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릿한 나를 견디는 법 - 도망치는 건 새로운 세계를 발견하는 일일 테니
쑥 지음 / 빅피시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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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심했던 올 여름 이제 아침 저녁으로는 선선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무명의 감정들로 깊은 위로를 선사했던 쑥의 두 번째 에세이가 출간되었습니다.

어지럽고 복잡한 세상에서 오늘도 마음에 상처받지 않는 하루가 되길...

 

물 들어올 때 노 젓는게 아니라, 노는 계속 젓고 있었는데 물이 들어와서 가는 것뿐이라고, 미지근한 재능과 숱한 낙오로 미어지는 마음이 여태 선명하다, 몰래 견주어보고 거푸 뒤돌아보며 좌절과 기립을 순환한다. 우리는 매일의 노를 저으며 플로로그의 말에 공감합니다. 노력하지 않는 사람이 없습니다. 뭐든 배우고 열심히 하고 쉬지 않고 일합니다. 하지만 모두가 성공하지는 않습니다. 우리 모두와 닮은 캐릭터 무명은 그저 객관적으로 내면을 면밀히 들여다보면서 매일을 살아내기 위한 자기만의 방법들을 하나둘 발견하며 공감해 봅니다.

 

이 불안을

누구도 해소해 줄 수 없다는 걸 알아요

결국 모든 건 내몫입니다.

그 사실에 견딜 수 없이 두렵다가도

결국은 홀로 툭툭 일어날 밖에요.

 

불안을 이기는 방법은

몸을 움직이는 것,

일단 하는 것이라는 걸 알아요.

그래서 일단 합니다.

그래요, 뭐 어쩌겠어요.

 

-뭐 어쩌겠어요. 중에서

 




 

흐릿한 나를 견디는 법에는 동질감 짙은 위로를 건넵니다, 특히 불안과 우울한 날들 사이에서, 또다른 자아인 무명을 통해 내면에 대한 눈부신 통찰을 보여줍니다. 우리 모두와 닮은 캐릭터 무명은 그저 객관적으로 내면을 면밀히 들여다보면서 매일을 살아내기 위한 자기만의 방법들을 발견하고 찾아야 합니다. 이 책을 읽어보니 자기애의 중요성을 알게 됩니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다독여주고 위로해 주어야 어지럽고 복잡한 세상을 살아가는데 힘이 되고 용기가 생기는 겁니다. 저자는 책에서 나의 세계를 구축하고 행복을 만들어가며 조금 더 단단한 사람, 스스로 자랑스럽게 여겨지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고 했습니다. 인생이 버거울 때 도움이 됐던 말 아홉가지에 더욱 공감이 갑니다. 잘 될거라고 안되면 되는걸 하라고 목표가 확실하지 않아도 성공할 수 있다는 말 나쁜 날이지 나쁜 삶이 아니다 라는 말 마음 깊이 새겨보려고 합니다.

 

 

 

 


출판사 제공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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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지금입니다! - 다시 쓰는 슬램덩크
민이언 지음, 정용훈 그림 / 디페랑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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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어게인 세븐틴!

 

그 기억 속의 바닷가로부터, 그 끝에서 다시 시작되는 이야기. 인생이 한 편의 소설이라면,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는 건 어떨까? 그렇게 되찾는 시간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결론이며, 이 책의 서문에서 던지는 저자의 질문입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추억이 되고 인상 깊게 새겨진 한 장면 같은 일들이 누구나 있습니다. 이 책은 인생에 한번쯤은 삶에서 힘을 빼고 딛고 있는 일상의 중격에서 벗어나 그리운 공간으로의 점프로 인생을 되돌아 보기에 좋은 책입니다.

 

 

북산고로 모이는 동문들, 그들을 만나러 가기 전에 잠깐 추억의 바닷가에 들르는 서태웅, 국가대표 감독이 된 정우성의 기자회견을 각종 미디어를 통해 보고 있는 추억의 인물들, 모교의 코치가 된 황태산을 만나러 가는 윤대협, 가게 영업을 개시하는 변덕규, 그 하루를 가로지르는 에노시마 경전철, “그들은 어떤 어른이 되어 있을까?”라는 질문으로부터 시작해 그 시절로부터 오랜 시간이 지난 어느 날에 관한 이야기 삽화의 대부분은 민이언 작가님의 아이디어로 하나의 서사가 되었습니다.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네가 아주 많이 좋아하는 농구가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지금도 농구를 좋아하는 팬들은 많지만 마지막 승부라는 드라마와 함께 완성도가 높은 농구 묘사로슬램덩크도 유명했습니다. 그 시대는 그야말로 농구 열풍이었습니다. 가끔씩은 추억하기에 좋은 시간입니다. 꿈많고 방황 많던 시절의 추억을 하나하나 꺼내주는 <난 지금입니다!>는 그 시절 중년이 된 독자가 세월을 거슬러 보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17살의 어느 날로부터 우리는 이렇게 멀어져 가고 있는데 다시 펼쳐 본 페이지마다에서 강백호는 여전히 17살의 어느 날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른의 오류는 자신이 겪은 경험으로 아직 겪어 보지 못한 것들을 예단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익히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들에서조차 오류가 발견된다. ---P.85

 

한 움큼으로 움츠러든 강백호의 자신감을 압박해 오는 황태산의 파이팅, 그리고 이어진 스틸, 곁에 있던 윤대협이 공을 줍고, 그 사이 황태산은 골대를 향해 전력으로 내달린다. 공을 빼앗긴 강백호는 황급히 황태산의 뒤를 쫓는다. 윤대협의 드리볼에 이은 고공패스, 황태산의 도약, 그리고 그림 같은 앨리웁. 한 박자 늣은 강백호의 도약은 블로킹을 위해서라기보다는 그저 어떤 의무감이었다 싶을 정도로 무기력하다. ... “이제 알았느냐? 나의 승리나.강백호!” 필드를 누비던 선수들의 모습이 눈에 아른거립니다. 한 번쯤은 삶에서 힘을 빼고, 딛고 있는 일상의 중력에서 벗어나 그리운 공간으로의 점프, 그 최정점에서 저 하늘을 향해, 다시 한번 왼손은 거들 뿐!




 

난 지금입니다!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제공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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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전주비빔 파스타를 만드는 작가입니다
박정우 지음 / 예문당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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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전주비빔 파스타를 만드는 작가입니다.

세상에 홀로서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에게 전하는 성공 레시피

 

셰프이자 작가, 강연가. ‘INFJ’답게 인내심이 크고, 강한 통찰력과 창의력을 가지고 있어서 자신의 신념을 실현 시키는 동시에 타인에게 말없이 영향을 미치는 왕성히 활동하고 있는 박정우 저자의 싸인책을 받았습니다. 제목이 신선하고 각종 매스컴에 자주 오르내리는 책으로 눈여겨 봤던 책으로 좋은 기회에 읽게 되었습니다. 삶이 힘들고 지쳤을 때 무더위로 인해 무력해진 몸과 마음을 단련시키기에 좋은 책입니다.

 

저자는 20살부터 아무런 지원 없이 나름 열심히 성실하게 살아오다 2020820일 밀라노기사식당이라는 작은 레스토랑을 오픈하고 이곳이 사람이 머무는 공간 그리고 사람이 존중받는 공간 이길 바라면서 <어서 오세요, 밀라노기사식당입니다>를 출간합니다. 책이 나오자 강연요청이 들어오고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글을 쓰고 강연하면서 다시 바빠지기 시작하면서 이렇게 하며 더 잘될 거 같은데...’ 라며 워커홀릭적인 습관이 나타났습니다. 그러다 보니 정작 중요한 것들을 놓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항상 초심을 잃지 말자는 말이 생각납니다.




 

V 나한테 부끄럽고 싶지 않았습니다. 내가 대충 산다면 내 몸과 생각은 나에게 반항도 못하고 내가 하는대로 살다가 끝날 테니까요.

 

V 기본에 충실하고 시간을 두고 투자하라.

V 성장은 빠르게 되지 않습니다. 항상 더딘 것 같지만 돌아보면 그리 늦지 않습니다.

 

요즘 모든 사람들이 다 힘들다고 합니다. 사람마다 자기의 삶을 찾아가는 모든 조건들도 다릅니다. 부모님의 혜택을 받은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모든 것을 혼자 떠안아야 하는게 사실입니다. 독자는 60년대 생으로 먹을 것이 참 많이 부족한 시기에 형제 많은 집에 태어나 풍족하지 못한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보냈습니다. 이 책을 읽으니 힘들게 어렵게 산 독자의 과거도 돌아보게 됩니다. 하지만 그때는 부지런히 일을 하면 노력한 보상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길을 찾으려면 문제를 파악하는 것이 먼저다라는 저자의 말이 이 책에서 인상적이었습니다. 세상엔 참으로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많구나 라는 행복한 생각도 하게 됩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야 하지만 세상의 속도가 아닌 자신만의 속도를 찾아 묵묵히 일을 하는 저자의 생활철학에 응원하게 됩니다.

 

 

평범한 직장 생활을 하다 자신의 꿈과 미래를 위해 창업을 한 저자의 개인적인 삶을 투영한 자서전적인 이 책은 현생의 삶을 살아가는 젊은이와 창업을 준비하는 모든 이들에게 지혜와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이 책은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 성공한 성공담이 아닌 글을 읽는 사람들이 스스로 살아갈 방법을 찾는데 도움을 주기 위한 한사람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 모두의 이야기로 시작이 두려운 모든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밀라노기사식당에 방문해 보고 싶은 생각입니다.

 

 

 

 

 

 

북클립 제공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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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회의 614호 : 2024.08.20 - #서평단 마케팅의 정석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지음 /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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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회의 614호에서 관심 있게 읽은 부분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모임 대표의 내가 서평단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이유입니다.

 

 

출판사에서 신간을 홍보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입니다. 그중에서 서평단은 출판사의 가장 기본적인 홍보수단입니다. 독자도 오래전부터 서평단에 활동하고 있는데 기획회의 614호에서는 서평단 마케팅 정석이라는 제목이 관심을 갖게 되어 구입해 읽었습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또는 서평단에 관심이 많은 독자라면 이 책이 도움이 됩니다. 요즘 서평단이 운영되는 방식과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상황을 조명하며 서평단 마케팅의 진짜 가치를 알아 볼 수 있었습니다.




 

책이 출판되기까지의 복잡한 여러 단계를 거칩니다. 계약과 협의를 통해 원고를 수정하고 책의 제목을 정하고 디자인과 레이아웃도 결정해야 하며 편집과 교정를 통해 인쇄와 제본도 거쳐 편집과 검수를 통해 마지막까지 오탈자나 오류를 확인하고 독자의 손에 오기까지의 수고를 잊을 수 없습니다. 대형 출판사에서는 온라인 마케팅을 하고 서점 홍보를 하지만 1인 출판사나 소규모의 출판사들은 그렇지 못한 상황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기에 서평단에 자격이 주어지면 그 책을 홍보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합니다. 독서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 모임’ ‘채손독이 어떻게 생기게 되었는지와 독서로 인생이 바뀌게 된 과정에 마음이 뭉클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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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석 - 돌이 간직한 우주의 비밀
팀 그레고리 지음, 이충호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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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석은 우주에서 지표로 떨어진 암석을 통틀어 가리키는 표현으로 우리말로 별똥돌이라고 하며, 지상에 도달하지 않고 대기에서 전부 타버리는 경우 별똥별이라 부른다고 합니다. 우주를 떠돌아다니다가 지구로 떨어지는 암석은 뜨거운 온도로 가열되는데 대부분은 대기권을 통과하는 동안 완전히 타서 사라지지만, 일부는 살아남아 지표면에 도달하는데 이것이 바로 운석입니다. 하늘에서 떨어진 암석과 태양계의 생성과 변천을 기록한 <운석> 기대되는 책입니다.

 

 

우리에게는 다행하게도 태양계가 만들어지던 당시에 일어난 사건들이 기록된 암석들이 있는데 그 암석들 중 일부가 오늘날까지 살아남아 우리 근방의 우주 공간에서 가장 오래된 물체들입니다. 지질학 언어와 과학의 도구를 사용해 이 암석들 초기 태양계에 대해 말해 주는 이야기를 아주 자세히 이해하게 됩니다. 태양계과 행성들과 우리 자신의 기원들을 생각해 보게 하는 책입니다. 이 암석들이 원래 지구에 있던 것이 아닌 하늘에서 떨어진 암석으로 우리는 그것을 운석이라고 부른답니다.

 

운석으로부터 그것이 유래한 소행성에 대해 세부적인 사실을 많이 알게 되었고, 그 결과로 소행성은 하늘에서 별처럼 보이는 희미한 빛의 점에 불과한 존재에서 어엿한 세계(천체)로 변했다. 소행성은 각자 자신만의 독특한 역사와 이야기를 지닌 세계이다. 소행성에는 태양계 역사의 첫 장에 해당하는 이야기와 행성계를 만드는 방법과 새로운 세계를 만드는 데 필요한 성분이 기록되어 있다.---P.52




 

운석이 간직하고 있는 우주의 비밀!

 

운석이 떨어지는 것을 목격하고 그것이 떨어진 장소를 정확하게 찾아내는 것은 엄청나게 희귀한 일입니다. 떨어지는 장면이 목격되거 난 직푸에 발견된 운석을 <낙하 운석>이라고 부르는데 운석 6만개 중에서 1,200개도 채 안되므로 낙하 운석의 가치가 높고 중요한 운석이라고 합니다. 우주에서 지구로 떨어지는 물질은 1년에 약 4만톤이나 되는데 왜 지표면이 두꺼운 운석 층으로 뒤덮혀 있지 않는지에 관해 설명이 되있습니다. 지구는 태양계에서 가장 큰 암석 행성으로 표면적은 5억 제곱킬로미터에 이르러 4만톤의 물질을 그 위에 뿌린다고 해도 티가 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구에 떨어지는 외계 물질이 모두 암석만 한 것도 아닙니다. 대부분은 우주먼지라고 부르는 아주 작은 암석 입자의 형태로 지구에 들어오는데 예리한 눈과 현미경의 도움을 받아야만 볼 수 있는 크리라고 합니다. 태양계의 수많은 위성과 운석의 분류, 그리고 암석에 새겨진 이야기까지 그동안 궁금했지만 책으로는 처음 읽게 된 책입니다. 과학은 계속해서 우리 종에게 자신을 최신의 버전으로 만들 핑계를 제공한다라고 저자가 마지막에서 한 이 말이 인상깊었습니다. 암석의 빈 서판에는 미지의 세계로 나아가는 길이 앞으로도 계속 기록될 것입니다. 운석의 새로운 역사가 기대됩니다.

 

 

 

 



 


도서는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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