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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과학사
팀 제임스 지음, 김주희 옮김 / 한빛비즈 / 2024년 8월
평점 :

“누가 과학이 재미없다고 했나? 팀 제임스는 절대 아니다.” - 뉴욕 타임스
‘유레카’ 아르키메데스부터 상대성이론의 아인슈타인까지 우연과 필연이 만들어낸 매혹적인 과학의 순간을을 이야기하는 <뜻밖의 과학사>는 영국의 과학 작가로 SNS, 방송, 신문 등 매체를 가리지 않고 과학의 대중화에 힘쓰고 있는 팀 제임스 작가의 작품입니다. 독자들을 쉽고 재미있는 과학의 세계로 끌어들인 저자 팀 제임스가 이번엔 반전 넘치는 이야기로 가득한 ‘과학사'로 돌아왔습니다.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과학은 빼놓을 수 없이 중요하지만 사실은 많이 간과하고 살아갑니다. 좋은 기회가 되어 읽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언제 세상이 변화하고 어디서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도출될지 예측이 불가 합니다. 저자는 올바른 시점의 적절한 장소가 아닌 잘못된 시점의 그릇된 장소에서 혁명이 시작된다고 합니다. 우연히 마주친 과학의 경이로움 기대되는 책입니다.
“과학은 고통스러울 만큼 느리다.”라고 저자는 머리말 첫문장에서 이야기 했습니다. 일반인이 느끼기에는 과학의 발달로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진행된다고 생각했는데 과학을 연구하고 공부하는 사람들에게는 다른가 봅니다. 10년당 1인치 속도로 발전하는 까닭에 가설이 확증되거나 반증되기에 기존에 가설을 제안한 사람이 은퇴하거나 사망하는 일이 많다고 합니다. 이처럼 과학은 절망스럽고 지루한 작업으로 자칫 무의미해 보일수도 있지만 사실의 신뢰성을 확보하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전혀 다른 일입니다.
“놀라움은 삶이 우리에게 주는 가장 큰 선물이다.”
쉔바인은 오존을 발견하고 연료 전지를 발명한 과학자입니다. 그는 1845년 어느 날 오후, 아내가 외출한 사이 자신만의 공간이 확보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할 만한 일을 했습니다. 부엌으로 슬그머니 들어가 비밀리에 화학 실험을 한 것입니다. 쇤바인이 어떤 실험을 할 계획이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실험을 준비하는 동안 커다란 비커 두 개에 각각 담긴 질산과 황산을 탁자에 엎질렀기 때문입니다. 산성 물질이 닿아 부식된 물건에 관해 아내에게 설명해야 하는 위험한 상황에 당황해 아내의 앞지마를 급히 움켜잡고 부식성 혼합액을 빠르게 흡수시킵니다. 그리고 앞치마를 빠르게 말리기 위해 난로 가까이에 두자 앞치마가 폭발했습니다. 과학자의 서투른 행동에서 니트로셀룰로오스라는 결과물을 인류에게 선물하게 됩니다.

“재능있는 사람은 남들이 맞히지 못하는 과녁을 맞히고, 천재는 남들 눈에 보이지 않는 과녁을 맞힌다.”
이 책은 과학자의 끝없는 탐구와 집요함이 어떻게 ’우연히‘ 과학 발전의 밑거름이 되었는지를 다양한 사례로 보여주고 있다. 흔히 알려져 있는 욕조에 넘치는 물을 보고 “유레카”를 외친 아르키메데스나 떨어지는 사과를 보고 우주를 관통하는 물리법칙을 깨달은 뉴턴의 이야기는 사실 뉴턴의 머리로 사과가 떨어졌다는 이야기는 작가 아이작 디즈레일 리가 꾸며낸 내용입니다. 디즈레일리는 뉴턴이 사과나무 아래에서 책을 읽는 도중, 사과가 뉴턴의 머리로 떨어졌다. 그는 사과가 작은 것을 보고, 사화가 머리를 때린 힘에 깜짝 놀랐다. 이를 계기로 뉴턴은 낙하하는 물체의 가속 운동을 고찰하게 되었고 중력 원리를 추론하여 과학 체계의 토대를 다진것입니다.
과학의 발전 과정에서는 영화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엉뚱하고 우연한 사건들이 가득합니다. 번역을 잘못한 덕분에 탄생한 전화기와 실수로 쏟은 액체를 닦았던 앞치마가 터지는 바람에 개발된 화약, 콧물을 떨어뜨려 탄생한 항생제까지 위트 넘치는 팀 제임스의 과학사 이야기는 과학책은 어렵다는 생각이 틀렸다고 할 정도로 쉽고 재미있게 쓰여 있습니다. 지금까지 우연과 필연 사이 과학은 발전해 왔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일들을 캐치해 해는 탁월한 과학자들의 능력에 감탄하게 됩니다.
출판사 제공 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