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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의 위대한 마법사
L. 프랭크 바움 지음, 윌리엄 W. 덴슬로 그림, 강석주 옮김 / 지식을만드는지식 / 2024년 10월
평점 :

집으로 돌아가기 위한 도로시의 환상적인 여정
축약, 발췌, 과장 없는 충실한 번역!
초판본 삽화 148점 완전 수록
캔자스의 시골마을에 사는 도로시가 숙부, 숙모와 살다가 토네이도에 휩쓸려 마법의 대륙 오즈에 떨어져서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펼쳐지는 흥미진진한 모험이야기 <오즈의 마법사>는 어릴적 꿈과 희망 용기를 주던 책이었습니다. 1900년도 초판본으로 탄생된 이 작품은 정확하고도 아름다운 부활로 원저자의 의도를 정확하게 표현해 냈다고 해서 기대가 큰 책입니다. 좋은 기회가 되어 읽어보게 되어 설레입니다.
“우린 분명 길을 잃었어.” 허수아비가 말했다. “제시간에 에메랄드시로 가는 길을 다시 찾지 못하면, 난 절대 뇌를 얻지 못할 거야.” “내 심장도 못 얻겠지.” 양철 나무꾼이 분명하게 말했다. “난 오즈에 도착 할 때까지 기다릴 수 없을 것 같아. 이건 너무 긴 여행이라는 걸 인정해야 해.” ---p.193
“그럼 난 정말 불행해질 거예요.” 도자기 공주가 대답했다. “당신도 보다시피 이 나라에서 우리는 행복하게 살고 있어요. 원하는 대로 말할 수도 있꼬 움직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우리 중 누구든 이 곳을 벗어나면 온몸이 당장 굳어져서, 그저 똑바로 예쁘게 서 있을 수만 있어요. ---p.272
도로시는 헨리 아저씨, 엠 아주머니와 함께 사방을 둘러보아도 온통 회색빛인 미국 캔자스주의 한 시골집에서 살고 있습니다 검정색 강아지 토토는 도로시마저 회색으로 변하는 걸 막아 주는 소중한 친구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도로시의 마을에 거대한 회오리바람이 몰아닥치고, 집이 흔들리고 바람이 윙윙 울어 댔지만, 도로시는 곧 눈을 감고 깊은 잠에 빠져 듭니다. 도로시와 토토는 집과 함께 통째로 바람에 들어 올려져 놀랍도록 아름다운 낯선 곳으로 옮겨지는데...
1900년도 초판본의 정확하고도 아름다운 부활
《오즈의 위대한 마법사》는 1900년 첫 출간 이후 1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전 세계 독자로부터 엄청난 사랑을 받은 L. 프랭크 바움의 판타지 장편소설입니다. 어린시절 오즈의 마법사를 읽고 동화속 나라에 빠져 본 적이 없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이 소설은 본래 평생 어린이를 사랑하고 아껴 온 바움이 어린이를 위해 쓴 이야기임은 틀림없으나, 어린이를 위해 썼다는 점만 지나치게 강조돼 120년 동안 변치 않는 생명력을 이어 온 고전으로서의 의미는 퇴색되고 말았습니다.

지식을 만드는 지식 고전 선집에서 새로 선보이는《오즈의 위대한 마법사》는 꿈 많은 어린이는 물론 고전의 가치를 아는 성인 독자들에게도 깊이 향유할 수 있는 책입니다. 원전 삽화 한장 한장 모두는 이야기를 더 이해하기 쉽게 해주는 귀한 자료입니다. 헨리 아저씨와 엠 아주머니가 있는 캔자스 집으로부터 멀리 멀리 떨어져 버린 도로시는 다시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위대한 마법사 오즈가 있는 에메랄드성으로 향하면서 도로시와 토토는 길에서 뇌를 갖고 싶은 허수아비와 심장이 갖고 싶은 양철 나무꾼, 용기가 갖고 싶은 사자를 만나고, 그들과 친구가 되어 온갖 모험을 함께 합니다.
허수아비, 양철 나무꾼, 겁쟁이 사자와 같이 세상에서 하찮게 여겨지거나 스스로 열등감에 사로잡힌 존재들이 용기있게 자신의 의미를 찾아가는 모습에서 세상에는 모두 소중한 존재라는 걸 배우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