미 이치로 지음, 노경아 옮김 / 까치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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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나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이성사랑

 

오늘을 비추는 사색시리즈는 시대의 철학자 6명의 사상을 통해 우리 사회의 메커니즘을 면밀히 살펴보고, 거친 일상의 파도 속에서 를 잃지 않고 삶을 통과할 방법을 모색하고자 하는 책입니다. 독일의 사회심리학자이자 정신분석가인 에리히 프롬을 통해 인간을 소외시키는 어지럽고 복잡한 자본주의 사회에서 우리가 느끼는 불행과 고독을 통해 우리에게 전하는 메세지를 깊이 사유해 보기 좋은 책으로 기대됩니다.

 

 

프롬은 어떤 사람도 일반적인 지식, 즉 사고를 통해서 얻은 지식만으로는 진짜 에 도달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완전한 에 도달하는 유일한 방법은 사랑입니다. 사랑이라는 행위는 사고와 언어를 초월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 완전한 에 도달하려면 일반적인 에 필요한 사고 과정이 아니라 하나가 되는 체험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타자를 아는 일은 사랑의 근본적인 문제와도 관련이 있는데 그 문제란 고독의 감옥으로부터 도망쳐서 타자와 결속하고 싶다는 기본적인 욕구가 또 하나의 인간적 욕구 즉 인간의 비밀을 알고 싶다는 욕구를 낳는다는 것입니다.

 

 

상대에게서 분리되고 고독해져야만 결속을 회복하고 사랑할 수 있다. “분리되고” “고독해진사람끼리의 결속이야말로 완전성과 개성을 해치지 않는 결속이며, “새로운 조화이자 사랑이다. 사랑하려면 타자가 일단 이방인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항상 갖게 됩니다. 프롬은 인간의 존재안에 이성과 사랑을 발달시켜야 한다고 대답합니다. 우리는 왜 사랑은 하려고 하는지 근대 이후 인간은 자유로워졌지만 개인의 선택이 개인 자신에게 달려 있다는 이런 자유는 인간을 불확실한 상황으로 내몰았습니다. 이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개인은 세상에 홀로 존재한다는 고독감을 느끼게 되고 이 고독감이 때로는 사람을 불행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사랑의 기술을 습득하기 위해서는 한번의 완성이 아닌 반복된 실패를 통해 조금씩 성숙해 나가야 합니다. 상대에게 집착하면 상대는 나를 구해 줄 수 없고 그 관계는 오래 가지 못합니다. 고독하기에 사람을 찾고 의지하려는 인간의 본능 관심 받고자 하는 욕망의 절제 그러기에 인간은 불안에서 벗어나고자 술이나 나쁜 약에 의존하기도 합니다. 인간의 고독감을 극복하기 위해 프롬은 인간과의 융합, 즉 사랑 밖에 없다고 이야기 하고 그 말에 독자는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세상이 정말 바쁘게 돌아가고 정신 없이 살다보면 혼자만의 조용한 시간도 필요 하지만 너무 길고 깊게 빠져든다면 자칫 위험해 지기도 한다는 사실도 알고 있습니다. 책에서는 사람들이 읽기나 쓰기 같은 기술은 모두 배우려 하지만 삶에는 기술이 필요 없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누구나 어쨌든 살아 있다고 생각하면 행복하지 않은 사람, 삶의 기쁨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삶의 기술을 습득하지 못해서 불행한 것이라고 프롬은 말합니다. 현명하고 남들이 말하는 좋은 인생을 살려면 삶의 기술을 습득해야 한다 이 문장을 기억하면서 프롬의 책을 정리합니다.

 

 

 

출판사 지원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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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어디스가 된 화가의 미술 기행 - 일과 여행 그리고 예술 이야기
노채영 지음 / 다반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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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어디스가 된 화가의 미술 기행 일과 여행 그리고 예술 이야기

 

전 세계의 미술관을 가기 위해 스튜어디스가 된 화가,

직접 그린 60여 점의 스케치로 미술 여행의 생생함을 담다!

 

 

노채영 작가는 미술은 어려운 것이 아니라 우리 생활 속에 있으며 미술을 알수록 삶이 풍요로워진다고 했습니다. 다양한 나라의 미술관과 60여명의 예술가들의 작품과 흥미진진한 뒷이야기를 화가의 시선으로 들려주는 책입니다.

 

 

어딘가 가려고 할 때 어디를 가서 무엇을 보고 싶다. 라는 것만 열심히 쫓아서 검색하고는 주의사항이나 제한사항까지는 꼼꼼하게 안 읽고 온 부주의가 낸 상황도 있습니다. 바티칸 성당 입장시 “No Enter!! 못 들어갑니다 라는 말을 들었을 때 짧은 치마, 짧은 바지, 어깨가 보이는 나시 종류가 금지 된다는 것으로 성스러운 그들의 삶의 분위기를 위한 에티켓이었습니다. 다행히 큰 스카프를 허리에 둘러 입장을 할 수 있었다는 글에서 여행시 주의할 점을 미리 알아두는 사전지식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공감을 했습니다.

 

승무원 학과 나오셨어요?

아니요. 미대 나왔는데요.

미대요? 미대 나와서도 승무원을 할 수 있어요?

 

저자는 예술 중.고등 학교를 나와 미술대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원까지도 모두 서양학과를 졸업했습니다. 그가 걸어온 길만 봐서는 화가가 되었거나 그림에 관련된 일을 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책의 제목에서 보듯이 그는 분명 스튜어디스 였습니다. 승무원이 된 후에는 그동안의 한을 풀어 주듯 정말 다양한 나라를 갔고 그렇게 염원했던 원화와 건축을 실컷 보고 느낄 수 있는 행운을 얻게 되었습니다. 비행이라는 중노동의 일을 하면서도 그 시절을 돌아보았을 때 즐거운 기억만 남는 것은 그 일을 통해 얻는 이런 기쁨이 너무 컸기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전 세계에 있는 미술관, 박물관을 다 돌아보고 싶어 승무원이 되었다는 특별한 이유였습니다. 10시간의 긴 비행도 길고 지루하거나 힘들지 않았다고 하니 정말 원하는 직업을 택했다고 생각됩니다.

 

 



예술의 힘이 이렇게 대단한 것이었는가그림 한 장이 이렇게 사람의 감정을 쥐락펴락 할 수 있는 것인가. 나는 놀라움과 두려움, 기대감에 한동안 다른 생각은 전혀 할 수 없었다.---p.95 워싱턴의 심장, 스미소니언 미술관 중에서

 

미술사에서 개념 미술이 첫걸음을 내딛는 곳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곳 바로 다다이즘(Dadaism)이야기가 흥미로웠습니다. 여기는 미술사조가 탄생한 곳으로 지금은 우리나라 국립 현대 미술관에서 다다이즘의 대표 화가 뒤샹(Marcel Duchamp) 전시를 아주 크게 했었고 해서 많은 이들이 이 사조를 알고 있지만, 당시에는 우리나라에는 인상주의 모네나 후기 인상주의 고흐, 입체주의 피카소 등의 미술가들을 만날 수 있는 정도였기에 전공자가 아니면 낯설은 사조였습니다. 당연히 그곳을 찾는 우리나라 여행객은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 서양화와 미술사학을 전공한 노채영 화가의 미술 기행에서 일과 여행 그리고 예술 이야기에서 첫비행 로스엔젤레스 카운티 미술관에서 그토록 열망했던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 오브 시카고 까지 미술관이라는 비행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책입니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협찬 받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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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칼 인생공부 - 인간의 마음을 해부한, 67가지 철학수업
김태현 지음, 블레즈 파스칼 원작 / PASCAL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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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칼 인생공부 인간의 마음을 해부한, 67가지 철학수업

 

 

인간은 사고와 생각만으로도 더 성숙해질 수 있다

인간은 자연에서 가장 약한 갈대에 불과하지만, 생각하는 갈대다.”

“L’homme n’est qu’un roseau, le plus faible de la nature, mais c’est un roseau pensant.”

 

 

이 책은 블레즈 파스칼의 팡세(Pensees)를 근간으로 인간 마음을 해부한 인간 심리 철학서로서, 인간 존재의 의미를 탐구하며 삶의 방향성을 제시합니다. 블레즈 파스칼의 팡세(Pensees)는 인간 존재에 대한 심오한 통찰을 담은 철학적 걸작으로 기대가 됩니다. 어지럽고 복잡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삶의 본질을 깊이 성찰하게 해줄 것으로 흥미로운 책입니다.

 

 

파스칼은 진정한 철학자는 기존의 철학적 전통이나 권위에 얽매이지 않고, 그것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며, 새로운 관점을 모색하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비판적으로 접근함으로써 새로운 진리와 이해를 추구합니다. 이것이 철학적 사고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태도는 비판적 사고와 창의적 사고의 기반이 됩니다. 철학은 기본적으로 질문을 던지고 기존의 신념과 가정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학문입니다. 철학자는 고정된 진리나 절대적인 답을 찾기보다는 끊임없이 의문을 제기하고 기존의 사고방식을 재검토하며 진리에 관한 더 깊은 이해를 추구합니다. 기존의 신념과 권위를 맹목적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그것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새로운 관점을 모색하는 태도를 지녀야 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태도는 개인의 성장과 사회의 발전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너무 적게 생각하는 것은 깊이 있는 사고 없이 표면적인 정보만 받아들이고, 비판적 사고를 배척하고 의견을 형성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런 태도는 사람을 고집스럽게 만듭니다. ---p.98

 




 

평범함이 가장 좋으며 이를 피하는 사람은 비난 받는다.” ---p.149

 

위의 말처럼 파스칼의 생각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하며, 지나침과 부족함은 경계하는 것 즉 극단으로 치우치지 않는 중요의 덕목을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진정한 행복은 내면의 평화에서 온다는 말 언제 들어도 좋은 말입니다. 티베트의 영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는 중국의 탄압으로 인해 고국을 떠나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외부 조건의 휘둘리지 않고 내적 평화와 만족을 추구했습니다. 망명 중에도 그는 명상과 자비, 연민을 통해 깊은 내적 평화를 찾았습니다. 진정한 행복은 외부의 조건이 아닌 내면의 만족과 평화에서 비롯된다는 달라이 라마의 가르침이 울림을 준 내용을 책에서 읽으니 물질적인 행복만을 쫓는 현대인들에게 이 책이 반성과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이 성공과 성취를 위해 끊임없이 경쟁하며 자신의 약점과 실패를 인정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자신의 한계와 약점을 직시함으로써 더 큰 성장을 이룰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진정한 인간의 위대한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출판사 제공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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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의 변론·크리톤 - 플라톤의 대화편 마리 교양 1
플라톤 지음, 오유석 옮김 / 마리북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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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완역본으로 읽는 고전, 마리 교양 01

소크라테스 철학의 정수를 보여주는 플라톤의 초기 대화편

소크라테스의 법정 변론을 극화한 소크라테스의 변론크리톤

 

 

 

이 책은 기원전 399년 부당한 죄상으로 피소된 소크라테스의 법정 변론입니다. 소크라테스에 대한 부당한 죄상의 중요한 원인이 된 것은무지(無知) 에 대한 지()의 가르침이었습니다. 즉 사람들은 아무것도 모르면서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는 작기는 모르고 있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과 같으나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점에서 그만큼 다른 사람에 비하여 얼마간의 지자(知者) 일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리스 아테나이의 법정에서 소크라테스는 사형선고를 받고 죽습니다 그리고 수 세기가 지난 지금, 우리는 아직도 소크라테스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수 세기 전의 소크라테스가 지금 우리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는 무엇일까? 원전 완역본으로 읽는 마리 교양 시리즈에서 깊이 사유해 보기에 좋은 책입니다.

 

 

 

마리북스의 원전 완역본으로 읽는 고전 시리즈, 마리 교양의 첫 번째 책입니다. 기원전 5세기경 소크라테스는 법정에 고발을 당해 아테나이 시민들 앞에서 재판을 받는데 그의 죄목은 젊은이들을 타락시키고 폴리스가 믿는 신들을 믿지 않으며 새로운 다른 신적 존재들을 믿으며 죄를 짓고 있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이 재판으로 결국 소크라테스는 70세의 나이로 사형을 당합니다. 소크라테스의 변론크리톤은 바로 이 사건과 당시 소크라테스가 법정에서 펼쳤던 변론을 극화한 대화편입니다. 오늘날의 학자들은 대체로 두 대화편이 플라톤의 초기 대화편이라고 간주합니다. 소크라테스가 사망하고 나서 여러 제자들이 소크라테스의 대화편을 저술했지만, 철학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플라톤이 저술한 대화편으로 가히 소크라테스 철학의 정수를 보여준다고 합니다.

 

 





소크라테스의 변론은 소크라테스가 당시 아테나이 시민들로 구성된 배심원들 앞에서 자신의 죄목을 반박하며 스스로를 변론하는 내용으로, 크게 세 파트로 구성이 되어 있다. 고발인들의 고발 연설에 반박하는 첫 번째 변론, 1차 배심원 투표에서 유죄판결을 받고 자신의 형량을 제안하는 두 번째 변론, 사형선고를 받고 배심원들에게 하는 최후진술입니다.

 

 

이제 벌써 떠날 시간입니다. 저는 죽기 위해서 그리고 여러분은 살기 위해서 말입니다. 하지만 우리 가운데 어느 편이 더 나은 운명으로 나아가게 될는지는 신 외에는 그 누구도 분명히 알지 못합니다.

---98, 소크라테스의 변론중에서

 

 

소크라테스는 철학자, 석공, 군인 이었으며 그는 자신의 고향인 아테네를 지극히 사랑했던 철학자로서, 소피스트들의 궤변에 아테네가 놀아나고 상대주의에 빠지는 모습을 보며, 이에 반발하여 보편적 지식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주장하며 등장 합니다. 불의를 보고 피하지 못하는 그런 성격이 아니었을까 짐작해봅니다.그의 생애와 사상은 경건하고 윤리적이며 보편성과 객관성을 열망하는 면모가 강하게 나타납니다. “나는 내가 아무 것도 모른다는 것을 안다는 깨달음이야 말로 오늘날 말하는 메타인지의 선구자로 불립니다.

 

 

대부분의 한국어판은 소크라테스의 변명이라는 제목을 붙였으나 소크라테스의 법정 변론을 다룬 만큼 이 책에서는 소크라테스의 변론으로 제목을 정했다고 합니다. 크세노폰이 저술한 소크라테스의 변론, 소크라테스의 회상을 이유로 소크라테스의 법정 변론이 역사적 사실을 있는 그대로 재현한 것이냐는 논란이 있지만 플라톤의 소크라테스의 변론은 소크라테스가 철학적 성찰 혹은 진리에 대한 탐구를 자기 목숨보다 소중히 여겼으며, 소크라테스에 대한 사형선고가 부당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데는 성공했기 때문에 나름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협찬받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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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돈 - 플라톤의 대화편 마리 교양 2
플라톤 지음, 오유석 옮김 / 마리북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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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돈은 소크라테스의 애제자인 플라톤의 저서로 대화편4대 대화중 하나입니다. 이 책에는 소크라테스의 최후의 모습이 담겨져 있으며, 위대한 철학자 소크라테스의 심오한 사상의 단편을 엿볼 수 있고 특히 자신의 죽음을 함께 기뻐해 줄 것을 당부하며 독배를 마시는 장면은 24백 년이 지난 오늘의 독자에게도 가슴 뭉클한 감동을 안겨 줍니다. 소크라테스가 아테네의 법정에서 사형 판결을 받고 형 집행을 받던날 그 자리에 함께 있으면서 모든 과정을 지켜봤던 제자 파이돈의 입을 통해 소크라테스가 본인의 제자나 지인들과 나누었던 대화와 행동들을 기술한 글로 비탄에 빠져 있던 제자들에게 그들의 슬픔이 잘못된 감정이라며 죽음이란 육체에 갇힌 영혼의 속박으로부터 분리되어 진정한 지혜의 세계에 도달하는 과정으로 본인은 철학자로서 일생을 통해 기다려왔고 설레는 순간이라는 말을 합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스승의 이 말을 처음에는 믿지 못하고 의문을 제기합니다. 그러면서 소크라테스가 생각하는 죽음은 구체적으로 어떤 상태인지 진정으로 그것이 좋은 것이라면 자신들에게도 깨닫게 해달라고 간청합니다. 이후 본격적으로 제자들과 많은 토론이 오고가고 이 과정에서 소크라테스는 특유의 문답을 통한 변증법을 기가 막히게 사용해 논증을 하는 대목이 이 책의 장관입니다.

 

쾌락과 고통은 한 사람에게 동시에 생겨나길 원치 않는 듯합니다. 하지만 누군가 둘 중 하나를 좇아 그것을 취하면, 거의 모든 경우에 다른 하나도 얻게 됩니다. 마치 둘이 하나의 머리에 결합된 것처럼 말이지요.”

--- p.17 파이돈

 



 

가장 인상 깊은 부분은 우리는 태어나면서 죽게 되는 존재의 변화 과정입니다. 죽는 것은 태어났기 때문에 일어나는 결과적 현상인데 반재로 우리는 태어나는 것은 무엇에 의해 생겨나는 결과적 현상인지 확실하게 알지 못합니다. 삶과 죽음은 서로 완전히 반대되는 성질로 서로가 서로의 존재를 성립하게 해줍니다. 파이돈의 주제는 영혼의 불멸, 육체와의 분리, 삶과 죽음의 순환에서 벗어남입니다. 파이돈은 의미 있는 삶의 필수요소로서 철학적 탐구, 지식 추구 , 진리 탐구를 중요시 했습니다. 소크라테스과 그의 제자들의 대화를 통해 우리는 영혼의 본질과 죽음 이후의 운명을 둘러싼 심오한 질문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협찬받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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