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섬 위대한 클래식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지음, 차은화 옮김 / 크레용하우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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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섬'은 스티븐슨의 대표작이다.

보물을 찾으러 떠나며 벌어지는 모험담이 책 보다는 어릴때 보았던 TV만화영화로 더욱 기억에 남아있다.

귀여우면서도 용감했던 소년 짐. 그러나 누구보다도 앵무새를 데리고 다니던 외다리 요리사 존 실버는 거친 풍랑이 이는 바다를 배경으로 카리스마를 뿜으며, 때론 미스테리한 모습으로 생생히 살아있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슬픔이 가시기도 전에 어린 나이에 몇번의 죽음을 경험하게 된 짐 호킨스.

 짐은 늘 용감했고 의연했다.

해적과 단둘이 대치하는 손에 땀을 쥐는 순간에도 결국 이기고,  혼자 힘으로 배를 되찾아오는 장면은 압권이다.

보물섬을 향해 떠나는 배에서 모든 이와 친하고 친절하고 상냥한 실버는 새로운 면모를 보이고 결국 배를 장악한다.

존 실버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실버는 악당의 모습으로, 또는 능력자의 모습으로 우리의 예상을 넘어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한다.

결국은 보물을 찾아서 귀환하는 등장인물들.

그러나 존 실버는 이미 홀연히 사라진 뒤다.

마치 지금도 존 실버는 어딘가에서 자기 몫의 금화를 가지고 멋진 삶을 살고 있을 것만 같다.

 

어렸을때 느꼈던 설레임과 짜릿함, 두근거림이 살아나는 시간이었다.

모험 소설의 고전으로 수 많은 영화와 책에 모티브를 제공한 '보물섬'은 어린이들에게 꿈과 용기,미지의 모험의 세계로 초대한다.

표정이 생생한 삽화를 보는것도 큰 즐거움이었다.

 

어딘가에 보물섬이 있지는 않을까? 내가 바로 그 보물섬을 발견하게 되지 않을까?

멋진 상상의 나래를 펴보게 된다. 시원한 바닷소리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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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아나 텔러 1 - 스프링 문
소피 오두인 마미코니안 지음, 이원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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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가루라 불리는 늑대인간, 그 중에서도 강력한 루가루 무리 중 하나의 수장이자,
다른 루가루 무리 전체를 지배하는 최고의 수장의 손자가
바로 주인공인 인디아나 텔러다.
엄친아의 조건을 모두 갖췄을 법한 주인공은 그러나 의외의 태생적 약점들을 지니며
독자의 마음을 열고 친근감을 가지게 한다.
인디아나의 아버지도 루가루이지만 엄마는 인간이다.
그것도 시간을 거슬러 가는 존재인  '아크로노트'다.
인디아나의 탄생과 함께 시작된 엄마의 시간여행은 부부사이의 갈등의 원인이 되었고,
어느날 비극이 일어난다.
아빠는 죽고 엄마는 정신병원에 갖힌 채 인디아나는 내니라는 유모가 돌보게 된다.
인간인 며느리 때문에 아들을 잃었지만 시간여행으로 얻은 정보로 부를 얻게 되고,
그것을 이용하는 것이 인디아나의 엄마에게는 생명의 댓가다.


이야기의 전개가 빠르고 치밀하여 쉽게 몰입하게 된다.
자극적인 장면들도 등장하지만 동족간의 또는 다른 종족간의 다양한 감정들이 잘 그려져 있다.
엄마에 대한 안타까움과 애틋함, 알파 늑대인 할아버지의 권위에 대한 존경과 내적인 반발심, 동시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직한 싶은 사랑도 물론 드러난다.
루가루와 인간을 모두 가족으로 아낄 수 밖에 없는 인디아나의 정체성 혼란도 안타깝다.
우리 마음 속에 늘 존재하며 갈등하게 하는 하나의 대상에 대한 상반되는 감정들을 읽어볼 수 있다.


내니의 헌신적인 사랑, 세미인 악셀과의 우정, 인간인 카타리나와의 사랑, 몇 가지 반전을 통해서 여러 세대를 거쳐 내려온 가족간의 역사도 흥미롭다.
인디아나 텔러의 성장기를 읽으며 청소년들은 자신에게 감정이입하며 몰입하고 주인공을 통해서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함께 배울 수 있을 것이다. 관계와 사랑, 희생과 책임감, 선택과 용기, 도전에 대해서도.


마지막에 실려있는 용어해설은 탄탄한 이론적 바탕까지 제공하며 판타지 세계에 사실성을 부여한다.
전 4권중 1권으로 다음의 내용이 궁금하고 기다려진다.
아마도 4권을 다 읽으며 그 멋진 파노라마를 완성시키게 될 것 같다.


영화화가 진행괸다는데 등장인물들이 누가 될지 무척 궁금하다.
커다란 화면으로 보게 될 인디아나 텔러는 내 마음속에 형상화된 그림과 어떤 차이가 있을지
자못 기대가 된다.
 
 
 
소담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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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일간의 세계 일주 위대한 클래식
쥘 베른 지음, 박선주 옮김 / 크레용하우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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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문고판 동화책으로 읽었던 기억이 있는 [80일간의 세계일주]를 새롭게 어른이 되어 정독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영화로도 여러번 제작되었던 것 같고, 그 줄거리는 대부분 알고있을 정도로 우리에게 익숙한 고전 명작이다.

다시 읽기 전에 주로 떠오르는 것은 모험과 낭만, 성실함과 도전, 약속 등에 관한 이미지였다.

이야기 전개가 빠르고 스릴 넘치며, 긴박하고 세계의 문화와 명물들이 주인공의 여행일정과 함께 다채롭게 노출되는 것 또한 영화화 될만한 요소가 가득함을 느끼게 되었다.

 

이번에 새롭게 나오는 고전 명작 시리즈는 '위대한 클래식'이라는 이름이 적절하게 더욱 빛나는것 같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캐릭터의 명료함이었다.

1873년에 발표된 작품임에도 각각의 인물이 살아 숨쉬는 듯 생생하여 고전의 힘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그 인물들이 자신의 나라를 대표하며 민족성도 은연중에 드러내는 것 같았다.

주인공인 필리어스 포그는 냉정하고 무뚝뚝한 것모습과 달리 아우다부인의 구출을 결정하거나 코끼리 안내인에게 친절과 충성에 대한 사례로 코끼리를 준다. 하나하나의 행동에  내면의따뜻함과 올바른 신념이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 대조되며 더욱 부각된다.

 

절망할 것 같은 막다른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며 기지를 발휘하고 쉽게 부정적인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것,

대의나 명분보다는 언제나 자신의 이익을 생각하지 않고 본질과 가치를 선택하는것 등 그의 성품에 많은 것을 느끼게 된다.

우리 시대에 꼭 필요한 덕목이 아닐까 한다.

근래에 읽었던 인비저블의 대표적인 인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긴박함 사이에도  유쾌함과 여유로운 유머가  즐거움을 더하고 몇 시간을 흠뻑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다.

삽화도 아름답고 정성이 가득해서 영화의 장면처럼 이미지를 각인시킨다.

 

아이들이 많이 읽어보고 책 읽는 즐거움을 깨닫게 되기를 바란다. 먼 훗날 어려서 읽었던 [80일간의 세계일주]를

눈을 빛내며 이야기하는 모습이 상상이 된다.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퇴색되지 않는 아름다움, 클래식의 힘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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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영웅 변신 페인트 스콜라 어린이문고 14
호콘 외브레오스 지음, 외위빈 토르세테르 그림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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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신 날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고모 집에 맡겨있는 동안 루네는 지하실에 있던 갈색 페인트를 얻게 되고, 할아버니의 유품인 회중시계를 아빠에게 건네받는다.

밥을 줘도 움직이지 않는 시계다.

루네는 친구 아틀레와 함께 오두막을 만들고 있었다. 그런데 이 동네에서 항상 붙어다니는 세명의 소년들은 오두막을 막무가네로 망가뜨린다. 대적하다 쫓기던 루네는 오세라는 친구의 집에 피하게 된다.

 


친근했던 할아버지의 죽음과 이사와서 낯선 마음인데 친구들의 압박까지 받고 있던 루네.

밤이 깊어 잠이 드는 순간 루네는 다시 깨어난다. 루네는 갈색 페인트 통을 생각해내고 페인트를 휘젓다 '브루네(갈색)'라는 낱말을 생각해낸다. 루네는 담요와 엄마의 허리띠로 슈퍼 영웅의 복장을 하고 회중시계를 가지고 밖으로 나간다. 놀랍게도 시곗바늘은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낮에 괴롭혔던 소년의 자전거에 페인트를 칠한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루네는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만나고 이야기를 나눈다.

할아버지는 루네에게 따뜻한 조언과 이야기들을 들려주신다.

 

아이들의 세계에서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어른에게 다 이야기하지는 않는다.

슈퍼 영웅의 세계에는 친구 아틀레와 오세도 합세하게 된다.

 

할아버지가 남겨주신 회중시계는 판타지가 갖는 특징적 장치로써 1차 세계의 주인공을 2차 세계로 연결시켜 주는 매개체가 된다.

판타지를 소재로 답답한 삶에 대한 위로를 받고 억눌렸던 욕구를 발산하며 독자들에게도 함께 카타르시스를 경험하게 한다.

돌아가신 할아버지와의 대화는 이 책의 가장 아름다운 장면으로 뭉클한 감동을 전해준다.

아이들에게는 얼마든지 내적인 힘이 잠재해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된다. 또한 세대를 전해내려오는 지혜와 사랑은 든든한 지지대가 된다.

판타지를 소재로 한 멋진 성장동화를 읽게 되는 값진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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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비저블 - 자기 홍보의 시대, 과시적 성공 문화를 거스르는 조용한 영웅들
데이비드 즈와이그 지음, 박슬라 옮김 / 민음인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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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내게 주었다. 깊이있는 울림이 여전히 웅웅거리며 사로잡는다.
‘자기 홍보의 시대, 과시적 성공 문화를 거스르는 조용한 영웅들’이라는 표지의 글귀는 이 책을 한마디로 요약하고 있다.
이 책에서 정의하는 ‘인비저블’은 고도로 숙련된 기술을 지니고 자신이 속한 조직이나 회사에서 매우 중대한 역할을 맡고 있는 사람이다.
인비저블은 직업적으로 다른 길을 선택할 능력을 갖고 있지만 ‘일부러’외부 세계나 최종 소비자들로부터 인정받지 못하는 직업을 선택하거나 우연한 기회에 업계에 흘러들어왔다가 계속 머무르기로 결심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 하다고 언급하고 있다.

 

 

인비저블들에 대해 인터뷰하며 그들의 삶을 조명해 보이면서 그것은 자연스럽게 ‘현대의 시대정신’과 그들을 비교하게 된다.
[그것은 바로 ‘자기증폭’이댜. 우리는 이제 모든 생각이나 행동을 페이스북과 트위터로 과시하는 문화 속에 살고 있다--19p]


길찾기 전문가 짐 하딩에게서 타인의 인정에 연연하지 않으며 완전무결함을 추구하고 내적 충만감을 성취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조향사 데이비드 애펠과 함께 창의적이고도 신비롭기까지 한 세상을 엿볼 수 있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건물이 될 상하이 타워의 수석 구조 공학자 데니스 푼의 책임감을 즐기는 모습도 인상깊었다.
일 자체의 과정에서 보상과 몰입을 경험하며 탁월함을 추구하는 UN의 동시통역사 월킨스 아리는 동시통역에 대해 제대로 이해 할 수 있게 도와준다. 그 치열함과 몰입은 정신적 신체적인 극도의 몰입이 곧 보상이 되는 특별한 경험들이 존경스럽다는 생각을 갖게 했다.


그러나 가장 나의 시선을 사로잡은 부분은 6장 ‘명성, 성공, 그리고 자기 홍보라는 신화’였다.
월리스와 폴락의 사례는 내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다소 자극적인 제목들로 ‘자기 브랜드? 자아도취에 빠진 멍청이라고 선전하는 꼴이다’등등의 공격적인 문구에 항변하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
[간단히 말해 온라인 아바타를 유지하려면 충분한 시간은 물론 지적으로나 감정적으로나 방대한 노력이 필요하다....중요한 것은 당신이 남들에게 어떻게 보일지 걱정하는 데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쓰고 있다는 점이다. (본문 중)]
묵묵히 해야 할 일을 할 때 더 큰 보상이 올 수 있으며, 자기 훈련과 극기심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훨씬 유용하다는 조언은 값지다.
요즘의 세태를 정확하게 분석하고 있으며, 충분히 스스로를 돌아보고 검토하게끔 한다.
지금 이 글을 만난 자체가 축복처럼 느껴진다.

 

 

자기 자신의 내면의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외부의 여건보다는 늘 본질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그 상태를 지속적으로 선택하는 인비저블 들을 알게 된 시간이었다.
부분적으로 몰랐던, 새로운 정보들이 가득하고 풍부한 사례와 분석들은 빼어나다.
읽는 내내 몰입하게 되었고, 시간이 지난 후에도 다시 펼쳐보면서 성장의 디딤돌로 활용될 수도 있을 것이다.

 

마지막에 실린 감사의 말 중에서 저자의 아이들에게 남긴 마지막 말을 우리 아이들에게도 해주고 싶다.
[너희들이 자라 이 책을 읽게 될 즈음, 이 책이 격찬하는 가치들을 흡수하고 너희들에게 진정 의미 있는 일을 찾을 수 있기를 마음 속 깊이 기원한다.(감사의 말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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