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반호 위대한 클래식
월터 스콧 지음, 김보희 옮김 / 크레용하우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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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용 하우스의 위대한 클래식 시리즈는 늘 기대 속에서 기다리게 된다.

탄탄한 양장본의 보기 쉬운 활자의 크기, 정성이 가득하고 생동감 넘치는 그림과 조화로운 색조, 엄선된 여섯 권의 고전명작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설레임을 준다.

이번에는 아이반호다.

아직 읽어보지 못한 책이라서 더욱 어떤 내용일지 궁금했다,

배경은 11세기 말, 중세 영국이다.

거의 200년동안 계속되었던 십자군전쟁 중 사자왕 리처드로 불리는 리처드 1세가 전쟁에 참여했다가 반란을 꾀하는 동생 존 왕을 막으려고 흑기사로 변장해서 되돌아던 때의 이야기다.

영국의 중세 역사와 연계되며 펼쳐지는 이야기의 향연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수도원의 세상적인 부패, 색슨 족과 노르만 족의 뿌리깊은 반감이 책을 읽는 내내 느껴진다.

유대인에 대한 멸시가 얼마나 오래된 감정인지도 알게 된다.

유럽 전역에서 유대인을 부정한 자로 생각하고 다만 돈이 많은 것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돈을 빌리기 위해서만 말을 붙혔고 그 외에는 일체 관계조차 맺지 않는것이 보통이었다(33쪽)니 그 정도를 가늠할 수 있었다.


아름답고도 고귀한 로웨나 공주와 아이반호의 사랑, 로웨나 공주로부터 아들인 아이반호를  떼어놓으려 절연까지 한 아버지 세드릭.

공주와 아이반호의 사랑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신분을 감추고 순례자의 모습으로 마상 시합에 출전하고 승리하는 아이반호. 부상당한 아이반호와 그를 도와주는 유대인 부녀 아이작과 레베카, 아이반호에게 사랑을 느끼는 레베카, 마녀재판의 현장, 흑기사와 록슬리의 정체등 섬세하게 이어지는 전개가 역동적이고도 생동감 넘친다.

영국사를 공부하고 읽는다면 더욱 재미있을 것 같다.

 


 




---인상적인 문장

*좋다! 우릴 죽여라. 영국을 위해 더 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면 최소한 영국을 위해 죽는 것이 더욱 자랑스러울 것이다. (199쪽)

*그녀는 제가 가진 모든 것보다 아이반호의 손가락 하나를 더욱 사랑하고 있을 것입니다.(231쪽)

*아이작 드 요크의 딸 레베카를 창과 검으로 변호하기 위해 이곳에 왔소.(23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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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프의 요정 리틀 지니 5 - 카우걸의 모험 램프의 요정 리틀 지니 5
미란다 존스 지음, 곽정아 옮김, 강윤정 그림 / 가람어린이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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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을 받기 전에는 만화책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만화체의 유쾌한 그림이 잘 어우러진 동화였다.

또한 '카우걸의 모험'은 램프의 요정 리틀 지니 시리즈의 다섯 번째 이야기였다.

오래전에 내사랑 지니라는 시리즈물을 보았던 기억이 난다. 요술램프에서 살고 있는 아름다운 요정같은 사람이었다.

그때의 환상적인 분위기, 원하는 모든 소원을 들어주는 사람, 어딘가에서 먼지 묻은 그 램프를 우연히 갖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자 소망은 지금도 혼자 소짓게 한다.

그런 지니에 대한 선망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는 어린 요정, 리틀 지니에 담았다.



 



1964년에 요정 학교에서 쫓겨나 램프에 갇힌 말썽꾸러기 요정 지니(19쪽)

보라색 반짝이 바지를 입은 지니가 책상 끝에 걸터 앉아 다리를 까딱까딱 흔들며(19쪽)

지니가 어찌나 방방 뛰는지 보라색 반짝이 바지에 바람이 들어가 풍선처럼 부풀었다. 앞코가 구부러진 금색 신발은 거의 말총머리에 닿을락 말락했다(23쪽)

전등 옆에서 지니가 나뭇가지와 실로 만든 기타를 연주하고 있었다.(89쪽)


나는 지니에 대한 묘사가 좋다. 그것은 정말 사랑스럽고 나의 상상속에 바로 그 모습이라서 생생해 보이기까지 하다.

여름 휴가로 예정되어있던 리조트 온천 여행이 알리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

휴가를 떠나는 차 안에서 우연히 한 말은 바로 첫 번째 소원으로 실행된다. 온천 여행이 아니라 카우보이 목장으로 장소가 변경된 것이다.

그 안에서 전혀 기대에 없던 시간을 보내는 가족들의 유쾌한 적응 이야기, 흥미로운 목장 체험활동들, 지니와 함께 나머지 소원들이 실현되며 겪는 모험들이 책을 읽는 동안 흠뻑 빠져들게 한다.

위기와 해결, 갈등의 해소도 시원함을 준다.


상상력이 발동하고 그 속에서 맘껏 신나는 여행을 즐길 수 있는것!

바로 독서의 즐거움이다.

다른 책들도 마저 찾아 읽어봐야 겠다.

마지막 문장에 다시 미소짓는다.



왜냐면 나만의 지니가 있는 한 삶은 절대, 결코 지루한 법이 없으니까! (14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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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이 이사 가요
임유정 그림, 정란희 글 / 크레용하우스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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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따뜻해질 무렵부터 꽃나무들 주변에서 꿀벌을 자주 볼 수 있었다.

노랗고 검은 띠를 두른 꿀벌은 보기에는 통통하고 귀여운 모습이었다.

하지만 동시에 벌에 쏘여서 위기에 빠진 사람들에 대한 뉴스나 기사를 보았던 기억, 위기에 대처하는 법을 알려주던 TV프로그램등도 떠오르면서 피하곤 했었다.

이 책은 꿀벌의 이사를 재미있는 그림동화로 소개해 준다.

 


 


 

어느날 나나와 강아지 또또가 놀고있는 마당의 석류나무로 꿀벌이 날아온다. 그런데 점점 더 많은 꿀벌이 모여들면서 엄마와 아빠는 꿀벌을 쫓으려다 벌에 쏘이고 만다.

하지만 119소방관의 침착한 대처로 엄마, 아빠는 치료를 잘 받게되고 꿀벌은 새로운 집으로 무사히 이사를 가게된다.


예쁜 그림을 보고 책을 읽으면서 꿀벌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집에 식구가 많아지면 여왕벌과 함께 새집을 찾아 이사한다는 꿀벌의 생태, 벌을 만났을 때 하지 말아야 할 주의 사항과 대처 방법, 벌침에 쏘였을 때의 처치와  꿀벌을 이동시키는 과정도 알 수 있다.

정겹고 밝은 그림을 보는 것도 즐겁다.


지구 식물의 1/3이 곤충의 도움으로 수정하는 충매화라고 하는데 그 가운데 80%가 꿀벌의 도움을 받는다고 한다.

이토록 소중한 생명체인 꿀벌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공존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눌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 장에는 꿀벌에 대한 요약이 실려있어서 함께 읽어보고 정리할 수 있다.


이 책을 읽은 아이들은 꿀벌을 만나도 당황하지 않을 것이다.

생활 동화이자 정보 동화로서 몹시 반가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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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종합전형의 모든 것 - 입학사정관이 직접 들려주는 학생부종합전형의 모든 것
김혜영 외 지음 / 꿈결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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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아니, 그 이전부터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 스팩을 관리해나가는 열혈 학부모들을 보면서 늘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며 동시에 위축감이 들기도 했었다.

이제 아이가 중2라는 중요한 시기에 와있고 보니 따로 내가 챙겨준 것은 없는데 정보라도 제공해 주면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정보를 찾아보는 것도 막막하기만 했다.

그런 와중에 '입학사정관이 직접 들려주는 학생부종합전형의 모든것'이라는 책은 반가움이 컸다.

인터넷의 무분별한 정보의 홍수속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실제 현장의 목소리와 요점을 명확히 제시해주는 책이 한 권으로 정리되어 있다는 것은 큰 의지가 된다.

특히 계속해서 바른 길잡이가 되어 줄 청소년 도서를 출간하고 있는 꿈결 출판사의 도서라서 꼼꼼히 읽어볼 수 있었다.


나같은 정보 부재의 사람에게는 어렵겠다는 걱정이 있었는데 의외로 편안하게 읽어 나갈 수 있었고 이해하기도 쉬웠다.

엄청나게 많은 분량의 내용과 주의사항으로 빼곡하리라는 예상을 깨고 알아야 할 꼭 필요한 것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눈에 쏙쏙 들어오는 디자인과 편집은 출판사의 특징이 된 것같아서 반갑고도 정보전달에 큰 도움이 된다.

꿈의 목록을 작성해 가면서 포트폴리오를 완성해 나가는 법, 나의 민낯인 학생부를 잘 가꾸는 것의 중요성과 방법, 학생부에 기재할 수 있는 수상경력과 자격증 등을 반드시 확인하고 알고 있어야 하겠다는 것도 배웠다.

꼼꼼히 살펴 봐야 할 사항과 일반적으로 잘못 알고 있는 부분들도 지적해 줌으로써 실수하기 쉬운 경우에도 올바로 대비할 수 있게 도와준다.

중요한 독서활동상황에 있어서도 독서량보다는 관심 분야의 책을 꾸준히 읽는 편이 좋다는 것을 알게 된다.


실제 양식들이 제공되어서 현실감을 느끼며 준비할 수 있고 풍부한 사례는 더욱 생생하게 다가온다.

입학사정관 Tip을 통해서도 중요사항을 또한번 살펴볼 수 있다.

지금부터라도 차분히 아이와 함께 준비해 나가고, 아이 또한  자신의 꿈과 진로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생각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

많은 학생과 학부모에게 든든한 지원군이 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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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톡카톡 - 읽다 떠들다 가지다
김성신.남정미 지음 / 나무발전소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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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리얼, 카카오톡으로 주고받은 수다서평의 진수!-너무나 궁금하고 읽어보고 싶게 만드는 소갯말이다. 그런데 말 그대로 책에 대하여 나누는 이야기의 만찬에 슬금슬금 나도 끼어들고 싶고, 질문하고 싶고 그렇게 만들어 주는 책이다.
이런 책은 두툼할수록 좋다. 더 많은 이야기가 듣고싶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며 한번 쯤 생각했던 것들에 대해서 언급될 때면 시원한 대리만족을 경험한다.
카카오톡으로 주고받은 대화이기 때문에 보통 서평에서 기대하는 기본적인 예와 격식에 묶이지 않고 그래서 훨씬 친근감 있고 직접적이다. 또한 이해하기 쉽다. 책읽기가 마냥 답답한 무엇으로 느껴질 때 책읽기는 어떤 취미보다 적극적인 몰입의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것도 느끼게 될 것이다.
동시에 가볍기만 한 것은 아니다. 그 책에서 인상깊었던 대목을 제시해주기 때문에 핵심적인 내용으로 유추하고 가늠해볼 수 있어서 좋다. 한 권의 책을 두 사람의 시각으로 집중적으로 정리하는 동안 독자는 필독서 목록이 계속 추가될 것이다.
읽은 책은 함께 대화하는 기분, 읽지 못한 책은 판단의 기회를 갖게된다.

결국 독서란 읽는 사람들에 의해 완성되는 것이잖소. 그러니까 책 읽고 나서 자신이 그걸 제대로 읽었는지 아닌지 모른다는 이유로 쫄아서 말도 못 하고 빌빌거릴 필요가 전혀 없단 말이지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열심히 책을 읽으면서 자신이 옳게 읽었는지를 불안해해요. 하지만 정독이라는 것 자체가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 일단 마음이 편해지지요.(65)’
이 말은 확실히 위로가 된다. 요즘은 약간 편해졌지만 내가 이 책의 내용을 제대로, 정확히 이해했는가는 늘 마음속에 묵직한 돌이었다. 잘 이해되지 않을때의 불안감과 자책은 오래된 고민이며 스스로 작가에 대한 모독이라고 생각하는 등 나 자신을 엄하게 다스리는 편이다.
게다가 깔끔한 요약에 대한 선망, 요약 본능도 나를 힘들게 한다. 그래서 발생하는 문제는 아이러니컬하게도 퇴고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내 글을 다시 보기 두려워서 빨리 엔터치고 작별하는 비겁한 태도....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맞춤법마저도, 띄어쓰기마저도 틀리는 서평을 대하는 사람들은 무슨 죄인가 싶다.
정독이라는 것 자체가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에 완전히 동의하지는 않지만 위로는 된다.

 이 책이 궁금하다코너에서는 이야기 나누었던 책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정리해 놓았다.
뭔가로 만들어주는 책부분은 정말 엔돌핀이 솟아나는 것 같다. 아름답게 마구 어질러진 책의 일러스트와 함께 10권과 한권 더 선정해서 소개해 준다. 이 책도, 이 책도 다 갖고싶다.
다루는 책들도 분야가 다양하다. 사회학과 철학, 맞춤법 책, 베스트셀러, 소설,2014년 라가치상 수상작 먼지아이까지.
편식 없이 두루 소개되는 것도 감사하다.

 지식이 머리에서만 고였다가 썩어버리게 만들어서는 절대 안 돼요. 신체도 반드시 배설이 필요하듯이, 정신도 마찬가지죠. 늘 감동으로 가슴을 울리게 해야 해요. 감동을 느끼고, 스스로 누군가에게 감동이 되는 그런 존재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 독서가라면 그런 적절한 배설이 필요하지요.(120)’
책을 읽고 서평을 쓰는 이유 중 하나인 것 같다.

 언젠가 들었던 말, 리히텐슈타인의 자기가 아는 단어가 자기가 아는 세계(128)’라는 말은다시금 감동을 준다. 나도 낱말머그라는 노트를 쓰고 있다. 단어와 서술어 등을 모으는 노트다.
이 말을 새기며 단어로 이루어진 나의 세계, 그리고 사람들의 세계가 더욱 풍성하고 아름다와 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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