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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 세상을 걷다
오동호 지음 / 인타임 / 2019년 4월
평점 :

드디어, 길을 나선다.
나에게 이 길은 무엇일까?
왜, 나는 머나먼 이국의 순례길을 걷는 걸까?
이번주 일기예보를 보니 계속 비가 내립니다. 비를 좋아하는 저에게는 기쁜일이죠. 하지만 갑자기 많은 양의 비에 피해를 입은 뉴스를 보니 마음이 아프네요.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누구나 한번쯤 크거나 작게 인생의 전환점이 옵니다. 그 순간 어디론가 떠나는 여행은 자기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인생도 계획해 보는 좋은 기회가 되겠죠. 인타임에서 출간된 <순례,세상을 걷다>는 백도서관 이벤트로 당첨된 책으로 제가 읽은 몇권의 산티아고의 책 중 꼭 읽고 싶었던 책입니다.
우리는 늘 방황하고 고뇌한다. 나름의 답을 찾고자 먼 이륙의 조그만한 도시 생장으로 떠난다. 수도사는 혼자 조용히 묵상할 수 있는 ‘에르미타’에서 평생을 보내기도 한다. 투우장으로 나서는 투우는 자기만의 공간 ‘케렌시아에서 마지막 결전을 숨을 고른다. 산티아고로 가는 모든 순례자들에게 이 길은 ’자기만의 에프미타이고 저마다의 케렌시아‘다.---p95
이 모든 순간이 아련한 추억으로 되살아난다. ‘시간은 흘러 다시 돌아오지 않으나, 추억은 남아 절대 떠나가지 않는다,’는 생트뵈브의 말이 맞는 것 같다. 그렇다고 추억만 되살릴 일은 아니다. ‘역사란 과거와 현재와의 대화다’라는 E.H. 카의 명구를 차용해 보면 ‘삶이란 과거의 추억과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과의 대화가’라고 말하고 싶다.---P196

앞만 보고 젊은 날 일에 파묻혀 살아보니 지천명이 훌쩍 넘어 버렸고 우리의 삶에는 ‘쉼표’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내가 선택한 길이 맞는지는 오랜시간이 흐르면 알 수 있는게 인생이지만 탓할 수는 없는 것이지요. 작가는 가이드북 한권 없이 모든 것을 스마트폰 하나로 해결하고 인터넷과 어플, SNS로 길도 찾고 숙소도 예약하고, 글도 쓰고 사진도 찍고, 사람들과 소통했습니다. 내가 만드는 여행길 , 자유로운 순례대장정을 마쳤습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물었죠. 나는 도대체 누구이고, 내 삶의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가 하고
이 책은 인타임에서 제공해 주셨습니다.
백도서관이벤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