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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장 선거하는 날 - 반장이 되기만 하면 그뿐이야!
위베르 방 케무욍 지음, 박선주 옮김, 코로넬 무타르드 그림 / 아름다운사람들 / 2014년 9월
평점 :
품절
'반장 선거 하는 날'은 프랑스 최고의 인기 동화작가 위베르 방 카무욍의 그림동화책이다.
예쁜 초록색 하드커버의 앞표지에는 하늘을 날고 있는 멋진 반장을 '반장은 나야'라고 말하는 친구들이 빙 둘러싸고
있어서 더욱 내용에 대한 기대감을 높힌다.
새학기 반장을 뽑는다는 선생님의 말씀에 아이들은 반장의 역할에 대해서 생각해본다.
"반장은 모임의 대표나 대통령과 비슷한 거야."
친구들은 반장 후보로 나가겠다고 말한다.
주인공의 단짝이고, 반장에 대해 설명해 주었던 레오
마테오, 페드로,
고모가 열 살때 대통령과 같은 학교에 다녔다는 사미라,
아빠가 시장님과 잘 아는 사이라는 엔조,
레오가 제일 좋아하는 친구인 클라리스......모두 열 여덟 명의 후보가 나오게 되었다.
후보들이 선거운동을 시작하면서
급식에 감자튀김이 더 자주 나오도록 하겠다, 쉬는 시간을 늘리겠다, 화장실에 휴지가 떨어지지 않게 하겠다는 등
친구들의 공약도 (말도 안되는)이어졌다.
잴리를 가져와서 나눠주는 친구, 팽이를 빌려주는 친구...
후보로 나가지 않은 주인공 쥘은 자기밖에 모르던 친구들이 요술을 부린 것처럼 착해진것이 이상하다고 말한다.
마지막의 반장 선거 결과는 반전이자 작은 감동을 준다.
모두 자기 자신에게 투표를 했고, 쥘은 단짝에게 표를 줬지만, 후보로 나가지 않은 모든 친구들이 쥘을 뽑은 것이다.
다음장면, 멋진 반장이 된 쥘과 반 친구들이 운동장에서 모두 함께 행복하게 뛰어논다.
독자들은 책에서 자신이 후보가 되어야 할 당위성을 제시하는 부분을 보면서 스스로의 느낌을 말해볼 수 있을것이다.
선거운동을 하고 공약을 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내가 반장후보가 되면 어떤 공약을 하게될까,
등장인물들의 공약은 어떤 느낌이 드는지 함께 나눠보는것이 재미있다.
초등 5학년이 되었지만, 올 봄에도 반장 선거 연설문을 언니의 도움까지 받아가며 쓰고는,
직접 서서 연설 연습을 하고, 누가 반장이 될것인지 추측해보던 때가 생각난다.
진정한 마음을 알아보는 친구들에 의해 반장이 된 쥘을 보면서,
리더의 모습이 어떠해야 하는지
우리 친구들도 자연스럽게 깨달아 갈수 있을것 같다.
마지막에 실려있는<우리나라의 선거제도를 알아보아요!> 부록도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간단하게 정리할 수 있는 유익한 내용이라서 도움이 된다.
생생한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서 우리의 모습을 반추해 볼 수 있는 그런 동화책이었다.
<아름다운 사람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이 책을 읽고 서평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