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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을 만나는 지름길, 철학의 뒷계단 - 탈레스에서 비트겐슈타인까지, 위대한 철학자 34인의 생애와 사상
빌헬름 바이셰델 지음, 안인희 옮김 / 김영사 / 2024년 9월
평점 :

철학을 만나는 지름길, 철학의 뒷계단
탈레스에서 비트겐슈타인까지, 위대한 철학자 34인의 생애와 사상
재미와 깊이를 겸비한 철학 입문서의 고전
독일 초장기 스테디셀러 정식 한국어판!
철학이 신선하고 젊은 힘으로 존재하던 시작의 때부터
전통 철학의 역할이 끝나고 철학의 붕괴가 나타나기까지,
철학자들이 씨름한 문제의 핵심을 통찰력 있게 서술한 책
탈레스에서 비트겐슈타인까지 위대한 철학자 34인의 생애과 사상을 엿볼 수 있는 책 <철학을 만나는 지름길, 철학의 뒷계단>은 “철학에도 뒷계단이 있다” 뒷계단을 통해 올라간다면 화려한 허식이나 고귀한 척하는 과장이 없는 그들을 만나게 된다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일화를 곁들여 철학자들의 삶과 됨됨이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으로 깊이 사유해 보기 좋은 작품으로 기대됩니다.
소크라테스는 스타게이라에서 아테네로 오면서 철학에 자신을 바치기로 결심합니다. 당시 이것은 보잘 것 없는 학문을 하고 기묘한 생각에 잠기는 사람이 된다는 뜻이 아니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 시대에 철학은 상당히 폭젋은 분야였습니다. 근본적으로 모든 지식과 학문이 여기에 속하며 정치가나 장군이나 교육자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우선 철학을 공부하는 것이 쓸모가 있었고 당시 아테네가 철학을 위해 제공한 큰 기회는 플라톤이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도 이 모임에 들어가서 스무 해 동안이나 거기 머물면서 배우고 토론하고 무엇보다도 열심히 책을 읽었습니다. 플라톤이 그에게 붙여준 별명은 “책 읽는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왕의 궁전을 떠나 생애 두 번 째로 중요한 알렉산드로스 대왕을 만납니다. 물론 그 당시는 아직 대왕이 아닌 열세 살의 소년이었습니다. 이 철학자의 교육 기술이 장차 정치가이며 장군이 될 소년의 발전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는 모르지만 인류의 최고 경지에 이르는 권력과 정신이 몇 해 동안 함께 살았다는 것을 생각하면 미래의 세계 정복자와 우주적 의미에서 정신의 우주를 정복한 사람의 만남으로 기억하고 싶습니다.
이 책은 관심을 불러일으킨 뒤 그들의 사유의 핵심으로 직행하는데, 피상적 소개에 그치지 않고 각자가 품었던 문제의식, 그들의 삶과 시대와의 연관성, 사상의 의의를 통찰력 있게 포착해 보여줍니다. 철학책으로는 보기 드물게 재미와 깊이를 겸비한 덕분에 금세 독일에서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고, 지금도 세계 여러 나라에서 수많은 독자를 철학의 세계로 안내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고 합니다.
은둔을 꿈꾼 데카르트, 빈대를 잡겠다며 덧창을 모두 닫고 환기를 금지한 칸트, 자신의 책에 대해 부정적인 서평과 긍정적인 서평을 직접 쓴 마르크스... 정문 현관이 아니라 뒷계단으로 올라가면 지극히 인간적인 철학자들의 꾸밈 없는 모습을 만날 수 있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탈레스에서 비트겐슈타인까지, 대표적인 서양철학자 34인의 생애와 사상을 소개하는 책 《철학의 뒷계단》이 새로운 모습으로 독자를 찾아왔다. 저명한 칸트 연구자 빌헬름 바이셰델이 쓴, 독일에서 이제는 고전으로 인정받는 철학입문서이다. 잘 알려지지 않은 일화를 곁들여 철학자들의 삶과 됨됨이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관심을 불러일으킨 뒤 그들의 사유의 핵심으로 직행하는데, 피상적 소개에 그치지 않고 각자가 품었던 문제의식, 그들의 삶과 시대와의 연관성, 사상의 의의를 통찰력 있게 포착해 보여준다. 철학책으로는 보기 드물게 재미와 깊이를 겸비한 덕분에 금세 독일에서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고, 지금도 세계 여러 나라에서 수많은 독자를 철학의 세계로 안내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철학은 “삶을 살아가는 기술”이다. 그러나 스토아학파는 에피쿠로스처럼 쾌락과 향락에서 삶의 의미를 찾지 않고 자기 자신과의 일치에서 찾았다. 코스모스(질서, 혹은 우주)나 폴리스(도시국가)에서 확고한 기반을 갖지 못하게 된 인간은 이제 자기 자신 위에 서야 한다는 생각이 그 뒤에 숨어 있다. 그의 윤리적 과제는 보편적인 미덕이 아니라 개인으로서의 인간 안에 들어 있는 특별한 인간의 이념을 실현하는 것이다. --- p.114
뒷계단은 보통의 집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아닌 앞계단 처럼 밝고 깨끗하고 화려하게 치장되지 않습니다. 장식 없이 텅 비어 있고 약간 무심하게 방치되어 있어 앞계단을 통한 것과 같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저자는 “철학에도 뒷계단이 있다. 뒷계단을 통해 올라간다면 화려한 허식이나 고귀한 척하는 과장이 없는 그들을 만나게 된다고 했습니다. 어쩌면 뒷계단이야 말고 그들의 가식없는 본래 인간적인 모습을 볼 수도 있습니다. 그들의 인간됨, 또 인간적인 것을 넘어서려고 애쓰는 위대하고도 약간 감동적인 노력도 보게 됩니다. 그렇게 되기만 한다면 뒷계단으로 올라온 무례함은 없어지고 오히려 철학자들과 진지한 대화를 할 수도 있다.”는 프롤로그의 말이 인상적입니다. 우리가 철학을 많이 읽지만 철학이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탈레스, 2500년 전에 철학을 시작하다 라는 첫 대목에서부터 이 책은 흥미로워 집니다. 철학은 고대 그리스에 속한 소아시아 지역의 상업도시인 밀레토스 출신의 영리한 남자 탈레스와 더불어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기원전 6세기에 밀레토스에 살았던 이 사람이 모든 인간들 중 처음으로 철학을 했다는 것입니다.

철학이란 다른 자양분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곧 그 이전의 다른 학문이나 기술을 필요로 하지 않고 자기 자신만으로 충분하다는 뜻이다. 다시 말하면 철학은 스스로 생겨났다. 그것도 인류가 아직 기저귀를 차던 시절에 저절로 생겨났다는 뜻이다. ---p.12
은둔을 꿈꾼 데카르트, 빈대를 잡겠다고 덧창을 닫아두는 칸트, 자신의 책에 부정적인 서평과 긍정적인 서평은 직접 쓴 마르크스 등 이 책은 2500년에 걸친 서양 철학의 물음과 답변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서양 철학의 처음 물음도 우리가 일상에서 부딪히는 물음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태어나서 죽음까지 한 인간의 일생은 물음의 연속이라고 생각합니다. 얼마나 많이 묻고 느끼고 생각하느냐에 따라 좋은 삶을 살게 된다고 느끼면서 이 책의 정교한 개념과 논리에 고개가 숙여집니다.
출판사 제공 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